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하느님의 어린양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하느님 자비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7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28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29 네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고,
네 겉옷을 가져가는 자는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두어라.
30 달라고 하면 누구에게나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이에게서 되찾으려고 하지 마라.
31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32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33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그것은 한다.
34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 준다.
35 그러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루카 6,27-38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신약의 여러 대목에서 ‘용서’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예수님의 용서는 신적 용서입니다. ‘너희가 하늘의 아버지께 용서받았으니 너희도 서로 용서하여라.’ 바로 용서의 기원이 하느님이며, 예수께서는 하느님께로 돌아가고 그분과 일치를 이루기 위해 용서하라고 가르치십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가르치는 용서는 하느님의 선물이며 은총이 우리에게 실현된 상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신약에서 용서만큼 자주 나오는 단어가 자비이고, 용서와 자비의 세 배 이상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사랑입니다. 사랑과 자비 역시 용서처럼 하느님으로부터 기인한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며, 예수께서 우리를 ‘사랑한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감히 말씀드리거니와 사랑과 용서, 자비가 위에서 오는 것이라면 사랑하고 용서하며 자비를 베푸는 게 다른 인간적인 감정이나 그런 감정에서 비롯된 행위보다 더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할 수는 있지만, 같은 누군가가 싫어질 수 있습니다. 좋아하던 사람이 싫어지는 건 너무도 간단하고, 한 번 싫어진 사람을 다시 좋아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좋아하는 감정이 클수록 그 감정이 자칫 미움이나 분노가 될 가능성도 큽니다. 우리가 한결같은 마음을 지키는 건 우리 자신도, 심지어 하느님께서도 어쩌실 수 없는 영역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일은 다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마음이기에 우리는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사랑할 수 있고, 자격 없는 이에게 자비를 베풀고 용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음은 감정이 아니라 선물이고 은총이며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표징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평화의 비둘기처럼 이 선물들이 내려앉아 둥지를 틀게 되길 빕니다.
(장승필 신부님 「사랑할 수 있는 이유」에서)
**********
빠다킹 조명연 신부님 글 드립니다~~~
「통장」
몇 달 전에 통장 두 개를 개설했습니다. 요즘에는 대포 통장이 많아서 통장 개설하는 것이 좀 까다롭더군요. 그런데 은행 직원이 제게 이 통장의 이름을 적어달라고 합니다.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적으면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원래 의도했던 대로 하나는 ‘기쁨 통장’, 다른 하나는 ‘절망 통장’이라는 이름을 적었습니다.
사 실 교구에서 받는 활동비 외에도 저에게는 약간의 수입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강의료, 방송출연료, 원고료 등등이 그것이지요. 그런데 저를 위해서 이 수입들을 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 덕에 강의도 하고 방송 출연도 하는 것인데, 마치 제 능력이 뛰어나서 얻는 수입으로 생각한다면 커다란 착각인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이러한 수입들을 입금하는 통장은 ‘기쁨 통장’입니다. 이 통장은 내가 아닌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합니다. 이런 나눔을 통해서 기쁨을 얻게 되니 ‘기쁨 통장’인 것입니다.
또 다른 통장은 ‘절망 통장’입니다. 이 통장은 교구로부터 받은 활동비 중에서 남은 액수를 입금하는 것입니다. 절약이 많이 필요하지요. 적자가 될 때도 참 많거든요. 아무튼 이 절망 통장은 제 스스로가 정말로 어렵고 힘들 때, 즉 절망에 빠졌을 때 이 통장을 가지고 어디든 여행을 떠나는 것입니다. 일명 여행 통장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요즘에 이 통장 채우는 재미로 삽니다. 굳이 어디를 가지 않아도 그냥 집에 하루 종일 있어도 남들에게 사랑을 전달 할 수 있음에, 또한 내가 어렵고 힘들면 어디든 튈 수 있는 통장이 있음에 희망을 갖고 살고 있지요.
통장, 잘 만든 것 같지요? 여러분도 한번 만들어보세요. 사는 재미가 솔솔하네요. ㅋㅋㅋ
***<나는 중심이 되려고 노심초사하다가 집착과 절차의 거미줄에 옥죄이고 마는 교회를 원하지 않습니다(교황 프란치스코)>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루가 6,27-38)
あなたがたの父が憐れみ深いように、
あなたがたも憐れみ深い者となりなさい。
(ルカ6・27-38)
Be merciful,
just as also your Father is merciful.
(LK 6:27-38)
年間第23木曜日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ノヒエ アボジケソ チャビロウシン コッカチ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ノヒド チャヴィロウン サラミ デオラ。
(루가 6,27-38)
あなたがたの父が憐れみ深いように、
아나타가타노 치치가 아와레미 후카이요오니
あなたがたも憐れみ深い者となりなさい。
아나타가타모 아와레미 후카이 모노토 나리나사이
(ルカ6・27-38)
Be merciful,
just as also your Father is merciful.
(LK 6:27-38)
Thursday of the Twenty-third Week in Ordinary Time
LK 6:27-38
Jesus said to his disciples:
“To you who hear I say, love your enemies,
do good to those who hate you, bless those who curse you,
pray for those who mistreat you.
To the person who strikes you on one cheek,
offer the other one as well,
and from the person who takes your cloak,
do not withhold even your tunic.
