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ONNA KARAN 2. LANVIN 3. ALEXANDER McQUEEN 4. CLAVIN KLEIN 5. RACHAS 6. YVES SAINT LAURENT 7. MICHAEL KORS 8. CAROLINA HERRERA
가을 겨울 컬렉션의 전초전, 실용적인 측면을 내세우며 만들어진 프리폴 컬렉션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독립적이고 예술적이며 다채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입고 싶고 감상하기에도 충분히 멋진 2012년 프리폴 컬렉션. 그 속에 담긴 여섯 가지 키워드.
코트 하면 벨트
본격적인 가을 겨울 레디투웨어를 만나기 전, 컬렉션보다 조금 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아이템 으로 구성된 간이역 같은 존재가 바로 프리폴 컬렉션이다. 그 때문에 다음의 아이템이 빠질 수 없다. 그것은 바로 코트. 온도차가 심한 계절을 가장 손쉽고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이 바로 ‘코트 덧입기’니까. 특히 이번 시즌에는 코트에 벨트를 더하는 방식을 선택한 디자이너들이 많았다. 알렉산더 매퀸, 이브 생 로랑, 마이클 코어스 등에서 선보인 스커트 위에 테일러링 코트의 매치는 단호하고 강한 느낌을 주고, 캐롤리나 헤레라, 도나 카란처럼 시폰 원피스에 매치한 코트 룩은 무척 여성스럽다. 랑방, 디올의 동그란 어깨 실루엣 코트는 우아함 그 자체며, 캘빈 클라인이나 로샤스처럼 벨트를 허리보다 위로 하면 마치 하나의 원피스 룩처럼 연출된다.
프린트, 프린트
1. HELMUT LANG 2. GUCCI 3. BALENCIAGA 4. DVF 5. JASON WU 6. CIAMBATTISTA VALLI 7. KENZO 8. GIVENCHY 9. VERA WANG
디자이너들이 여름을 보내는 것이 아쉬웠는지 스커트 룩에 너도 나도 색색의 화사한 프린트를 앉혔다. 그래픽 프린트 자체로 멋을 낸 헬무트 랭과 베라 왕, 브랜드 아카이브에서 따온 프린트를 자신이 좋아하는 꽃 프린트와 결합시킨 지방시, 그래픽과 동물 프린트가 섞여 미래적인 느낌을 주는 발렌시아가 등은 디지털 기술을 응용한 그래픽 프린트 기능을 멋스럽게 활용한 예다. 구찌와 지암바티스타 발리, 겐조는 화사한 꽃 프린트로 여름의 밝은 무드를 이어갔고, 제이슨 우,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의 조형적인 패턴 은 단정하고 깔끔한 수트 룩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넓게 더 넓게
1. CELINE 2. STELLA McCARTNEY 3. 3.1 PILLIP LIM 4. CHLOE 5. VICTOR&ROLF 6. GUCCI 7. YVES SAINT LAURENT
올 가을 겨울에 당신이 입을 팬츠는 오직 와이드 팬츠다. F/W 트렌드를 짐작할 수 있는 프리폴 컬렉션에서 디자이너들이 대놓고 힌트를 주고 있으니까. 맞지 않은 팬츠를 입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무척이나 크고 과감한 가죽 팬츠를 선보인 셀린을 필두로 색색의 와이드 팬츠 시리즈를 선보인 구찌, 올여름을 강타한 파자마 팬츠 스타일을 이어간 빅터&롤프, 새하얀 색감이 시선을 끄는 이브 생 로랑, 프린트를 넣어 심심하지 않도록 한 클로에, 스텔라 매카트니 등 트렌드를 이끄는 예민한 감각의 디자이너들이 마음을 모아 선보인 것이 바로 넓디넓은 팬츠라는 사실.
숨길 수 없어, 드레스
1. CAROLINA HERRERA 2. MICHAEL KORS 3. VERA WANG 4. SONIA RYKIEL 5. DONNA KARAN 6. VIKTOR&ROLF 7. ZAC POSEN 8. GUCCI 9. ALEXANDER McQUEEN 10. GIAMBATTISTA VALLI
디자이너들의 예술적인 감성은 숨길 수도 참을 수도 없는 본능임을 보여준 것이 이번 프리폴 컬렉션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레드 카펫 위 배우들을 위해 만들어진 듯한 드라마틱한 드레스들이 우수수 쏟아져나왔기 때문이다. 컬렉션에서 셀레브리티들이 입을 법한 이브닝드레스에 주력해온 잭 포슨의 클래식한 드레스를 필두로 도나 카란이나 베라 왕 역시 아주 여성스럽고 드라마틱한 롱 드레스를 선보였다. 또 레디투웨어 못지않은 정교함을 보여준 알렉산더 매퀸의 엠브로이더리 장식의 빅토리아풍 드레스, 화려한 꽃 프린트가이국적인 구찌와 특유의 스포티즘을 가미한 마이클 코어스처럼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감없이, 그리고 아주 극적으로 표출해낸 디자이너들이 많았다.
걸쳐야 제맛
1. 3.1 PHILLIP LIM 2. KENZO 3. YVES SAINT LAURENT 4. VIKTOR&ROLF 5. SALVATORE FERRAGAMO 6. NINA RICCI 7. MICHAEL KORS 8. MAISON MARTIN MARGIELA
요즘 옷을 잘 입는다는 말의 속뜻은 무엇을 입었냐가 아니라 어떻게 입고 어떤 방식으로 연출하는가를 뜻한다. 이 말에 동의하는 당신이라면 다음의 키워드에 눈이 번쩍 뜨일 것이다. 바로 ‘걸쳐 입기’. 이번 간절기에는 위의 컬렉션 속 모델들이 보여준 것처럼 롱 드레스(마이클 코어스), 미디 스커트(3.1 필립 림), 가죽 팬츠, 쇼츠(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겐조), 점프수트(이브 생 로랑) 등 어떤 아이템을 입더라도 상의는 어깨에 걸친다. 그것이 포인트다.
보이시, 매니시
1. DEREK LAM 2. KENZO 3. ALEXANDER WANG 4. PROENZA SCHOULER 5. RAG&BONE 6. GIVENCHY 7. CHLOE
스트리트 문화의 하이패션 점령과 함께 스포티브 무드 역시 몇 시즌째 상승 궤도에서 내려올 줄 모른다. 덕분에 남자친구의 점퍼를 입은 것도 같고 운동복 같기도 한 유니섹스 아이템들이 자유롭게 섞이며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프로엔자 스쿨러나 겐조의 비비드한 색감이 주는 상큼 발랄함은 봄 여름의 화사함 못지않고 셀린, 클로에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룩은 가녀린 여자의 몸을 통해 남자의 옷을 입은 듯 큼직한 실루엣이 주는 반어적인 매력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사진 WWD/MONTROSE
제품협찬 WWD/MONTROSEALEXANDER McQUEEN, CALVIN KLEIN, CELINE, DONNA KARAN, GUCCI, KENZO, LANVIN, MICHAEL KORS, SALVATORE FERRAGAMO
- 제공W (http://www.wkorea.com/) 발행2012년 7월호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잘 봤어요~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