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말 이라크에 파병되는 평화·재건사단(자이툰부대) 부대원들의 훈련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다.
육군은 11일 학생중앙군사학교와 특전교육단에서 파병 장병들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실시 중인 현지적응교육을 12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6주간에 걸쳐 시행되고 있는 이번 훈련의 중점은 열대 사막의 악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배양, 직책별 임무수행 및 상황대처 능력 구비, 생활양식·풍습·언어 습득 등이다.
특히 육군은 훈련계획 수립시 이라크 현지 정세 및 위협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파병부대의 임무, 파병을 경험한 장병들의 경험담 등을 고려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핵심과목을 선정, 교육의 성과와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이툰부대 장병들은 훈련기간 동안 정신교육·체력단련·구급법 등과 같은 병 기본교육을 우선 받고 있다.
그리고 현지 적응을 위한 파병국 관습, 기상 및 지형, 어학교육 등과 주둔지 및 중요 시설 방호, 순찰 및 검문소 운용, 국제법, 전쟁법, 교전수칙 등에 관한 교육도 받을 예정이다.
또 개인 위생 및 풍토병을 예방하는 방법, 모래바람과 돌풍에 대비해 장비 및 물자를 관리하는 방법, 육체적 피로와 긴장 속에서 나타나는 전장심리는 어떤 것이며 이런 전장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습득할 계획이다.
이 밖에 주베트남 한국군 사령부 초대 사령관을 지낸 채명신(蔡命新·78)예비역 장군이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활동상에 대해, 한국외국어대 아랍 관련 전문 교수진이 이라크의 문화와 관습·언어 등에 대해 교육하는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동원돼 교육의 성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육군 관계자는 “현지 상황과 동일한 모형의 훈련장을 만들어 실질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육군대학과 각 병과학교·특전교육단 등 군 교육기관의 최우수 교관들을 지원, 교육 내실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포켓용 ‘이라크 평화·재건 장병 안내서’ 발간 완료는 물론 현지 주민들에게 상영할 10여 편의 우리 영화를 선정해 아랍어 자막을 넣는 작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국방부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