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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 지리산 바래봉
천상의 화원 지리산 바래봉 산행은 모험이었다. 당초 5. 9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참석자가 저조하여 한주를 미뤘으나 주말 토요일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5. 17(일) 바래봉 산행 일정을 잡았다.
새벽 3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비가 오전중 그친다는 기상청의 예보만 믿은채 우리는 천리먼길 지리산 바래봉으로 아름다운 철쭉 구경에 부푼꿈을 앉고 춘천을 출발했다.
홍천, 횡성에서 합류하여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는 길 가랑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중앙,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88고속도로를 거쳐 8:25경 산행 들머리인 정령치휴게소에 도착하였다.
간간히 내리던 빗줄기는 그쳤으나 세찬 바람과 한밤중과도 같은 안개속의 정령치에서 우리 일행은 산행 모드로 전환시키고 8:40 정령치를 출발한다.
능선에 올라서니 더욱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과 이슬비, 게다가 갓 써래질한 논바닥처럼 변해버린 미끄러운 등산로는 산행 내내 계속되었으며, 고대하고 고대하던 우리나라 제일의 바래봉 철쭉은 안개속에서 끝내 우리를 외면하고 말았다.
비, 바람, 안개, 추위 그리고 미끄러운 등산길은 악전 고투의 연속이었다. 찬밥덩이 입에물고 누군가가 외쳤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이치를 다시한번 뼈아프게 되새기는 산행이 되고 말았다.
■ 간 날 2009. 5. 17(일)
■ 간사람 땅콩, 슈퍼, 포도청, 산거북이, 금종네와 오솔길 부부 등 8명
■ 산행코스 정령치 - 고리봉 - 세걸산 - 세동치 - 부운치 - 팔랑치 - 바래봉 - 임도 - 용산주차장 ※ 약 14.4km, 7시간 소요
■ 날 씨 비, 바람, 안개, 추위 시계 50m 정도
■ 입장료 주차료 10,000원, 차량회수 택시비 20,000원
개고생하면서 걸었던 길
안개속의 추억들
↓ 산행들머리인 정령치휴게소, 해발 1,172m이다 ↓ 정령치휴게소에소 철쭉이 예쁘게 피어있다 ↓ 휴게소에서 바래봉 가는 계단길
↓ 오늘 산행중 제일높은 고리봉
↓ 산행내내 논바닥 같은 길이다
↓ 지독한 안개때문에 배경없이...
↓ 이때만 해도 비는 그쳤었는데...
↓ 조심 조심 산거북이 넘어질라~~
↓ 흔적들...
↓ 1,123봉의 병꽃무리
↓ 1,123봉 지나서 부터 시작되는 철쭉군락지
↓ 날씨만 맑았으면 장관이었을텐데 아쉽다
↓ 이때부터 보슬비가 몰아치기 시작한다
↓ 바람피해 나무밑 명당자리 잡아 점심식사를 한다
↓ 슈퍼꺼보다는 쫌 짝다고 ㅋㅋ
↓ 바리바리 싸와서 풀어 놓으니 진수정산이긴 헌데 무지 춥다
↓ 유일무일하게 따끈따끈한 포도청표 닭갈비가 인기다
↓ 계속이어지는 철쭉군락지
↓ 바람과 빗줄기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 팔랑치부터는 많은 산님들로 엄청 부쩍댄다
↓ 웃고는 있어도 집떠나면 개고생이다 ㅋㅋ
↓ 바래봉 직전의 철쭉군락지
↓ 바래봉의 철쭉은 1971년 박정희 대통령이 면양시범사업으로
면양을 방목하기 시작하였는데 독이 있는 철쭉만 남기고
다른 나무는 다 갈가먹어 자연스럽게 철쭉군락지를 이루었다고 한다
↓ 진짜 개고생하는 산님들...
↓ 날씨가 맑으면 이렇케 조망된단다
↓ 바래봉삼거리
↓ 이런 모습이었을 텐데 아쉽다
↓ 바래봉에서 부터는 임도길을 따라 내려온다
↓ 용산주차장부근의 철쭉군락지
↓ 이곳도 철쭉이 필때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 매발톱꽃 군락지
↓ 너나 할것없이 등산화와 바지 딲느냐 정신없다
↓ 용산주차장에서 바래봉 가는 길
아쉽지만 그래도 장대비는 맞지않았으니 다행이라는 회원님들의 말한마디로 위안을 삼습니다.
악조건 하에서도 무사히 산행을 함께하신 모든분들 수고하셨고요 6월 금수산 정기산행때 많이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 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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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지않은 날씨임에도 바래봉 산행을 아무 사고없이 완주한 회원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얼마나 날씨가 않좋았으면 회원들의 얼굴이 많이 일그러져 웃음을 자아내지만 잊지못할 추억은 영원하리라 믿습니다...청송산악회 화이팅!!!
그때는 산지기가 부럽더이다 ㅎㅎㅎㅎ
우중 산행에 대장님 두루두루 고생 많았고 ... 사진 잘보고 갑니다 ~~
포도청님 따끈따끈한 닭갈비 자~~~알 먹었습니다
악천후속에서도 추억을 남길 사진들을 많이 찍었군요. 꼼꼼 하십니다. 그날 저도 충북,강원,경북 3개도의 경계에 있는 어래산에 나물산행 갔다가 악천후속에서 사진을 찍을 엄두도 못내고 해발 약1000m 되는곳에서 비 바람과 추위에 떨면서 밥을 먹으면서 생각하니 누구 말처럼 집 떠나면 개 고생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더군요. 청송회원 여러분들 멀리까지 가셔서 고생들 하셨습니다.
ㅎㅎㅎㅎ 개고생 젊었을때 많이 합시다
악전고투하신 청송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장관의 꽃정원은 못봤지만 마음속에 횔짝 피우고 오셨겠지요. 지리산은 우중산행 확률이 높던데요, 저도 매번 .....
평소 쌓아놓은 덕이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안산 즐산 하도록 안내해주신 대장님 회장님 고생 많으셨구요, 울 회원님들 고생 마니마니 하셨어요, 담산행은 쾌청하길 바라면서, 멎진사진 감사합니다.
슈퍼님두 엄청 고생 했씨유ㅠㅠㅠㅠ
밥먹는거 보니 아직도 얼어죽을것 같어~~
ㅋㅋㅋㅋ 좋은 경험 했지머유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