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뜨8] 소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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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어느 신문에선가 앞으로 백 년간 소빙하기가 온다는 기사를 읽은 일이 있다. 소빙하기가 오면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여름철에도 추워 곡식이 잘 자라지 못하고 그래서 대기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소빙하기가 어째서 오는지 잘 밝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에는 유난히 추운 날씨가 많다.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도 여러 날이 있다. 나는 집에서 혹시 보일러가 얼까 봐 욕실의 온수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놓곤 하였다. 나는 신문이나 방송에서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올라가고 작은 섬들이 바다에 잠길 거란 말에 그리 신빙성이 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 대학에서도 지구 온난화에 반대되는 말을 하면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연구비도 못 받고 대학원생이면 박사학위도 받기 힘들다는 기사를 본 일이 있다. 오직 진실만을 추구해야 하는 상아탑에서 과학이 정치 논리에 지배되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밀란코비치 사이클에 따르면 지금 지구는 그간의 간빙기가 끝나고 다시 빙하기로 접어든다는 것이다. 밀란코비치 이론은 지구의 기후를 변화시키는 지구 자체 운동의 집합적인 효과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구 유고슬라비아 세르비아의 기술자이며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밀루틴 밀란코비치(1879년 - 1958년)의 이름이 붙여졌으며, 밀루틴 밀란코비치는 제1차 세계 대전 중 오스트리아에 억류되어있는 동안 이 이론을 연구하였다고 한다. 밀루틴 밀란코비치는 지구 공전 궤도 이심률과 자전축 경사의 변화, 세차운동이 지구의 기후 변화 패턴을 결정한다는 수학적인 가설을 세운것이다.
지구의 자전축은 도는 팽이처럼 요동을 하면서 약 26,000년마다 한 바퀴 세차운동을 한다. 한편 지구의 타원궤도의 축도 반대 방향으로 훨씬 서서히 회전한다. 이러한 운동들은 춘분점과 추분점을 23,000년 주기로 서서히 이동시킨다. 또한 황도면에 대한 지구 자전축의 경사는 41,000년을 주기로 21.5º에서 24.5º 사이를 오르내리는데 현재의 각도는 23.44º이며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지구가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즉 원일점에서 받는 태양 복사 에너지의 양과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을 때, 즉 근일점에서 받는 태양 복사 에너지의 차이는 이심률 차이의 약 4배보다 조금 더 크다. 현재 궤도 이심률에서는 근일점과 원일점에서의 태양 복사 에너지의 차이는 약 6.8%이고, 거리 차는 3.4%(510만 km)이다. 근일점과 원일점사이의 변화 주기는 약 10만년 이라고 한다. 현재 근일점은 1월 3일 근처에, 원일점은 7월 4일 근처에 위치한다. 공전 궤도의 이심률이 가장 클 때 근일점에서의 태양 복사 에너지의 양은 원일점에서보다 약 23%나 크다. 태양에너지 23% 감소는 겨울이 지속되는 것과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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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텍사스에 겨울 폭풍 Uri가 엄습하여 텍사스 인구 2,900만 중 무려 1,500만 명이 정전의 피해를 입고 나흘간 전기 없는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20명이 사망하고 주유소에는 석유나 가스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사진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텍사스 전기의 1/3을 풍력 발전에 의존하는데 극심한 한파와 폭설로 풍력발전기를 돌리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그나마 완전 블랙아웃을 면할 수 있었던 것은 원자력 발전소 3군데가 정상으로 가동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텍사스에 몰아친 겨울 폭풍은 북극에서 텍사스까지 전리층에 고주파를 발생하여 차가운 제트기류가 텍사스 상공으로 밀려 내려왔기 때문이란 것이다. 음모론일지 모르지만 지금 트럼프를 지지하고 바이든에 반기를 들고 있는 텍사스가 미워 바이든이 자기가 장악한 HAARP(고주파활성극광연구프로그램)를 이용하여 이 일을 벌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기술적으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얼마 전 예루살렘에는 15cm의 폭설이 내리고 중동 곳곳에 폭설과 한파가 몰아쳤다고 한다. 레바논에도 설경이 펼쳐지고 요르단 일부에도 눈이 덮이고 터키의 이스탄불에서는 눈보라가 휘몰아쳤다고 한다. 시리아에도 눈이 내리고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도 눈으로 뒤덮였다는 보도다. 이런 뉴스를 보다 보니 소빙하기가 온다는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텍사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고 있느라면 그간 멀쩡한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 중단시키고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있고 안전한 원자력발전을 페기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의아함을 금할 수 없는 것이다. 원자력 대신 태양광발전을 한다며 가뜩이나 좁은 국토의 온 산야를 태양광 패널로 뒤덮고 있고 얼마 전에는 여수 광양에 무슨 세계 최대의 풍력 발전 단지를 세운다고 호들갑을 떨며 수십조원을 퍼부울 궁리를 한다니 기가 막힐 뿐이다. 지난여름 혹서로 전력 피크 수요때 태양광과 풍력에서 얻은 전기는 고작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원자력 대신 LNG 발전을 늘리고 가스는 러시아로부터 시베리아를 통하여 북한을 경유하여 들여 오자는 계획도 에너지 안보를 생각하면 황당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따라 LNG가격이 출렁이고 북한에서 가스 밸브를 잠갔다 틀었다 하면 에너지 수급이 완전히 예속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앞으로 정말 소빙하기가 온다면 택사스 같은 일이 빈번히 일어날 수 있다. 그간 엉터리로 밀어붙인 탈원전 정책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정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첫댓글 . . . 썬샤인님 올리신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Milankovitch cycle 을 말씀하시고
지구의 자전축이 황도에 약 23.5도 기울어져서 4계가 있고, 자전축이 wobble 한다는 설명을
읽다보니 지구역학/지구물리학을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근래 지구상의 몇 지역의
이상기온과 지구 전체의 지구온난화를 같이 살명하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한가지
분명 한 것은 우리 지구의 남극과 북극의 어름이 녹는 것이 수년간 계속 관측되고 있습니다.
무심헌님 좋은 지적이십니다. 그런데 지구물리학은 저도 잘 모릅니다.
더구나 지구온난화와 이상기온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제 꽁뜨는 그냥 심심풀이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