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서울특별시교육청사서노동조합(이하‘사서노조’)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서노조 3대 위원장 이수현입니다. 올해는 쉽지 않은 한 해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도서관 운영에도 여러 위기가 발생했었지요.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업무에 임하시는 우리 사서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사서노조 가족 여러분! 저는 2020년 10월 8일자로 2년간의 임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위원장으로 취임하였을 때가 기억납니다. 조합원의 수가 부족하고, 노조의 존재감도 미미하였지요. 그래서 다수의 조합원 확보와 서울특별시교육청 여러 조직에 사서노조의 존재를 알리는 것을 최우선시 하며 열심히 발로 뛰었던 것 같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2년여의 여정을 돌아봅니다.
- 학교도서관지원센터 조직 개편 방안 및 아현분관 독립안 개진 - 밀실 야합 조직개편 반대집회 참석 - 개관시간 연장운영 지원인력 정규직 전환에 대한 의견 표명 - 지방공무원(사서직) 수당 개정 요구안 제출 - 개관시간 연장지원 사업 종료에 따른 자료실 단축 운영(9시~20시) 제시 - 코로나 기간 중 사서직 공무원의 교육지원청 상황실 근무 지원 협조 과정 문제 제기 및 지원 기간 정정 요구 - 사서노조 회원 가입률 사서직 공무원 정원의 67% 달성(기존 42% → 67%) - 저경력 사서직 공무원을 위한 연수(도서관 회계 및 홍보문 만들기 교육) 운영 - 투명한 행정을 위한 <경조금 운영규정>, <임원 및 노조활동수당 운영규정> 제정 및 공개 - 서울시도서관연구회와의 연합을 통한 추계 체육대회 개최 및 예산 지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위의 발자취를 보시면 주로 조직의 방향, 근로 환경과 관련된 문제가 빈번히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서노조에서는 조합원분들의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문제에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강조해드리고 싶습니다. 내 일자리는 내가 지켜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함께 의견을 모으고 문제를 극복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사서 권익의 안정화가 지속될 것입니다.
지난 8월, 저를 이어 사서노조를 이끌어줄 4대 위원장을 뽑기 위한 선거를 실시하였으나, 입후보자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공석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위원장 공석으로 가게 될 시 사서노조의 활동 방향에 말씀드리자면, 실질적 노조 활동은 중단한 채 조합원을 위한 기본적인 복지 제공(경조사 알림 및 경조금․화환 지원, 기념품 및 간식 제공 등)만 진행하며, 4대 위원장이 자원하여 새롭게 선출될 시 사서노조 활동을 재개할 것입니다. 이와 달리, 몇몇 조합원들께서는 공석으로 사서노조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서울특별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서일노) 소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10. 7.(수) 임원 회의를 진행하면서 이러한 의견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으며, 이를 결정하기 위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다수결 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서노조 가족 여러분! 여러분은 사서노조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습니다. 투표에 꼭 동참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사서노조를 이끌어오면서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하지만 건강하고 올바른 사서 근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합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준 3기 임원들이 있었기에 임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한 사람의 사서이자 조합원으로 돌아가 묵묵히 사서노조를 응원하겠습니다. 사서노조 가족 여러분! 어렵게 한 뜻으로 모인 만큼 새로운 사서노조가 꾸려지기 전까지 부디 탈퇴하지 마시고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사서노조를 향한 계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도서관인 모두가 자신을 믿고, 앞으로 닥쳐올 위기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힘있는 사서노조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0월 14일
서울특별시교육청사서노동조합 3대 위원장 이수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