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신구약 중간사 이야기 Ⅱ
노우호: 신약성경을 바르게 이해하려면
신구약 중간사는 신약성경의 역사적 배경이 되므로
이 기간의 역사를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팔레스타인을 중심으로 일어난 사건들을 통해서
유대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예수님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리는 언제나 그렇듯이
역사적이고 보편적이고 윤리적이어야 합니다
윤리에 어긋나면 진리가 아니고
보편적이지 못하고 특수한 경우나 특별한 시기에만 적용되는 것이라면
진리가 될 수 없습니다
진리란 어느 시대든지 어떤 환경에서도 적용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를 이끌어 가고 역사를 변화시켜 갈 때
언제나 참 진리만이 살아남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의 이론은
한 때 반짝하다가 역사적 뒤안길로 사라지는 볼 수 있지만
성경은 오고가는 어떤 시대에서든지 한결같은 진리로 남아있습니다
역사는 구체화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 그 자체가 무엇인가 보여주고 있으니까
성경을 다른 관점에서 보면
성경은 시나리오
연출자는 하나님
역사는 드라마
시나리오에서 담고 있는 메시지를
드라마를 통해서 나타는 것처럼
역사(드라마)를 통해서 하나님(연출자)의 뜻이 우리에게 나타나는 것이므로
우리는 역사를 분별 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너희는 천기는 분별 할 줄 알면서 시대는 분별하지 못하느냐!
이렇게 작은 것은 보면서 큰 것은 보지 못하는 것을 애타하시는 말씀을 봅니다
역사를 연구하는 유명한 교수가
'역사는 어제와 오늘의 대화'라고 하였습니다
어제와 오늘의 성실한 대화를 함으로써
내일을 준비하고 내다 볼 수 있는 것이고
신약을 알기위해서 구약과 중간사를 공부함으로써
신약을 잘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구약을 알기위해서는 당시의 세계사도 함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고요
김동길 교수도
어제와 오늘의 성실한 대화 없이는
보다 나은 미래를 바랄 수 없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오늘날 신세대 사람들이 역사에 대하여 무관심 할 수 있습니다
최첨단 정보의 바다에 헤엄치다가
어딘가에 빠져버리면 헤어날 수 없는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청소년 시기에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젊었을 때 가장 많이 읽어 두어야 할 책은 역사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인물을 길러내는 곳에서는
통감, 사기, 유사 같은 역사책을 가지고 교육을 했고
어느 시험에서든지 역사가 빠지지 않았는데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점점 더 역사에 무관심하고 등한시 여기고
과거역사를 알려고 하지 않는 풍조가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의 우리사회의 문제는
젊은이들이 과거와 역사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의 문화의 특성은
과거를 부인하고 신앙도 없고 기준도 없고 어른도 없고 지도자도 없고
이데올로기의 시대도 지나가버리고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방향감각도 없이 속도에 자신의 인생전체를 맡겨버리고
질주하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성윤: 그렇기 때문에 가치기준이 없잖아요
노우호: 예,
이런 세대들의 삶에는 가치기준도 없고 철학도 없이
오로지 향락에만 관심이 있고
순간적으로 즐기는 것에만 자신을 팽개친다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그리고 본능에 의한 충동적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저질적인 삶을 추구하면서도
오히려 그런 삶을 자유라고 포장되어지는 현실입니다
현대 젊은이들의 문화는 변덕에 제한이 없습니다
어떤 통제의 기준이 먹혀들지 않는 그런 세대들이죠
생떼를 쓰면서 어리광을 부리는 패역한 어린아이처럼
그런 식으로 문화가 파괴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제의 연장선상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인들은 무책임한 세대에 나타나는 현실만 보고
과거를 제멋대로 해석해버리는 잘못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천국까지 인도하기란
고삐 없는 망아지를 마굿간으로 인도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우리 그리스도인들부터 역사 공부를 착실히 하고
특히 청년들에게는 필독서를 명시하여
