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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혈당검사지 등이 국내 의료기기 수출증가율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 국내 조직수복용생체재료(필러) 제품의 수출이 전년대비 238% 오르는 등 국내 의료기기 수출을 전반적으로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액은 27억달러로 전년대비 5% 증가에 그쳤으나 국산 필러는 중국의 성형·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로 7996만달러로 전년 2366만달러 대비 238%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혈당측정 검사지 등 개인용면역화학검사지가 미국, 중국 등 예방 중심 트렌드의 부상으로 전년 8498만달러에서 1억1565만달러로 36.1%, 디지털엑스선촬영장치가 9884만달러에서 1억2537만달러로 26.8%, 치과용임플란트가 1억2479만달러에서 1억5184만달러로 21.7% 늘어났다.
반면 개인용 온열기는 1억 511만달러에서 6989만달러로 33.5%, 초음파영상진단장치가 5억3943만달러에서 5억459만달러로 6.5% 감소했다.
이같은 성과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러시아, 브라질 등의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중국, 미국에 대한 의료기기 수출이 증가하고 의료기기해외종합지원센터(베트남·인니) 운영을 통해 對 동남아시아 수출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복지부는 분석했다.
또 올해에는 고령화와 진단·예방 수요 증가로 초음파영상진단기기, 디지털엑스선촬영장치, 치과재료, 체외진단기 등이 계속 수출을 주도하면서 수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9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러한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의료기기 상장기업 36개소의 매출액은 2조원으로 전년 대비 8%, 영업이익률은 10%로 전년 대비 약 1%p 증가했다.
연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2014년 4개사에서 지난해에는 삼성메디슨, 오스템임플란트, 바텍, 신흥, 피제이전자, 아이센스 등 6개사로 많아졌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체성분 분석기 제조업체인 인바디로 해외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8.4%p 늘어난 29.0%를 달성했다.
이어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 디오(28.3%), 콘택트렌즈 제조업체 인터로조(27.4%), 의료용 영상장비 제조업체 뷰웍스(19.7%), 바이오센서 전문기업 아이센스(19.0%) 순이었다.
반면 인포피아, 삼성메디슨, 인트로메딕, 나노엔텍, 솔고바이오, 큐렉소 등 6개사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조사됐다.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메디슨이 유일하게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삼성메디슨의 압도적인 규모의 연구개발비 때문이라며 전체 매출의 18.9% 수준인 506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분야 상장기업 중에서는 중소기업(29개사)의 매출액 증가율은 10%로 대기업(삼성메디슨, 오스템임플란트, 신흥, 바텍, 아이센스, 녹십자엠에스, 인피니트헬스케어) 6%보다 높았고 영업이익도 중소기업이 13%로 대기업의 8%보다 높았다.
이들 업체의 연구개발비는 1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8%로 보건산업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부채 비율은 가장 많은 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가 211.2%로 대체로 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파나진(187.9%), 로보스타(168.1%), 메타바이오메드(118.8%), 바텍(101.6%), 루트로닉(73.0%), 씨유메디칼(66.4%), 엘앤케이바이오(63.1%), 신흥(61.5%), 휴비츠(54.4%) 순으로 부채비율이 높았다.
반면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업체는 하이로닉으로 4.3%에 불과했고 이어 인바디(8.1%), 큐렉소(12.3%), 뷰웍스(14.5%), 세운메디칼(18.0%)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전 산업의 수출액은 8% 감소하고 상장기업의 매출액도 1.9% 감소한 반면 의료기기 산업은 여전히 성장세를 보였다"며 "더 큰 성장을 위해 보건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민간과 정부가 힘을 합쳐 보건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