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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풍물용어♧
♠ 가새진 : 2열 종대로 마주 서서 사람 사이로 빠져 나가면서 전진하는 놀이.
♠ 각간치배 : 풍물굿에서 각각의 치배(풍물 구성원)를 일컫는 말.
♠ 개꼬리상모 : 판굿에서 쇠잡이가 부들상모를 뒤로 젖히고 발짓으로 부포를 개꼬리와 같이
이리저리 흔드는 놀이. 이것은 부들상모에만 있고 뻣상모에는 없다.
♠ 깍쇠 : 장고의 줄을 거는 쇠로 된 고리. 다른 말로 쇠갈고리 혹은 구철이라고도 한다.
♠ 갈고 : 장고와 크기나 모양이 거의 같다. 다만 양면의 가죽이 장고의 열채편처럼 모두 얇고
크기가 같으며 두 손에 대나무로 만든 채(열채)를 들고 치며 음을 조절하는 축수(부전)가 양쪽에
있는 점이 장고와 다르다. 양장고라고도 한다. 그 쓰임새가 다양하지 못하고
오래 사용되지 않았고, 영조 이후의 <진연의궤>에 더러 보이며 국립국악원에 그 악기만 전한다.
♠ 개인놀이 : 판굿의 뒷판에 한 두 잽이가 놀이판 가운데 나와 그들의 장기를 보여주는 놀이를 개인놀
이라고 한다. 개인놀이에는 쇠놀이, 장구놀이, 소고놀이, 잡색놀이, 무동놀이 등이 있는데,
쇠놀이와 소고놀이(벅구놀이)에서 쇠잡이나 법고잡이들이 상모짓하는 상모놀이가 유명하다.
♠ 걸립굿(걸궁굿) : 집집이 돌며 고사를 지내주고 쌀이나 돈을 걷는 것을 '걸립한다' 혹은
'걸궁한다'고한다.
또 농악을 치며 갈립하는 의식을 걸립굿.걸궁굿이라 부른다. 걸립굿은 마을에 들기 전에
치는 들당산굿·문굿, 마을에 들어가 치는 당산굿·샘굿, 집안에 들어서 치는 문굿·마당굿·조왕굿·
천륭굿·고방굿·외양간굿 등이 있다. 이밖에 뜰에서 치는 도둑잡이굿이 있고, 마을에서 나갈 때
치는 날당산굿이 있다. 집안 고사에는 따로 고사소리나 성주풀이를 부르기도 한다.
♠ 걸립패 : 외부에서 와서 풍물을 치고 걸립을 해가는 풍물패를 말한다. 이들은 이를 통해
돈이나 쌀을 걷는다. 걸립패 풍물은 '문굿-당산굿-마당밟이-판굿-날당산굿'의
순서로 진행된다. 먼저 한 마을로 들어가기 전에 마을 어귀에서 정돈한 뒤
입동(入洞)의 신호로 나발을 세 번 분다. 들어가려는 마을에 실력을 선보이기 위해
들당산굿을 치거나, 영기를 교차하여 세우고 그 앞에 3열로 서거나 앉아서
문굿을 치며 마을의 대표와 교섭한다.
이때 그 마을에서 빗자루를 주면 그만두라는 뜻이고 갈퀴를 주면 들어오라는 뜻이다.
문굿.들당산굿 후에 입동하여 마을 당산에서 당산굿을 친 후 공동우물에 들러 샘굿을 친다.
그리고 몇 집을 돌면서 마당밟이를 해 주는데, 주인이 마루에 소반을 놓고 쌀을 부어 놓으면
목청 좋은 소리꾼이 고사소리를 불러 축원을 해준다. 밤이 되면 대갓집 큰 마당이나
마을 공터에서 '판굿'을 친다. 농기와 영기를 세우고 상쇠의 지휘에 따라 진풀이를 하는데
가락이나 동작 등이 다양하고 치밀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어깨춤이 덩실덩실 나게 한다.
상쇠의 '상모놀이', 장구잽이의 '설장고 놀이', 소고잽이의 '소고춤', ‘열 두발 상모놀이' 등의
기예를 자랑하고 잡색들도 나와 '도둑잽이굿', '일광놀음' 등의 잡색놀이를 한바탕 벌린다.
초저녁에 시작한 판굿은 밤새 부락민들과 어울리다 보면 새벽 첫닭이 울 때서야
끝을 맺게 된다.
판굿을 마치면 풍물패는 마지막으로 끝맺음굿인 날당산굿을 치고 마을을 떠난다.
모(某) 갑(甲)이의 신분에 따라 낭걸립패, 절 걸립패,신청 걸립패로 나눈다.
♠ 겉바탕 : 판굿은 겉바탕과 안바탕으로 나뉘어지는데 판굿의 앞부분에 안바탕으로 들어가기
전에 진행되는 겉바탕은 질굿에서 호허굿까지 이루어지는 것으로 상쇠와 설장고,
대포수는 쉰다. 겉바탕에서는 치배들의 역량을 위주로 할 따름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행해지고 있는 사물놀이는 앉음반만을 구사하게 되면서 겉바탕굿에 치중하고 있다.
♠ 겐지겐굿 : 12/8 박자로 이루어진 가락으로 자진모리와 한배가 맞으며, 좌도영산굿에서 쓰임
12/8 박자로 이루어진 가락으로 자진머리와 한배가 맞으며, 좌도영산굿에서 쓰인다.
♠ 겹박 : 박자가 겹으로 연주되는 것.
♠ 고깔 : 고깔은 한지 한장을 접어서 만드는데 한지 한장을 길이로 놓고 절반 접어서 이것을
다시 접되 1.5치(寸)쯤 남기고 접고 또 다시 접되 이번에도 1.5치쯤 남기고 접는다.
이 고깔을 뉘어 놓고 맨 꼭대기 양 귀를 잡아 맨다.
♠ 고동진 : 멍석말이. 통영농악에서 쓰이는 말이다.
♠ 고사소리 : 걸립패의 고사굿에서 고사소리굿이 집안의 안녕을 비는 소리로 경기·전라도에서는
매우 길게 부름. 고사소리에는 신세풀이, 과거풀이, 액풀이, 농사풀이, 성주풀이와 같은 것이
있고, 경기도에서는 따로 뒷염불이라 하여 평조염불(회심곡)이나 반맥이를 부른다.
♠ 구음(口音) : 입장단
♠ 구정놀이 : 개인(個人)놀이를 말한다.
♠ 군고(軍鼓) : 군진법(軍陣法)을 위주로 하는 농악의 개념에서 보는 '농악'이라는 뜻이다.
♠ 군물 : 풍물굿이 전쟁에도 소용되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풍물을 군물이라 일컬었다.
풍물은 군사훈련 뿐만 아니라 실전에서도 많이 쓰였다.
♠ 군영놀이 : 구종놀이(鼓鍾戱)가 군악에서 군영으로 변형된 듯하다. 우도풍물에서 개인놀이의
형태지만 여기서는 잡색까지도 자기의 재주를 보인다.
♠ 굿 : 모든 지방에 걸쳐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로 '굿친다'라는 표현을 쓴다. 굿의 의미는 원래
'모인다'는 뜻을 갖고 있었다. 모여서 공동체 안의 모든 일을 의논하고 풀어 가며,
공동체적 바람을 집단적으로 빌며 집단적 신명으로 끌어 올려 새로운 삶의 결의를 다지는
일련의 과정을 담아 내는 말이다.
♠ 궁글채 : 장구에 있어서 왼쪽의 낮은 음이 나는 채.
♠ 기세배굿 : 마한의 농사놀이에서 '소도'라는 깃봉에 방을 달고 출입을 금지시킨 풍속의 기록이
중국에 있는데 지금은 기세배굿으로 남아 있다. 마을이 생기면 마을 신의 깃발인 농기를
제작한다. 그러나 신의 정기가 없어서 인근의 먼저 생긴 농기에서 신의 정기를 불로 붙여
오는 깃발의 제례이다.
♠ 길군악 : 풍물에서 행진할 때 쓰이는 쇳가락의 총칭. 일명 질굿ㆍ길굿ㆍ질매구ㆍ길꾸내기ㆍ
엇모리형 장단과 자진모리형 장단으로 대별되는데 전자가 고형이다. 경북ㆍ경기ㆍ경남 농악의
길군악, 경기농악의 마당일채, 길군악7채, 호남 우도농악의 오채질굿ㆍ좌질굿은
엇모리형이거나 이의 변주형으로 전자에 해당하고 호남 외마치질굿과
다른 고장의 질굿은 후자에 해당한다.
♠ 길군악7채 : 경기도 풍물에서 행진에 쓰이는 쇳가락의 하나. 3분박과 2분박이 3+2ㆍ3+2ㆍ3+3 ㆍ
3+3ㆍ3+2ㆍ2+3. 3+2로 구성되며 꽹과리는 '깽-ㆍ갠지갱 깽-ㆍ갱-ㆍ갠지갠ㆍ갱-개깽 -'
징은 7점을 친다. 이 쇳가락은 경기도 농악의 독특한 가락이며 경기도ㆍ강원도 영서ㆍ
충청도 북부지방에 두루쓰임. 행진음악과 판굿에서 멍석말이에 쓰이며
매우 씩씩한 느낌을 준다.
♠ 길굿(질굿) : 길놀이로 치는 농악.
♠ 꼰두쇠 : 전문적인 풍물잽이. 경기도에서 쓰이는 말이다
♠ 꽃수건 : 고깔 안에 동여맨 수건. 경기도 이천에서 쓰인다.
♠ 깽맥이.꽹쇠 : 꽹과리. 주로 호남농악에서 쓰이는 말이다.
♠ 나비상모 : 벙거지에 종이를 가늘고 길게 여러 겹으로 된 것을 단상모라 하며, 옛날에는 그냥
상모라 했다. 부포상모와 채상모가 새로 생기면서 옛것은 나비상모 혹은 나비상이라 부른다.
지금은 부포상모, 채상모로 바뀌어 다시 쓰이지 않는다.
♠ 나팔 : 쇠로 만든 긴 나팔
♠ 난장쇠 : 장터에서 치는 농악이라는 뜻인데, 경기농악에서 쓰이고 있다.
♠ 낭걸립패 : 서낭을 받은 서낭기를 들고 걸립하는 걸립패.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에 많다
♠ 날라리 : (태평소)호적, 쇠납 등으로 불려지며 풍물악기중 유일한 선율악기이다.
재료는 단단한 나무인 매자, 랑삼, 광양 등으로 만들고 피리와는 다르게 원추형을 이루고 있다.
태평소는 후기 형태의 풍물에서 결합된 것으로 추측되며 높고 우렁찬 소리의 특성으로
풍물과 쉽게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
♠ 남사당패 : 남사당패는 남자로 구성되어 있는 사당패의 일종이다. 꼭두쇠라는 우두머리를
중심으로한 연희집단이다. 이들은풍물, 버나(대접 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뵈기(가면극), 박첨지놀이(덜미)와 같은 연희를 가지고 숙식만 제공하는 곳이 있으면
어느 곳이든지 찾아간다. 그들은 유랑하면서 집단적인 생활을 하며, 겨울철에는 은둔지로
돌아가 개인 기능을 닦고 기예 전수에 힘쓴다. 역사적으로 보면, 현존의 전문 예인패는,
조선 초기 불교의 탄압에 의해 속세에 내려온 비승비속(非僧非俗)의 거사(居士) 집단에서
유래한다. 이들이 조선 후기에 이르러 유랑 예인 집단화하면서 이루어진 것의 하나가
남사당패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은 절과 일정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 너름새 : 가락을 멋있게 치라는 뜻.
