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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광주대교구 꾸르실리스따 원문보기 글쓴이: 이선정스테파노
2024년 8월 27일 화요일
[(백) 성녀 모니카 기념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 전례
모니카 성녀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어머니로, 331년 누미디아의 타가스테(현재 알제리의 수크아라스)의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신심 깊은 그는 남편을 개종시키고, 방탕한 아들 아우구스티노를 회개시키려고 정성을 다하였다. 마니교에 깊이 빠져 있던 아우구스티노가 회개하고 세례를 받게 된 데는 모니카 성녀의 남다른 기도와 노력이 있었다. 그는 아들이 회개의 길로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은 387년에 로마 근처의 오스티아에서 선종하였다. 모니카 성녀는 그리스도교의 훌륭한 어머니의 모범으로서 많은 공경을 받고 있다.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그의 말이나 편지로 배운 전통을 굳게 지키라고 당부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 불행을 선언하시며, 십일조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실행하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이 배운 전통을 굳게 지키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2서 말씀입니다. 2,1-3ㄱ.14-17
1 형제 여러분,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우리가 그분께 모이게 될 일로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2 누가 예언이나 설교로 또 우리가 보냈다는 편지를 가지고
주님의 날이 이미 왔다고 말하더라도,
쉽사리 마음이 흔들리거나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3 누가 무슨 수를 쓰든 여러분은 속아 넘어가지 마십시오.
14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복음을 통하여 여러분을 부르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차지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15 그러므로 이제 형제 여러분,
굳건히 서서 우리의 말이나 편지로 배운 전통을 굳게 지키십시오.
16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또 우리를 사랑하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영원한 격려와 좋은 희망을 주신 하느님 우리 아버지께서,
17 여러분의 마음을 격려하시고 여러분의 힘을 북돋우시어
온갖 좋은 일과 좋은 말을 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 음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더 중요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23-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
24 눈먼 인도자들아!
너희는 작은 벌레들은 걸러 내면서 낙타는 그냥 삼키는 자들이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26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집회 26,1-4.13-16)와 복음(루카 7,11-17)을 봉독할 수 있다.>
오늘의 묵상
테살로니카 2서는 종말과 주님의 재림이라는 주제를 다룹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는 너무 평온합니다. 이 서간의 배경은 재림이 지체되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재림의 때는 예상보다 늦어지는데 한편으로는 신자들 가운데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도 생기고, 다른 한편으로는 재림의 때가 언제일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바오로 사도는 한마디로,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사람들을 동요시키고 불안하게 하는 자들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종말이 오기 전에 나타나리라고 이미 예고되어 있습니다. 오늘 독서 중간에 생략된 부분에는, 스스로 신이라고 하는 자가 나타나서 “멸망할 자들을 상대로” 속임수를 쓰겠다고 말합니다(2테살 2,10 참조).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멸망할 자들”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뽑으시고 부르신 이들이니, 종말에 대하여 누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걱정할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재난 영화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경우 결국 주인공은 죽지 않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어쩌면 오늘 독서의 상황을 여기에 비길 수 있겠습니다. 언제 종말이 온다고, 몇 명만 구원된다고, 어떻게 하여야 살아남는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속임수를 쓸 자가 나타나리라고 미리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속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일 종말이 온다고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구원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희망을 간직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면 됩니다.(안소근 실비아 수녀)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프랑스 파리에서 2024년 33회 파리 올림픽이 개최되었습니다. 프랑스는 1924년에 올림픽을 개최하였으니, 100년이 되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초반에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사격, 양궁, 펜싱’에서 금메달을 얻었습니다. 이 종목은 총, 활, 칼로 승부를 겨루는 경기입니다. 한국인의 DNA에 무기를 잘 다룰 수 있는 유전자가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올림픽의 정신은 경쟁이 아니라, 인류의 화합과 평화의 축제입니다. 