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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안성시탁구협회 원문보기 글쓴이: 助引(조인)
지금 제 손에 치기보다는 소장하고픈 마음이 더 간절할 정도로 예쁜 셰이크핸드 라켓이 들려있습니다. 손잡이 부분은 무광검정에 핑크 색과 파란색 무늬의 조화가 보기 좋고 러버 붙이는 부분은 유광 검정으로 은은한 빛이 나고, 라켓 측면은 검정-핑크-검정-핑크-검정의 조화가 라켓을 보는 그 자체로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데 외형적인 면이 이렇듯 예쁘고 마음에 드는 라켓은 처음입니다.
저의 마음을 빼앗긴 라켓은 바로 스티가의 Hybride Wood입니다....
9겹 합판에 NCT 기술 덕에 부드럽고 최상의 타구 감을 지녀.....
스티가 기술진이 오랜 기간 동안 연구 개발한 NCT(Nano Composite Technology) 기술을 채용하여 단단함을 덜하면서 좋은 타구감을 유지할 수 있게 했고 표면을 크리스털 코팅을 해서 표면의 손상을 최소화한 라켓입니다. 하이브리드 우드에 채용 된 NCT 즉 카본 분자 중 가장 강하고 단단한 나노카본튜브와 합판의 결합이 과연 어떻게 느껴질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또한 제가 그 동안 스티가 라켓을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사항과 비교하면서 이번 리뷰에 임하기로 했습니다.
* 외형
판 크기는 157x150으로 좀 갸름한 타입으로 여태 사용했던 스티가 라켓들 중 모양이 가장 잘 빠진 것 같고 판 두께는 6.6mm로 9겹 합판임을 감안할 때 그리 두껍지 않은 두께입니다. 라켓 무게는 90g 전후로 보통 체격의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약간 무거움을 느낄 수 있는 중량 대이고 스티가 제공 라켓 수치는 스피드 123에 컨트롤 63으로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오펜시브 클래식보다 매우 잘 나가는 라켓임을 알 수 있습니다. 리뷰용 라켓은 97g으로 평소 제가 사용하는 87g보다 10g이 무거워서 애 좀 먹겠습니다.....^^
스티가의 대표적인 라켓들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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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d |
Control |
Venner |
Hybride Wood |
129 |
63 |
9 |
Titanium 5.4 |
123 |
61 |
5+4 |
Clipper |
101 |
53 |
7 |
Offensive Classic |
73 |
63 |
5 |
* 그립
그립은 다른 여타 스티가 라켓들처럼 5가지 종류 즉 peter(ST), master(얇은 FL), legend(굵은 FL), winner(AN), 펜 홀더가 있고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K-Type 그립이 있습니다. K-Type 그립은 (주)평화산업에서 기존 스티가 라켓의 윙 크기와 그립을 한국인들의 체형에 맞게 개선한 제품으로 ST만 출시됩니다. 그립 모양은 각진 사각형 형태로 잡아보니 티모 볼 스피리트와 비슷하거나 약간 얇은 굵기였고 윙 부분도 특별히 손가락에 걸리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단지 기존 라켓에서 그립의 형태나 윙을 변형할 시 원래 추구했던 라켓 특성이 변할 수 있기에 이 부분도 비교 분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현재 K-Type 그립은 Clipper CR WRB, Hybride Wood, Offensive Classic CR WRB, Optimum Classic, Titanium 5.4 WRB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리뷰 할 그립은 마침 적당한 K-Type 그립이 없어서 legend로 결정하고 그립을 잡아보니 역시 윙이 손에 약간 불편을 주는 관계로 다듬은 후 리뷰에 임했습니다.
