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시인이 엮은 책이다. 풀꽃 시인 나태주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우리 시이다. 본인의 시와 더불어 유명시인의 시가 포함되어 있다.김해선 교사의 그림이 포함됨. 타 시인의 시를 편집해서 시집을 내도 되는걸까? 아니다. 내가 착각했네. 시의 해설이 다른 면을 차지하고 있다.
주제별로 보면 4가지. 이것이 시가 추구하는 것인가? 시인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이책을 읽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각 부에서 나에게 감명을 주는 시를 골라 옮겨 놓아야지. 이 시집에는 동시와 같은 시가 많다.
1부 행복- 시를 통해 세상을 밝히다
▶풋사과(전문)-고영민/ 동시와 같네
사과가 덜 익었다
덜 익은 것들은 웃음이 많다
예들아, 너의들은 커서 잘 익고
듬직한 사과가 되렴
풋!
선생님이 말할 땐 웃지 말아요
풋!
누구니?
풋!
자꾸 웃음이 나오는 걸
어떡해요
☞상상은 무엇이든지 잘 봐야 한다/ 사소한 것, 흔한 것, 작은 것일지라도 자세히 오래보아야 한다.
▶꽃자리(구상)-일부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2부 가족-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내 편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사랑에 대한 글
그냥(전문-문삼석)
엄만
내가 왜 좋아?
-그냥...
넌 왜 엄마가 좋아
-그냥...
☞시의 표현기법의 기본: 반복, 병치, 변용이다
☞울컥하는 마음이 시를 쓰게 하고, 그림을 그리게 하고, 여행을 떠나게 하고, 영화를 보게하고, 음악을 듣게 한다.
☞시는 '언어로 그린 그림'이다
☞발상: 생각을 해냄. 업는 것에서 있는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이 아니다. 있는 것끼리 연결시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착하지 않은 아룸다움은 더욱 무섭고 나쁩니다.
3부 성장-기쁨, 술픔 그리고 친구
▶대추 한 알(전문-장석주)/ 내가 정말 좋아하는 시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거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볓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아름답지 않은 글은 사람 마음을 흐려놓고 세상을 어지럽게 만듭니다. 좋은시를 쓰려면 먼저 착한 마음, 부드러운 마음, 겸손한 마음을 가지라고요.. 저자는 조동화(1949-)의 '나 하나 꽃 피어'를 감동을 주는글로 추천하고 있다.
유명시인 중에는 신춘문예 당선자가 많구나. 꽃과 별을 좋아하는 구나.
4부 관찰-깊은 시선으로 세상을 배우다/주로 동시가 많다
▶풀꽃(나태주)/이 시에 대해 저자는 불편한 마음도 있다고 한다. 한국인들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꽃씨와 도둑(전문-피천득)
마당에 꽃이
많이 피었구나
방에는
책들만 있구나
가을에 와서
꽃씨나 가져가야지.
(후기) 시인의 관찰, 상상, 사랑의 긍정적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시 자체를 좋아해야 할까? 정치인에 된 시인을 나는 왜 미워할까? 어떻게 '사과가 나를 먹는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시를 읽을 수록 나는 시인이 되기 어렵다는 안타까움. 동시를 쓰는 마음을 가져야지. 의인법을 잘 사용해야지. 살아가는 일이 힘들 때면 이해인 수녀의 시를 읽어야지.
(231123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