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집안일로 한구간 빼먹은 호남정맥6구간 한재~송치재까지 숙제를 남겨놓고
정맥졸업전에 땜방을 해야 하는데 시간은 없고 이번에 못가면 가시나무 덤풀이 다 자란
6월 이후에나 시간이 날것 같아 금요일 급하게 호남정맥 6구간 땜방산행을 갑니다
목요일 회사에서 퇴근하면서 마트에 가서 이것 저것 필요한것을 준비합니다
집에와서 갈아입을옷 야간산행때 추위대비 다운패딩도 준비하고 양발몇개등등... 준비해서
배낭을 꾸리니 무개가 만만치 않고 먹을것 빼자니 쫄쫄 굶을것 같고 그렇다고 다른것도
마땅히 뺄게 없다 빼고 넣고를 반복하고서야 배낭정리를 끝냅니다 산행정리는 어느정도
셋팅은 된것같고 야간산행 혼자가기는 싫지만 어쩔수없이 땜방은 해야하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애 듭니다
금요일 아침을 먹고 다시한번 배낭점검을 합니다 혹 빠진게 없는지..
오전 10시쯤 집을 나서 순천까지 차를 가지고 가서 순천 터미널 근처에 차를 주차시키고
순천 시외터미널에서 보성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보성 터미널까지 갑니다
보성에서 한재까지 가는 버스가 있는지 확인해보니 5분전에 떠나고 다음 버스는 2시간
후에나 있어 택시를 타고 가려고 택시승강장을 찿아 갑니다
편의점에 들러 우유하고 빵을 사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택시를 타고 한재(삼수마을)까지
택시비15000원을 주고 갑니다
산행날짜 : 2015년 4월 10일(금)pm5:30~12일(일)am06:00
산행코스 : 한재(삼수마을)~송치재(89km)gps이동거리
산행시간 : 36시간 30분
날 씨 : 낮에는 덥고 밤에는 찬 바람에 약간 쌀쌀한 날씨
순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보성까지는 직행버스로 약 1시간 달려 보성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늘 차만 가지고 다니다 버스타고 가니 얼마나 편안한지 가는 동안 편안한 휴식을 취합니다
아직 차 시간이 있어 순천 시외버스 터미널 구경도 하고
보성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한재(삼수마을)가는 버스를
알아보니 5분전에 출발하고 다음버스는 2시간 후에나 있어
택시를 타기위해 택시정류장을 찾아 갑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아직 점심을 해결하지 못한지라 배에서 기별이 옵니다
출발하기전 뭐래도 좀 먹어야 될것 같아 편의점에 들어가 빵과 우유를 사서
점심을 해결하고 택시를 타고 한재(삼수마을)까지 갑니다
보성에서 여기까지 택시비15000원 주고 타고 옵니다
출발전 인증사진 남기고 오후 5시가 조금넘은 시간 외로운 산행을 시작합니다
여기까지는 마을 논두렁길을 지나 도로따라 오면 고개마루 우측 등산 안내도있는 임도길 따라 갑니다
활성산 오르막까지 이어지는 임도따라 가다가 활성산 가기전 좌측 산길로 올라갑니다
이런 산행 초반인데 벌써부터 가시나무가 길을 딱 막고 버티고 있네요
어째 오늘 조짐이 영 거시기 합니다 일단 얼굴만 가리고 헤치고 지나갑니다
활성산 갈림길 진행방향은 봉화산쪽이지만 활성산에 다녀옵니다
활성산 정상에 나무 무덤같은 모양으로 쌓아 놓은 나무가 신기합니다
무슨 용도로 이렇게 만들어 놓았는지.....
