2012년 신학기부터 (매월 1,3주 토요일) 내가 글쓰기를 가르치는 파천초등학교 전경
수업을 하는 도서실에서 교정을 내려다보고 찍은 모습, 비가 내리기 직전이라 온통 칙칙하다.
도서실 내부
오전 두 시간은 3,4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수업한다.
왼쪽 좌측의 민정이는 엄마가 없다. 할아버지랑 할머니, 그리고 아빠랑 산다.
민정이는 설거지와 안마하기를 좋아한다.
설거지를 좋아하는 민정이의 손은 거칠다. 그런데도 표정은 언제나 밝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안마 해 드린 얘기를 할 때면 신이난다.
내가 그런 얘기를 집에 와서 가족들에게 했더니 모두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했다.
오늘은 예쁜 이 아이들에게 나는 작은 선물을 나눠주었다.
그 답례인지, 아니면 진정인지 아이들은 글쓰기 시간이 가장 재미있단다 .^^
5,6학년 수업시간이다.
5월 둘째 일요일엔 수달래 백일장이 있기 때문인지 수업하는 아이들 얼굴이 꽤나 진지하다.
모두들 참가해서 상을 탈 생각에 부풀어 있다.
지난 해 백일장엔 초등학교 선생님 한 분과 함께 내가 산문부 심사를 맡았었는데
올해는 사양해야겠다.
내가 가르친 아이들의 글만 분명 사랑스러울테니까.^^
지난주엔 설명문을 공부했고, 오늘은 시를 공부하는 시간.
본보기 시를 낭독하고 있는 재민이.
아이들은, 선생님은 왜 자꾸 재민이만 시키느냐고 불만이 많다.
얘들아! 그 이유는 수업시간에 가장 눈이 반짝이는 아이에게
선생님은 눈길이 간단다.^^;;
이 아이들에게 재미난 글쓰기를 지도하기 위해
나는 많은 날을 고민한다.
그리고 이오덕 선생님과 이호철 선생님의
글쓰기 책을 거의 끼고 산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요즘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