Stiga legend 그립은 두툼하고 그립력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하이브리드 우드 Legend 그립 규격
길 이 |
목 부분 두께 |
목 부분 넓이 |
목 부분 둘레 |
102.5 |
22.7 |
27.2 |
82 |
우선 화에 스라이버 max...백에 모리스토 DF 2.0을 붙이고 시타에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제가 수비용 러버인 모리스토 DF를 백핸드에 사용하는 이유는 다양한 백핸드 기술을 구사하기에 제게 가장 적합한 밸런스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동안 스티가 라켓들을 처음 사용할 때 처음에 감기는 맛이 적어 어느 정도 기간을 거쳐서 적응하곤 했습니다. 생각보다 단단한 타구감을 지닌 라켓들이 많은데 올라운드급인 tube all에서 조차 그런 타구감에 서먹했던 기억에 외관상 Hybride Wood 역시 단단해 보여 또 어느 정도 적응기를 거쳐야 원하는 회전을 줄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첫 공을 치고 나서 놀라고 말았습니다.
시원스럽게 쭉쭉 뻗는 빠른 스피드에서 의외로 안정감이 좋아.....
스피드는 위 수치에서 보여주듯 9겹 합판 라켓 답게 매우 잘 나가는 off+급의 스피드입니다.
그런데 막상 쳐보니 기존 스티가 라켓에서 많이 느낄 수 없었던 묻히는 감....라켓에 머무는 감.....그러면서 둔하지 않은 타구감에 합판 라켓치고는 카본처럼 잘 나가는 빠른 볼 스피드... 먼저 tube all에서 조차 느낄 수 없었던 부드러우면 기분 좋은 타구감이 손에 전달됩니다. 타구 음도 기존 합판 특유의 둔하고 약간 퍽퍽한 감이 아닌 약간 경쾌한 타구 음에 그립을 통해 손에 전달되는 미세한 진동이 더욱 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연속해서 드라이브를 걸어보니 라켓에 머무는 특징 때문에 드라이브 걸기 편합니다. 즉 드라이브 하나만 놓고 보면 묻히는 감이 좋으면서 9겹 합판다움을 지닌 스피드와 볼 포물선을 보여줍니다. 상대방이 볼이 아주 깨끗하고 잘 뻗어 꼭 히노키 통판 라켓에 스라이버 글루잉한 공을 받는 기분이 든다고 연신 이야기 합니다. 제가 치면서 봐도 볼이 쭉쭉 뻗는 스타일로 요 근래 사용했던 라켓들 중 가장 위력이 좋은 구질을 보여줍니다. 찬스볼에서 강한 드라이브 한 방은 정말 좋습니다. 특히 글루잉 효과가 떨어진 후 별반 차이를 못 느끼었고 오히려 타구감이나 사용하기는 노글루잉이 더 편했습니다.
잘 나가면 컨트롤이 어려운 법인데 하이브리드 우드는 라켓에서 잡아주는 느낌이 있어 전반적인 안정감은 좋습니다. 특히 이 느낌은 백핸드 모리스토 DF로 상대방 공격 블록시 확실하게 더 느끼게 되는데 보편적으로 잘 나가는 즉 튀어 나가는 성질하고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입니다. 치면 칠수록 참으로 간만에 전혀 스티가 같지 않은 라켓임을 느끼게 합니다.
이번에는 요즘 동호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텐조 바이오스 러버인 님부스 시리즈 중에 한 가지인 님부스 미디엄을 붙였습니다....러버를 뛰었다 붙였다 하면서 느낀 또 한 가지 장점은 라켓 표면에 전혀 손상 없이 쉽게 잘 뛰어진다는 점입니다. 이는 아마도 크리스털 코팅 덕인 것 같습니다.
님부스 하드와의 조합에서 환상적인 타구감이.....
위 소 제목을 보시고 "님부스 미디엄을 사용하면서 왜 갑자기 님부스 하드...오타 아녀" 하실 것입니다. 싫은 작년에 님부스 하드를 리뷰 할 때 하이브리드 우드를 잠깐 사용한 적이 있고 그 당시 느낌을 지금도 잊을 수 없어서 소제목으로 선택했습니다.
손에 전달되는 타구감이 스라이버와 비교할 수 없이 더 좋습니다.....마치 실크를 연상시키는 그 부드러움이 전달되는데 합판 라켓에서 이런 타구감을 느끼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전 님부스 하드에서 느꼈던 감보다는 확실히 떨어집니다. 드라이브 공격은 스라이버 사용 시보다 더 부드럽게 느껴지면서 포물선도 님부스 미디엄이 더 높게 형성되고 파워는 오히려 약간 떨어집니다. 대신에 연결하기는 더 편합니다. 특히 화의 영향으로 백핸드 모리스토 DF도 보다 부드러워 백핸드 드라이브에 이은 화 연속 드라이브는 이 조합의 최대 장점입니다....전반적으로 백핸드 파워는 좋으면서 안정감이 높습니다.
