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집주(論語集注) - 5 - 공야장(公冶長) - ⑬ |
1 | 子路有聞 未之能行 唯恐有聞 자로는 들은 것을 아직 실천하지 못했는데, 또 새로운 가르침을 들을까봐 두려워 하였다. 前所聞者旣未及行, 故恐復有所聞而行之不給也. 이전에 들은 바를 미처 실행함에 미치지 못하였기에, 그러므로 다시 듣는 바가 생겨서 그것을 실행함이 충분치 못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였던 것이다. ○ 范氏曰: “子路聞善, 勇於必行, 門人自以爲弗及也, 故著之. 若子路, 可謂能用其勇矣.” 범씨가 말했다. “자로는 좋은 말씀을 들으면, 반드시 실천함에 용감하였는데, 문인들이 스스로 자로에 미치지 못한다고 여겼다. 그러므로 그것을 기록한 것이다. 자로와 같은 경우는, 그 용기를 잘 썼다고 말할 수 있다.” 朱子曰 子路不急於聞而急於行 此古人爲己之實處 如人之飮食珍羞羅列 須喫盡方好 喫不盡 又增加亦徒然 주자가 말하길, “자로는 듣는 것에 조급하지 않았고, 실행하는 것에 조급하였다. 이것은 옛사람이 자기를 위하는 실질적 부분이다. 예컨대 사람이 먹고 마심에 있어, 진수성찬을 나열하였다면, 반드시 다 먹어보아야 좋은 것이지, 다 먹어보지도 않고 다시 음식을 추가한다면, 이 역시 헛된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
2 | 南軒張氏曰 有所聞而實未副 勇者之所恥也 唯恐有聞 則其篤於躬行可知 門人記此 亦可謂善觀子路者矣 然比之得一善拳拳服膺而不失者 則未免有强力之意耳 남헌장씨가 말하길, “들은 바가 있어도 실제로 그에 부합하지 못하면, 이는 용감한 사람이 부끄러워하는 바이다. 오직 듣는 것이 있을까 두려워한다면, 그가 몸소 행함에 독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인들이 이를 기록한 것은 역시 자로를 잘 관찰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의 善을 터득하여 마음에 새겨 잊지 않으면서 잃지 않는 것에 비교한다면, 억지로 힘쓴다는 의미가 있음을 면하지 못할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慶源輔氏曰 人之有勇多有用於非所當用者 子路之勇 用以力行眞能用其勇矣 경원보씨가 말하길, “사람이 용기를 갖고 있더라도 마땅히 쓸 곳이 아닌 것에 쓰는 경우가 많이 있다. 자로의 용기는 힘써 행하는 데에 썼으니, 진짜로 그 용기를 잘 쓸 줄 안 것이다.”라고 하였다. 勿軒熊氏曰 子路勇於力行而致知工夫不及 所以死於孔悝之難 물헌웅씨가 말하길, “자로는 힘써 행하는 데에 용감하였지만, 致知의 공부는 미치지 못하였기 때문에, 공회의 난에 죽었던 것이다.”라고 하였다. 或曰 此卽子路聞斯行之之勇 門人以爲不及而著之 夫子以爲兼人而退之 何也 雲峯胡氏曰 著之者 門人不及其行之勇 推敬之辭也 退之者 夫子恐其徒事乎行之勇 陶成之術也 혹자가 말하길, “여기에서는 자로가 이것을 들으면 바로 그것을 행하는 용기에 나아가서, 문인들은 자신들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여겨서 이를 기록하였고, 공자께서는 남보다 2배는 더함이라여겨서 그를 물러서게 하였는데, 어째서입니까?”라고 하였다. 운봉호씨가 말하길, “이를 기록한 것은 문인들이 자로의 실행하는 용기에 미치지 못하였기 때문이니, 이는 미루어 공경한 말이다. 물러서게 한 것은 공자께서 그가 행하는 용기만을 공연히 일삼을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니, 이는 빚어서 이루어주는 기술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