♠ 너설 : 꽹과리의 손잡이 부분에 붉은색 혹은 오색(五色)으로 천을 길게 맨 것을 말한다.
너설은 돋보이기 위하여 달지만 상회가 상쇠놀이에서 꽹과리체를 휘저으며
쇠발림을 할 적에 쓰인다.
♠ 내드림 : 시작선율을 일컫는 말. 드름이란 가락이란 뜻이며, 내드름이란 내는가락이란 뜻이다.
판소리.산조.풍물과 같은 음악은 처음에 제시한 선율형 또는 리듬형을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다가 맺고(景) 풀어(解) 종지한 후 다시 다른 가락을 내게 되는데, 처음에 제시하는 가락을
내드름이라하며, 시작될 음악의 성격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 노래굿 : 노래굿은 굿거리 풍의 노래장단에 따른 농요를 부른다. 소리굿이라고도 한다.
♠ 농기(두레기) : 두레패에는 영기라 부르는 작은 기와 대기라 부르는 큰기가 있다.
두레패의 대기는 농기 또는 농상기, 덕석기, 두레기라 부르며 걸립패의 대기, 즉 서낭기 또는
낭기 보다 크다. 대여섯 길되는 긴 대나무로 깃대를 만들고, 그 끝에 꿩꼬리로 만든 꿩장목을
깃봉으로 달고 그 밑에 긴 깃폭을 단다. 기폭에는 '神農遺業' 또는 '農者天下之大本'이라 쓰며,
용을 그리는 경우에는 용기, 용당기, 용둣기라고도 부른다. 용기는 동제의 신대와 같은 것으로
농신이 내리는 기능이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퇴화해 버렸다.
♠ 농기패 : 勞作農樂을 할 때 흔히 쓰이는 말로서 農旗를 든 농악꾼.
♠ 농사풀이 : 농경모의를 하느 몸짓이나 춤. 한편으로는 농식(農式), 또는 농사굿이라 하기도 한다.
영동(嶺東)과 경상도 동해안 지역의 농악에서 쓰이는 말이다.
♠ 농악 : '농민의 음악'이라 하여 '풍물'이라는 말 대신 '농악(農樂)'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해 왔는데
개념의 혼란을 일으키는 부적절한 용어이다. 그 이유는 첫째, 농악이라는 용어는 농사꾼이 하는
음악, 즉 농사일에만 쓰이는 음악으로 인식될 소지가 있다. 물론 농악이 농경사회 속에서
산출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공동체가 존재하는 곳, 공동체적 심성이 있는 곳 더디서나
그 가치를 발휘하고 현대 산업사회 속에서도 훌륭한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농악은 단지 음(音)만을 나타내기 때문에 춤.재담.진풀이, 즉 놀이.의식(儀式) 등의
다양한 기능을 지닌 종합적인 표현매체로서의 개념이 되지 못한다. 세째, 농악이라는 용어는
현장에서 생활인들이 만든 용어가 아니며 현장에서 쓰이는 용어도 아니다. 현장에서는 농악을
지칭하는 용어가 굿.굿물.풍장.풍물.걸립.매구 등이 있는데 이들 용어는 각각 그 기능과 형태를
말해주고 있다. 또한 농악이라는 용어는 일제시대에 강제적으로 지정된 것으로
일본의 가면극 '능악(能樂)'의 발음인 '노가꾸'를 농악이라 붙여버린 것이라고 한다.
일면 지식인적이고 작위적인 용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농악이라는 용어는 농악이 지닌
다양한 기능과 형태를 수렴하는 용어로는 부적합하며 새로운 용어가 필요하다.
이렇게 보았을 때 노작농악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면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풍물'이라는 용어가 적합하다.
♠ 늦은풍류 : 호남 좌도풍물굿에서 굿거리 또는 길굿과 비슷하게 느린 춤 장단으로 한량 춤을 춘다.
안팎에 겹줄로 잡색과 사물이 원을 만들어 도는데 저절로 박자는 빨리 치면서
느린 삼채인 반풍류굿으로 이어진다.
♠ 농요 : 농민들은 대부분 품앗이나 두레를 짜서 집단으로 일을 한다. 따라서 서로 손발을 맞추어
일을 쉽고 알차게 하고 또 힘겨움을 덜고자 일마다 노래를 부른다. 경상남도 주민들은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이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경상남도의 노동요는 농요가 대종을 이룬다.
농사 가운데 쌀농사가 주였기 때문에 농요 또한 벼농사에 관계된 농요가 대부분이다.
벼농사나 밭농사나 맨 먼저 하는 일이 쟁기질인데 경상남도에서는 쟁기질 소리를 찾기 힘들다.
또 소에 써래를 매어 써래질 하는 소리, 논에 물을 퍼올리는 소리도 찾아보기 힘들다.
모판에 볍씨를 뿌리고 모가 자라면 농군들이 모판에 늘어서서 모를 찌며 소리를 한다.
그후 서래질을 한 무논에 모단을 던져 두면 농군들이 늘어서서 모를 심으며 모심기 소리를 한다.
경상남도에서는 농요 가운데 모심기 소리가 가장 성하게 불리워 진다. 그래서 경상남도
농군 치고 모심기 소리를 모르는 이가 드물다. 전라도나 충청남도에서는 모심기에 상사소리를
흔히 부르고 강원도에서는 아라성을 흔히 부른다. 이에 견주어 경상도에서는 모심기에
주로 정자 소리를 부른다.
경상남도의 농요는 거의 장절 형식으로 되어 있다. 정자 소리, 어산용, 육자백이는
뒷소리가 없고 상사소리, 도리깨질 소리, 방아소리는 뒷소리가 붙는다. 경상남도 농요의
대부분은 구성음이 mi sol la do re 로 되어 있고 종지음은 mi나 la이다.
주요음은 mi la do 로 4도 + 단 3도의 구조를 갖는 메나리토리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서북지역에서는 경토리에 가까웁게, 서남지역에서는 육자백이 토리에 가까웁게
변형된 것들이 보인다.
1960년대 부터 경상남도는 급속히 공업화 되었고 농촌의 농민들은 도회지로 이주하는
이가 많았다. 또 모심기, 벼베기, 볏단 나르기, 방아찧기가 기계화 되었고, 제초약의
사용으로 가장 큰일이던 김미개가 필요 없게 되었다. 따라서 농민들은 집단 노동을 하지
않게 되었고 농요를 부를 계기가 없어져 농요는 농민들로부터 잊혀지고 있고 전승이 끊어지고
있다. 엄밀히 말해서 지금 채록된 민요들은 1950년대 이전에 불리던 것을 나이 많은 농부들이
기억을 되살려 가창된 것들이다. 앞으로 이런 농요를 보존하기 위한 조치가 절실히 요구된다.
♠ 다드래기 : 쇠가락의 하나. 3분박 매우 빠른 4박자(8분의 12박자)이거나
2분박 매우 빠른 4박자(4분의 4박자)이다. 매우 빠른 가락을 모두 다드래기라 부른다.
쇠가락 끝에는 다드래기로 몰아간다. 구성지고 씩씩한 가락이다.
♠ 다리굿 : 걸립패기 지나다가 다리르 건너기 앞서 치는 고사굿. 고사반은
'앗다, 그 다리 잘 놨다. 치렁치렁 건너가자'하고 구호로 외친다.
♠ 다리밟기(답교놀이) :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개천 또는 강의 다리 위를
끝에서 끝까지 자연스런 춤을 추면서 장고, 피리, 호적 등을 불며 건너 다니는 놀이이다.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고 옛 문헌의 기록을 종합해 보면 고려시대에 시작되어 조선 왕조
태종 이후에 크게 성행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답교놀이'라고도 하며 새해를 맞이하며
앞으로 일년간에 있을 모든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데 그 뜻이 있다. 즉, 사람의 다리와
그 음이 같은 다리를 밟음으로써 다리병을 예방하고 그 밖의 잡병이나 재난등을 일소하여
탈 없이 한 해를 보내고자 하는 것이 이 놀이의 내용인 것이다.
♠ 달어치기 : 우도굿에서 상쇠가 호호굿을 마친 다음에 원의 대형에서 뒤로 돌아 부쇠.종쇠.징.
장고들 사이로 빠져나오면 모두 앞사람 뒤에 붙어서 따라 나오는 놀이이다.
♠ 당산굿 : 풍물패가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님께 인사하는 것. 지난해의 은덕을 감사하고
새해의 보살핌을 빌고, 동네 각집에 행운이 깃들게 해달라고 발원한다. 호남 우도의 당산굿은
깃발이 방대하고 느린 박자를 사용하지만, 좌도풍물굿과 비슷하다.
모든 풍물굿이 시작될 때에는 당산으로 가서 연주하는 들당산굿을 치고 당산신을 모셔 내려온다.
역시 신의 깃발을 들고 매굿.보름굿.걸궁굿.두레굿 등에서 신으로 군림하여 역귀를 쫓고
축복을 받는 행사이다. 이렇게 굿이 끝나면 풍물대는 또다시 당산에 가서 신의 깃발을
당산에 내리게 하고 돌아온다. 이러한 깃발은 신을 상징하기 때문에 거리에서 두 깃발이
만나면 서로 비켜주지 않는다. 자기의 신을 노엽게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다른 부락의
깃발을 넘어뜨리는 싸움 (함열 농기뺏기)도 있다. 당산굿은 마을사람 모두의 염원을 표현하고
전체의 의사를 수렴시키는 기능을 해왔다. 종교적인 기원의식으로서 풍물의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가장 신성시하고 중요시해온 것이다.
♠ 대삼 : 움직임을 크게 하라는 뜻.
♠ 덧뵈기꾼 : 부산지역 농악에서의 농악꾼.
♠ 당산제 : 음력 1월 9일에 시행하며 먼저 할미당산부터 제사를 지내는데 영기(令旗)가 없이
풍물굿이 참여하고 제사장(밑집)에 내려와서 다시 준비하여 당산(아랫당산)의 제사는
영기(삼지창)를 챙겨 농기와 같이 행진한다. 이때에 영기나 농기가 넘어지거나
나무에 스치면 불길하다고 하여 조심한다.
♠ 덩덕궁이 : 쇠가락의 하나. 3분박 조금 빠른 4박자(8분의 12박자)이다.
고사굿·판굿에 두루 쓰이며 상모놀이에는 이 가락이 주가 된다. 매우 구성지고 흥겨운 가락이다.
다른 말로는 떵떵이, 살풀이라고도 한다.
♠ 도둑잽이굿(도둑잡이굿) : 풍물굿에서 연희적인 성격을 띤 거리로 흥미로운 내용이 전개된다.
