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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8일 대학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가 새롭게 써내리게 된다. 두 팀 중 한 팀은 대학축구 새 역사 창조라는 목표를 실현하게 된다. '통영 극장'의 피날레는 대학축구 신흥 강자인 청주대와 대표 강자인 성균관대가 장식한다. 나란히 첫 춘계연맹전 정상 정복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두 팀의 '마지막 승부'는 경기 전부터 '꿀잼' 선사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청주대와 성균관대는 오는 28일 오후 1시 30분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을 치른다. 1973년 창단해 첫 고학년부 토너먼트 대회 결승에 합류한 청주대와 춘계연맹전에서 준우승만 3차례(1976, 1979, 1980)를 달성한 성균관대의 '마지막 승부'는 KBS 1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두 팀 모두 춘계연맹전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던 만큼 또 한 번의 혈투가 기대케되는 중이다. ◇'미러클' 써내리고 있는 청주대 "45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먹겠다" 베테랑 조민국 감독이 이끄는 청주대는 그동안 토너먼트 대회와 인연이 전무했던 팀 중 하나였다. 1973년 팀 창단 이래 2010년 전국 1-2학년 대회 준우승을 제외하면 토너먼트 대회때마다 이렇다할 결과물을 얻지 못했고, 2015년 조 감독 부임 이후에도 2015년과 2016년 추계연맹전에서 건국대(2015년)와 배재대(2016년)에 내리 패하며 8강에 만족하며 헛물을 켰었다. 2015년 추계연맹전 당시에는 전국체전 충북 대표 자리 마저 건국대에 뺏기는 등 승부처마다 2% 부족함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비약적인 성장세에도 토너먼트 대회 입상은 청주대에게 채워지지 않은 갈증 중 하나였다. 올 시즌 역시 춘계연맹전 직전만 해도 큰 기대치를 가지기 어려웠다. 부동의 센터백인 민경준(레노파 야마구치), 홍길동(FC안양) 등 수비라인의 척추 2개가 빠져나가며 수비 자체가 휘청휘청해졌고, 고교시절까지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던 선수들을 센터백으로 전향시키는 고육지책을 둘 수 밖에 없었다. 낯선 포지션에 대한 적응도와 이해력, 움직임 등 하나하나 의문부호가 달려있었고, 작은 실수가 패배와 고스란히 직결되는 토너먼트 대회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스트라이커 출신 선수들의 센터백 전향은 조 감독의 애간장을 녹이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청주대는 실전에 들어서자 '미러클'을 연신 써내리며 당초 우려를 말끔하게 불식시켰다. 대구예술대에 승자승 원칙에서 앞서며 조 1위로 32강에 직행한 청주대는 32강 한국국제대, 16강 광운대(이상 2-0), 8강 인천대, 준결승 가톨릭관동대(이상 1-0) 전 모두 '클린 시트'로 장식하면서 만만치 않은 위용을 자랑했다. 동대부고(서울) 출신 조윤성을 비롯한 센터백 자원들이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며 골키퍼 허자웅(이상 2학년)과 함께 견고한 수비벽을 형성하고 있고, 이경민과 박재민(이상 4학년) 등 나머지 필드플레이어 선수들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 플레이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청주대의 이번 대회 가장 큰 무기는 바로 본연의 특색 구현이다. 빠른 공-수 전환과 적극적인 공간 압박, 공격 콤비네이션 등을 앞세운 콤팩트한 축구로 기존 강팀들과 경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도 함께 어우러지며 '팀 PRIDE'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어느 선수 하나 튀는 법 없이 팀 플레이에 성공적으로 젖어들면서 이기는 맛까지 동시에 터득하는 등 경기의 양과 질 모두 두둑하게 챙겨가고 있다. 선수들의 기대 이상 경기력에 조 감독의 안색에는 미소가 절로 번진다. 7경기 동안 단 8골 밖에 넣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공격라인 선수들의 활약상은 나쁘지 않다. 중대부고(서울) 시절 2016년 대통령금배 득점왕을 거머쥔 김인균(2학년)은 대회 직전까지 컨디션 난조로 고생하다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고, 성종호, 이진환(이상 3학년) 등도 연일 위협적인 움직임과 폭넓은 활동량 등으로 상대 수비를 절묘하게 분산시키고 있다. 본래 측면 자원인 성창우(3학년)도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면서 가치를 뽐내고 있다. 이처럼 스피드와 골 결정력, 움직임 등 공격라인 선수들의 각기다른 특색은 청주대 공격 옵션 다양성 추구에도 상당한 숨통을 트여준다. 당초 목표였던 조별리그 통과를 훨씬 초과 달성한 청주대는 내친김에 첫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등극으로 진정한 강자로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을 태세다. 베테랑 조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지도력 속에 고교시절까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마음껏 어필하면서 팀 경쟁력이 제고되고 있고, 광운대와 인천대, 가톨릭관동대 등 강팀들을 줄줄이 돌려세우며 자신감을 충전시킨 부분도 청주대에 큰 플러스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과 스쿼드 구성 등은 성균관대보다 다소 열세에 있음에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 등을 바탕으로 성균관대의 벽 마저 파괴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리듬을 잘 유지하면서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의 특색을 잘 발휘하면 승산은 얼마든지 있다는 평가다. ◇팀 리빌딩 꽃피우는 성균관대 "첫 춘계연맹전 정상 정복 기필코 이루겠다" 대학축구 대표 강자 중 하나인 성균관대는 설기현 감독의 지휘 속에 최근 대학축구 판도에서 꾸준함을 잃지 않고 있다. 2015년 추계연맹전 3위, U리그 왕중왕전 준우승에 2016년 추계 1-2학년 대회 3위, 지난 시즌 전국 1-2학년 대회 준우승 등 나름 짭짤한 수확물을 이뤄내며 강팀의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다만, 고학년부 토너먼트 대회에서의 부진은 옥의 티였다. 