께랄라주 바르깔라..
일주일을 돌아나녔던 타밀나두주를 떠나 께랄라주로 향한다..
께랄라주는 인도의 칠레와 같은 모양의 주이다!!
아라비아해와 서부산맥 사이에서 얇은 띠 모양을 하고 있는데 남북으로 1,000km로 길게
형성되어 있는 주이다..
호수, 강, 운하로 유명한 지역인데 배를 이용하여 마을, 코코넛 과수원, 논이 이어지는
수로의 관광이 가능한데 무려 900km 이상의 수로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바다를 통하여 교역이 왕성하던 곳이며 지금도 이곳의 많은 주민들이 해외로 돈벌이를 위하여 떠나는 곳이며 1956년에
최초로 공산당 정부가 집권하기도 한 곳이다..
수로외에 해변도 유명한데 남부에 위치한 꼬발람 바르깔다가 유명하며, 북부에도 조용한 베깔, 깐누르 해변이 있으나
뒤에 해변은 또 고아를 방문할 생각이기에 바르깔다 한 곳을 택하여 오늘 이동한다..
카나쿠마리에서 바르깔다로 가는 기차는 하루에 2편..
거리는 160km!! 지정석이 없는 뭄바이행 기차인데 조금 금액이 비싼 제너럴석(일반석??)이
있다.. SL석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제너럴석은 출발에는 한산하더니 어제 카나쿠마리로 오기 위해 내렸던
나가코일역부터는 복새통이다.. 심지어 짐넣는 선반까지 탑승..
이런 곳이 인도!! 기차로 이동하면서 곰곰하게 생각하니 지나치게 저렴하고 엄격하지 않은 표 검사가 인도인들의
여행을 자유롭게 하지 않았나하고 생각한다!!
크게 직업도 없는 사람들이 불과 10루피 200원 정도면 표를 사서 어디든지 기차는 이동이 가능하다..
버스 요금도 5시간 이동(200km)이 로컬 버스의 경우 2,000원 정도..
조금 규모가 있는 식당에서 밥 한끼 할 정도의 금액이면 여행이 가능하고 그 조차도 기차의 경우에는 얼마든지 무임
탑승이 가능하다!!
그냥 집에 있느니 떠나지 않겠는가?? 숙소의 경우에도 아주 저렴한 숙소도 있으면 방 하나의 금액만 있을 뿐 몇 명이
자는지는 고려하지 않는다..
혼자 이용을 하다보니 숙소가 일만원의 돈도 비싸게 느껴지지만 가족 10명이 같이 이용한다면???
이런 곳이 인도.. 또 그냥 길바닥이나 역, 버스 대합실도 훌륭한 숙소..
정말 저렴한 여행을 한다고 하면 하루에 만원에도 가능한 곳이 인도..
Incredible India!!
기차는 많이 빨라졌다..
카나쿠마리에서 나거코일까지 편도 노선으로 기차가 들어올때를 기다린다고 30여분 늦게 출발하여 불과 2시간 정도
달리니 바르깔라에 도착한다..
불과 몇 년전 완행 노선을 이용하니 150km 정도를 이동하는데 하루종일 소요 되었는데!!
남인도만 이렇게 여유가 있고 북인도는 여전한지는 모르겠다!!
남인도는 호객행위도 심하지 않고, 바가지 요금도 그리 심하지 않으며 처음 흥정한 요금에서 거의 할인도 되지 않는다.. 북인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바르깔라에 도착..
더 놀란다!! 혼잡한 인도가 아니라 비치의 절벽과 해변은 별천지를 옮겨 놓았다..
당연히 현지인인 인도인이 아니라 외국인들의 차지..
식당과 호텔등의 금액도 현지인들이 이용가능한 수준의 곳이 거의 없다보니 자연 장사하는 현지인외에 관광을 온
인도인들은 거의 보기 힘든 곳이다!!
당일 해변을 즐기기 위하여 오는 인도인 관광객은 대단히 많습니다..
그냥 이곳에 분위기에 일단 숙소를 이틀을 잡았다..
뭐 좋은 유적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분위기 좋은 절벽 숙소들과 절벽 아래에 멋있는 해변이 있는 휴양지..
말로는 이렇게 설명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곳이 바르깔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숙소에서 휴식하고 해변 가는 것을 반복하니 참 여유롭다..
과거 여행에는 한 곳을 방문하면 외곽의 구석구석까지 돌아보기 위하여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을 돌아다녔는데
이제 여행 방법도 많이 바뀌었다..ㅎㅎ
여유 있게 여행하는 것도 생각외로 깔끔하고 차분하며 장점이 많다..
조금 더 느긋하여 지고 자신에 대한 성찰을 하는 기분이라고 할까???
짧은 여행을 하면 작은 시간에 많은 곳을 보아야 하니 어림없는 일이지만..ㅠㅠ
인도의 숙소 이야기 조금 더..
숙소 또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종류가 있다..
허름한 곳, 홈 스테이, 저렴한 곳, 일반적인 곳, 상상을 초월하는 고급 시설..
대 도시를 제외하고는 유명 호텔 체인은 찾아보기 힘들고!!
그런데 모든 호텔의 대부분이 에어컨의 유무에 따라 금액이 두배까지 차이가 난다..
더운 지방이 되다보니 에어컨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열악한 전기 시설 때문인 모양..