하지만 화는 사용할수록 너무 무르다는 느낌과 함께 단점이 노출되기 시작합니다. 구질적으로 볼 끝이 쭉 뻗지를 않아서 상대방 역시 블록을 쉽게하는 편이고 상대적으로 스매시 위력도 약합니다. 바로 마크로 max를 붙여서 쳐보면 확실히 강력해진 파워와 볼끝을 느끼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하이브리드 우드는 부드러운 스펀지와 조합은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팔에 엘보우로 고생을 해서 가벼운 라켓에 라피드 디텍스 소프트나 님부스 소프트 같은 부드러운 스펀지를 채용한 러버를 즐겨 사용하는데 하이브리드 우드에서는 무난한 스라이버를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페인트 OX와 조합에서 큰 가능성이 보여....
요즘 롱 핌플 러버를 사용하기 적합한 라켓을 찾기 위해서 기회가 있을때 마다 다양한 라켓에 붙여서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티가 라켓의 단단한 타구감이 롱 핌플 러버와 조합에서 여러모로 장점으로 작용하는데 하이브리드 우드와 슈퍼블록 OX의 조합에서는 탁월한 역회전 능력과 볼 흔들림이 있지만 부드러워서 조금만 날카로움이 있었다면 현 롱 핌플 전용라켓을 과감히 버리고 선택했을 정도로 장점이 많았는데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페인트 OX(no sheet)와의 조합에서는 정말 뛰어난 밸런스를 제공합니다. 컨트롤이 편하고 박자 빠른 다양한 푸시 공격에서 정점에서 멈추는것이 없이 낮고 빠르게 들어가 상대방이 공격 박자를 잡기 힘들어 합니다. 또한 상대 커트성 구질을 내려찍는 푸시에서는 너클과 깍이는 볼을 구사할 수 있고 특히 스피드 하면서 낮게 깔려가는 백핸드 스트록 공격을 구사하기 편하니 상대방은 코팅 롱핌플 보다 오히려 더 어렵다고 이야기 합니다. 제가 보기에 코팅 롱 핌플 러버가 공인 취소된 이후에 비 코팅 롱 핌플 러버를 사용한다면 스티가 라켓들을 눈여겨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오펜시브 클래식 + P1(0.5mm) 조합에서 큰 가능성을 보았지만 하이브리드 우드 + 페인트 OX 조합에서는 제 미래가 보였습니다....
Hybride Wood
정말로 간만에 마음에 드는 합판 라켓을 만났습니다.
위에서 느낀 기분 좋은 타구감과 부드러움은 이 라켓에 채용된 NCT 기술의 효과로 "단단함을 덜하면서 좋은 타구감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는 스티가의 제품 설명을 정확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부드러움이 잘 나가는 러버에서도 컨트롤의 편리함을 제공하여 보다 사용하기 쉽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드라이브 공격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선택하면 더 없이 좋은 파트너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라켓입니다.
러버 조합은 45도 이상의 독일산 하이텐션 러버와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줬고 스라이버 같은 고탄성 러버 역시 조합이 매우 좋았습니다. 부드러운 스펀지에서는 파워도 약해지고 전반적으로 무르다는 느낌이 영 맞지를 않았습니다.
평소 합판 라켓을 선호하면서 파워가 좋은 라켓을 찾으신다면 강력 추천할 수 있는 라켓입니다. 원래 부드러우면 파워가 떨어지고 잘 나가면 부드러움이 들 한 법인데 그 동안 거쳐 간 수 많은 라켓들 중 그 두 가지를 두루 충족할 수 있는 라켓이 바로 하이브리드 우드입니다.
[오핑 유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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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안성시탁구협회 원문보기 글쓴이: 助引(조인)
첫댓글 9겹 합판에 디자인까지 독특한 블레이드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