이는 설 감독의 지휘 속에 팀 리빌딩을 단행한 후유증이 주 요인이었다. 지난 2년간 강팀들과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막판 위기관리능력에서 미흡함을 노출하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킨 경기가 많았고, 저학년 선수들이 주축인 탓에 고학년 선수들의 파워와 경험 등에 눌리는 경향도 적지않았다. 2년간 성장통을 토대로 성균관대는 올 시즌을 팀 리빌딩을 꽃피우는 최적기로 삼았다. 기존 주축 선수들의 조기 프로 진출로 전력 누수가 상당한 타 팀들과 달리 지난 2년 동안 주축으로 활약하던 선수들이 그대로 포진되면서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고, 주축 선수들 또한 2년간 많은 경기 출전과 패배 등을 통해 면역력이 충전된 부분 역시 팀의 무게감을 높이는 좋은 잣대였다. 선수들의 개성을 살려주면서 굳건한 믿음으로 동기부여를 촉진하는 설 감독의 지도 철학에 선수들이 설 감독 부임 4년차를 맞아 성공적으로 젖어드는 등 팀워크와 스쿼드 구성 등도 한층 단단해졌다. 리빌딩 성과를 증명하는 길은 바로 결과로 보여지는 것이다. 성균관대는 이러한 부분을 확실하게 구현했다. 조별리그에서 명지대와 동률을 이루고도 골득실(명지대 +5 성균관대 +4)에서 뒤지며 조 2위로 40강을 치른 성균관대는 40강 호원대 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고도의 집중력으로 역전극을 연출했고, 32강 동신대 전에서도 2-0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16강 울산대 전부터의 여정은 성균관대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성균관대는 16강 울산대, 8강 상지대, 준결승 아주대 전 모두 내리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혈전을 치르고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체력적인 부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연일 악전고투 속에서도 매 경기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한 성균관대의 투혼은 리빌딩의 방향에도 고스란히 연결될 수 밖에 없었다. 기존 강팀들과 혈전에서 성균관대가 생명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로테이션 시스템과 옵션 다변화다. 상대 특색과 전략 등에 맞게 라인업에 약간 변화를 주면서 일부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적절하게 안배하고 있고, 이는 스쿼드 운용의 폭을 넓히는 효과까지 낳았다.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들이 다양해지면서 매 경기 상대 수비라인에 큰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골키퍼 홍진웅(3학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은 성균관대의 큰 수훈갑이다. 홍진웅은 필드플레이어 못지 않은 발기술과 함께 동물적인 감각, 안정된 경기운영 등으로 승부차기 3연승을 지휘했고, '캡틴' 이병주(4학년)와 인석환(2학년) 등도 전문 센터백 자원이 아니라는 핸디캡에도 매 경기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주며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후방이 안정되자 공격라인 선수들은 고른 득점포로 화답했다. 195cm '꺽다리' 이형경(2학년)은 강력한 포스트플레이로 2골을 뽑아내며 타깃맨의 역할을 다해내고 있고, 부경고(부산) 출신의 김민수(3학년)와 전주공고(전북) 출신의 김호수(2학년) 등도 순도높은 결정력으로 공격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특정 선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해주며 설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이형경의 포스트플레이와 김민수, 김호수 등의 문전 침투에 사이드 어택커인 이동현(4학년)과 김영한, 박지원(이상 2학년) 등도 저돌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의 속도감을 덧칠해주는 성균관대의 다양한 옵션은 상대 수비라인에 큰 쓰나미를 양산하는 중이다. 2011년 경기도 전국체전 이후 6년만에 고학년부 토너먼트 대회 정상을 노리는 성균관대는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으로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상대 수비라인을 괴롭히는 부분은 여전히 위협적이고, 주전과 리저브 구분없이 저마다 고른 기량을 지닌 점도 큰 무기다. 상대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면서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하지만, 울산대와 상지대, 아주대 등 강팀들에 내리 승리하면서 팀 분위기가 최고 수준이라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우승 갈증 해소와 함께 성공적인 리빌딩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일념도 함께하는 가운데 본래 특색 극대화 등을 통해 설 감독에 부임 첫 챔피언 타이틀을 선물할 기세로 가득해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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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고로 성균관대는 전후반 비겨.
연장전도 비겨 PK로 준우승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