활성산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녹차밭
봇재 언제 밥 구경할지 몰라 봇재가든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출발합니다
딱히 먹을만한것도 없고 녹차 수제비 시켜서 먹는데 맛이 영 아닌것 같아
조금 먹다가 밥 한공기 달라해서 대충 배채우고 일어섭니다
배도 부르고 갈길도 멀고 날밝을때 한발자욱이라도 더 걸어야 될것같아 바로 출발합니다
앞에 보이는 건물 우측 임도따라 가다가 가수원옆 산길로 들어갑니다
할미꽃
봉화산 방향으로
봉화산 정상에 있는 봉화대
보성군의 각종 행사시 성화를 채화하고 가뭄에는 기우제를 올리는 신성한 곳입니다
봉화산 정상에 올라오니 어둠이 내리고 갈길바쁜 나그네는 기러기재를 향해 바쁜 발걸음을 옮깁니다
기러기재까지 가는 산길은 뒷동산에 산책온듯한 평탄한 산길이 이어지고
배각산 정상 삼각점
기러기재 4차선 도로에 내려 섭니다 건너가야 되는데 중앙분리대가 너무높아
무단행단은 안될것 같고 돌아가는 길이 있는지 찾아 봅니다
기러기재에서 약 50m정도 왼쪽으로 내려오면 도로를 통과하는 굴다리가 있어
보이는 굴다리를 지나 우측으로 보이는 축사옆을 지나 산길로 들어섭니다
축사 옆을 지나오면 만나는 산길
진달래꽃이 너무 고와서 지나는길에 찍어봤는데 보는것보단 못한것 같네요
오도치까지는 그런대로 등로도 좋고 해서 예상보다 빠른 시간대에 오도치에 내려섭니다
등산 안내도 지나가야할 곳도 확인해보고
한재에서 오도치까지는 20km지점 아직까지 배낭의 무개는 어깨를 무겁게 하지만
그런대로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밤길 이놈의 멧대지는 잠도 없는지 지나는길 후닥닥 지나가는데 시겁합니다
고속도로같은 길을 따라 속도를 내봅니다
파청재에서 방장산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에 온 몸이 땀으로 흠벅 젖고
주월산으로
사방팔방 탁 트인게 낮에 오면 조망이 무척 좋을것 같네요
오도재에서 제법 많이 걸어왔네요
광대코재로
코 박고 올라온다고 광대코봉인지 무슨놈의 산이 빨닥서서 힘좀 빼고 올라섭니다
가야할길 잡목들이 길을 덥어 헤치며 지나가는데
나무가지에 얼굴몇대 맞고 겨우 빠져나옵니다
모임재 내려서기전에 일출이 올라옵니다
송치재까지 무사산행을 기원하며
길도 안보이고 작목과 나무가지를 헤치며 희미한 길을 찾아 지나갑니다
작년여름 정맥 3차팀들이 이길을 어떻게 지나갔을까 상상이 됩니다
직진은 고흥지맥길이고 호남정맥은 좌측 시그널 많이 달리쪽으로
존재산 오름길도 만만치 않네요 배낭의 무개때문에 자꾸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접치까지는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서야 되는데 속도는 안나고 ...
존재산 오름길에서 바라본 지나온길
존재산 정상에 공군부대가 있어 철조망으로 막아놨지만 우측에 철조망을 넘어 안으로 들어갑니다
어라 여기까지는 잘 왔는데 낭패입니다 언제 새로운 철조망을 쳐놔는지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네요
아래로 위로 왔다리 갔다리 해봐도 도저히 들어갈 방법이 보이지 않네요
정맥길을 이렇게 막아놓으면 지나갈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던지 아예 가지말라는 말인지
온 사방에 지뢰 경고판만 보이고
뒤 돌아갈 방법도 보이지않고 여길 통과해야 석거리재로 갈수 있는데...
일단 뚫고 가기로 맘 먹고 배낭을 철조망 안으로 던져 넣어놓고 낮은포복으로 기어서 겨우 빠져 나옵니다
옷은 엉망이고 바지는 철조망에 걸려 올이 다 뜯어지고 이곳을 빠져 나온다고 30분을 허비합니다
모형 미사일옆으로 지나갑니다
군부대 철조망 문을 빠져 나와 지루한 임도길을 한시간 가까이 걸어옵니다
주릿재
군부대를 빠져나온다고 애를 썼더니 허기가 몰려옵니다 석거리재까지는 얼마 안되 바로 출발할까 하다가
체력이 있을때 조금 먹어두는게 좋을것 같아 여기서 잠시 숨도 돌리고 간식으로 배채우고 갑니다
시그널 한나 달아두고 석거리재로 갑니다
봇재에서 저녁먹고 17시간만에 처음으로 밥 구경합니다 봇재에서 석거리재까지는 36km지점
대충 밥 한공기로 배채우고 갈길이 멀어 바로 출발합니다
백이산 여기도 코박고 올라옵니다
얼굴에 흥건히 땀이 흘러 내리내요 토요일인데 등산객한분 없어 셀칼놀이 해봅니다
셀카 5섯번만에 한장 건졌습니다
앞에 보인는 마을은 낙양읍성 민속마을 뒤로 보이는 바위산은 금전산입니다
반계재
아 정말 내키보다 큰 가시나무를 또 헤치고 가야됩니다
오늘 가시 엄청 찔립니다
가시나무군락을 헤치고 나오니 요렇게 착한 길이 나오네요
가야할길 멀리 우측으로 고등산도 보이고
고등치 고등산으로
고등산 오름길에서 바라본 지나온길
고등산 정상에서 셀카놀이 함 해봅니다 이번에는 두번만에 끝냅니다
조계산 가는길에 일몰이 지고 있네요 해지기전에 조계산까지는 가야 되는데...
