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5:1-19
신앙인에게 있어서 신앙개혁의 시제는 과거완료가 아니라 언제나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러므로 신앙개혁을 완성
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있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유다 왕 아사의 개혁은 그렇게 새롭거나 신
선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왕위에 오르면서 선왕 아비야의 죄(왕상 15:3)를 따르지 않고 죄로
물든 남 유다를 개혁하였습니다(14:2-6). 이러한 아사왕의 개혁은 남 유다로 하여금 하나님에게 주목하게 만들
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선정은 얼마가지 않아 남 유다의 신앙적 부패 다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남 유다의 영적 부패에 대해 유다 왕 아사는 심각한 위기를 느끼지 못 하였습니다. 이러한 영적 부패의 시기에
하나님께서 아사랴를 보내어 유다의 죄와 신앙개혁을 위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예언자의 말은
아사의 마음을 강하게 되었습니다. 여지에서 강하게 하다의 qz"j(하자크)는‘세우다, 북돋우다, 치료하다, 확신하
다, 붙들다’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아사가 신앙의 회복을 맛보게 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
니다. 이렇게 신앙개혁은 하나님 말씀의 대면을 통한 각성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누가, 무엇이 부패한 인간의
마음을 깨우쳐 하나님을 주목하게 하겠습니까? 하나님 말씀이 인간 영혼의 골수에 역사함으로만 신앙개혁은 불붙
는 것입니다. 아사의 마음을 하나님 말씀에 붙잡혔고 그는 곧바로 신앙개혁을 위하여 예전에 자신이 했던 우상타
파와 백성들의 부패를 척결하기 위하여 그들이 섬기고 있던 신앙의 원천을 철저하게 파괴하고 심지어 불순종하는
유다민족들을 죽임으로(13)써 신앙개혁을 완수 하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어머니인 마아가 황후의 위를
폐하고 그가 섬겼던 우상들을 흔적도 없이 제거함으로 개혁은 마무리 합니다. 아사의 개혁은 이전의 개혁보다 더
철저 했습니다. 이처럼 개혁은 신앙 회복을 위한 철저한 투쟁입니다. 이 신앙 투쟁 즉 거룩한 전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성도의 성화를 위한 고군분투의 현장입니다. 이러한 아사의 신앙개혁은 우리에게 투영되고 있습니
다. 우리의 그러나 아사의 개혁은 산당을 제거하지 않음으로써(17) 불씨를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성도들
의 자화상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언제나 불씨를 남겨두고 자신을 개혁하는 성도는 언제나 반복되는 영적 부패
의 전천을 밟게 됩니다. 때문에 바울은 자신을 날마다 죽이고 자신을 쳐서 복종케 해야만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
다. 완전히 죽이지 않은 뿌리는 다시 살아나게 되는 법입니다. 죽지 않은 뿌리는 조건만 맞으면 반드시 살아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사의 불완전한 개혁은 우리에게 위로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불완전한 개혁은 계속
개혁되어야 하고 개혁된 신앙은 지켜야 하는 거룩한 전쟁이 우리에게 있음을 인지하고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있는 신앙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