대포수와 상쇠의 재담으로 시작하여 방울진.화투.투전판 등을 벌이면서 대포수가 도독이 되어
도망치면 상쇠가 재주껏 잡아내어 문초하고 목을 베고 죽은 후에는 다시 의원을 부르고
침을 놓아 살려내는 등의 연주이다. 도둑의 목을 벨 때에는 "왜장.청장놈의 목을 베어라"하고
말을 하는데 일제시대에서도 관헌을 피하여 한밤에 공연하였다. 여기에서 도둑은 왜적과
청나라까지를 뜻하는 말로서 동학군의 놀이로 짐작된다(동학교주 전봉준과 김계남이
필봉마을 인근에 있는 회문산으로 왔거나 오다가 체포되었음). 여기서는 풍물굿을
'군물(軍物)'이라고 말한다.
♠ 돌굿 : 상쇠의 쇠가락으로 시작과 끝을 알리며 싸잽이 박자로 춤을 추다가
쇠와 징의 강박 신호에 따라서 그치거나 대형이 바꾸어지며 돈다. 또는 길굿 가락으로 치다가
징이 1박 빠르게 장고 박자로 치면 상쇠는 곧바로 다른 박자로 바꾸고
이어서 대형이 바뀌며 돈다.
♠ 동살풀이 : 장단의 한종류. 설장구 가락 중에 나온다.
♠ 돛대 세우기 : 산치기로 부포를 세우고, 앞으로 나가면서 부포가 오래 서있게 해
배에 돛대가 서 있는 모습과 같이 하는 재주.
♠ 두렁쇠 : 전통적인 용어로 마을의 상쇠를 말함. 일반적으로 두렁쇠는 뜬쇠와 같이
세련되지는 못하지만 마을 정서에 잘 맞고 투박하고 가슴 밑바닥을 적셔주는 신명을 갖고 있다.
또한 두렁쇠 가운데 우두머리를 뽑아 뜬쇠라고 한다. (참고 : 뜬쇠)
♠ 두레굿(두레풍장) : 농사철에 모내기.김매기 등을 하면서 두레가 조직되는데,
그때 일을 하면서 효율을 올리기 위해 하는 굿이 두레굿(두레풍장)이다. 두레풍장은
아침소리(들풍장), 점심소리(도돌이풍장), 저녁소리(잦은풍장),
집에 돌아오는 소리(날풍장) 등으로 구별되는데 두레 풍장과 함께 어울려
구성진 노래가 곁들여짐으로써 노동판을 예술판으로 승화시키는 슬기로움이 돋보이는
것이 두레풍장의 묘미이다.
노동을 하기 앞서 신명을 돋구어 일터로 나가고, 모노래 가운데 아침나절의 노래를
메기고 받으며 같은 순서로 점심노래, 저녁노래를 차례에 맞추어 부르고 치며,
일을 마치고 신명나는 가락에 맞추어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으례껏 등장하는
두레풍장의 과정인 셈이다. 두레풍장은 신명을 돋울 뿐만 아니라
일을 수월하게 꾸려나가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호남 좌도의 두레굿을 예로 보면, 두레 김매기로 세 벌 김매기 할 때에 나발을 3초(3번) 불어서
풍물대와 일꾼을 모아 당산에 들러 온 다음 논두렁에 농기를 세운다. 농사꾼의 앞에서 풍물굿이
선도하며 잡신(병충해)을 쫓고 농기에 모셔진 당산신의 위력으로 풍년이 들게 하는
신앙농사이다.
이때에 농사가 잘된 집은 그 집 머슴을 소에 태우고 집으로 가서 놀기도 한다.
호남지방에서 논에 들어가 치는 풍장은 꽹과리, 장구, 소고로 편성되며
소고잡이는 풍장옷에 어사화를 쓴다.
♠ 두레패 : 농촌에서 농민들이 협동으로 일하기 위한 노동 조직체를 두레라 부른다.
두레를 조직 하는 것을 '두레한다'고 한다. 일감에 따라 김메기 두레, 풀베기 두레,
삼삼기 두레가 있다. 김매기 두레는 논에서 김을 매기 위해 짠 두레이고,
풀베기 두레는 퇴비로 쓸 풀을 베기 위해 짠 두레다.
또 삼삼기 두레는 실을 뽑기 위해 짠 두레이다.
김매기 두레에는 두레굿, 두레풍장이라 하여 김매며 농악을 친다.
♠ 뒷손 : 꽹과리를 잡은 왼손.
♠ 뒷풀이 : 농악이 끝나고 구경꾼들과 합세하여 춤추는 것.
♠ 들당산굿 : 걸립패가 마을에 들어가기 전에 동구 밖에서 치는 굿. 주로 호남지방에서 쓰인다.
♠ 뜬쇠 : 전통적인 용어로 전문 상쇠, 혹은 전문예능인을 가리키는 말.
뜬쇠의 경우 재주가 세련 되기 그지없고 풍물굿의 진수를 용해시킨 재간꾼들이다.
두렁쇠의 우두머리가 흔히 뜬쇠 노릇을 하기도 하며 예외적으로 남사당패의 경우처럼
재주만을 파는 뜬쇠도 있다. 그러나 두렁쇠를 거쳐 뜬쇠에 이른 이들이
풍물굿의 참다운 내력을 간직하고 있는 셈이다.
♠ 마당굿(대청굿) 풍물패가 지신밟기를 하면서 집집을 돌다가 한 집에 들어가
그 집이 지어진 내력을 노래하고 성주신께 초복(招福)하는 굿이며 성주풀이와
액맥이타령 등을 부른다. 문굿을 치고 마당으로 들어가서 한바탕 논 뒤 상쇠나
대포수가 재담을 늘어놓는다. 고사 소리꾼이 있으면 고사소리도 한다.
♠ 마당밟이(지신밟기) :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3일까지는 세배와 제사의 예식 때문에
풍물굿을 칠 수 없고 4일 이후에 날을 택하여 마당밟이를 한다. 풍물굿수의 모임을 알리는
나발을 세 번 불게 한다. 그리고 깃발을 세우고 깃발을 신성하게 하는 깃굿을 친다.
깨끗한 깃발을 세우고 당산으로 가서 인사굿을 치는데 이것은 당산신이 깃발에
씌어 들게 하는 무속적 신받이를 뜻하고 이것을 '들당산굿'이라고 하며 그 당산신을
깃발에 모시고 마을로 간다. 첫번째 풍물굿은 마을 우물굿이다. 그리고 집안에 들어가기
위하여 대문굿을 한다. 집에 들어가서도 반드시 샘굿부터 치는 것은 당산은 천신,
샘은 지신으로 생각하여 우선시한 듯하다. 이어서 마당놀이는 마당 가운데에
모닥불을 놓고 돌게 하여 정지(부엌)굿 및 철융(장독)굿을 한다.
♠ 마을굿 : 마을굿은 두레굿이 마을 전체로 확대된 것이며 노동과정 외부에서 노동과 관련을
가지며 이루어지는 풍물이다. 마을굿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풍물의 한 형태로 당굿,
당산제(동제)가 중심이다. 당산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곳으로 대개 마을입구나
중심적인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음력 정초에 지내는 당산굿은
우선 마을회의를 통하여 날짜를 정하고 제주를 뽑은 다음 제수를 장만한다.
제를 지내는 날 마을 사람들은 마을의 넓은 장소에 모여 길굿을 치며 당산에 가서
제를 지내고 제를 다 지낸 다음 당산 앞마당에서 판굿(공연)을 한바탕 벌이고 마을로 들어온다.
이때부터 마을의 각 장소를 돌면서 제를 지내는데 이를 지신밟기라 한다.
지신밟기는 농청이나 마을회관, 공동우물, 마을입구(문굿) 등 공동체 생활이
이루어지는 곳을 먼저 하고 각 집을 돌면서 지신밟기를 계속한다.
이 지신밟기는 당산굿의 일부이면서 당산굿과 독립된 마을굿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 마을문굿 : 들당산굿에 딸린 문굿. 그 마을에서 걸립패의 솜씨를 가늠해 보고자 할 때,
동구 밖에서 걸립패들이 벌이는 판굿의 일종. 마을의 허락을 받고 들어가는 절차가 따른다.
♠ 매구(매굿, 매귀(埋鬼)) : 땅 밑에 있는 나쁜 귀신이 나오지 못하도록 묻고 밟는다는 뜻으로
보통 섣달 그믐날 밤에 하는 풍물놀이를 매굿이라 한다.
주로 경상도 지방에서 풍물을 일컫거나 꽹과리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 매굿 : 해마다 섣달 그믐날 밤에 풍물굿으로 당산에 당산신을 맞아 오는 굿을 의미하며
부여시대의 놀이 영고의 뜻과 같다. 단군신이 설날 자정에 하늘에서 당산나무로
하강하기까지 2시간에 맞추어서 맞이하는 뜻으로 '매굿'이라 한 듯하다.
모든 풍물굿은 반드시 당산나무 밑에서 시작하는 '들(入)당산굿'과 끝나면
신을 모셔다 주는 '날(出)당산굿'이 있다.
매굿은 지신밟기(가정방문굿)에서 문굿.샘굿.고사굿(성주굿)을 하고 마당에서
판굿을 한 뒤 마친다. 그리고 부엌(정지)굿과 뒷장독에서 철융굿을 한 다음
인사굿을 치고 나간다. 여기서는 장소를 옮기는 장단은 길굿이며 길굿장단으로
인사를 세 번 한 다음에 삼채 장단으로 상쇠가 주술적인 주문을 외워 제장한다.
그러면 모두 그 박자에 맞게 따라서 풍물을 친다. 성주굿에서 성주풀이 민요를 부르기도 한다.
부엌에 가서 "정지구석도 네구석, 방구석도 네구석, 구석구석 네구석",
장독굿에서는 "장독밑에 쥐 들어간다. 쾅쾅 눌러서 잡자",
샘굿에서는 "이 시암물 좋구나, 벌떡벌떡 마시자",
문굿을 칠 때에는 "쥔 쥔 문여시오, 나그네(나례) 손님 들으요",
또 다리를 건너게 되는 경우에도 다리굿을 그와 같이하고
"헛다, 그 다리 좋구나, 치렁치렁 건너자" 등의 구호를 외친다.
♠ 머리장단 : 상쇠가 장단을 넘길 때, 새로 장단을 주는 것을 말한다.
♠ 멍석말이(방울진·고동진·도래진) : 잽이들이 1열횡대로 서서 나선형으로 행진하는 것으로
원(圓)을 말았다 푸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진풀이이다.
♠ 무동놀이 : 판굿에서 무동들이 춤추는 놀이. 경기·전라도에서는 어린 소년에 성인의 어깨
위에서 춤을 추고, 강원도 영동지방에서는 땅 위에서 춤을 춘다. 경기도 남사당패들은
'사미'라 하여 승복을 입은 소년들이 사미놀이를 하기도 한다.
♠ 메나리토리 : 경상도ㆍ강원도ㆍ함경도ㆍ충청도 동부지방 민요와 경상도 동북부ㆍ강원도 동부ㆍ
함경도 지방 무가(巫歌)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선율 형태. 일명 메나리조. 선율의 구성음은
미ㆍ솔ㆍ라ㆍ도ㆍ레이고, 주요음은 미ㆍ라ㆍ도이며 미 또는 라로 마친다.
경상도에서는 통속민요와 무가의 선율은 물론이고 민속기악곡ㆍ토속민요ㆍ
곡소리ㆍ장사꾼 외치는 소리 등에 메니리토리가 두루 쓰인다. 민속기악곡에
메나리토리 허튼가락으로 연주할 경우에는 니나니가락 이라고도 한다.
