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는 3년째 누워 계신 시어머니가 계십니다..
벌써 여러해 전..
풍으로 쓰러지신후 흔히들 말 하는 반신불수가 되어..
누워서 계십니다..
소대변도 가리지 못하시고 말씀도 못하십니다..
식사도 밥과 미음 사이..죽 정도로 긴 세월을 대신 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이젠 죽 끓이는데 한마디로 선수가 되어 갑니다..
아홉가지 곡물로 끓인 죽은 영양 면에서도 우수하며
시어머님 께서도 아주 좋아 하십니다..
재료들
아홉가지 곡물 갈은것 1컵반 /찹쌀 2컵 /물 11컵 /소금
찹쌀은 미리 불려서 죽 끓이기를 도와 줍니다.
쌀이 이만큼 거의 퍼질때까지 다른것은 첨가 하지 아니하고
찹쌀만 끓여 줍니다.
갈은 곡물을 미리 물에 개어
거의 익어 가는 죽 남비에 넣고 눗지 않도록 골고루 저어 주면서
한참 더 끓여 줍니다.
다 갈은 것이지만 곡물이기 때문에 한참 끓여서 익혀 줘야 구수한 구곡죽이 됩니다.
이 무렵게 식성에 맞는 소금간을 해 줍니다
죽에는 고운 소금보다 굵은 천일염을 쓰시는 것을 권합니다.
이렇게 구곡죽이 탄생 되었습니다.
가운데 부분 잣은 사진을 찍기 위하여 폼을 낸 것이지 저희 어머님은
저 고소한 잣도 드시지 못합니다.
혀 근육도 그리 잘 움직이지 못하시거든요..
구곡죽을 끓이서 있노라면
곡물의 구수한 맛이 얼마나 맛나게 나는지 모릅니다.
구곡은 딱히 이거다..하는 것은 아니고
아무 곡물이든지 넣고 만드시면 됩니다 12곡도 좋겠구요..
전 저 곡물을 제가 구입한 것이 아니고
아주 멀리 살고 있는 친정 여동생이 제 일손을 돕기 위하여
보내준 것입니다..
죽을 2년이 훌쩍 넘도록 끓이고 3년째가 벌써 한참 지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진작에 이러한 방법을 알았다면
우리 철이와 빈이 아기일때 이유식을 이렇게 만들어 줄것을 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유식으로 할 것이면 약간 더 묽게 끓이면 되겠지요..
첨엔..도무지 죽 을 무엇으로 완성 한단 말인가..
하고 골치가 아팠는데...
지금은 대부분 재료로 죽을 만들어 낼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가 메모
죽을 끓이실때 정확한 레시피를 정하여 두는것이 좋습니다.
그래야만 언제 어디서 죽을 끓이든지
항상 똑같은 죽을 끓일수 있습니다.
위에 제시한 방법은 제가 쓰는 방법이구요
약간 되직한 죽 상태 입니다.
저희 어머님은 밥은 못 드시고 약간 되직한 죽은 드실수 있어서
저렇게 레시피를 정하고 죽을 만듭니다.
위에 보면 곡물가루를 물에 갠다고 했는데요
묽게 개든지 되직하게 개든지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꼭 물에 먼저 갠 다음 죽을 만드셔야 합니다
마른가루를 그냥 찹쌀 퍼진 죽에다가 넣으면 멍울이 생겨서
애쓴 죽이 다 망가지거든요
그리고 제시한 분량의 물을 미리 따로 담아 두었다가
쓰시면 펀리 합니다.
가루를 개는 물도 레시피에 들어 있는 물의 량에서 씁니다
각자 끓이시다가 이 부분은 나에게 많다 적다를 가늠 하셔서
각자의 레시피를 만들어 두시면
아주 편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