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최고령 차수왕 ‘진시우차주’ 1

[새벽산]

[ 최고령 차수왕 ‘진시우차주’ 1 ]

서영수 영화감독

세계 차나무의 어머니, 최고령 차수왕 ‘진시우차주’

  중국과 인도가 차의 종주국 자리를 놓고 한동안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었다. 종주국 논란은 중국 윈난(雲南)에서 수령(樹齡) 3200년 된 고차수(古茶樹·오래된 차나무)와 2억5000만 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찻잎 화석이 발견되면서 중국의 승리로 끝났다.

경작지 안에 있는  고차수

  찻잎 화석이 발견된 곳은윈난의 린창(臨滄)시다. 이후 린창은 세계 차나무의 원산지로 떴다. 린창은 보이차를 만드는 중국 국가표준인 교목형(喬木型) 대엽종(大葉種) 차나무의 고향.

‘보이차나무의 유전자은행’으로 불린다.

새벽길

  린창은 360년 전 명나라 때 지리학자로 유명한 서하객(徐霞客)이 30여년 동안 대륙을 걸어다니며 만든 여행기 ‘서하객유기(徐霞客游記)’에서 펑칭(鳳慶)현 소수민족의 전통문화 ‘태화차(太華茶)’를 언급한 지역이다. 해발 2100m에 있는 펑칭현 샹주칭(香竹箐)의 차수왕, 진시우차주(錦秀茶祖)를 알현하러 가기 위하여 동 트기 전부터 서둘렀다.

고향을 떠나야하는 개발의 아픔이 그대로 남아있는 댐 주변 마을

 윈난성의 성도(省都) 쿤밍(昆明)시에서 북서쪽으로 8시간 남짓 차로 달리면 댐 개발로 폐허가 된 산간마을이 여럿 눈에 띈다. 인적 없는 산길을 굽이굽이 2시간 정도 더 가면 티베트고원에서 발원한 란창(瀾滄)강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샤오완(小灣)댐이 나타난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292m의 샤오완(小灣)댐은 동남아의 젖줄 수위를 마음대로 조절 할 수있다

 난란(南瀾)현과 펑칭현의 교차점에 만든 세계에서 3번째(292m)로 높은 샤오완댐은 이 강을 젖줄로 삼는 동남아 5개 국가에는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 란창강은 중국을 벗어나면 메콩강으로 불리며 라오스·미얀마·태국을 거쳐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관통하는 약 4180㎞의 기나긴 강이다. 

6개 나라에 걸쳐 흐르는 란창강

터널 아님,  동굴

   통행 제한이 있는 댐 위를 지나면 검은 암벽 아래로 악마가 입을 벌리듯 무시무시한 포스의 동굴이 나타난다. 터널이라 하지 않고 동굴이라 부르는 이유는 입구에서 출구까지 시속 60㎞의 속도로 10분 이상 달리는 구간에 단 하나의 조명등도 없기 때문이다. 헤드라이트를 켜보지만 아무런 마감공사가 되어 있지 않은 시커먼 흙이 빛을 모두 삼켜 시야가 넓게 확보되지 않는다. 다시는 지나가고 싶지 않은 무서운 동굴이다.

포스있는 동굴

수령 800년이 넘는 난눠산 차수왕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차수왕은 수령 2700년 된 천가채(千家寨)의 야생고차수(野生古茶樹)와,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3200년 묵은 샹주칭의 과도기형 차수왕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수령이 비록 800여년밖에 안 됐지만 발견 시점이 빠른 덕에 ‘차왕수(茶王樹)’라는 이름으로 보호받는 난눠산(南糯山)의 재배종(栽培種) 고차수가 있다. 1961년 파달(巴達)에서 발견된 수령 1700년이 넘는 차수왕은 32m의 높이를 자랑한다. 이 나무는 2012년 9월 병충해와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죽었는데 나무의 밑동이 텅 빈 상태였다. 2013년 1월 마을 사람들이 울창한 야생 산림을 뚫고 너비 2m의 길을 내어 5㎞ 떨어진 산 아래로 이 죽은 차수왕을 순수한 인력만으로 운반하였다. 눈치 빠른 차상이 지방정부의 허락을 받아 커다란 차왕궁(茶王宮)을 짓고 그곳에 차수왕을 모셔 영구 보존하기로 하였다. 중국인의 차수왕 사랑과 존경에는 차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과 상업성이 절묘하게 혼재되어 있다.  

해마다 최고의 몸값을 갱신하는 라오반장의 차수왕

*** 다음이야기

[ 최고령 차수왕 ‘진시우차주’ 2 ]

[아네모네마담]

와~~~ @
새벽산님 덕분에 최고의 차왕수나무 구경을 하는 호사를 누립니다. ^ ^
인간세상 으르릉 거려도 끽해야 70~80년이건만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며 천년만년 살 것처럼 아옹다옹인지...
저 차왕수나무가 코웃음 칠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고소공포와 폐쇄공포가 유독 강하여 긴 터널을 사진으로만 봐도
숨이 턱 멈추는 느낌이건만 ~ 새벽산님께서는 저 무서운 터널여행을
즐길 수 있으시다니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갈수록 신비의 오지로 초대해 주시는 새벽산님께 오늘도 감사~!!

[새벽산]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月光天女]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새벽산]

아직도 가봐야 할 곳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취화선]

감사합니다

[새벽산]

좋은 하루 되세요~~!

[현월]

감사합니다

[새벽산]

즐감하세요~~!

[바람의꿈]

좋은글 감사합니다

[새벽산]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