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 약 ≫ 1. 우리가 알아야 할 농업유산 농업유산은 인류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랜 동안 자연과 상호작용하면서 형성해온 농업시스템 중 특별히 보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자원을 말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농업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는 2002년 FAO에서 창설하였으며, 현재 20개국 50지역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2년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 제도를 도입하였는데 현재 국가중요농업유산 9개소가 지정되었고 이 중 3개소가 세계중요농업유산이다. 2. 농업이 만든 걸작(傑作), 감상 포인트 농업유산은 환경·생태·사회·문화·경제적 가치가 총 망라되어 있어 다원적 가치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열악한 환경에 적응해온 인간의 지혜가 담겨있어 과학적 원리를 엿볼 수 있으며, 농업을 통해 공동체를 이루고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형성해온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농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임업, 어업, 목축을 연계함으로써 식량생산성을 높이고 생물다양성을 유지해왔는데,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융복합되어 신비롭고 아름다운 농업경관을 구성하고 있다. 3. 우리 마을도 농업유산이 될 수 있다 농업유산은 선조들이 물려준 소중한 자원이지만 문화재처럼 박물관에 전시해 놓을 수는 없다. 지속적으로 농업활동이 이루어지는 ‘살아있는 유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업유산은 과거와 현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래와의 연속선상에 존재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 농촌마을 곳곳에는 아직 발굴되지 못한 가치 있는 유·무형 자원이 무궁무진하다. 그러므로 규모화, 체계화되어 있는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 우리 마을의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는 작은 활동부터 시작하여 농업유산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 효과를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시사점 디지털 시대를 지나 인공지능이 도래한 사회에서 농업·농촌은 자연과 사람이 물리적,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이다. 급속히 진행되는 농업의 가치 훼손을 막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농업유산이라는 자원을 지역 특성에 맞게 취사선택하여 적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Ⅰ. 우리가 알아야 할 농업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처럼 ‘세계 농업유산’도 있다! □ ‘농업유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의 농업 버전 ○ 보전 대상이 농업 시스템이기 때문에 유네스코가 아닌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운영하고 있음 ○ 2002년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가치 있는 농업 시스템을 보전 대상으로 지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제도를 창설 * GIAHS(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 :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열망과 환경과의 동반 적응을 통해 진화해온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토지이용 시스템과 경관(FAO, 2002)
□ 농업유산은 인류의 진화, 자연과의 심오한 조화를 반영하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축적된 지식과 실천을 토대로 한 농업시스템 ○ 식량의 안전한 공급을 위한 농업활동과 지식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작동되어야 함 ○ 농업기술뿐만 아니라 생태 환경과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환경 변화에 적응하면서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특징을 가짐 □ FAO에서는 식량 및 생계의 안정성, 농업생물다양성, 지역 및 전통적 지식시스템, 문화.가치체계 및 사회조직, 경관의 특징 등 5가지의 등재 기준을 제시 ○ 2018년 6월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유럽 등 20개국의 50 지역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됨 - 우리나라에서는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 제주 밭담, 하동 전통차 농업 등 3개소가 등재됨