어떤 도시는 수시로 정전이 되는 곳도 허다하다!!
내가 여행을 다니는 1월은 비교적 선선하여 한 낮의 기온도 30도 내외이기에 구태어 에어컨이 있는 숙소가 필요가 없다!!
여행중 가장 고급인 뜨리찌의 “페미나 호텔”을 제외하고는 에어컨 없는 곳을 이용..
뜨리찌는 특히 더워서 숙소 덕을 톡톡히 봤다!!
이 에어컨이 없는 숙소에 대부분 천장 팬이 달려 있다..
어떤 곳은 낡고 어떤 것은 풍량 조절이 되지 않는 곳이 있기도 했지만 대부분 구비..
우리 나라에서는 보기 생소한 것!!
천정 팬이 더위를 식히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장점이 있다..
귀찮은 파리 모기에게서 해방 될 수 있는 탈출구..
파리 모기의 구조 탓인지 바람이 위에서 아래로 부는 곳에는 단 한 마리도 접근하지 않는다!!
식당에서도 파리가 극성인 곳도 천장팬이 작동하는 곳에는 단 한 마리도 없다..
천장 팬을 설치하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지 않나하고 생각하여 본다..
모기 극성에서 해방되기 위하여 먼저 저녁에 모기향을 피우고, 천장팬을 틀었다가 새벽이 되면 끄는데 모기에게서 해방된 수면을 취한다..
모기향의 경우 저녁에 피우고 창문을 닫고 식사를 하고 온 후, 창문을 열고 천장팬을 틀었다가 새벽이 되면 추워서
천장팬을 끄는데 한가지 의문점..
지독한 모기가 모기향에 아침에 보면 떨어져 죽어 있는 것을 많이 보는데 사람이 호흡하는데
모기향이 해롭지는 않나?? 그 독한 놈들을 쫓는 것이 아니고 죽여 버리는데??
잠 하나는 팔자로 잘 자는데 모기가 있으면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모기 공포..ㅎㅎ
아침에 바르깔라를 달려서 열었다..
비치와 해안 절벽 외에 시내에 힌두 사원과 자그마한 연못, 필그림들을 위한 가트가 있으나
이곳은 바다가 모든 것을 상징하는 곳이다..
그래도 여유와 분위기가 있으니 묘한 곳이라고 해야 하나??
이곳 분위기에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곳 해변에서 어슬렁거리다가 내일 아침에 기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꼴람으로 이동!!
그동안의 수많은 여행 중에 처음으로 자의에 의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때렸다..
물론 아침에 잠깐 달리기도 했고 해변을 어슬렁거리고 바닷가 절벽의 상가길을 잠시 걷기도 했지만 해변 비치의
음식점에 앉아 종일 클래식 경청..
와이파이로 들으려고 했으나 사정이 좋지 않아 데이터로!!! 10분의 1일 소모했다..
1,600원 그럴 가치는 충분히 있는 시간!! 외국을 나오면 사소한 금액에 목숨 건다..ㅠㅠ
이 금액 아끼기 위하여 제대로 된 음질로 클래식 폰에 잔뜩 다운 받아야 겠다!!
바그너를 들으면서는 눈물이 핑돌고 까발레리아 루스티아카나 전주곡은 시칠리아를 무대로 했는데 이 동네 바닷가와
너무나 어울린다는 느낌..
영혼이 풍부해지고 여행이 한결 간결하여지면서 풍성하여진 느낌.. 자주 경험해야 겠다!!
짧은 시간 멍때리기는 많이 했고, 여건에 의하여 2-3일을 한곳에 묶인 적도 있지만 자의로 하루 종일을 이렇게
투자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자유 여행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
까나쿠마리 기차역!!
인도 최남단 답게 더 이상 이동할 곳은 보이지 않습니다..
남인도의 풍성한 수림들..
기차에서 보는 남인도의 풍경입니다..
제법 화려한 기차도 보이고..
산도 제법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르깔리는 모래가 있는 해변..
짐칸을 점령한 승객들..
절벽이 있는 매력적인 해변..
절벽위는 주로 음식점 위주인 상가..
점심식사는 피쉬 커리와 비리야니(뽁음밥)!!
저녁 공연관람..
잘 놉니당!!
시푸드에 맥주와 브랜디 폭탄 한잔!!
요넘들로 요리해 줍니다..
신선도는 글쎄용??ㅎㅎ
바르깔라의 야경..
카메라가 꾸지다보니 표현이 안되네요!!
바르깔라 시내의 연못..
목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침은 기도 공양중인 인도인들의 해변..
아침부터 인도 청년들은 바다를 즐깁니다..
물이 차갑지도 덥지도 않고 적당하여 하루 종일 놀아도 물속이 부담스럽지 않는 온도입니다!!
같이 인증 샷..
아침 바다는 훌치기 작업 중이네!!
우리 정자바다에서도 하는데 정확한 명칭이??
인도 같지 않은 인도..
바르깔라 해변입니다!!
묘한 매력이 있는 장소..
식당은 서양인들 차지..
석양이 떨어지는 바닷가가 황홀합니다..
수영도 즐기고 비키니 여성들도 보고..
도랑치고 가재 잡고!!
젯밥에 더 관심..ㅎㅎ
오메가의 태양이 바다로 떨어집니다!!
수확을 위하여 바다로 나가는 어부!!
바르깔라의 풍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