민요 가운데 쾌지나칭칭ㆍ옹헤야ㆍ강원도아리랑ㆍ정선아리랑ㆍ한오백년ㆍ
신고산타령ㆍ궁초댕기, 영동ㆍ영남 풍물의 호적가락, 경상도ㆍ강원도ㆍ
충청도의 고사소리, 범패 등에도 메나리토리가 널리 쓰인다.
♠ 면돌이 : 산치기로 부포를 세운 다음 부포를 쓰러지지 않게 가누며
얼굴을 돌려 부포도 함께 돌게 하는 재주.
♠ 문굿 : 정월 대보름날 풍물패가 지신밟기를 하면서 집집이 돌아다니다가 한 집에 당도하면
문 앞에서 주인이 나와서 맞아들이기를 기다리며 친다. (입장단:'주인 주인 문여소,
문안 열면 갈라요', '주인 주인 문여소, 복들어강께 문여소')
♠ 미지기(밀치기) : '훈련굿'이라고도 하며 쇠와 징(1열), 장고와 북(2열, 상모(3열) 등이 3열
종대로 서서 좌우로 걷거나 두 줄로 마주보고 서서 밀려가고 밀려오는 제식훈련
모양의 대형이다.
♠ 미지기 영산굿 : 상쇠와 부쇠 혹은 장고가 어림굿으로 어룬다. 상쇠가 상모를 좌우로 움직여서
부쇠 혹은 장고를 끌어들이고 밀면서 두 줄로 만들어 군사훈련.점호.사열식을 연상시킴.
♠ 밑놀음 : 상체운동(下體運動), 즉 고갯짓을 하지 않는 춤.
♠ 반멕이 : 고사(告祀)소리의 하나. 낭걸립패들이 마을에 들어가 그 마을의 노인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부르는 노래이다. 독창과 합창의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일정한 장단은
없고 미ㆍ솔ㆍ라ㆍ도ㆍ레ㆍ미의 5음계로 구성된다.
♠ 반풍류굿 : 삼채 박자에 무등의 꽃받이 춤을 추며 까치새 걸음으로 방울진을 만들어 나간다.
또아리(달팽이) 감기를 세 번 한다고 하여 '삼방진'이라고도 한다.
♠ 발림 : ①판소리 연주에서 창자(唱者)가 소리의 가락이나 사설의 극적인 내용에 따라서 손ㆍ
발ㆍ온몸을 움직여 소리나 이야기의 감정을 표현하는 몸짓. 일명 과(科)ㆍ너름새ㆍ사페
라고도 한다. 요즈음 판소리계에서 사체라고 흔히 불리는 발림이라는 명칭은 조선말기
고종(1864∼1907)때만 하여도 너르매라는 말로 쓰였고, 구한말이나 일제 때부터 쓰인
듯 하다. 신재효(1812∼1884)의 '광대가(廣大歌)'에 의하면 근래 발림의 뜻으로 쓰인
너름새가 인물ㆍ사설ㆍ득음과 함께 소리광대의 네 가지 필수요건 중 하나로 지적되었다.
②전통 민속 놀이의 춤연주에 나타난 특정한 춤사위를 뜻하는 말. 농악무 중 장구놀이
에서 장구 연주자가 한 장단을 치고 춤추는 동작을 할 때 그 춤사위를 가리키기도 하고,
송파산대놀이에서 전복자락을 양손으로 쥐고 활개를 폈다 내렸다. 하는 춤사위를
가리키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경기ㆍ서도 지방의 산타령을 부를 때 소고(小鼓)를
치며 추는 춤을 일컫기도 한다.
♠ 방구 : 모내기를 할 때의 소고놀이를 말하는 것으로, 보통 못방구 또는 못방고라도 한다.
♠ 방자징 : 징의 한 종류료. 놋쇠를 두드려 펴서 만드는 기법을 일반적으로 방자기법이라고
하는데 이 기법으로 만든 징을 방자징이라고 한다.
♠ 배밀어기 : 산치기로 부포를 세운 다음 고개짓과 발짓으로 부포 끝을 밀어내 부포가 퍼지게
하는 재주.
♠ 버꾸 : 영남 풍물에서 쓰는 일종의 소고. 보통 소고 보다는 조금 크고 북 보다는 조금 작다.
♠ 버슴새 : 버슴새는 남사당패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치배들이 아기를 연주하다가 극도에
오르게 되면, 망아의 경지에서 갖는 치배의 본질적 모습이다. 그래서 선인(善仁)의
모습을 하기도 하고, 악인(惡人)의 모습을 하기도 한다. 예술의 경지를 드러내는 용어이다
♠ 버나(접시돌리기) : 우리 나라에 전래하는 사당패 묘기가운데는 어른거려 눈을 속인다는 얼른과
쳇바퀴 대접 대야등 40가량의 앵두나무 막대 담배대 칼등으로 돌리는 버나가 있다.
버나는 하나의 묘기지만 돌리는 버나잽이와 그의 대화자 매호씨(어릿광대)사이에 주고
받는 재담과 소리가 극성(劇性)을 더해준다. 말하자면 처음에 시작하는 말인 "먹을
것이 없으니 접시나 돌려보자" 하는 것은 하나의 풍자성을 말하는
날카로운 염원이 아닐수 없다.
♠ 법고 : 소고 또는 매구북이라 하는데, 농악에서 법고라 함은 절걸립 때 나온 말이다.
♠ 법고놀이(소고놀이) : 판굿에서 법고잡이들이 나와서 소고를 치며 춤을 추고 여러 채상모놀이와
연풍대, 허궁잡이를 하는 놀이. 법고잡이가 고깔을 쓰고 상모 놀음은 없고
춤사위로 판을 짠다.
♠ 별달거리 : 영남 12차에서 사용되는 가락으로 달리 영산다드래기, 자브랑갱이라고 부르며,
12/8박자로 빠른 박자이다.
하늘보고 별을따고 땅을 보고 농사짓고/ 올해도 대풍이요 내년에도 풍년일세
달아달아 밝은 달아 대낮같이 밝은 달아/ 어둠속의 불빛이 우리네를 비춰주네
♠ 보렴(報念) : 보시염불(報施念佛)의 약자로서 남도 잡가(雜歌)의 하나. 이 소리는 사당패들이
저자나 마을에 나가 시주님네를 축원하며 부르는 판염불의 한 가지였으나 지금은 남도
잡가 소리꾼이 부르는 선소리로 꼽히고 있다. 예전에 사당패가 입창(立唱)을 할 때면
우선 처음에 판염불을 불러 벽사나 축원을 한 후에 놀량을 하는 것인데 현재 경기.서도의
입창에는 이 판염불 부분이 빠지고 놀량 부분부터 시작한다. 순 한문으로 된 이 노래의
사설이 상래소수(上來所修), 공덕해(功德海)는 불경 기원문에서 나오고 일려동방(一麗東方)은
불경 도장찬(道場讚) 에서 나왔고, 아금지송(我今持誦)은 불경 참회게(懺悔偈)에서
나온 것이다.
이같이 불가어(佛家語)로 된 보렴은 판염불 부분이 따로 떨어져 나가서 하나의 독립된 곡을
이룬 것으로 본다. 소리는 통절형식으로 되어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내리 부른다.
보렴은 처음에 중모리장단에 의하여 왕가(王家)의 번영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축원한 다음,
동방 화류 이하는 중중모리로 돌린 다음 자진모리 장단으로 몰아가다 다시 느린 속도로 마친다.
선율의 구성음은 미.솔.라.시.도.레로, 주요음은 미.라.시이며 라로 마치며
미에서 떠는 목을 쓰고 도에서 시로 흘러 내리는 목을 쓰는 육자배기 토로 되어 있지만,
절의 끝을 위로 삐쳐서 끝내고 있는 점 등은 입창의 특징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증거이다.
계면조(界面調)로 되어 있으면서도 퍽 씩씩한 느낌을 줌.
♠ 보름굿(잘밥걷기 풍물굿) : 정월 보름날은 불을 상징하는 보름달의 빛을 받으며 가정에 복을
전하는 풍물굿을 친다. 가정에서는 집에서 만든 찰밥을 한 덩이씩 떼어 준다.
♠ 복색(服色) : 농악꾼의 옷.
♠ 복판치기(해바라기) : 산치기로 부포를 세웠다가 고개짓으로 부포의 복판(중등)을 꺾는 재주.
♠ 부들상모 : 상모의 물체를 부드럽게 하여 부포를 이리저리 흔들 수 있도록 만든 부포상모.
본래 상모는 부들상모였으나 뻣상모가 생긴 뒤, 예전 것을 부들상모라 부른다. 영남과
호남 좌도풍물굿에서 써왔으나 차츰 뻣상모로 바뀌어 가고 있다.
♠ 부전 : 장고의 줄을 조이는 가죽. 보통 빨간색과 파란색을 번갈아가면서 끼운다. 보통때에는
부전을 궁편으로 풀어 가죽이 느슨한 상태로 보관하고, 연주할 때 채편으로 당겨서
조이면 가죽이 팽팽해져서 높은 소리가 난다. 다른말로는 깍지라고도 한다.
♠ 부포놀이 : 농악대의 쇠잡이가 부포상모를 쓰고 이리저리 재주부리는 놀이를 부포놀이, 부포짓
이라 하며 호남농악에서 발달되었다. 부포놀이에는 일사(외상모), 이사(양산모), 사사,
퍼넘기기, 전치기, 전조시, 산치기, 연봉놀이, 불모디기, 돛대세우기, 이슬털이, 면돌림,
복판치기, 배밀어기 등이 있다.
♠ 부포상모 : 쇠꾼들이 쓰는 상모. 깃털로 꽃처럼 만든 상모. 고니의 날개가 깃털이 가장 좋다.
부포상모가 쓰는 것으로 호남지방에서 먼저 시작한 것 같으며, 부포를 다는 물체의 형태에
따라 뻣상모와 부들상모가 있다.
♠ 북시말이 : 완도(莞島)지방 농악에서 쓰이는 말로 '상모놀이'라는 뜻이다.
♠ 불넘기 : 판굿의 끝판에 농악수들이 농악을 치며 차례로 모닥불을 뛰어넘는 놀이.
♠ 비나리 : 비나리는 원래 무가(巫歌)로서 자진몰이와 반멕이로 짜여진다. 풍물굿에서는 징이
장단의 머리에 쳐져서 장단을 세우는 구실을 하지만, 무악에서는 징이 장단을 여러
점이 쳐져서 독특한 구실을 한다. 비나리가 무악이라는 점은 바로 이러한 징의 쓰임새
때문이다. 비나리의 주요 내용은 천지개벽, 살풀이, 액풀이, 축원덕담 등이다.
♠ 비조리 : 경기도 이천에서 쓰이는 말로, '개인놀이'라는 뜻이다.
♠ 뻣상모 : 상모의 물체를 뻣뻣하게 하여 부포를 세우도록 만든 부포상모이다. 호남
좌도농악의 쇠잡이가 쓴다.
♠ 사물(四物) : 북·장구·쇠·징 등의 네 가지의 기본 악기.