○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려면 가장 먼저 지역사회에 식량과 생계를 보장하면서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주어야 함 ○ 또한 농업생물다양성, 생태계의 복원력, 전통지식과 농업문화의 전승, 아름다운 농업경관 등이 포함되어야 함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 우리나라에서도 오랫동안 유지해온 농업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2012년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 제도를 도입함 ○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12년 농업유산의 국가 지정을 핵심으로 하는 ‘농업유산 지정관리 기준’을 고시하고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의 보전.활용’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여 운영 중 - 농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 농법의 기계화 등으로 전통농업과 농업경관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문제인식에서 출발 ○ 국가차원에서 문화재를 국보, 보물 등으로 지정하고 관리하는 것과 같은 이치 ○ 우리나라에서는 농업유산을 ‘지역의 환경, 사회, 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온 유형.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는 농업자원’으로 정의함 - 유형의 자원은 ‘농업활동과 관련하여 형성된 농업기반시설.가공시설.생활시설 및 이를 포함하는 경관.생물다양성’을 말함 - 무형의 자원은 ‘농업활동과 관련된 농업기술.전통지식.농업문화.사회조직’이 해당됨 ○ 2018년 6월 현재 국가중요농업유산 9개소가 지정되었고 이 중에서 3개소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됨
Ⅱ. 농업이 만든 걸작(傑作), 감상 포인트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 □ 농업유산은 자연과의 공존,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수 세기에 걸쳐 농업활동을 지속해 온 선조들의 삶과 지혜의 산물 ○ 인류는 농업유산을 통해 식량과 생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가족과 이웃과 지역 사회를 유지해왔으며, 농업경관에는 그 지역의 역사와 전통이 누적되어 있음 * 농업유산으로 형성된 경관은 대부분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 마크가 됨 ○ 식량생산이라는 1차적 목표를 뛰어 넘어 인류가 환경에 적응해 온 환경·생태적 흐름과 문화적 진화가 반영됨 - 농업유산에는 그것을 창조하고 유지하고 재창조하는 과정을 반복해온 지역 공동체의 지식, 기술, 관습 등이 포함 □ 환경·생태·사회·문화·경제적 가치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 다원적 가치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음 ○ 농업유산에는 토양, 수자원, 지형, 기후, 생물자원 등 환경에 적응하면서 자연을 이용해온 인류의 지혜가 담겨 있음 ○ 인류는 농업을 통해 역사와 전통, 가족과 공동체, 정주지와 소속감 등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해왔음 * 다원적 기능: 농업 및 토지의 다양한 기능적 특징으로 식량 생산이라는 기본 목적 외에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공헌함(FAO, 1999) ○ 도시형 개발보다 지역 정체성과 보전 중심의 농촌형 개발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농업유산이 새로운 동력으로 인식됨 - 독창적인 농업문화, 진화시스템, 생물다양성의 보전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을 성취하고 통합접근 방식의 농촌 발전 가능 농업유산에 숨어있는 과학적 원리 □ 농업유산은 지역 환경에 적응하고 도전하면서 발전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다양성과 탄력성을 제공하는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음 ○ 청산도 구들장논은 급한 경사지형과 물 빠짐이 심한 토양의 자연 조건에 대응하여 논에 온돌 구들장 구조가 적용된 독특한 시스템 ○ 울릉도 밭 농업은 고립된 화산섬의 척박한 급경사지 지형에서 해무, 겨울철의 많은 눈 등 자연에 적응하며 만들어낸 결과물
□ 습지.사막.열대.산악 등 열악한 조건을 극복한 농업유산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교훈과 지혜가 담겨 있음 ○ (범람·홍수) 방글라데시의 수중텃밭, 멕시코의 치남파농업, 해수면 보다 낮은 인도 쿠타나드 해저면 농업, 중국 싱화의 습지농업 ○ (사막화) 알제리 고우트, 튀니지 가프사 오아시스,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과 리와의 오아시스, 모로코 아틀라스산맥 오아시스 ○ (물 부족) 스리랑카 저수지-마을 연계시스템, 필리핀과 중국의 계단식논 관개시스템
