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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르(Montmartre) 언덕은 파리 시내에서 가장 높은 언덕이다(해발고도 130m). 프랑스어로 'Mont'은 산 혹은 언덕이라는 뜻이다. 몽마르트르 언덕의 명칭은 마르스의 언덕, 머큐리의 언덕에서 유래한다고 하기도 하고 순교자 (마르티르)의 언덕에서 유래하였다고도 한다. 몽마르트르 언덕으로 가기 위해서는 주로 메트로 2호선 앙베르(Anvers) 역에서 내리는데 이 경우 골목길을 약간 걸어 들어가면, 계단(222개)으로 오르거나 Funiculaire(지하철 티켓 사용 가능)라고 하는 일종의 케이블카 같은 것을 타고 언덕으로 올라갈 수 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물랑 루즈’는 블랑슈(Blanche) 역에서 내리면 볼 수 있고, 리도 쇼, 크레이지 호스 쇼와 함께 파리의 3대 쇼가 열리는 곳 중 하나로 유명하다. | |
몽마르트르 언덕에 오르면 수많은 기념품 가게들과 몽마르 트르의 상징인 사크레 쾨르(성심성당)가 있다. 사크레 쾨르를 방문한 후에는 성당의 왼쪽으로 가서 테르트르 광장을 찾아갈 것을 추천한다. 광장에서는 많은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자신이 그린 그림을 팔기도 한다. 그러나 그림을 살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은 그림 가격이 다른 곳보다 훨씬 싼 곳들은 동유럽이나 중국에서 수입한 그림을 팔기도 하므로, 화가의 서명이 없는 그림은 특히 피하는 것이 좋다. 테르트르 광장에서 노르뱅 거리(Rue Norvins)를 따라 쭉 내려오면, '벽을 뚫는 남자'를 만날 수 있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한 번 들러볼 만 하다. 또 가까운 곳에 알랭 들롱과 함께 부른 '파롤레 파롤레'로 유명한 가수 달리다의 흉상이 있다. 광장 이름도 그녀의 이름을 따 '달리다 광장'이다. |
‘파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네가 아마 ‘샹젤리제 거리’일 정도로 이곳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소다. 아름답고 화려한 거리의 상점과 카페, 직사각형태로 잘 정돈된 울창한 가로수, 그리고 개선문 등은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요인이다. 물랑 루즈와 함께 프랑스 최고의 쇼를 공연하기로 손꼽힌다는 리도쇼 극장과 호텔, 자동차 전시장, 레코드점, 영화관, 은행, 향수 및 초콜릿 매장 등이 있고, 저가 브랜드의 기성복 매장 들은 파리지엔들과 여성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또한 노천 카페에 앉아 거리 풍경을 감상하며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낭만을 즐기기에도 좋다. 개선문과 라 데팡스의 신개선문까지 일직선으로 연결된다. | |
매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오면 그 자부심에 걸맞게 화려한 조명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몇 년 전부터는 일반 백열전구 대신 전기를 더 아끼면서도 한층 아름다운 느낌을 내는 푸른 조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샹젤리제 클레망소 역과 콩코르드 역 사이에 늘어선 크리스마스 시장은 붐비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크리스마스 시장’은 매년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진행되는 지역 행사로 연말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또한 겨울이 되면 콩코르드 광장에는 허니문카가 설치되어 멋진 파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샹젤리제 클레망소 역 주변의 분수대에는 조명 장식이 설치되고, 샹젤리제 거리와 이어지는 몽테뉴 거리의 조명장식도 아름답다. |
여름 바캉스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는 파리의 7월, 그 중심에는 화려한 7월 14일 혁명 기념일 행사가 있다. 전날인 13일 밤, 파리를 제외한 각 도시에서 불꽃놀이가 있고, 14일 오전에는 프랑스군의 샹젤리제 시가 행진, 14일 밤에는 에펠탑 불꽃놀이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그 중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은 단연 에펠탑의 불꽃놀이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예술적인 불꽃놀이가 에펠탑 주변을 수놓는 것이 장관이다. 특히 2009년에는 에펠탑 120주년을 기념하여 에펠탑에서 직접 쏘는 15000발의 3차원 입체 불꽃 놀이를 30분간 선보였다. 불꽃놀이를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에펠탑 앞에 펼쳐진 정원인 ‘샹 드 마르스 Champ de Mars’이다. 지하철 8호선 Ecole Militaire 역에서 내리면 가장 가깝고 불꽃놀이 시간에 임박해서 갈 경우 많은 인파로 인해 주변 지하철 역들은 폐쇄되니 한참 전에 가야 한다. |