장안취
장군봉으로
장군봉에 힘들게 올라섭니다 배도 고프고 석거리재 이후 별로 먹은것도 없이 쫄쫄 굶고 왔더만 배속에서 난리네요
간단하게 떡 한조각 먹고 접치로 내려갑니다
접치까지 지루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50여분만에 내려섭니다
송치재까지는 약 20km 가지고온 떡으로으로 몸 영양보충을 하고
마지막 힘을 내서 출발합니다
여기도 오름길이 만만치 않네요 무슨놈의 산이 전부 빨딱 섰는지
한동안 가시나무길을 헤치며 지나갑니다
기어서 가기도 하고
나무잎이 더 자란 여름에 지나가면.. 휴 일찍 땜방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시나무를 헤치고 나오니 이젠 산죽이 길을 덥어 버렸네요
유치산 코박고 올라옵니다 마지막까지 쉬운산이 하나도 없네요
뭐 볼것도 없는 능선상에 봉우리 이름이 있네요
노고치에 내려 섭니다
문유산 방향으로 마루금은 우측 능선으로 올라야 되는데 개인 사유지 농장이 있어 마루금이 변경된듯 합니다
임도따라 가다가 산길로 들어서야 되는데 벌목구간이 있어 여기서 잠시 길을 놓칩니다 다시 내려갈까도 생각하다가
일단 우측 능선을 보고 치고 올라갑니다 길없는 길을 30여분 올라가니 마루금하고 만나 진행합니다
원 마루금은 맞은데 개인 사유지가 있어 변경된 등산로가 좌측 능선에서 올라오는길로 새로 연결된듯 하네요
여기쯤 올라오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좋은 길과 만납니다
문유산으로
마루금상 약간 벗어나있지만 문유산에 다녀옵니다
문유산에서 다시 빽해서 이곳으로 돌아와 바랑산 방향으로 갑니다
오늘 산행 마지막 봉우리 바랑산이 얼마 안남았네요
이제 여유도 부려봅니다 밤길 아름답게 피어있어서 찍어봅니다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 바랑산에 올라옵니다
송치재 내려서기전 서서히 여명이 올라옵니다
송치재
야간산행 가장큰 복병은 잠인데 밤길 홀로산행하다보니 긴장탓인지 이틀밤을 보내면서 잠도안오고
무사히 호남정맥 6구간 숙제를 마침니다 늘 마음에 부담으로 다가왔는데 밤길 발걸음은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남은숙제 끝내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인간의 한계는 무신ㅋㅋ
어쩔수없이 간거지요 밤길 혼자걷는거
재미없습니다 왠만하면 땜방은 하지 말아야지
글 감사합니다
지부장님 오랜만에 안부전합니다. ㅎ 잘지내시죠..홀로정맥길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무탈하게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겨울 나그네님 살아있네ㅋ 잘 지내시죠
얼굴본지가 언젠지 기억이 가물가물....
축하 감사합니다
산이지부장님도 산구신 다됐네요.
고마 산에다 집 짓고 살아야겠습니다.
산구신은 아퀴 지부장님인것 같은데ㅋ
강북오산 닳겠어요 거 그만 올라다니시고
영알이나 놀러오세요
정맥을 하면서 정맥길이 힘들다는걸 새삼 느끼면서 걷고 있습니다.
젤 쉽다는 낙동길도 저에겐 벅찬데 호남길은 어찌 헤쳐갈지. ㅎ
힘들다는 호남길 홀로 완주하심을 왕 축하 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산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낙동길 이제 시작이니
아직 적응이 덜된듯 합니다
한구간 한구간 걷다보면 힘든길도 쉬넘겠지요
낙동정맥 무탈하게 이어가세요
새벽에 풀숲에 이슬로 고생하고 한낮에 물부족으로 고생한 구간입니다.
오르내리며 무성한 가시덩쿨에 군부대 철조망까지 헤쳐나간다 탈진한 구간인데 지부장님 혼자 다녀오셨네요.
계절이 바뀌어도 힘들었을텐데 홀로 먼 거리 수고하셨습니다.
작년여름 무척 고생했지요 이번에 가보니 가시나무도 많고
잡목도 많아서 진행하는데 애좀 먹었습니다
군부대 철조망 통과하면 바지빵구나고..
숙제 마치고나니 속이 후련합니다
지부장님 홀로 한구간땜빵하신다 고생하셨습니다.
밤길 혼자가니 심심하고 밤잠없는 짐승들땜시
시겁했습니다 이번국공에서 보겠네요 준비잘하시고요
교통편부터 먹거리까지 이것저것 다챙기고 짊어지고
땜방길은 두배고통인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마음편히 남은구간 팀원들과 즐기며 진행하세요. -옹-
왠만하면 빠지지 말아야지 혼자가니 밤길 산짐승들땜시
시겁하고 먹을것 챙기다보니 배낭 무개는 배로 더 무거위
고생은 두배로 힘들더라고요
낙동길 잘 즐거운 발걸음 하시고요 감사합니다
에고~~지부장님 홀로 긴거리 긴시간 땜빵산행 고생 많으셨네요~
셀카는 자꾸 찍다보면 각도 잘나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쁜유리대장님 허리는 치료 잘하시고 계시는지요
빨리 차도가 있어야 될텐데.. 빨 리 완치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