올림픽에 함께 했던 모든 선수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의 신앙을 악과의 싸움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악한 날에 그들에게 대항할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채비를 마치고서 그들에게 맞설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한 무장을 갖추십시오.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십시오.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위한 준비의 신을 신으십시오. 무엇보다도 믿음의 방패를 잡으십시오. 여러분은 악한 자가 쏘는 불화살을 그 방패로 막아서 끌 수 있을 것입니다. 구원의 투구를 받아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이냐시오 성인도 우리의 신앙을 두 개의 깃발로 표현했습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깃발이고, 다른 하나는 사탄의 깃발입니다. 올림픽이 평화와 화합의 축제라면, 우리의 신앙은 영원한 생명을 위한 고독한 싸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악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설명해 주십니다. 하느님께 바치는 십일조도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의로움과 자비 그리고 신의라고 하십니다. 교회에 헌금하고 교무금 내야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운동선수에게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닙니다.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실력을 키우는 겁니다. 신앙인들은 무엇으로 속을 채워야 할까요?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겁니다. 매일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양날의 칼보다도 더 예리합니다." 성체를 모시는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체를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예수님께서는 빵을 나누어 주시기 전에 제자들이 발을 씻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는 건, 너희도 그렇게 하라고 본을 보여 주는 것이다.” 성체를 모시는 신앙인은 주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이웃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교우들의 가정을 방문하면 성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례 때 선물로 받기도 하고, 축일에 선물로 받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성상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좋은 것을 보면 좋은 마음이 생기듯이, 성상과 성물을 보면 우리의 부족한 신앙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본당에 주보성인을 정하고 모시듯이, 가정에도 가족들이 상의를 해서 주보성인을 모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들이 기도할 때 주보성인의 전구하심을 청하면 주보성인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상징과 표징도 필요합니다. 성물과 성상도 필요합니다. 주보성인의 전구하심을 청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께 대한 항구한 믿음이며, 믿음을 삶을 통해서 드러내는 것입니다. 성물과 성상이 집 안에 있는 것도 필요합니다. 성물을 차 안에 놓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가족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굳건히 서서 우리의 말이나 편지로 배운 전통을 굳게 지키십시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또 우리를 사랑하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영원한 격려와 좋은 희망을 주신 하느님 우리 아버지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격려하시고 여러분의 힘을 북돋우시어 온갖 좋은 일과 좋은 말을 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속과 겉>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마태 23,26)
속이
겉을
물들이는
까닭은
속이
겉보다
짙기
때문이니
속을
곱게
빚습니다
겉이
속에
스밀 수 없는
까닭은
겉보다
속이
단단하기
때문이니
속을
곧게
다집니다
오늘의 성인
성녀 모니카(Monica)
신분 : 과부, 증거자
활동연도 : 332-387년
같은이름 : 모니까
북아프리카 누미디아(Numidia)의 타가스테(Tagaste)에서 그리스도교 신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성녀 모니카는 이교도인이던 파트리키우스(Patricius)와 결혼했는데, 남편의 성품은 다소 난폭했고 또 방탕한 기질이 있었다고 한다. 이 부부는 3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나비지오(Navigius) 그리고 페르페투아(Perpetua)이다.
그녀는 끊임없는 기도와 인내로써 370년경에 남편과 시어머니를 개종시킬 수 있었으나 그 다음 해에 과부가 되고 말았다. 이때부터 그녀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개종을 위하여 노력하였다. 그 당시 아우구스티누스는 카르타고(Carthago)에서 공부하던 중에 마니교에 심취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교 철학을 비롯하여 그릇된 길을 걷고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아들을 따라 로마(Roma)까지 쫓아갔으며(383년) 또 386년에는 밀라노(Milano)까지 갔는데, 아우구스티누스는 여기서 그리스도교의 깊은 진리를 받아들이고 387년 부활절에 세례를 받았다. 그녀는 아우구스티누스와 그의 아들인 아데오다투스와 함께 살다가 이탈리아의 로마 근처 오스티아(Ostia)에서 55세의 나이로 운명하였다.
성녀 모니카에 대한 공경은 처음에는 없었으나, 1162년 성녀의 유해가 프랑스의 아라스(Arras) 근처 성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으로 옮겨지면서 전 교회에 확산되었고, 다른 유물들은 1430년 오스티아에서 로마에 있는 성 아우구스티누스 성당으로 옮겨졌다. 성녀 모니카는 가톨릭 여성 단체의 수호성인이자 그리스도교 어머니상의 모범으로서 높은 공경을 받고 있다.