♠ 사물놀이 : 사물놀이란 1978년 2월 공간사랑 소극장에서 창단을 한 놀이패의 고유명칭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 의미가 일개 놀이패에 그치지 않고, 꽹과리, 징, 장고, 북의 사물을
가지고 연주하는 풍물굿을 가리켜 사물놀이라 일컬음으로써 예술 갈래를 지칭하는 말로
변모되었다. 사물은 본디 불교적 용어이다. 불교에서도 타악기인 사물을 무척 중요하게
여기는데, 불교에서의 사물은 법고, 운판, 목어, 대종을 지칭한다. 사물놀이에서의 사물은
네가지 연장을 뜻한다. 즉 꽹과리, 장고, 북, 징을 뜻하는 것이다. 사물놀이가 처음 구성
되었을 때에 그들의 삼도풍물가락을 탐구하여 대략 15분 내외의 연주곡목을 창안한 것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 후에도 계속 각 지방 풍물가락중 별미등만 재구성하여 무대위
공연으로 재창출해내고 있다. 현재 사물놀이패는 선두주자인 김덕수패를 위시해서
국립국악원패, 두레패 등 여럿이 있다.
♠ 사미놀이 : 사미는 중애라고도 부른다. 승복의 어린 소년으로 경기도 판굿에서 무동놀이에
사미를 무동에 세우고 이리저리 던지는 놀이가 있다.
♠ 사사(사사윗놀이) : 왼편에 두 바퀴, 오른편에 두 바퀴씩 교대로 상모를 돌리는 상모놀이
♠ 4통배기(4진굿) : 네 군데서 차례로 도진을 짜는 놀이, 세 군데 짜면 삼통배기, 다섯 군데 짜면
오통배기가 되고 두 군데 짜면 쌍진굿, 좌우각진, 두통배기가 된다.
♠ 산조 : 기악독주 음악의 한 갈래. 주로 남도소리의 시나위와 판소리의 가락을 장단이라는 틀에
넣어 연주하는 즉흥성을 띤 음악이다. 장단은 대개 진양조.중모리.자진모리가 3개의
큰 기둥이 되고, 중모리와 자진모리 사이에 중중모리가 낀다. 가야금 산조는 자진모리
다음에 휘모리와 단모리가 더 붙으며, 거문고산조와 일부 가야금산조에는 중중모리와
자진모리 사이에 엇모리가 들어가기도 한다. 산조의 장단 배역을 항상 느린 것(진양조)
부터 시작해서 중간 속도(중모리)를 거쳐 빠른 속도(자진모리)로 끝내게 되어 있다.
산조는 진남 영암 출신인 김창조(1865-1929)가 처음으로 그 틀을 만들어 가야금에
얹어 탄 것으로 전하여진다.
♠ 살판(땅재주) : 사당패 놀이의 하나. 잘하면 살판이요 못하면 죽을 판이라는 살판 즉 땅재주라
고 하는 전래(傳來)의 민속체기(民俗體技)이다. 우람한 체격을 업신여긴 봉건적 윤리관에
저항하여 민주의 그로와 방위의 원천적인 힘을 지켜온 반면에 극적인 성격을 가미한 것
이라고 하겠다. 살판에는 여러 가지의 묘기가 있으나 대부분이 현대의 덤블링식이나
그 중에서 앉은뱅이 모발되기(곡식을 발에 담는 시늉)등 희극적인 면이 내포되어 있는데
재주꾼과 어릿광대의 넉살좋은 대사 주고받는 것이 특이할만하다 하겠다.
♠ 삼채 : 풍물에서 징을 3점 치는 쇳가락을 일컫는 말. 느린 것은 긴 삼채 또는 느진삼채, 빠른
것은 자진삼채 또는 된삼채라고 하며 대개는 박으로 구성된다. 그 명칭과 쇳가락은
판굿의 종류, 지역, 변주방법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며, 동리삼채·벙어리삼채·응매깽깽
등이 이에 속한다.
♠ 상모 : 돌모, 꼬꼬매라 부른다. 농악대의 쇠잡이나 법고잡이가 쓴다. 꼬꼬매는 상모를
꼬꾸라미라 부르는 데서 나온 것 같다. 상모는 형태에 따라 나비상모, 부포상모, 채상모,
12발상모가 있다.
♠ 삼천포 12차 : 삼천포 12차의 내용은 농군이 출전하여 개선하기까지의 과정을 가락과 율동으로
묘사한 것이며, 강렬한 것이 특징이고, 군악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 1차 오방진:
빠른 덧뵈기 가락으로 다섯 방향으로 감는다. 2차 열림굿 : 덧뵈기에서 휘몰이 장단까지
몰아치며 방울진을 그린다. 3차 법고 놀기 : 덧뵈기와 굿거리장단, 연풍대를 돈다.
4차 길군악 : 행군형 가락, 반길군악, 영산다드래기 5차 우물굿 : 덧보기 가락, 쇠의
엇박으로 조화를 이룬다. 6차 먹버꾸 : 3차와 같은 형식이나 덧뵈기 가락을 많이 쓴다.
7차 등맞이굿 : 빠른 굿거리 장단으로 활개치며 춤이 힘차다. 8차 앉은 법구 : 연풍대
덧보기 장단으로 뛴다. 9차 호호굿 : 군에서의 점호와 같은 형식이다.
10차 개인 영산 놀이 : 북, 장구 등이 개인적 기량을 자랑한다. 11차 별굿놀이 : 서로의 의지를 외치며
기원한다. 12차 흩음굿 : 대열없이 흩어진다.
♠ 상모놀이 : 농악수들이 상모 달린 벙거지르 쓰고 상모를 이리저리 돌리며 재주를 부리는 놀이.
상모놀이에는 부포상모를 쓰고 부리는 부포놀이, 채상모를 쓰고 부리는 채상모놀이가 있다.
♠ 샘굿 : 걸립패가 마을 공동우물이나 집안 우물에서 치는 고사굿. 농악을 치고 나서 경상도에서
는 '이 샘물이 좋소. 벌떡 벌떡 잡수시오. 만인문 먹더라도 수명장수 비나이다'하고
경기도에서는 '뚫어라, 뚫어라, 샘구녁만 뚫어라' 고사반을 외친다. 용왕님께 발원하여
물이 마르지 않고 많게 하여 풍년이 들고 장수 할 수 있도록 발원한다.
♠ 선반 : 서서 연주하는 풍물굿의 형태를 지칭한다. (반)앉음반
♠ 설장고 : 상장고의 다른 말로 판굿에서 장고잽이가 장고 장기자랑을 하면서 혼자 연주하던 것
또는 그 장단을 일컬어 하는 말. 옛날에는 상쇠, 상장구가 서로 마주서서 쇠가락을 주고
받았으나, 정읍지방에서는 장구를 혼자 치는 설장구가 생겼다. 설장구가락은 구정놀이,
덩덕궁이, 굿거리 등 여러 가락을 엮어 나간다. 설장구는 즉흥적인 가락을 치는 것이나,
요즘은 판을 짜서 설장구, 5장구를 세우기도 한다.
♠ 설장고놀이 : 원래 설장고의 가락이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설장고놀이는 우도풍물굿에서
처음 시작하였으나 그 시작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설에 의하면,
지금부터 60여 년 전에 전라도에 유명한 장고의 명인 김홍집이라는 이가 설장고 혼자
나와서 발림을 하며 구정놀이, 굿거리, 덩덕궁이, 세산조시, 후루룩가락, 동살풀이 등을
짜임새 있게 연주하여 그의 제자들에 의해 전국적으로 퍼졌다. 설장고의 박자를 살펴보면
처음에 연주되는 것은 군사훈련의 구령박자와 행군드럼박자와 유사한 점이 있으며 후반에
맺고 굿거리장단부터는 산조의 진행순서로 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연풍대.휘모리.
단모리의 빠르기 순서로 마친다.
♠ 성주굿 : 성주신을 모시는 굿. 보통 마루에 고사상을 차리고 쇠잽이 가운데 상쇠나 소리꾼이
고사소리를 부르며 살이 낀 모든 것을 모아 천지현황에게 쌓인 살을 풀어달라는 요청을
한다. 고사반은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이는 내용으로 그 집을 지켜내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 성주풀이 : 전라도 신청걸립패에서는 고사소리군이 삼현육각의 반주로 성주풀이를 고사소리에
이어서 부른다. 이 성주풀이는 민간에 퍼져서 민요화되었다.
♠ 세산조시 : 호남 우도풍물에 쓰이는 쇳가락의 하나. 매우 빠른 박자이며, 단모리장단과 같다.
♠ 소고 : 농악에서 사용하는 작은 북으로 매구북이라고도 한다. 지방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20cm의 지름에 4-5cm의 폭이며 북통에 손잡이가 있다. 이것을 왼손으로 쥐고 오른손의
작은 채로 북면의 중앙을 친다. 소고는 보통 4-5명 이상 편성되어
소고춤이나 상모놀이를 할 때 사용된다.
♠ 소리굿 : 판굿 가운데 잡이들이 둥글게 서서 일제히 소리 부르는 놀이. 경기도에서는
'상사소리'를 부르고 전라·경상도에서는 '에헤야 소리'를 부른다.
♠ 소삼 : 움직임을 작게 어르라는 뜻.
♠ 쇠가락 : 농악 장단을 쇠가락이라 부른다. 농악의 음악은 상쇠의 쇠(꽹과리)가 주도하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흔히 쓰이는 쇠가락에는 길굿(길군악), 덩덕궁이, 다드래기, 굿거리 등이
있다.
♠ 쇠놀이 : 판굿에서 상쇠, 부쇠, 종쇠 등 쇠잡이가 하나씩 나와 갖가지 가락을 치며 여러 가지
상모놀이를 한다. 경기도에서는 쇠발림을 하기도 한다. 우도풍물굿에서는 상쇠가 혼자
나와서 쇠를 요란하게 울리다가 상모의 깃털을 세우고 쇠를 가볍게 들고 춤을 춘 다음
좌우로 돌리기도 한다. 쪼그리고 앉아서 좌우전후로 시방조시.전조시.산치기 등 묘기를 보임
♠ 쇠발림 : 상쇠가 추는 춤. 판굿의 쇠놀이에서는 쇠잡이가 상모놀이를 한 다음, 꽹과리채를
거꾸로 쥐고 쇠채수건(너설)을 휘저으며 추는 춤으로 경기농악에서 볼 수 있다.
♠ 쇠옷 : 농악에서의 복장.
♠ 수령수 : 영기(令旗)를 든 사람.
♠ 수박치기(손뼉치기) : 고려시대의 수박희(手博戱)로 정중부 등의 무신들이 힘을 얻었던 기예가
수박치기이며 필봉풍물굿에 남아 있다. 사물들이 원을 그리며 돌고 있으면 그 안에서
상쇠와 잡색들이 두 줄로 앉아서 손뼉을 치는 놀이이다.