1900년 앙드레 미슐랭(Andre Michelin)은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줄 자동차여행 안내책자를 발간했다. 그는 당시 내무부 산하 지도국에 근무하고 있었으며, 프랑스를 여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여행 및 식당 정보 안내서를 펴낸 것이다. 이 <미슐랭 가이드>가 미슐랭 타이어 회사 부설 여행 정보국에서 발간된 것은 세계 최초로 분리, 조립되는 타이어를 발명해 미슐랭 타이어 회사를 만든 에두아르 미슐랭의 친형이 바로 앙드레 미슐랭이기 때문이었다. <미슐랭 가이드> 발간 초기에는 타이어 정보와 도로 법규, 자동차 정비 요령, 주유소의 위치 등이 주된 내용이었으나 점차 식당 정보의 위상이 높아지자 1922년부터는 유가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미슐랭 가이드>는 엄격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오늘날에는 대표적은 식당지침서, ‘미식가의 성서’로도 통하게 되었다. 매년 봄 발간하는 이 식당 및 여행가이드 시리즈는 <미쉐린 가이드>, 프랑스어로는 <기드 미슐랭>이라고 한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 매년 이 책을 발간하지만 프랑스의 것은 특히 남다르다. 이 책에서 별 세 개를 받은 레스토랑은 요리, 인테리어, 소장 와인 등 다양한 기준에 의해 평가를 받은 것이고 자연히 높은 권위와 명성을 얻게 된다. |
세계 최고의 호텔·식당 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가 지난 3월 2일 창간 100호를 발행했다. 100호의 표지 디자인에는 100여 명의 예술가들과 미술 콩쿠르 당선 경력이 있는 미대생들이 참여했다. 무려 2000 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미슐랭 가이드>는 빨간 색 커버 때문에 '빨간 책'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책 머리에 간단하게 실려 있는 여행 정보와 레스토랑 선택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제외하면 그 방대한 분량은 대부분 프랑스 전국의 4950여 개의 호텔과 3500여 개의 식당 소개에 할애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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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요원이 평범한 손님으로 가장해 1년간 한 식당을 5~6차례 방문하고 직접 시음 및 시식을 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게 되는데 음식의 맛, 가격, 분위기, 서비스 등이 주된 평가의 요소다. 일정 수의 식당을 엄선하고 다시 이들 가운데 뛰어난 식당에 별(최고 3개)을 부여, 등급을 매긴다. 별 3개를 달게 되는 경우에는 성대한 시상식을 치르기도 하며, 별 3개를 달게 되는 요리사는 최고의 명성을 얻는다. 3500여 개 식당 중 별 3개 식당은 26곳뿐이고, 별 2개 식당이 73곳, 별 1개 식당은 449곳이다. 때문에 요리사들은 별 하나를 받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미슐랭 가이드>의 세부적인 식당 설명은 주소와 연락처, 가격대, 전문 요리, 보통 두 줄로 된 평으로 정리돼 있다. 식당 이름 왼쪽에는 평점이 매겨져 있고 식기 표시는 식당의 안락함에 대한 평점이며, 별은 음식 맛에 대한 평점이다. 사람들이 많이 보는 파리 부분은 빨간색으로 표시해서 찾기 쉽게 해 놓았다. 파리의 식당들은 별 달린 식당, 가격 대비 맛이 좋은 식당, 요리 종류에 따른 분류 등 테마 별 목차로도 정리돼 있어 편리하다. |
프랑스에는 크게 세 가지 부류의 레스토랑이 있는데 저렴한 가격에 가정식 요리를 내놓는 ‘비스트로(bistro)’, 규모가 좀 더 큰 ‘브라쓰리(brasserie)’ 그리고 최고급 호텔에서 운영하거나 개인이 운영하는 ‘가스트로노미(Gastronomie)’가 있다. 프랑스의 요리사들은 14세에 이미 수련생(Apprentissage)으로 시작해 조수(Commis), 부파트장(Demie Chef de Partie), 파트장(Chef de Partie), 부주방장(Sous Chef, Second), 주방장(Chef)의 단계를 거친다. 어느 직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주방 안에서는 특히 대인관계가 중요하다. 서로 도와가며 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에 마음이 잘 맞지 않으면 요리나 서비스에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혹시 분위기를 흐리는 사람이 있으면 옆 사람까지 덩달아 집중을 하지 못하게 된다. 프랑스 요리사들 중에는 14살부터 요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어릴 때부터 일을 시작해서 험난한 현장을 겪은 경우가 많다. 주방 일은 육체노동이기 때문에 한 명이 실수를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준다. 그리고 구세대의 관습 때문에 비효율적이고 잘못된 결과를 낳는 방식을 고집하는 셰프들도 있다. 그래서 이직률이 높은 식당들도 종종 있지만 그런 특성 때문에 오히려 동료애가 생기고 마치 군대 조직과 흡사한 분위기도 생긴다고 한다. 대부분 매우 수직적인 선후배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계속 자극을 주어야 좋은 요리와 발전하는 실력을 보증할 수 있다. |
