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향우회총회-1

[이전호]

신행일[돌아온배호CD]-07.번지없는주막.mp3

*2008년 무자년의  봄을 누리는 그 자리에..고향의 인연들이. 이 서울이라는  처절하리만큼 삭막한 자리에

함께 모입니다.

*퍽이나 오래 알았던 인연이 있었던가 하면,,,오늘 이 자리가 처음인 사연도 적지 아니한데...

*그래도 고향이란 단어는 엄청이도 질깁니다, 아니 질겨야 합니다.

*엉켜붙은  칡보다 서울 하늘에서 바라보는 우리 고향의 인연은 근끈함 보다는 차라리 질겨야 합니다.

*참으로 작은 고장, 뭐하나 내세울 것 없다고 애즈녁히 스스로 스스로를 애닯아 했던 내 고향- 그곳이

부계입니다.

*그 부계라는 태생의 업이- 이제는 타향이라는 적적함 속에서, 고향이라는 아즈낙함을 보태는 더도 덜도 아닌 유일한 끄나풀로 오늘 저녁을 잇습니다.

*팔순을 넘어신 전태생 어르신 내외분을 뵙니다.

*꽁지머리로 아직도 정정하신,,, 거기를 넘어 호스피스 봉사활동 하시는 홍옥근 어르신 내외분도 같이 자리하시고,

*'짠짜라'  장윤정 노래를 구성지게 뽑아내는 홍옥흠회장님 손녀.....

*고향 살림을 챙겨 주시는 중심의 자리-박종기 면장님...

*얼마 전 어른의 먼 길을 배웅하고서도 서울의 인연을 처처히 이어주려고 오신 사공화열 군위신문 사장님...

---아름답고 고운그 끈들의 중심에는 '부계'라는 단어가 '고향'이라는 낱말에 꼼작 못해, 살아 있는 우리네가

마주 보는 얼굴에 고운 웃음을 서로 건넵니다.

*노래가 나옵니다.

*춤도 실립니다.

*고향 땅에서 실려온 오이가, 방울 토마토가 저도 같이 춤춥니다, 노래도 합니다.

*"머나먼 남쪽 하늘이...", "짤레꽃 붉게 피는.." ,"죽장에 삭갓쓱..", "새가 날아든다..." .....

가락이 이어지고, 노래가 뒤 따릅니다......그러나 그 보다 더 귀한 마주잡은 손바닥의 따사로움이 이어집니다.

*우보에서, 산성에서...

*대전에서, 철원에서...

-그렇게 합쳐주신 그 인연의 고마움은  너무도 아름답게 녹아듭니다.

_____고향의 이름 속에, 그 고향은 부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