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정벌레
곤충 중에서 가장 많은 종수를 가진 것이 딱정벌레목이다
서식처와 먹이도 다양하여 숲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분류군이다
수목의 잎에 사는 잎벌레류가 있고 줄기에는 썩은 고목에 사는 하늘소류와
풍뎅이류의 애벌레가 있고 참나무류의 수간에서 사슴벌레나 풍뎅이류가
말벌과 경쟁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땅바닥의 낙엽과 부엽토 사이에는 반날개류와 똥풍뎅이류가 있고
버섯을 먹고 있는 반날개류와 그 곳에서 파리의 애벌레인 구더기를 먹고
있는 딱정벌레도 있다
시체와 부식물에는 미이라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줬어야 하는
송장벌레( 실제 영화에 등장한 풍뎅이는 시체를 먹지 않는다) 와 반날개류
계곡의 돌 밑에서도 딱정벌레를 불 수 있다
★나비
나비는 주로 개활지나 초지에 많지만 숲에 들어가서도 볼 수 있다.
호랑나비과의 제비나비와 호랑나비는 주로 숲이나 개활지의 가장자리에
있는 커다란 나무를 중심으로
나비길(나비가 다니는 일정한 길) 을 만들며
텃세행동 ( 자신의 터를 지키는 행위로 주로 수컷나비가 자리를 지키다가
다른 수컷이 오면 쫓아내고 암컷이 오면 교비한다)을 한다.
우리나라에 초지가 사라지면서 호랑나비과의 꼬리명주나비와 흰나비과의 배추휜나비와
노랑나비 등 초지성 나비의 개체수는 줄어드는 반면에 굴뚝나비나 부처나비
부처사촌나비와 같은 숲에 사는 나비의 개체수는 증가하고 있다.
숲에 들어가면 국수나무 등 흰 꽃이 피어있는 곳에 잘 모이는 흰나비과 중에서
가장 흔한 큰줄흰나비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부전나비과는 부전나비와 암먹부전나비, 푸른부전나비류 등이 있는데
크기가 매우 작은 나비류이지만 한 낮에 온도가 올라가며 높이 5m 이상도
쉽게 날아오른다.
네발나비과 중 수목에 모이는 나비들이 숲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청띠신선나비 등은 수액이 흐르는 곳에서 말벌이나 사슴벌레등과 경쟁하는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숲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비는 네발나비과 중 뱀눈나비아과에 속하는 종류이다.
이들은 숲 사이를 한들한들 날아다니는데 색도 주로 어두운 밤색에 가까우므로
수목과 풀섶 사이를 자세히 관찰해야한다.
나방과 비슷한 몸의 현태를 띠고 있는 팔랑나비과는 숲에서 관찰하기
힘들고 햇살이 비치는 초지에서 많이 관찰할 수 있다.
나방류는 숲의 풀섶에서 가장 쉽게 볼 수있는 종이지만 야행성이라서
낮에는 풀의 뒷면에 앉아서 쉬고 있으므로 자세히 관찰해야 찾을 수 있다.
날개에 태극 무늬가 선명한 태극나방이나 한복을 떨쳐입은 듯 고운 자태를 뽐내는
옥색누에나방 큰 물결무늬가 있는 왕물결나방, 날개에 비해 몸통이 아주 큰 박가시 등
대형종의 나방은 손쉽게 관찰할 수 있다.
모기 정도의 아주 작은 나방은 나뭇잎 뒤에 붙어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잘 살펴보자
또한 자나방은 녹색으로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수컷과 달리 암컷은 날개가 없어
날아다니지 못한다.
이들은 교미할 때에 암컷이 페로몬을 분비하면 수컷이 날아오게 되는데
곤충학자들은 교미를 위해 이동을 하다가 새나 박쥐 등이 포식자에게
포식당할 기회를 줄이기 위해 암컷의 이동성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진화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비박사 석주명
평안도 출생으로 개성의 송도중학교에 교사로 근무하며 나비를 연구하여
나비박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1930년대에 우리나라의 곤충을 연구한 사람은 대부분 일본사람이었는데
이들은 곤충의 분류를 세밀하게 하는 학자들이라 조금만 달라도 새로운
종으로 명명하여 우리나라 (한반도 전역)에 서식하는 나비종이 몇만 종이
넘는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석주명은 이들의 오류를 밝히고자 한반도 전역과 간도 울릉도 등에서
채집한 나비들을 이용하여 개체변이를 증명하고 한반도의 나비상을 재정립하여
한반도에 259종이 서식한다는 논문을 1939년에 영어로 출판하였다.
일본의 지배를 받는 현실을 매우 싫어하여 전세계 사람이 에스페란토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몇 편의 논문은 에스페란토어로 작성하였으니
효용이 떨어짐을 알고 영어로 논문을 쓰기 시작하였다.
물론 우리말과 일본어로 작성된 논문도 있다.
석주명은 논문을 영어로 작성함으로써 그 당시 개성으로 외국인들이
석주명을 만나기 위해 찾아왔다고 한다.
제주도에 몇 년 근무하며 제주도의 나비상과 민속 방언도 연구하였다.
해방이 된 후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신문에 글을 기고하기도 하고
국립박물관에 근무하며 나비를 연구하던 중 전쟁이 발발하였고
박물관이 불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뛰어나간 석주명은 청계천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그는 연구물들을 모두 출판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으나
그의 누이 석주선씨는 피난가는 짐을 자신이 연구하는 의상 자료가 아닌
오빠의 미발표 연구 원고를 택하였고
1970년 유고집을 발간하였다
★ 개활지~ 앞이 넓고 크게 트인 땅
은판나비
사향제비나비
왕오색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