좋은 식당일수록 자기들이 쓰는 요리의 원재료가 어디서 왔는지 모두 자세히 공개한다. 재료에 따라 맛과 영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생선 같은 경우에는 자연산이냐 양식이냐, 어디서 누가 양식했는지 까지 세부적으로 나뉜다. 요즘은 오히려 질 좋은 채소를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1950년 대에는 <미슐랭 가이드>가 굉장히 공신력이 있었고 별을 매기는 기준이 음식 자체에만 있어서 별 세 개짜리 식당에 가면 다른 식당보다 가격 대비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미슐랭 가이드>의 별을 매기는 시스템을 만든 사람은 조엘 로뷔숑이다. 그는 미슐랭이 배출한 스타 요리사로서 프랑스 국영 TV방송에서 유명한 셰프들을 집으로 초청해 집에서 쉽고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이는 프로그램 |
이 레스토랑을 좋아하는 셀러브리티들은 매우 많다. 재작년 빅토리아 베컴 가족은 생일날 저녁, 이곳을 다녀가기도 했다. 이미 고위층이나 사교계 인사들은 대부분 이 레스토랑을 꼭 한 번씩은 다녀갔을 법한 유명한 곳이다. 이 레스토랑의 셰프인 기 사부아는 매일 출근해 레스토랑을 직접 관리하며 손수 고객들을 맞이한다. 그는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의 프랑스어 더빙 판에서 직접 목소리 연기를 하기도 한 유명인이기도 하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세 개를 받았고, 고미요(Gault Millau)에서 19점, 보텡 구르망(Bottin Gourmand)에서 별 네 개를 받은 최고급 레스토랑인 만큼, 고객들은 차등 없이 모든 요리를 다 좋아한다. 겨울에는 송로버섯 메뉴가 일품이며 프레스티지 메뉴는 265유로, 텍스쳐와 플레이버(Textures and Flavours) 메뉴는 320유로이다. 사소한 것 하나도 신경 쓰지 않은 것이 없는 그야말로 미식의 천국에서 식사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활기찬 분위기의 이 레스토랑에서 지인들과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라 뚜르 다르장은 1582년에 처음 여관으로 문을 연 이래 앙리 3세, 루이 14세와 같은 고위층과 알렉상드르 뒤마 등 예술계 인사들의 사랑을 받아오며 놀라운 성장을 했다. 근래에도 루즈벨트 전 대통령 등 각국의 정상들과 배우들이 다녀가는 명소인 탓에 레스토랑 벽에는 유명인들의 사인으로 가득 차있다.
1933년에는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세 개를 받아 정상에 등극한 이곳의 대표 요리는 방데 지방의 사육장에서 기른 오리를 재료로 한 요리다. 지하 꺄브(cave:와인저장창고)에는 수천 병의 다양한 와인을 구비하고 있다. 세느 강 인근에 위치해 있어서 전망이 매우 좋고 1층에는 바(bar)와 식탁 박물관이, 6층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있다. 6층에서 밖을 내다보면 몽마르트르 언덕의 사크레 쾨르와 노트르담 사원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에서 세계 최고의 오리 요리와 함께 세느 강과 에펠 탑을 바라보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보자.
인테리어가 매우 돋보이는 라쎄르는 매우 화려하면서도 고전적인 느낌을 주는 레스토랑이다. 루이 15세 시대에 발달했던 로코코 양식으로 디자인된 샹들리에, 크리스털 접시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레스토랑의 특이한 점은 천정의 지붕이 열린다는 것인데, 특히 밤이면 하늘의 별이 쏟아질 듯 낭만적이다. 오페라 극장의 천정화를 그린 샤갈이 그것을 그리기로 결정했던 장소가 바로 이 식당에서 앙드레 말로와 점심식사를 하던 중이었다고 전해진다.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 등 수많은 명사들이 즐겨 찾은 레스토랑인 이곳은 1949년에 처음으로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을 획득했으며 현재는 별 2개를 유지하고 있다.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총 80명이 넘지만 테이블 수는 30여개 밖에 되지 않으니 얼마나 요리에 공을 들이는지 알만 하다. 셰프 장 루이 노미코스는 알랭 뒤카스와 함께 일했었던 주방장으로, 2001년부터 이곳에서 요리를 만들어왔다. 미쉘 로스탕과 기 사부아 등도 이 레스토랑을 거쳐갔다고 한다. 샤갈의 영혼이 살아 숨쉬는 신고전주의적인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
첫댓글 프랑스 하.. 한번 가보고 싶네요 ㅋㅋ
아 프랑스 진짜 너무너무너무 가고싶은나라에요
I love paris~
낭만의 도시 파리, 음식은 정말 낭만일 뿐......ㅜㅜ
파리 정말 가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