성 다윗 루이스(David Lewis)
활동년도 : 1616-1679년
신분 : 신부, 순교자
지역 : 영국(UK)
같은 이름 : 다비드, 데이비드, 레위스
성 다윗은 완강한 프로테스탄트이던 모간 루이스와 가톨릭 신자인 마가렛 프리차드의 아들로 태어났다. 다윗 레위스는 아베가브니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교육받았고, 16세 때에 미들 템플에 들어갔고, 그 3년 후에 사베지 백작의 문하생으로 런던으로 갔다. 그 후 다시 로마(Roma)로 갔다가 1642년에 사제로 서품되었다. 또 2년 후에는 예수회에 입회하여 수련을 마치고 선교사로 파견되었다. 그는 웨일스(Wales) 지방에서 거의 31년 동안이나 선교사로 활동하였다. 그러나 그 지방에는 가톨릭을 반대하는 운동이 거세게 일어났고, 그는 몸을 피신해야만 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체포되어 재판을 받았다. 이때 그는 다음과 같은 설교를 했다고 한다.
“나는 양심과 신앙을 위하여 죽는다. 인간의 나약성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외면은 죽일 수 있으나 내면은 결코 죽일 수 없는 것이다. 이제 나는 나의 몸과 피가 화형에 당할 준비를 마쳤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피에는 피, 목숨에는 목숨이라 하였으나, 그것은 안 된다. 오로지 거룩한 복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그대들을 용서한다. 나는 내가 복음의 아들임을 고백하며, 내가 순종하는 것은 복음이다. … 친구들이여, 하느님을 두려워하라. 그대들의 왕에게 영광을 드려라. … 나는 끝까지 여러분의 믿음이 올바르게 되도록 기도하겠다.”
군중들은 그에게 돌을 던졌다. 다윗의 유해는 가까운 교회 마당에서 불태워졌다. 프로테스탄트에 의하여 처참한 죽음을 당한 것이다. 그는 1970년 교황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잉글랜드(England)와 웨일스의 40명의 순교자 중 한 명으로 시성되었다
성녀 마르가리타(맨발의) (Margaret the Barefooted)
활동년도 : +1395년?
신분 : 과부
지역 :
같은 이름 : 마가렛, 마르가리따, 말가리다, 말가리따, 말가리타, 말가릿다
맨발의 성녀 마르가리타(Margarita the Barefooted)는 안코나(Ancona)의 산 세베리노에서 태어났는데, 집안은 매우 구차하였다. 15세 때에 결혼하였으나 남편은 그녀를 심하게 학대하였다. 그녀는 신발도 없이 돌아다녔기 때문에 주민들은 그녀에게 ‘맨발의 성녀’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였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과 사별할 때까지 놀라운 인내심으로 이 모든 학대를 이겨냈다. 그녀는 일생 동안 고통 중에 살았으나 기도와 고행을 잊지 않았기에, 그녀가 운명하자 주민들은 그곳의 도미니코 수도원 성당에 안장하고 성녀로 공경하는 것이다.
복자 도미니코 바베리 (Dominic Barberi)
활동년도 : 1792-1849년
신분 ; 선교사
지역 :
같은 이름 : 도미니꼬, 도미니꾸스, 도미니쿠스, 도미니크, 도미닉, 도밍고
1792년 6월 22일 이탈리아의 비테르보(Viterbo) 근교에서 태어난 도미니코(Dominicus)는 1814년에 예수 고난회에 입회하여 천주의 모친의 도미니코란 수도명을 받았고, 1818년에 서품되었다. 그는 10여 년 동안을 가르쳤고, 수도회의 여러 직책을 거쳤으며, 관구장이 되었다. 그는 1840년 벨기에에 예수 고난회 최초의 피정의 집을 세웠으며, 1842년에는 영국 잉글랜드(England) 스태퍼드셔(Staffordshire)의 애스턴 홀(Aston Hall)에 예수 고난회 수도원을 건립하였다.
그는 그의 수덕생활과 학문으로 널리 알려졌고, 강론집과 신학 및 신비신학 저서를 발간하였으며, 잉글랜드에 두 개의 수도원을 더 짓고, 또 옥스퍼드 운동의 여러 회원들을 교회로 이끌었는데 그들 중에는 존 헨리 뉴먼(John Henry Newman)이 가장 유명하다. 바베리는 1849년 8월 27일 심장병의 발작으로 숨을 거두었고, 1963년 교황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