♠ 시나위 : 전통음악에서 서로 다른 가락을 동시에 연주하며 이루어가는 앙상불의 개념이 존재하는
유일한 음악. 그것은 합주를 하는 궁중음악이나 풍류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시나위를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인 힘은 계면길의 본청기능이다. 즉 계면길을 이루는 구성
음들은 모두 본청으로 진행하려는 속성을 갖고 본청에서 안정감을 갖는데, 시나위는 여러
악기가 다른 선율을 연주하더라도 본청기능으로써 동일성을 추구하고 있다. 시나위의
역사적 전재과정을 현재로서는 확실히 알 수 없고, 다만 무속음악에서 영혼을 달래는 의식
으로부터 유래한다는 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시나위가 연주되는 지역은 한강 이남과
태백산백 서쪽으로 한정된 지역인데 특히 호남지방에서 두드러진다. 옛날에는 삼현육각
편성으로 시나위를 했다고 하나 지금은 가야금.거문고.해금과 같은 현악기와 함께
연주한다. 원래 본청만 정해져 있고, 선율 진행과 장단은 연주자들의 현장 호흡으로
맞추는 즉흥 음악이어서 시나위를 연주하려면 고도의 음악성과 연주기술을 갖춘 사람들이
모여서 호흡을 맞춘 후에야 가능하다. 장단은 보통 늦은 중중모리로 시작해서 점차 빨라진
다음 자진모리로 넘어가는 형식을 갖고 있다. 시나위의 선율구조는 철저하게 계면길만
사용되는데 이 점이 바로 산조의 선율 구조와 다른 점이다.
♠ 신모듬 : 박범훈이 작곡한 사물놀이 모음곡. 모두 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 신청걸립패 : 호남지방 세습무들이 영기를 들고 그들의 당골판에서 시주를 걷는 걸립패.
전문적인 예인들로 조직되었기 때문에 잡이 솜씨가 훌륭하다. 삼자육각·고사확대가
딸려 고사창과 성주풀이를 부른다.
♠ 쌍장구놀이 : 판굿에서 장구잡이 둘이 놀이판 가운데 나와 서로 마주서서 설장구와 같이
노는 놀이.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를 세우고 판을 같게 짜면 손놀림이 함께 움직여
보기에 좋다.
♠ 아랫다리 : 사당패들은 전국 풍물굿의 판도를 웃다리와 아랫다리로 구분했는데, 경기.충청
일대를 제외한 호남 좌.우도 영남 등지를 아랫다리로 불렀다.
♠ 안바탕 : 판굿의 한 틀은 은 겉바탕과 안바탕으로 나뉘어지는데 안바탕은 판굿의 도입부분이
겉바탕이 끝나고 난 후 호허굿되드름에서 마지막 인사굿까지를 말한다. 겉바탕과는 달리
안바탕에서는 주로 놀이와 상쇠의 판제력에 힘입고 가름새에 대한 식견이 있어야 하므로
상쇠가 꼭 참여한다.
♠ 앉은반 : '앉은반'은 풍물이 갖고 있지 않은 많은 것 중에서 음악적 요소가 가장 두드러진 것들
만을 뽑아 실내연주 형태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는 음악의 가장 기본요소이자 주된 요소인
리듬을 위주로 짠 것으로 몇몇 잽이의 뛰어난 기량과 호흡으로 그 자신들이 몸담았던 전문
예인집단의 풀어진 가락을 정리하고 다듬어 보다 현대적인 극적 진행을 위해 취했던 연주
형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앚은반이 너무나 가락이주, 스피드 위주,
테크닉위주로 흘러감에 따라 본래 우리 가락이 지니고 있던 푸짐하고 넉넉한 맛이
없어지고 있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반)선반
♠ 앞치배 : 풍물패 가운데 주요악기인 쇠.징.장고.북과 법고 등을 든 치배(잽이)들을 일컫는 말.
♠ 양사(양상모·양상모놀이) : 왼편, 오른편 RYEI로 한 바퀴씩 상을 돌리는 상모놀음.
♠ 양산도굿 : 양산도굿은 경기민요 「양산도」에 아주 잘 맞는 세마치 장단이므로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다. 경기풍물굿에는 없는 세마치 장단이 왜 전라도 우도풍물굿에만 있는가?
「양산도」.「도라지」.「아리랑」.「진도아리랑」.「밀양아리랑」등은 우도풍물굿으로만
반주할 수 있다. 경기민요라고 말하지만 경기민요를 싹틔울 예술의 '거름기적
박자문화'가 팽배한 곳이 우도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얼림굿(어림굿) : 농악에서 농악대들이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얼르는 쇳가락이나 판굿의 명칭.
농악을 시작하기 전에 상쇠가 농악대들을 모아 놓고 정해진 장단없이 "덩덩덩덩…"라고
연타하면 다른 잽이들도 이와 같이 따라치는데, 본래 서낭대나 영기(令旗)를 세워놓고
신(神)을 받는다는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 엇모리 : 판소리 등의 민속악에 쓰이는 장단의 하나. 중중모리보다 빠른 장단(♪=180∼240)
으로 구음(口音)은 "떵 쿵딱 쿵 딱쿵"으로 한다. 구조적으로 볼 때, 5박자 두 개가
하나의 장단 틀을 이루고 있으며 액센트는 8박에 있다. 그 5박자는 다시 3+2의 혼합형
을 이루고 있는데, 2분박(Duple Rhythm)과 3분박(Triple Rhythm)이 한데 어우러져
형성된 장단은 옛날 악보에서 많이 확인할 수 있다. 엇모리 장단은 3.2.3, 3.2.3이라는
6대강(六大綱)의 리듬 형태가 2.1.2.2.1로 가락덜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엇모리는
판소리 뿐만 아니고 전라도 무가의 신임장단과 그 구조가 같고
동해안 무가에 나타나고 있어서 그 뿌리는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산조에는 신쾌동(1907-1978)류 거문고산조와 김병호(1910-1968)류 가야금산조에 쓰이고,
보통 산조에는 잘 쓰지 않는다.
판소리에서 엇모리장단으로 짜여진 유명한 대목은 심청가와 흥부가 중의 내려오는
대목과 적벽가의 한 장수 나오는 대목 등이다.
♠ 엇부침 : 장단을 하나 먹고 들어가는 것. 따라서 장단과 장단 사이에 노는 것을 말할 때 이렇게 말한다.
♠ 연풍대 : 좌우로 도는 춤사위. 검무와 승무 같은 춤에도 쓰인다. 농악에서는 매우 빠르게 도는
사위를 쓴다. 판굿에서 법고잡이 또는 장구잡이가 연풍대를 많이 한다.
♠ 연희굿 : 연희굿은 걸립굿에서보다 발전한 형태이며 조선후기 생산력의 발전에 의해 전문연희패가
생기면서 장시를 기반으로 하여 독자적인 공연 형태로 발전한 것을 말한다. 이런
전문 연희패의 발생은 두레굿이나 마을굿 속에 담겨 있는 소박한 예술성을 고도로
발전 시켰을 뿐만 아니라 전문 예인들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풍물의 형태를 창출한 것이다. 이러한 연희굿의 발전은 예술적인 발전을 이룩한 것과
마을굿을 보다 풍성하게 살찌우는 역할을 수행하여 마을굿과 연희굿이 같이 발전하는
즉 풍물의 전성기를 이룰 수 있게 하였다. 그러나 연희굿은 당시 민중들의 생활과
동떨어진 예술로 발전하는 단점도 갖고 있었다.
♠ 12발상모 : 채상의 길이를 매우 길게 만든 상모를 12발이나 길다 해서 12발상모라 부른다.
상모에 긴 줄을 달고 엽전을 붙여서 축복을 유인하고 창호지(백지) 한 장을 전부
테이프로 만들어 돌리며 앉아서 돌리기.누워서 돌리기.서서 돌리기.뛰어 돌리기.
옮겨가며 돌리기 등이 있다. 상모돌리기 기능은 어깨와 발의 움직임으로 하는데 머리로
돌리면 보기도 흉하고 힘이 든다.(참고:상모놀이) 12발상모가 달린 상모는 고사굿이나
길굿에서는 쓰지 않고, 판굿의 개인놀이 중 12발상모놀이에서만 쓰인다.
♠ 열채 : 장구에서 있어서 오른쪽의 높은 음이 나는 채.
♠ 영산다드래기 : 경상도 남부지방 쇳가락의 하나. 또는 판굿의 한순서, 박자. 굿거리 장단에
맞는다 , 판굿에서 영산다드래기 순서는 우물놀이 다음에 행하여지는데 집이들이
영산다드래기가락을 치면서 상쇠와 소고수들이 외상쇠놀음·양산쇠놀음·사사놀음·
전치기웃놀음·쌍전웃놀음 등 여러 가지 상모놀음을 하고 반다드개기가락으노 쇳가락을
치다가 자진다드래기가락으로 더욱 모아쳐서 마친다.
♠ 영산 : ①호남풍물굿에 쓰인 쇳가락의 하나. 길군악·품앗이굿·된삼채·일자신굿·인사굿과 함께
우도굿의 들당산굿에서 사용되었으며, 좌도굿에 쓰인 영산이란 가락은 연주되는 속도에
따라서 늦인영산·자진영산·조른영산으로 나뉜다. 좌도굿에서는 영산가락에 맞추어 농악
대원들이 노는 놀이를 영산이라고도 하는데, 이 놀이에서 상쇠와 부쇠가 소쩍새가락을
연주하면서 서로 교대로 춤을 춘다. 앉은영산·돌림영산 같은 농악 놀이도 연주되는데,
이때 상쇠는 늦은삼채를 치면서 상쇠와 부쇠는 마당의 중앙에서 멋진 가락을 주고 받을
때 다른 농악대원들은 환진(環陳)으로 돌며 춤을 춘다. 그리고 상쇠가 소쩍새가락을
치면 부쇠가 춤을 추고, 부쇠가 소쩍새가락을 치면 상쇠가 춤을 추는데, 이때 소고잽이는 나비상을 하면서 논다.
②경남풍물굿에 쓰인 쇳가락의 하나. 황일백의 연주에 의하면
풍물굿 12차 중에서 열두번째의 가락이름으로 쓰였다.
♠ 오방진 : ① 우도풍물굿의 진풀이 중에서 동.서.남.북.중앙에 동그랗게 시계방향으로
또아리(멍석.용말이.팽이)를 말았다가 반대 방향으로 푸는 진을 말한다. 좌도풍물굿의
방울진과 놀이대형은 거의 같으나 우도의 경우 더 여유가 있고 길다.② 오방진을 짜면서
치는 네박자 장단으로 ♩ ♩ ♪♪ x x 박자가 기본이다.
♠ 오채질굿(우질굿) : 호남 우도농악 판굿의 첫머리에만 연주되는 쇳가락으로 징이 다섯 점 들어
가는 행진가락이란 뜻. 오른편으로 돌며 쇳가락을 치기 때문에 우질굿이라 부르기도
한다. 매우 빠른 3박과 2박의 혼합박으로 형성된다. 이때 첫 강박에만 징이 들어간다.
그리고 매 첫 강박을 징만 치고 꽹과리가 치지 않고 쇠게 도리 때는 벙어리오채라 한다.
♠ 올림채 : 경기도 한강이남 지방의 무무(巫舞)반주에 쓰이는 장단의 하나. 조상굿.군웅굿과 같은
거리에서 무당이나 창부가 추는 춤의 반주에 쓰이며, 이 춤은 흔히 반설음장단이나 부정
놀이장단에 이어서 추는 경우가 많다.