(환경적 가치) 자연과 사람이 연주하는 생태 협주곡 □ (농업생물다양성) 농업유산 지역의 작물재배나 가축사육은 다층.간작.순환 시스템을 기반으로 작물 다양성을 추구함 ○ 교목, 관목, 지피식물이 3~4층의 구조를 이루는 다층재배시스템 - 상층의 큰 나무가 병해충을 억제하고 미기후(micro climate)를 조절하여 수분 증발을 막아주면서 작물 재배에 적합한 조건을 만들어주는 원리 - 탄자니아의 기함바 농림업 유산은 교목, 바나나, 커피, 야채가 4개의 식물층을 구성하면서 사료작물 생산과 결합하여 토지 이용을 극대화 ○ 간작과 순환경작을 통해 생계수단을 확보하면서 작물 다양성과 지역 생태 보전에 기여함 - 중국의 쉬안화 포도원에서는 과일나무 밑에 감자, 콩, 박, 멜론, 얌(yam) 등의 작물을 다층적으로 재배하면서 가금류를 사육 - 일본 쿠니사키 반도에서는 벌목, 화전, 개간을 통해 버섯, 벼, 차 등의 농업과 함께 목축을 병행하면서 순환경작을 통해 산림의 신진대사를 촉진함 - 방글라데시 수중텃밭에서는 야채와 향신료를 순환 재배하고 중국 벼-물고기-오리 시스템에서는 물고기와 오리를 순환 사육함
□ (토양·물 순환) 지역의 전통지식과 친환경농법으로 토양의 비옥도를 유지하고 다양한 관개시스템을 통해 물 순환 체계를 확보 ○ 토양개량과 비배관리 활동을 병행하거나 인분과 축분, 퇴비를 이용하여 토양의 건강성을 유지함 - 한국, 중국, 일본의 계단식 논과 경사지 밭 농업에서는 고지대의 숲에서 흘러내려온 부엽토를 이용해 토양의 비옥도를 유지함 - 중국 자센 대추정원의 가금류, 필리핀과 중국 계단식 논의 물고기와 오리의 배설물을 이용한 비배관리 등 * 비배관리 : 토지를 기름지게 하여 작물을 재배함 ○ 자연 지형과 수자원을 연계한 통합적 관개시스템 구축 - 필리핀 계단식논의 숲-마을-논-하천이 연계된 관개시스템, 스리랑카 건조지역의 저수지들을 통합적으로 이용하는 관개시스템 (사회·문화적 가치) 지역사회와 문화를 가늠하는 척도 □ 자연환경에 적응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지역공동체의 도전이 응집된 결과물로써 사회문화적 의미를 가짐 ○ 농업유산은 평야지대보다 산지, 습지, 사막과 같이 농업활동이 어려운 지역에 주로 위치하고 있음 ○ 지리와 기후, 사회적 환경에 따라 다양하고 독특한 사회문화적 양상이 표출되므로 지역사회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 역할을 함 □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이고 역동적인 노력을 통해 지식시스템과 농업문화를 후대에 전승하고 지속적으로 재창조함 ○ 수 세대를 이어온 공동체조직이 독특한 지역문화를 형성하고 유지 * 케냐와 탄자니아의 마사이족, 칠레의 민가스(mingas), 탄자니아 자가족(chagga), 한국 제주 ‘수눌음’.하동 품앗이, 스페인 아냐나의 소금공동체 ○ 사막의 오아시스 지역에서는 농업용수 관리와 공정한 분배를 위한 공동체 조직이 유지되고 거대한 축제가 열리기도 함 * 모로코 오아시스에서는 30여 부족이 매년 5월에 한 장소에 모이는 ‘무셈(Moussem, 유네스코 무형유산)’을 통해 식품과 물품을 매매하거나 교환하고, 가축사육 경연과 결혼식 등을 개최함 ○ 농업유산 지역에는 농사의 주기에 따라 풍년기원, 수확감사, 병충해 방지 등 농업 관련 의례가 다양하게 전승되고 있음 * 중국의 용신숭배.풍년기원의례.기우제, 일본의 무시오쿠리(병충해 예방 의례), 한국 하동의 풍다제(豊茶祭)
(경관적 가치) 오감을 만족시키는 농업경관 □ 환경, 생태, 문화적 경관 요소들이 다양한 양식의 농업활동들과 결합하면서 복합 기능의 농업경관을 형성함 ○ 기후와 지형, 토양, 수자원, 인간의 문화, 식량자원 등 모든 요소가 집약되어 있어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니라 청각, 후각, 미각 등 오감으로 느낄 수 있음 ○ 농업경관에는 지역공동체가 창조해낸 무형의 지식과 기술이 담겨 있으며 그 지역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지역정체성을 표현함 - 산악지대의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창조해낸 가파른 경작지들은 경이롭고 극적인 경관을 연출해냄 - 중국, 일본, 필리핀, 한국 등 벼 재배 지역에 나타나는 계단식 논은 산림.논.수로.주거지.하천이 연계되어 복잡한 기하학적 구조를 가지며 역동적인 모자이크 경관을 형성 * 계단식논은 토양침식 방지, 주거지역 보호, 자연적 정화 등의 역할 담당 - 강이나 해안의 범람원이나 저지대에 형성된 습지농업에서는 경작지, 물길, 정원 등이 다채로운 경관을 만들어냄 - 사막지대의 오아시스와 관개시스템, 열대우림의 정원농업경관, 초원지대의 목축경관 역시 독특한 농업경관을 형성함
(경제적 가치) 생계안정을 위한 농업-임업-어업-목축 연계 □ 농업유산에는 식량과 생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농업과 다른 생계수단을 결합한 연계시스템이 잘 나타남 ○ 농업, 어업, 임업, 목축, 양봉 등 두 가지 이상의 생업이 결합되어 있어 식량.생계의 안정을 극대화함 - 산악지역에서는 농업.임업 연계시스템을 기본으로 하여 목축, 양봉, 어업이 결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음 * 중국 콰이지산 비자림.자가나 농림축산.자센 대추정원.푸얼 전통차, 일본 미나베-타나베 매실농업.아소초원, 포루투갈 바로사 농림축산 등 - 강과 해안 지역에서는 농업.어업 연계시스템을 기본으로 함 * 한국 제주 밭담.청산도 구들장논, 일본 나가라강 은어어업, 인도 쿠타나드 해저면 농업, 방글라데시 수중텃밭, 중국 칭텐 습지농업 등 - 사막에서는 농업을 기반으로 목축을 연계하고 있으며, 초원에서는 목축을 기반으로 농업을 연계하는 시스템이 두드러짐 * 이란 카산 카나트, 알제리 고우트, 튀니지 가프사, 이집트 시와, 케냐와 탄자니아 마사이족 유목유산, 탄자니아 기함바 농림업 등 - 중국의 계단식논에서는 논에 물고기와 오리를 사육하면서 농업. 어업.축산을 결합시켜 농가소득을 극대화함 * 하니 계단식논, 둥족 벼-물고기-오리시스템, 칭텐 벼-물고기 시스템 등