청년 때 꼭 읽어야 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구약 중간사를 모두 이야기 할 수는 없고
알렉산더가 죽은 이후부터의 역사를 조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렉산더 휘하에는 4명의 장군이 있었습니다
카산더, 리스마크스, 돌레미, 안티고누스
4사람이 알렉사더 밑의 4인방인데
알렉산더가 죽고난 뒤
집단체제로 갈 것인가 단일체제로 갈 것인가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은 싸움이 되는데
안티고누스가 자신이 제일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다른 3명이 안티고누스를 제거하게 됩니다
이렇게 3인방이 될 듯 했는데
톨레미의 군대장관으로 있던 셀루크스가 안티고누스를 대신하여 왕이 되면서
다시 4인방이 됩니다
그런데 톨레미가 가만히 보니까
자신의 밑에서 군대장관으로 있던 장군이
안티고누스의 땅을 차지하고 있으니까
감정이 좋지 않아
톨레미 왕조와 셀루크스 왕조가 싸움이 시작되고
그 유명한 150년동안 전쟁을 치루게 됩니다
두 나라 사이에 있는 이스라엘은 이 전쟁으로 인하여
오래토록 어려움을 당하게 됩니다
전쟁을 수행하려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남자들의 식욕과 성욕이 큰 문제가 되는데
대부분 고대사회에서는 가능하면 이런 것들을 현지조달로 해결하니까
현지조달은 곧 약탈을 의미하지요
이스라엘은 군인들이 이동하는 길목에 있으므로
농사를 지은 것을 군인들에게 빼앗기고 겁탈당하고
예수님께서 밭에 감춘보화비유를 복음서에서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150년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가진 것을 자주 약탈을 당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귀한 것을 밭에 파묻어 놓고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있으니까
훗날 밭을 사서 일구는 과정에서
밭에 감추었던 보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150년 전쟁이 지루하게 치루는 과정에서
한번은 톨레미 왕조가 이겼다가 한번은 셀루크스 왕조가 이겼다가
어떤 시기는 정략적인 결혼을 통해서 서로 기세를 잡으려 하기도 하고
그러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전쟁 당사자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싸워보지도 못하고 괴로움을 당하는 것은 이스라엘이므로
그렇게 오래토록 당하면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셨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인데 하고
후회도 했을 것입니다
김성윤: 이미 늦었지만
노우호: 예, 다니엘서에 보면 괴악한 왕이 나타날 것을 예언하고 있는데
이 사람은 안티오크서 4세(안티오크서 에피파네스)인데
이 사람은 아주 궤휼에 능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마지막으로 전쟁준비를 하고 애굽을 치려 내려가는데
애굽에 가보니까 벌써 로마가 애굽을 정복한 상태였습니다
로마는 워낙 강한 함대를 가지고 있으므로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나라이므로
포기하고 돌아오면서
분통이 터지는 마음을 올라오는 길에 있는 예루살렘에서 화풀이를 합니다
성전에 제우스 신상을 세우고 돼지피를 성전에 뿌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억지로 돼지고기를 먹게 하고
성전을 모독하는 아주 못된 짓을 하게 됩니다
셀루크스 왕조의 안티오크스 에피파네스를 미친 사람이라고 하는데
에피파네스라는 말은 신의 현현자라는 말인데
유대인들은 에피파네스의 만행으로 혹독한 어려움을 당하면서
이 사람을 에피파네스가 아니고 에피마네스라고 불렀습니다
에피마네스란 미친자란 뜻이거든요
이 사람은 어떤면에서 적그리스도의 표상으로 나타났던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신하 아피레스라는 사람이 성전에 돼지 피를 흘리는 만행을 저질고
안티오커스의 만행에 저항하던 경건한 유대인 650명을 전차 바퀴에 깔려 죽게 했고
이것이 BC168년경에 일어난 일입니다
이에 분연히 일어난 사람이 마카비인데
유다 마카비우스의 아버지 마카비는 의용군을 모집하여
저항을 했지만 나이가 많아 146세의 고령으로 별세하고
그의 아들 유다마카비우스가 뒤를 이어서 의용군을 지휘하게 되는데
이것을 유대인들은 마카비우스 독립운동이라고 하지만
세계사에서는 마카비 반란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공하면 혁명이고 실패하면 반란이 되는 것이죠
신구약 중간사에서 관심 있게 봐야 될 부분이 마카비우스 운동인데
마카비우스 혁명에 대하여는 다음시간에 좀더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김성윤: 지금까지 노우호 목사님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