♠ 외양간굿 : 마굿간에서 치는 고사굿. 경기도에서는 '매었네 매었네 금송아지 매었네', 경상도에
서는 '신농임 본을 받아, 대오임 본을 받아 연년 농사 잘짓기를 소원 성취 비나이다'
하고 고사반을 부른다.
♠ 용기 : 용을 그린 기를 용기 또는 용당기, 용둣기라 부른다. 두레패의 대기, 동제 굿패의
대기에 용기가 쓰이며 군기에도 용기가 있다.
♠ 용솟음 : 산치기로 부포를 세우고 발짓, 고개짓으로 부포를 놀려 연봉놀이처럼 부포를 폈다
오무렸다 하는데, 이 부포를 힘있게 늘였다 당겼다 해 용이 힘차게 솟아오르는
모습과 같이 하는 재주.
♠ 용트림 : '之(지)'자로 걸어가면서 춤추는 것. 호남농악에서 쓰이는 말.
♠ 우질굿 : 호남 우도풍물굿가락. 오채질굿에 이어서 잽이들이 오른쪽으로 돌며 치는 가락에
붙여진 이름. 오채질굿.좌질굿과 마찬가지로 2분박과 3분박이 함께하는 혼합박자이다.
♠ 웃다리 : 사당패들은 전국 풍물굿의 판도를 웃다리와 아랫다리로 구분했는데, 경기.충청일대를
웃다리로, 그 이남인 호남 좌.우도 영남 등지를 아랫다리로 불렀다. 웃다리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고 서울로 통하는 길목이라서 전국의 풍물패들이 이곳을 지나다니게 되는
지역적 특성으로 다양한 풍물가락을 접할 수 있는 곳이고, 또한 뛰어난 예능인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했다.
♠ 웃다리풍물 : 경기.충정일대의 풍물굿을 사물놀이용으로 재배열해서 다시 짠 것. 웃다리풍물은
쇳가락이 발달하였고, 가락이 오밀조밀하고 무속적 가락이 많이 배여 있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웃다리풍물의 장단은 쩍쩍이가락, 허튼가락, 길군악7채, 6채, 자진
가락, 짝드름이다. 이 가운데서 가장 갈채를 받는 것은 짝드름이라 할 수 있겠는데,
본디 짝드름은 호남좌도풍물굿에서 유래했다. 그것이 웃다리풍물의 끝에 배치해
오늘날은 탄성을 자아내게끔 하는 백미가 되었다. 숨가쁘게 몰아가는 장고와 북의
소리를 바탕으로 암쇠와 숫쇠가 가락을 나누어 치는 것이 짝드름이다.
♠ 윗놀음 : 말뜻 그대로는 상체(上體)놀음이나, 실제로는 꽹과리나 소고잽이들이 하는
고갯짓(상모놀이)이다.
♠ 이슬털이 : 산치기로 부포를 세우고, 다시 제쳐서 풀잎이 이슬을 털어내는 시늉을 내는 재주.
♠ 을(乙)자진 : 풍물굿에서 진을 짤때 풍물패의 대형이 한문 '乙'의 모양으로 진행된다 하여
붙여진 진법의 이름이다. 불 빛 앞에서 이 대형을 정면으로 보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듯한 모양이 된다.
♠ 일광놀이 : 호남 북부 및 경기지역과 영남의 오광대놀이 같이 탈놀이가 없는 전북지방에서
탈춤의 관객이 없기 때문에 막간을 이용하여 탈없이 재담으로 꾸며대는 연극이
일광놀이이다. 상쇠.대포수.설장고가 약식 도둑잽이굿으로 엮는데 정읍의 '떼쇠'(이봉훈)
라는 대포수가 지었다고 한다. 내용은 풍물굿이 끝나 땅에 놓은 꽹과리를 숨긴 대포수
를 수상히 여겨서 쇠채로 대포수의 배를 때려 '쾅쾅' 소리가 나게 하여 대포수가 도망
치는 줄거리이다. 풍물굿을 오방진굿 대형으로 치면 또아리 대형의 사이에 숨고 도둑 (대포수)을 찾아내는 놀이이다.
♠ 일사(외사·외상모·외상모놀음) : 부포상모·채상모·상모를 한 방향으로 돌리는 상모놀음.
상모놀이를 배울 때 먼저 배우는 기초적인 동작이다.
♠ 일진(一進)·이진(二進)·삼진(三進) : 완도(莞島)농악에서 쓰이는 말로, 陣을 싼다는 뜻이다.
♠ 입동(入洞) : 걸립패가 마을로 들어간다는 뜻. 걸립패가 한 마을로 들어가기 전에 마을
어귀에서 정돈한 뒤 입동의 신호로 나발을 세 번 분다. 들어가려는 마을에 실력을
선보이기 위해 들당산굿을 치거나, 영기를 교차하여 세우고 그 앞에 3열로 서거나
앉아서 문굿을 치며 마을의 대표와 교섭한다. 이때 그 마을에서 빗자루를 주면 그만두라
는 뜻이고 갈퀴를 주면 들어오라는 뜻이다. 문굿.들당산굿 후에 입동하여 마을 당산에서
당산굿을 치고 지신밟기-판굿-날당산굿 등을 친다.
♠ 입장단 : 일명 구음. 풍물을 배울때 악기 없이 입으로 장단을 배우는 방법. 입장단은 기본가락
의 장단에 맞추어 의식개발을 위한 경구나 구호용으로 개발되어 사용되었으며
상투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말이나 격언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예) 삼채 : 땅도 땅도 내땅이다 // 조선 땅도 내땅이다
♠ 짝드름(품앗이굿) : 우도풍물굿에서 쇠와 징이 장고와 북을 마주보고 밀고 당기며 품앗이
장단을 치며 상쇠와 부쇠가 번갈아 치는 놀이이다. 좌도의 영산굿과 비슷하지만 박자는
다르게 표현되고, 쇠.장고.북 소리의 교차로 조화시킨다. 원래 짝드름은 우도에서 시작되
었다고 보여지나 후에 영향을 받아 웃다리 풍물굿에서도 사용됐다. 작드름은 상쇠와
부쇠가 서로 장단을 나우어 품고 앗기 때문에 달리 품앗이가락이라고도 한다.
♠ 잡색(雜色) : 잡색은 풍물패의 앞뒤를 쫓아다니면서 춤을 추면서 노는 인물들을 말하며,
잡색놀이는 판굿 중에 연희적인 한 부분으로 행해졌다. 잡색놀이는 놀이판을 풍성하게
해 주는 놀이적 기능과, 극적인 요소를 살린 연희로서의 연극적 기능을 갖고 있다.
잡색에는 양반.할미.각시.중.조리중.창부.대포수.촌로.농구(農俱).무동 등이 있는데 이들은
대개 농민들과는 이질적인 집단이며 계급적 성격이 다른 외부의 인물들이다. 이렇게
볼 때 잡색놀이는 가장행렬로서 행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외부의 인물인 잡색들을
치배들이 데리고 놀면서 풍자적으로 흉내낸 것으로 생각된다. 잡색의 성격은 크게
풍자 적 성격과 놀이적 성격의 두 가지 인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양반.중.조리중은
풍자적 성격을 강하게 띠는 인물이고 대포수.창부.무동은 놀이적 성격을 강하게 띠는
인물이라 하겠다.
♠ 잡색놀이 : 판굿에서 잡색들이 쇠가락에 맞추어 춤도 추고 재담도 하는 놀이. 대포수놀음과
조리중놀음이 유명하다.
♠ 장구(고) : 가죽으로 만든 악기. 궁편과 채편 양편에 가죽을 울려 치는 악기로 장고라고도 함.
오른손에 채를 잡고 치며 원손으로는 북편을 친다. 양편 머리가 크고 그 허리가 가늘다
고 하여 '세요고'라고도 한다. 통은 사기, 기와, 나무 등을 썼으며 오늘날은 대개
오동나무로 만든다. 북편은 두꺼운 흰 말가죽을 쓰고 채편은 얇은 보통 말가죽을 써서
채편이 북편보다 높고 맑은 소리가 난다. 삼국시대에도 있었으며 지금도 관현합주,
가곡, 가사, 시조, 잡가, 민요, 무악, 산조, 농악등 거의 사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장단 악기 가운데서도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
♠ 잽이 : 농악 편성의 한 배역을 말할 때 쓰이는 말로, 일종의 농악꾼이라는 뜻.
♠ 전조시 : 전치의 한 가지. 적자로 벙거지의 전을 여기저기 쪼아가는 재주.
♠ 전치기 : 전이란 벙거지의 모양을 가리킴. 상모의 적자로 벙거지의 전을 치는 재주를 전치기라함
♠ 쩍쩍이 : 경기도 풍물굿에 쓰이는 장단의 하나. 일명 동리3채. 조금 느린 박자가 3개 모여서
한 리듬 악구를 이루는데, 첫 장단은 징을 3점치고, 둘째.셋째 장단은 첫 박에 1점만
치기 때문에 오채라 부르기도 한다. 무동(舞童)을 어깨 위에 세우고 추는 춤인
동리(동고리)에 쓰이는 가락이란 뜻이다.
♠ 조왕굿(대청굿) : 풍물패가 지신밟기를 하며 집집을 방문하다가 부엌에서 조왕신에게 치는 굿.
(입장단:'눌르세 눌르세, 조왕님전 눌르세', '큰 솥은 닷말치, 작은 솥은 서말치'
,'이 솥에 밥을 하여 만백성을 먹여내세')
♠ 좌우치기 : 도형을 그리고 선 채 전후, 좌우로 몇 발짝씩 장단에 맞우어 일제히 들고 나는 놀이.
♠ 좌질굿 : 호남 우도풍물굿 판굿에 쓰이는 쇳가락의 하나. 오채질굿에 이어서 잽이들이
왼쪽으로 돌며 치는 가락에 붙여진 이름. 3박자와 2박자가 2.3.3.2로 섞인 10/8박자
♠ 중매구 : 절 일을 보는 농악.
♠ 지와밟기 : 전원이 1열횡대로 엎드려 서면, 뒤에서 한 사람이 사람 등 뒤를 밟고 건너가는
놀이. 지와는 기와의 사투리이다.
♠ 지신밟기(마당밟이, 뜰밟이) : 지신밟기는 주로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성행하는데 마을
집집을 돌아다니면서 문굿.샘굿.철융굿.측간굿.조왕굿.고방굿 등을 해주고 주인으로부터
음식이나 기부금을 거두는 굿놀이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크고 작은 명절 및 공동기금을
필요로 할 때에도 행해져 왔으며, 마을 공동체 나아가서 전 민족의 염원을 실현시키고
모든 악한 것을 물리치고자 하는 의도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지신밟기를 통해 마을의
공동 관심사가 논의되고 이를 통해 거두어 들인 자금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쓰여진다.
밟아버려야 할 악신을 힘껏 내리 밟는 다리와 다리에서 뿌듯한 공동체의식을 느끼게
될 때 지신밟기는 절정을 이루며, 주인이 내놓은 술과 음식으로 구경꾼이나 잽이나
할 것 없이 함께 어울려 놀 때 한 마음 한 뜻이 될 수 있다.
