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전 회장
구본무의 조카 구광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3세.
지난해 뇌종양 수술을 받은 구본무 회장은 최근 병세가 악화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구본무 회장은 1975년 엘지화학 심사과장으로 입사해 1980년 핵심 계열사인 엘지전자의 기획심사본부장이 됐다. 그리고 1985년 전무로 승진하고 1995년 구자경 명예회장이 은퇴하면서 50살 되던 해인 1995년에 엘지그룹 정식 회장직을 맡게 됐다.
구 회장은 취임과 함께 전문경인인에 의한 자율경영체제 구축, 소유구조 개선을 통한 국민기업 지향 등 '실체개혁'을 단행했다. 이런 개혁의 결과는 현재 엘지를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와 안정적인 지배구조의 바탕이 됐고, 다른 재벌 그룹과 달리 뇌물이나 비자금 사건 등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의 장례는 비공개 3일 가족장 형식으로 진행하고, 최대한 검소하고 간소하게 치러진다
LG그룹은 딸들도 활발하게 활동하는(범 삼성가의 이인희, 이명희, 이부진, 이서현을 떠올리면 쉽다.) 타 재벌가와는 달리 ^유교적인^ 가풍이 강해서 철저히 ^장자승계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다.
그래서 두 친딸에게는 그 어떠한 경영권도 주지 않았다.
그 덕에 구본무 전회장 동생의 장남인 구광모가 LG그룹의 후계자로 낙점 받았다.
조카인 구광모를 양자로 입적시키고 회장직을 물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