Ⅲ. 우리 마을도 농업유산이 될 수 있다 농업유산은 전시된 문화재가 아닌 우리네 삶터 □ 농업유산은 선조들이 물려준 소중한 자원이지만 문화재처럼 보존을 위해 박물관에 전시해놓는 개념이 아님 ○ 지속적으로 인간의 농업활동이 이루어지는 ‘살아있는 유산’ ○ 과거와 현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래라는 연속선상에 존재 □ 즉, 농업유산은 ‘보존(Preservation)’이 아닌 ‘보전(Conservation)’ 대상으로 보아야 함 ○ 원시 자연과 다르게 생계유지를 위한 농업적 생산 활동이라는 인위적 간섭과 개발이 반드시 필요 ○ 보전과 활용 사이의 균형을 통해 동적보전(Dynamic conservation)이 가능함 - 동적보전은 농업유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현명한 이용’을 전제로 함 * 경작지 보유와 농업활동 유지, 전통농법과 문화의 세대 전승, 지속가능한 농촌관광 개발 및 마케팅, 지역학교를 통한 전통지식과 농업유산 교육 등
우리 마을에서 지킬 것과 가꿀 것 □ 우리 농촌마을 곳곳에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가치 있는 유.무형 자원이 무궁무진 ○ 지금까지는 규모화, 체계화되어 이미 갖추어진 농업시스템 위주로 국가중요농업유산이 선정되어 왔음 ○ 농업유산은 인간의 농업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므로 우리 마을의 미래를 잘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 ○ 우리 마을에서 보전해야 할 것과 가꾸어야 할 것, 발전시킬 것을 선택하여 실천하는 일에서부터 시작 - 독특한 지형, 토종씨앗, 음식, 주민 활동 등이 우리 마을과 내 가족의 생활에 어떠한 의미인지를 파악하면 좋음 □ 문화다양성 보전은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 설립의 중요한 목적이며, 지역 고유의 농업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됨 ○ 해마다 같은 시기에 반복되는 세시풍속이나 축제, 농사의 풍년과 지역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가 대표적인 농업문화 - 음식문화, 공예기술, 민속춤, 민속무예, 민간의료, 농업속담 등 ○ 우리나라의 경우 풍년의례와 축제, 공동체문화, 음식문화가 발달 - 하동 전통차 농업에서는 차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다제와 기원제, 차축제가 열리고, 찻잎을 채취할 부르는 노래와 함께 다례(차 마시는 예절)와 다식(차 음식)이 전승
농업유산의 현명한 이용 □ 농업유산은 식량과 생계의 안정은 물론이고 농촌경관과 경작지 보전, 생물다양성 증진, 지역 활성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함 ○ 환경·문화·경제적 가치에서 파생된 학술적, 산업적 부가가치에 대한 관심과 이를 활용한 지역 활성화 방안 마련 필요 ○ 잘 보전된 농업유산은 지역 정체성과 주민 자긍심을 제고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 농업유산 브랜드 개발과 라벨링, 농가레스토랑.농산물직판장 등의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여 소득 증진과 일자리 창출 ○ 농업유산 보전 활동과 과정을 지역 활성화의 자원으로 활용 - 자원봉사자.1사 1유산.오너제(농사펀드).토지신탁 등을 통한 도농교류 확대와 농촌 유입인구 확산
□ 농업·농촌의 가치를 지키고 확산하기 위해 농업유산이 될 만한 후보 지역 발굴과 보전도 중요 ○ 농촌진흥청에서는 함양 지리산 계단식 논 등 후보지역 20개소를 발굴하여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음
Ⅳ. 시사점 인공지능 사회에서 농업·농촌이 가지는 의미 □ 디지털 시대를 지나 인공지능이 도래한 사회에서 농업·농촌은 자연과 사람이 물리적,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 ○ 과거 생존의 수단으로 불가결하게 유지되던 전통농업이 산업 혁명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급속하게 사라짐 - 농촌을 유지해왔던 오래된 농업경관의 훼손, 전통농법과 농업 문화의 전승 단절, 농업생물다양성의 감소 등 - 이제는 고민보다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이행해야 할 시점 ○ 농업은 사람이 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환경이 비슷하더라도 다양한 형태의 문화가 나타나는 특징이 있음 - 다양성과 함께 시대의 흐름과 기술의 발전을 존중하며 개방성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 가치에 가치를 더하는 방법 □ 농업유산을 통해 위기에 직면한 농업.농촌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도전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함 ○ 거창한 국가농업유산, 세계농업유산 지정만을 목표로 하는 것 보다는 우리 지역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관점이 적합 - 문화재로 바라보는 것보다 농업유산을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인식이 필요 - 지역의 규모, 농업의 기능 등 특성별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장기적인 안목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 - 지정 이후에는 보전.관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활성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추진
이 자료는 농촌진흥청에서 복사하여 편집한 것입니다. [출처] 다원적 가치의 바로미터, 농업유산-농업의 과거, 현재, 미래|작성자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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