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시골교회 방문 및 구호활동
지난 6월 세째주부터 시작된 캄보디아 시골교회 방문 및 구호활동이 3주차가 지났습니다. 그 사이 20개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하루에 한 교회씩 방문한 꼴입니다. 때로는 앞이 안보이는 폭우(캄보디아는 현재 우기)를 뚫고, 때로는 거의 안개에 가까운 먼지구덩이 도로를 헤치고 방문하는 교회마다 목회자들과 교우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환대하며 맞이해 주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의 두려움의 극심했던 지난 3,4,5월을 지나며 서서히 모임을 조금씩 열고 있고,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모든 종교집회가 금지된 상황이지만 해당 지역 관청에 구호품을 나눠준다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으면 공무원 또는 경찰관 입회하에 대규모 모임도 가능하게 되어 가장 최근에 방문한 교회는 거의 25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모이는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먼저, 간단한 인사말을 하고 짧지만 강렬하게 복음을 선포합니다.
때가 때인지라 "세상 끝 날까지 함께하시는 예수님" "예수님을 구주로 의지하고 맡기기만 하면 책임져 주시는 은혜"에 관한 메시지를 듣는 청중들은 보기드문 집중력을 가지고 말씀을 경청합니다. "위기가 도리어 기회" 라는 말이 실감될 정도로 코로나의 두려움은 복음을 전하기에는 오히려 최상의 조건들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복음을 전한 다음에는 구호품들을 풍성히 나눠줍니다.
먼저 마스크와 세정제 같은 위생용품들을 나눠주고 이어서 빵과 치약,치솔,비누,소금,설탕,조미료 같은 생필품들을 나눠줍니다.
언제나 인기가 좋은 한국산 옷가지들과 아직 학교는 못가지만 공부가 필요한 애들을 위해 문구류도 나눠줍니다. 지난 5월에 캄보디아 들어 올때 나름 구호품들을 모아와서 여유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미 가져온 모든 것이 동나고 현재는 현지에서 구입해서 마스크와 식자재, 생필품들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교회당 100명만 잡아도 연인원 2,000여명이 구호품을 받아간 것입니다. 예상밖(?)의 모임,규모에 살짝 놀라기도 하지만 복음을 듣는 이들이 그만큼 많아진 것을 감안하면 이것은 주님과 복음전도를 위한 최상의 시간입니다.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아직도 방문해야할 교회가 8월말까지 스케줄이 잡혀 있습니다.
8월 하순에는 스와이링지역 가정교회 목회자들(약 30개 교회)을 위한 목회컨퍼런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방문해야 할 많은 교회들을 위해 기도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위에 언급한 마스크,세정제.비누,치약.치솔,샴푸,상비약 등을 보내주셔도 되고 물품으로 보내기가 여의치 않으시면 지원금으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물품은 인천에 소재한 무역회사까지 택배로 보내신후 한국에서 선불로 화물비를 보내겠다고 하고 이체하면 됩니다.
우체국 5호박스 기준(30kg) 약 25불이며, 약 12일이면 캄보디아에서 제가 받을 수 있습니다. 연락주시면 무역회사 주소와 전화번호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늘 시골교회들을 함께 다니는 아내와 저의 몸은 날마다 천근만근입니다. 비포장 길을 거의 6시간 이상 왕복해야하는 관계로 다녀오면 몸도 많이 쑤시고 파스로 범벅을 해야 잠을 청하지만 선교사로 살면서 그 어떤 때보다 기쁘고 감사하고 보람있는 시간들입니다. 빵을 받자마자 덮석 입으로 가져가는 어린아기부터 티셔츠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아이들, 소금,설탕,조미료 받고 감사하는 동네 아주머니들까지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피조물들이고 자녀들입니다. 이제 그들의 입술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날이 오기까지 저와 아내는 쉼없이 사역을 감당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