Give to everyone who asks of you,
and from the one who takes what is yours do not demand it back.
Do to others as you would have them do to you.
For if you love those who love you,
what credit is that to you?
Even sinners love those who love them.
And if you do good to those who do good to you,
what credit is that to you?
Even sinners do the same.
If you lend money to those from whom you expect repayment,
what credit is that to you?
Even sinners lend to sinners,
and get back the same amount.
But rather, love your enemies and do good to them,
and lend expecting nothing back;
then your reward will be great
and you will be children of the Most High,
for he himself is kind to the ungrateful and the wicked.
Be merciful, just as also your Father is merciful.
“Stop judging and you will not be judged.
Stop condemning and you will not be condemned.
Forgive and you will be forgiven.
Give and gifts will be given to you;
a good measure, packed together, shaken down, and overflowing,
will be poured into your lap.
For the measure with which you measure
will in return be measured out to you.”
2024-09-12「あなたがたの父が憐れみ深いように、あなたがたも憐れみ深い者となりなさい。」
+神をたたえよう。神は偉大、すべては神に造られた。
おはようございます。
今日は年間第23木曜です。
慈しみ深い主・イエス・キリストと被昇天の聖母マリア、聖母の配偶者聖ヨゼフ、諸聖人の大いなる祝福がありますように!
また、大天使とすべての天使、私たちの守護の天使が今日も皆さまを見守り平和でありますようお祈りします。
************
ルカによる福音
<あなたがたの父が憐れみ深いように、あなたがたも憐れみ深い者となりなさい。>
そのとき、イエスは弟子たちに言われた。6・27「わたしの言葉を聞いているあなたがたに言っておく。敵を愛し、あなたがたを憎む者に親切にしなさい。28悪口を言う者に祝福を祈り、あなたがたを侮辱する者のために祈りなさい。29あなたの頬を打つ者には、もう一方の頬をも向けなさい。上着を奪い取る者には、下着をも拒んではならない。30求める者には、だれにでも与えなさい。あなたの持ち物を奪う者から取り返そうとしてはならない。31人にしてもらいたいと思うことを、人にもしなさい。32自分を愛してくれる人を愛したところで、あなたがたにどんな恵みがあろうか。罪人でも、愛してくれる人を愛している。33また、自分によくしてくれる人に善いことをしたところで、どんな恵みがあろうか。罪人でも同じことをしている。34返してもらうことを当てにして貸したところで、どんな恵みがあろうか。罪人さえ、同じものを返してもらおうとして、罪人に貸すのである。35しかし、あなたがたは敵を愛しなさい。人に善いことをし、何も当てにしないで貸しなさい。そうすれば、たくさんの報いがあり、いと高き方の子となる。いと高き方は、恩を知らない者にも悪人にも、情け深いからである。36あなたがたの父が憐れみ深いように、あなたがたも憐れみ深い者となりなさい。」
37「人を裁くな。そうすれば、あなたがたも裁かれることがない。人を罪人だと決めるな。そうすれば、あなたがたも罪人だと決められることがない。赦しなさい。そうすれば、あなたがたも赦される。38与えなさい。そうすれば、あなたがたにも与えられる。押し入れ、揺すり入れ、あふれるほどに量りをよくして、ふところに入れてもらえる。あなたがたは自分の量る秤で量り返されるからである。」(ルカ6・27-38)
********
サレジオ会のチャン・スンピル・アンドレ神父様の黙想文「愛することができる理由」です。
新約聖書のさまざまな箇所で「赦し」という言葉が登場します。イエス様の赦しは神の赦しです。「あなた方が天の父に赦されたのだから、互いに赦し合いなさい。」赦しの起源は神であり、イエス様は神に立ち返りその方と一致するために赦すよう教えました。ですから、イエス様が教える赦しは、神の贈り物であり、恩寵が私たちに実現された状態だと言えます。
新約聖書で赦しと同じくらい頻繁に出てくる言葉が憐れみであり、赦しと憐れみの3倍以上頻繁に出てくる言葉が愛です。愛と憐れみもまた、赦しと同様に神に由来しています。「天の父が憐れみ深いように」私たちも「憐れみ深い者」となり、イエス様が私たちを「愛したように」私たちも互いに愛するのです。
恐れながら申し上げますが、もし愛と赦し、憐れみが上から来るものであるなら、愛し、赦し、憐れみを施すことは、他の人間的な感情やその感情から生まれる行動よりも簡単かもしれません。誰かを好きになることはあっても、同じ誰かを嫌いになることもあります。好きだった人が嫌いになるのはとても簡単で、一度嫌いになった人を再び好きになるのはとても難しいことです。好きという感情が大きいほど、その感情が憎しみや怒りに変わる可能性も大きいです。私たちが一貫した心を保つことは、私たち自身でも、ましてや神でさえもどうにもできない領域かもしれません。
しかし、愛することは違います。神が私たちに与えてくださる心であるため、私たちは好きになれない相手も愛することができ、値しない者に憐れみを施し、赦すことができます。このような心は感情ではなく、贈り物であり恩寵であり、神が私たちと共におられる証です。皆さんの心に平和の鳩のようにこの贈り物が舞い降り、巣を作ることを願っています。
*********
イエス様に似たキリスト者となって常に愛と赦し、憐みの施しが実践できますように聖霊、き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