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미사를 드리고 나서 주임신부님께 지난 주 백운역 선교
활동 보고를 드리면서 선교의 초보자 레지오단원들이 선교에
자신감이 생겨서 매우 기뻐했다고 전해드리고 또 매월 한번씩
부평공원에서 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 활동하기전에 보고 드리겠
다고 말씀드렸는데
신부님께서 매우 기쁜 표정으로 들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전혀 뜻밖의 말씀을 하셨어요.
다음에 활동할 때는 화장지(티슈)라도 만들어 활용하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만들어 보라 하셨어요.
정말이지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주임신부님께서 가두선교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으셔서 선교부장도 감히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저는 1년전부터 제가 카페 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자료 뽑아
서 당당히 말씀드리고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렸고 2개월
전에는 제가 부평3동 선교차장을 맡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감히 가두 선교 하겠다는 말씀은 못드렸는데
요번 우리 레지오팀을 주축으로 조촐하게 활동한 것이 오히려
신부님을 감동시켰나 봅니다.
아니면 이제 본당신부님께서도 누군가 나서주길 바랬는지도 모릅니다.
초보 레지오 단원들의 선교가 본당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거 같습니다.
주님의 힘은 정말 위대하십니다.
제가 늘 선교하면서 제 본당 선교를 못했던 게 가장 가슴 아팠는데 이제 모든 어려움을 겪고 난 후 본당 신부님의 인정을 받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어쩜 제가 선교단을 위한 100일 미사를 오늘까지 9일째 드리고
있는데 100일 미사의 기적이 벌써 일어난지도 모르겠습니다.
100일 미사 진행중에 제 딸아이가 성당에 다시 나가게 되고
주임 신부님으로부터 가두선교 인정을 받게 되었고..
저는 이제 아무것도 바랄 게 없습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입니다.
다른 본당이, 아니 전국 성당이 다 선교로 일어난다해도 이렇게
기쁘진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작으나마 한개의 쁘레시디움의 선교시작으로 이제 본당
선교가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이번 계기로 부평3동 전 레지오단원이 일어나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울 선교사님들께서 함께 100일 미사에 동참하셔
서 지향을 두시고 미사를 올려주십시오.
가끔 시간이 되실 때마다 선교단을 위해 미사지향을 두시면 됩니다.
그리고 미사 드리셨을 때 한줄 출석부 100일미사 봉헌 공지에
꼬리를 달아주시면 동참하신 분들을 알 수 있으니 더 힘이 될 것입니다.
2007.8.14 문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