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마을
한해를 마감하면서 마지막이 될것 같은 여행을 준비했다.연일의 혹한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움츠려들던 어깨의 긴장을 애써 풀며 강원도 영월로 향한다.웬지 의미있는 여행이 될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일까?
황혼의 나이여서인지라 은퇴후 자연으로의 회귀 갈망으로 작은 땅붙이기를 위해서 움직이는 일정이라 그리 여유롭지는 못하다.만감이 가슴사이로 스며온다.
영월.. 그리도 많은 사연이 담겨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강원도에서 인구가 많지 않음에도 최근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한다. 영월군의 현 인구는 약6만여를 헤아린다고 한다. 그 넓은 땅덩어리에서 이 인구는 심히 적다는 생각이 든다.내가 가고자 하는 금마리라고 하는 마을의 가구수가 한 리당 총 38가구, 물론 안되는 마을도 있다고 한다.
이거 원 사람 구경이라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아득한 생각이 들며 착잡한 마음도 들게된다.
어찌어찌 남원주 IC를 지나 중앙고속도로 신림IC에서 주천으로 향한다.
기왕 왔으니 하면서 방향을 정한 곳이 선암 마을..
우리나라 지도형태를 가졌다하여 알려진 곳이다.
멀리에 논이며 밭경작지가 내려다 보인다. 이곳이 선암 마을이다. 옆으로 흐르는 주천강 주류가 산세와 더불어
아름답게 구비친다. 이곳은 이미 눈이 온터라 하얗게 대지를 덮고있다.
실로 놀랄만 하지않은가!!
어쩌면 이리도 한반도란 말인지...해안의 모습 형태조차 이렇게 빼어나게 일치할 수 있는지...
자세히 보면 남북한의 구분도 이루어진 숲으로 갈라놓을 수 있다.정말 장관이다.
포항쯤에 위치한 나루터가 호미곶을 연상한다. 마을에서 이곳으로 배를 타고 왕복할 수 있어 이곳에서 우리
한반도 내로 들어갈 수 있다.안타깝게도 나는 이곳을 가보지 못했다. 일정때문에...다시 한번 찾아보리라...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섶다리가 멀리서 보인다.이곳을 통하면 애써 배로 포항에서 갈 필요없이 한반도를 여행
할 수 있단다. 여름에는 쉽지않을 듯하다. 한 여름에 실개천의 수량이 많아지면 잠겨버릴 수 있기때문이다
멀리 선암 마을이 보인다. 이곳에서의 삶이란 천혜의 복이라 할 수 있겠다.영월지역이 해발 400여m가 넘어
인간의 삶의 최적지라 할 만하다.물론 대관령만큼은 안되겠지만...아!!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법흥사
위치 : 강원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422-1
신라 진덕왕 647년경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고 '사자산사'라 명칭되었으나, 1939년 중 수불사시 사자산적멸보궁이라 개칭하였으며,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5대 보궁 중의 하나이다. 사리탑 옆에는 자장율사가 수도하던 토굴이 있다. 법흥사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창건한 흥녕사 절이다. 당시 징효대사는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의 진신사리 100과를 얻어다가 양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정선 정암사 등에 나누어 봉안하고, 이곳에 적멸보궁형 법당을 세웠다. 법흥사는 이들 5대 적멸보궁 가운데 하나인데 징효대사는 법흥사 적멸보궁 뒷산에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했다 한다. 때문에 적멸보궁 안에는 부처의 삼존불이 없고 뒤쪽으로 뻥뚫 린 창만 하나 나 있다. 이것은 산 전체가 부처의 몸이라고 전하는 법흥사 적멸보궁의 뜻이라 한다. 현재는 적멸보궁과 심우장 , 요사채, 징효대사보인탑비, 자장율사가 수도하던 토굴이 남아있다. 처음에는 사자산사라 불리던 곳이었으나 1939년 중수시에 사자산적멸보궁이라 개칭되었다. 사찰로 들어가는 오솔길의 소나무숲이 장관이고, 사찰 앞에 줄줄이 이어진 아기자기한 아 홉개의 봉우리(구봉대) 역시 일품인 곳이다.
법흥사에서 적멸보궁으로 이어지는 이 소나무 숲길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경승지 중 하나다.
법흥사 입구 뒤쪽으로 보이는 사자산이 대부분의 사찰이 그렇듯 명댱터를 실감케 한다.
짧은 여정이 보다 많은 볼거리의 기회를 박탈한 느낌이 든다.
단종의 유배지 장릉,청령포 그리고 별마로 천문대등도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둘러 어두워지는 거리를 내달리기 시작했다.
오던길에 주천 다하누촌에 들러봄직하다.한우고기 가격 제법 싸다.직접 사서 전문 구이집에서 실비로 구워먹을 수 있다.
모듬 약 3만원이면 둘이 먹어도 남을 수 있는 양이다.물론 먹성에 따라서이긴 하지만....
점점 농촌의 인구 감소와 더불어 노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있다.도시 집중화가 결코 바람직하지만은 아닐텐데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오면서 내내 뇌리에 남아있었다.
자연의 맑고 아름다운 생명의 숨소리를 늘 함께 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지만 경제적인 풍요함과 기계적 편리함에 익숙해져가는 우리 현실에 상실되어가는 인간성의 회복이 절실하다는 그런 마음이 들면서도 쓸쓸해짐은 어쩔 수 없었던 그런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문막지나 남원주IC에서 중앙고속도로타고 신림IC로 나온다.
톨게이트에서 우회전 주천으로 들어서 약 20여분 지나면 주천면 사무소들어가는 큰 사거리가 나온다.
직진 하면 이정표 표지판 잘 되었다.
따라가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