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컬럼니스트
118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 상곡교회
대전한빛교회(백용현 담임목사)는 해마다 6월이면 미자립 교회를 돕는 아웃리치 사역을 실시합니다. 교구별로 한 교회씩 매년 섬기는 사역입니다.
6월 15일 (토요일) 7교구는 대구에 118년이 되는 상곡교회를 섬기게 되어 교구원 50여 명은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다녀왔습니다.
섬김을 위해 두 달 전부터 준비기도와 각종 김치류, 떡, 의류, 생필품 등 다양한 것들을 모아 팔아 기금을 마련합니다. 대구 상곡교회에 필요한 것을 공유하고 계획아래 봉사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번 아웃리치 봉사는 동네 노방전도팀을 구성하여 전도하는 일과 교구에 치과, 한의원을 운영하시는 권사님들의 헌신으로 치과 치료(스케링)을 비롯해 한방(침, 물리치료)등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미용실을 운영하는 원장님들의 봉사로 파마, 컷트, 염색을 준비했답니다.
마을 이장님의 마을 방송을 통해 마을 주민들이 참석해 교구에서 준비한 이벤트를 이용해주셨습니다.
또한 열악한 사택을 리모델링해 드린 의미있는 아웃리치 사역을 7교구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대구 상곡교회는 시골 농촌마을로 산세좋은 마을로 8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마을을 지키며 살고 계신 곳이었습니다.
마을 잔치에 특별한 점심식사를 준비했고 손 맛사지, 두피 맛사지, 네일아트까지 준비했습니다.
대전한빛교회 백용현 담임목사님과 상곡교회 성도들
대구 상곡교회는 100년이 넘는 교회로 1906년 미국 북장로교 어도만 선교사에 의해 상곡교회가 설립된 교회로 전통을 자랑하는 작은 교회였습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저희 교구의 봉사에 선선한 바람을 선물로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각자 맡은 분야에 누구의 지시없이 손발이 척척 맞아 일사철리로 마을 잔치가 시작되었습니다. 필자는 맛사지를 통해 어르신들의 손, 두피 맛사지를 하며 어르신들을 섬겼는데요. 마을 어르신들의 손을 통해 많은 감동과 교훈을 얻고 돌아오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의 거칠고 투박한 손을 어루만지며 그동안 살아오신 세월의 삶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대구 상곡마을 어머니의 아름다운 손
자신의 손을 부끄러워하시는 걸 보며 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을 만질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전하며 정성을 다해 맛사지해 드리고 손에 빨간색 메니큐어를 발라 드렸습니다. 마을 어르신들께서는 한 결 같이 “이런 호강을 다 받아보내”라며 좋아하시는 모습에 저희모두는 힘듦도 모른체 기쁜 맘으로 섬겼던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 아름다운 손은 가족을 위해 헌신한 손이었습니다.
주름진 손은 강산이 몇 번이나 변할 만큼의 세월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주름진 손에서 자녀들을 키우며 가족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날들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머니의 손가락은 구부러져있는 손이었습니다.
그 세월을 위로해 주고 싶어 저희들은 정성을 다해 만져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3명의 어르신들을 이곳 상곡교회에 전도로 이어졌습니다. 너무나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올 한해도 잊지못할 추억의 전도여행에 동참하게 되어 저희 교구원들은 행복했습니다.
100년이 넘는 상곡교회가 이곳에 100년동안 선한 영향력을 통해 굳건히 세워져 복음을 전하는 일에 앞장서듯 상곡 마을 어르신들의 구불어진 손은 그 세월을 통해 함께 동거동락했던 삶의 지킴을 통해 더욱 고귀함을 담았다 생각합니다.
구불어진 어머니의 손가락은 부끄러운 손가락이 아니라 위대한 감동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