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번역은 보지도 말아야 한다.
이런 책은 버려야 한다.
무슨 책?
우리들이 바다와 가깝게 사는 것 같지만, 전혀 바다와는 벽을 쌓고 사는 것 같다. 바로 조석에 대해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지식이라고 해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아침에는 밀물이라고 하고, 저녁에 는 설물이라고 한다고 번역한 원문은 潮汐이다.
이렇게 말하는 데에는 朝夕이라는 글자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틀렸다는 말은 潮는 아침에 드는 밀물을 가리키는 말이고, 汐은 저녁에 드는 밀물을 가리킨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00:00~12:00 사이에 드는 밀물이 潮이다. 12:00~24:00 사이에 드는 밀물을 汐이다. 여기에는 '썰물'이란 뜻이 전혀 없다.
이 '썰물'에 해당되는 말은 '退水'이다.
충무공 리순신이 사천해전에서 썰물 때에 싸웠던가? 썰물 때에는 왜적선을 유인하여 싸웠다. 오후에 마침 밀물이 되어 거북선ㄹ과 판옥선들이 진격하여 순식간에 12척 몽땅 쳐부수었다고 했다. 여기에 '밀물이 되어' 했을 때에 원문이 '汐水'이다. 썰물 아니다.
이렇게 밀물인지 설물인지도 모르고 글을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어떤 글을 읽으면 제대로 깨달아야 한다.
바다를 알아야 바닷물을 말할 수 있다.
물때를 모르면서 충무공 리순신의 해전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
첫댓글 그렇군요 그럼 조석으로 차이가....이럴 때 쓰는 뜻이 밀물의 차이가 있다는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