♠ 진법놀이 : 판굿에서 농악대 잡이들이 열을 지어 여러 가지 도형으로 움직이는 놀이. 진법놀이에는
멍석말이, 오방진, 사통배기, 가새진, 당산벌림, 호허굿, 소리굿, 미지기, 을자진,
달이치기, 좌우치기, 등맞추기, 콩동지기, 지와밟기, 원진 등이 있다.
♠ 진쇠 : 경기도 남부지방의 무무(巫無)반주에 쓰이는 장단의 하나. 진쇠춤의 반주에 쓰이며,
부정놀이에 이어서 치거나, 넝김채·겹마치·덩덕궁이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
♠ 진풀이 : 일종의 군진법(軍陣法)놀이로서 각종 행진법(行進法)과 대형(隊形)을 만든다.
♠ 집안문굿 : 걸립패가 집안에 들며 대문에서 치는 굿. 농악을 치고 나서 '주인 주인 문 여소,
문 안 열면 갈라요' 혹은 '문 여소 문 여소. 수문장군 문 여소' 고사반을 외친다.
♠ 징 : 정, 금징, 금, 금라, 라 등과는 크기만 다를 뿐 같은 종류이다. 북과 함께 군중(軍中)에서
사용되어 고취징이라고도 불리운다. 채끝에 헝겁을 감아서 치기 때문에 웅장하고
부드러운 긴 여운을 낸다. 대취타, 종묘제례악 중 정대업, 무악, 픙물굿, 승가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 짝드림 : 잽이들이 교대로 연주하는 것. 호남농악에서 쓰이는 말이다.
♠ 짠지패 : 경기·충청농악에서 쓰이는 말로 농악꾼이라는 뜻.
♠ 쩍쩍이 : 경기도 풍물굿에 쓰이는 장단의 하나. 일명 쩍쩍이. 조금 느린 박자가 3개 모여서
한 리듬 악구를 이루는데, 첫 장단은 징을 3점치고, 둘째·셋째 장단은 첫 박에 1점만
치기 때문에 오채라 부르기도 한다. 무동(舞童)을 어깨 위에 세우고 추는 춤인
동리(동고리)에 쓰이는 가락이란 뜻이다.
♠ 채굿 : 채굿이란 징의 타수로써 정해지는 가락으로 일채에서 칠채까지 있다. 즉, 일체에서 한 번,
이채에서 두 번, 징을 친다. 이 채굿은 보통 판 굿 내에서 상쇠 임의대로 2-3개 골라서 친다.
♠ 채와 마치 : 가락을 부르는 칭호
♠ 채상모(채상) : 종이로 가늘고 길게 채 모양으로 만든 상모를 채상모라 부른다.
채상모는 법고잡이가 쓴다.
♠ 채상모놀이(채상놀이) : 법고잡이들이 판굿에서 채상모를 이리저리 돌리며 춤추는 놀이.
쇠잡이의 부포놀이와 같이 일사, 양사, 사사, 산치기, 돛대세우기 등과 같은 놀이가
있다. 연봉놀이, 용솟음과 같은 놀이는 채상모놀음에 없다.
♠ 챗손 : 꽹과리를 잡는 오른손.
♠ 청룡굿(뒤안굿) : 일명 철융굿 혹은 뒤안굿. 풍물패가 지신밟기를 하며 집집을 방문하다가
장독에서 치는 장독굿으로 된장.고추장.간장 등 음식 맛을 좋게 해주십사 하고
비는굿.(입장단:'지신지신 지신아 청룡지신을 울리세','장달다 장달다 꼬장띠장 장달다')
♠ 취군 : 풍물패에서 나발과 날라리를 부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 측간굿 : 지신밟기 중에서 한 집에 들어가 측간에서 치는 굿(입장단: '측간속에 빠지면 백약이
소용없네, 애비부터 손자까지 빠지는 일 없도록, 비나이다 비나이다 측간지신께 비나이다').
♠ 치배 : 풍물굿 혹은 사물놀이에서 악기를 치는 사람을 일컫는 말. 풍물굿에서 청령부르기에서
상쇄가 "각각 치배 다 모였으면, 1차 2차 3차만에 행군하랍신다"하고 외친다.
♠ 치복 : 농악의 의복
♠ 칠채굿 : 일채에서 칠채 박자는 일반적인 3박자 또는 4박자에서 징 또는 쇠의 박자가
추가되거나 줄어들어서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외부인이나 적군이 알 수 없는 암호와
같은 의미를 띤다. 일채에서 순서대로 치다가 칠채로 박자가 바뀌면 바로 돌던 대형을
바꾸어 시계침 도는 반대방향으로 돈다.
♠ 탈복굿(허치자굿) : 판굿의 맨 끝에 구호를 부르며 쇠가락을 치는 놀이. 판굿을 끝내고
잠자리에 들기 위하여 옷을 벗는다는 뜻으로 탈복굿이라 한다.
♠ 태평소 : 목관악기의 하나로 끝에는 동으로 만든 나팔모양의 동팔랑을 잇대었다.호적(胡笛),
호적(號笛), 쇄납, 소이나, 쇄나, 철적, 날라리 등의 딴이름이 있다. 이 악기는 원래 회족
(回族)이 쓰던 악기로 고려 말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군중(軍中)의 대취타, 종묘 제향악인
정대업 중 소무, 분웅,영관 등에 쓰였으며 지금은 대표적인 향토악기로서 농악, 불교음악
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 토속민요 : 국한된 지방에서 불려지는 것으로 그 사설이나 가락이 소박하고 향토적이다.
♠ 통속민요 : 직업적인 소리꾼에 의하여 널리 전파된 민요이다. 세련되어져 있다.
♠ 판굿 : 걸립굿이나 남사당패들이 구경군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놀이판에서 치는 농악.
남사당패는 판굿만을 치며 걸립패는 걸립하는 사이에 치고, 특히 밤에 마을 사람들에게
구경시키기 위하여 모닥불을 피우고 판굿을 친다. 판굿은 잡이들이 이리저리 열을 지어
움직이는 놀이를 먼저하고 한두 잡이들이 장기를 자랑하는 놀이를 나중에 한다. 앞에
것을 진법놀이, 뒤에 이것을 개인놀이라 부르기도 한다.
♠ 판제 : 일반적으로 판제라고 하면 이러한 '판굿의 짜임새'를 말한다.
♠ 퍼넘기기 : 상모를 양사로 돌리다가 부포상을 세웠다가 뉘었다 하는 재주. 이쪽에 뉘었다가
세웠다가 저쪽에 뉘었는가 하면, 마치 물건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퍼넘기는 것 같다고
해서 퍼넘기기라 한다.
♠ 풍류굿 : 풍류굿 박자는 굿거리 박자 또는 길굿의 박자와 길이는 같아도 신민요의 박자에서
아주 잘 맞는 박자이다. 그러므로 경기민요의 「태평가」.「풍년가」 등에 맞는 장단이다.
♠ 풍장 : 농사일에 많이 쓰이는 말로 김매기할 때 이루어지는 풍물놀이를 가르킨다. 특히 만두레
(벼농사는 김매기를 보통 세 번 하는데 그 가운데 마지막에 하는 것을 말함)가 끝나는 날
농사가 제일 잘 된 집 머슴을 소등에 태워 위로하며 노는 것을 농장원, 질꼬냉이라고 한다.
♠ 풍물 : ① 풍물굿을 칠 때 사용하는 악기를 일컫는 말. ② '농민의 음악'이라 하여 '풍물'이라는
말 대신 '농악(農樂)'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해 왔는데, '농악'이라는 말은 개념의 혼란을
일으키는 부적절한 용어이고 '풍물'이 그 적절한 표현이다. 그 이유는 첫째, 농악이라는
용어는 농사꾼이 하는 음악, 즉 농사일에만 쓰이는 음악으로 인식될 소지가 있다. 물론
농악이 농경사회 속에서 산출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공동체가 존재하는 곳, 공동체적
심성이 있는 곳 더디서나 그 가치를 발휘하고 현대 산업사회 속에서도 훌륭한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농악은 단지 음(音)만을 나타내기 때문에 춤.재담.진풀이, 즉 놀이.
의식(儀式) 등의 다양한 기능을 지닌 종합적인 표현매체로서의 개념이 되지 못한다.
세째, 농악이라는 용어는 현장에서 생활인들이 만든 용어가 아니며 현장에서 쓰이는 용어
도 아니다. 현장에서는 농악을 지칭하는 용어가 굿.굿물.풍장.풍물.걸립.매구 등이 있는데
이들 용어는 각각 그 기능과 형태를 말해주고 있다. 또한 농악이라는 용어는 일제시대에
강제적으로 지정된 것으로 일본의 가면극 '능악(能樂)'의 발음인 '노가꾸'를 농악이라
붙여버린 것이라고 한다. 일면 지식인적이고 작위적인 용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농악이
라는 용어는 농악이 지난 다양한 기능과 형태를 수렴하는 용어로는 부적합하며 새로운
용어가 필요하다. 이렇게 보았을 때 노작농악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면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응 '풍물'이라는 용어가 적합하다.
♠ 허궁잡이(자반뒤지기) : 연풍대와 같이 좌우로 도는 춤사위. 몸을 공중에 날려 비스듬히 도는 춤사위이다.
♠ 호도래기 : 장구를 빠른 가락으로 치는 것. 호남농악에서 쓰이는 말이다.
♠ 호적 : 작은 나팔. 새납·태평소 또는 날라리·어산이라 하기도 한다.
♠ 호호굿 : 판굿에서 쇠가락 사이에 한 박자를 쉬며 '호호'하고 구호를 부르는 놀이. 호호굿에는
호호굿초두, 호호굿, 자진호호굿 등이 있다. 원을 만들며 안팎에 두 줄로 만든다.
혼합박자(암호)를 길게 치며 똑같이 '호호'소리를 내는데 이는 적군에게 위협의 고함
지르기 군법이나 군사 모으기의 신호로 본다. 그리고 잦은 호호굿의 박자로 바뀌면
사물과 잡색의 두 춤은 쇠.징의 팀과 장고.상모의 팀이 반대로 돌아가는 안무로 바뀐다.
♠ 홑박 : 원박(原拍)치기
♠ 화복 : 농악의 의복.
♠ 화주(化主,花主) : 농악단의 총무 또는 중계자.
♠ 환진(環陣) : 풍물굿에서 진풀이를 하면서 풍물패의 대형이 원을 그리는 진법의 이름이다.
♠ 훈 : 흙으로 구워 만든 악기. 기와흙을 구어서 만들기도 하고 백면화(白綿花)를 황토에 섞어서
만들기도 한다. 훈에는 저울 추 모양, 달걀모양, 공모양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훈은
저울추 모양이다. {시경} 소아에 '백씨는 훈을 불고 중씨는 지를 분다' 고 한 바와 같이
훈과 지는 항상 함께 편성되기 때문에 훈지상화라 하여 형제의 의가 좋은데 비기어
말하기도 한다. 문헌상으로는 고려 예종 11년 송에서 들어왔으며 현재 문묘 제향악에
쓰인다. 취구는 위에 있고 구멍은 앞에 3개, 뒤에 2개 있다. 황종(C)에서 응종(B)까지
12음을 내야 하므로 운지법이 매우 어렵다.
♠ 흔들치기 : 상모를 이리저리 흔들어 돌리는 재주.
♠ 흘림 당산굿 : 간단하게 약식으로 치는 가락. 주로 호남농악에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