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번에 그 친구 3인조 중에
상담형 친구라고 올렸을 겁니다.
그 친구와 어제 한 동안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소 철학적인 얘기였는데
(제가 철학을 좋아합니다)
그걸 좀 들려드릴까 합니다.
"걔네들 둘은 착하지 않어?"
"착한 것의 범주가 뭔데?"
이게 제가 한 말입니다.
"글쎄..."
"내가 너무 소크라테스 같은 질문을 했나?"
"..."
"그럼 그 정의는 뭘까?"
"..."
"착한 것과 좋은 것은 달라. 착한 것은 모두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것이고 좋은 것은 그냥 몇몇에게만 사랑을 나눠주는 것이지. 그리고 그 좋다는 의미도 그 사랑을 주는 대상에게만 해당돼. 흔히 말하는 이기적 사랑이란 것이지."
"그래서 걔들은 착한 게 아니다?"
"나쁘다고 하기엔 좀 뭐해. 하지만 착한 건 아냐."
"왜?"
"걔들은 누구는 사랑하고 누구는 사랑하지 않으니까. 또 그 이유가 정당하지 않아. 우리 반에 걔(지체장애인인 애요) 있잖아. 걔가 애들한테 욕 먹을 때 누가 나서서 그를 말리디?"
"근데 솔직히 거기서 그러는 건 좀 아니잖아."
"하긴 나도 하지 않는 입장에서 비판할 권리는 없지. 내가 종종 이런 말 하지?"
"무슨 말?"
"있는 자, 가진 자, 배운 자들에 대하여! 프롤레타리아들아 일어나서 공산 혁명 감행하자! 라고...."
"어...그랬지."
"자, 따져보자. 여기서 있는 자와 가진 자는 누굴까?"
"누군데?"
"돈 많은 놈들. 권력 있고 명예 있으며 사회적인 고위적 계층."
"그런데?"
"그들은 스스로가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낮은 위치가 무엇인지 몰라. 설령 낮은 위치에서 올라왔다 하더라도 그들 대다수는 상류층과 어울리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를 잊으려 하지. 게다가 이들은 제 힘이 있어. 우린 아직 어려. 이들은 그 힘을 자제할 수 없어. 마음대로 쓰는 거지."
"..."
"이들에게는 정의도 없고, 법도 없어. 단지 이들이 곧 정의고, 이들이 곧 법이야. 이들이 행하는 한 아무것도 문제가 되는 것은 없고, 단지 유일한 문제는 이들에게 반대하는 세력 뿐이지."
"배운 자는 그럼 뭔데?"
"소위 말하는 엘리트, 학구파들."
"걔들이 어때서? 공부 잘 하고 이쁨 받고 하잖아."
"한 가지 말해줄까?"
"뭘?"
"이들은 지극히 이기적인 자들이야. 이들이 위에 말한 그 가진 자, 있는 자보다 더 위험하지."
"어째서?"
"가진 자, 있는 자들은 그 힘만이 있지만 배운 자는 그 머리와 교묘한 혀로 세상을 속이고 만민을 놀리기 때문이지."
"..."
"공부 잘 한다는 애들 봐봐. 그 중에서 어떤 애가 사랑에, 정의에, 도의에 관심이 있든? 내가 지금까지 봐온 바로는, 걔들 대다수가 관심있어하는 분야는 하나야. 자기들 성적! 그것이 아니면 관심도 없고 흥미도 없어. 그들 성적 증폭에 도움이 된다면 행할 것이고, 그들 성적 하락에 도움이 된다면 행하지 않아. 설령 그게 옳든 옳지 않든! 그들은 저만 챙기는 철저한 이기주의자들이고 남에게는 관심도 없지. 우선 자기만 잘 먹고 잘 살면 되는거야. 남들이 어떻든!"
첫댓글 슬픈 학교 모습 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이 청소년들의 잠재력과 인성을 개발하고 함양하는 쪽으로 촛점이 맞추어져야 하는데, 요령과 경쟁과 일등만이 살아 남는 외곬 실력제일주의가 난무하여 청소년들의 인생관이 처음부터 잘못 착안되고 있는점,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돌고 돌아 가는 인생여정의 여유와 낭만과 꿈과 사랑과 아름다운 삶의 향운이 은은히 피어나는 젊은 시절을 향유해햐 하건만 너무나 삭막하고 쪼들리고 압박된 현실이 가슴 아픔니다. 그래도 단군왕검군처럼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의식을 가진 젊은이들이 있어서 그런와중에도 인물이 배출되리라고 기대합니다. 기성세대로서 미안해요. 잘 성숙해서 사회모순을 바로잡는 큰 일꾼이 되어주세요.()()()
그러나 대체로 사회문제의식을 가진인간들은 상당히 욕을 먹죠 그게 이 나라 현실입니다 그나마 단군 왕검님은 저보다 낫습니다 저는 더욱 심각하죠 더욱이 부모까지 비웃는 정도니 그수준 알만하죠
단군 왕검님 말씀에 공감합니다만
하늘아래에는 땅이있고
땅의 아래에는 바다가 있습니다
악한이의 가슴에도 선함이있고
또한 선한이의 가슴에도 악함이있지요
모름지기 인간이라는 인격체는 끓임없는
격려와 칭찬도 필요하고
대중들의 현명한 대처와 함께 그상류층에
대한 질타도 병행되어야 하고
지속적인 감시도 필요 하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천민의 자식
고담 드림
아 ... 저기요 왜 착한것과 좋은것을 설명하다가 갑자기 또 이야기가 새나요? 공부잘하는사람들이 다그렇진 않던데.. 쫌 친구를 많이 사겨보는것이 좋겠군요// 그리고 글내용데로라면 이세상의 착한사람은 모두를 사랑할줄 아는사람이군요? 그럼 착한사람은 거의 없다는건데 착하다는것이 모두에게 사람을 준다는 그 의견은 단군님의 생각이죠 그 생각을 모두에게 전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