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윗층 사는 '세를리나'를 만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게임...^^
한국에서 식구들이나 친구들이 모이면 게임을 하던가요?
(단, 컴퓨터 게임이나 고스톱 말고...^^)
여기 서양사람들은 우리 보기에 유치한 듯한 게임들을 하데요.
물론 도박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주로 재미로...
저도 전에는 몰랐는데 그것이 참 좋습니다.
저도 사춘기 딸아이와 마주 앉아 이야기 할 것이 많이 있겠습니까?
그냥 게임을 하면서 이것저것 이야기 나누는 거...좋데요 ㅎㅎ
서양게임 중에서도 정말 좋은 것들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화투를 '세를리나'에게 가르치면서 보니까
화투가 정~말 좋은 게임재료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아마 초등학교 때?
아버지, 어머니, 아들 둘, 딸 둘인 집안이었으니까
겨울에 식사 마친 초저녁이면 남자, 여자 편을 갈라서 민화투를 쳤습니다...콩가루 집안? ㅎㅎㅎ
그리고 어머니께서 혼자하는 게임도 여러개 가르쳐 주셔서 아직도 기억을 하거든요.
화투는 여럿이서 동시에 게임을 할 수도 있지만
혼자씩 돌아가며 하는 게임('솔리테어'라고 부르데요)으로도 딱 좋은 재료이네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알고있을까 싶어서 차례로 소개를 좀 하고 싶어졌습니다...별짓을 다해요ㅎㅎ
이런 게임이 있습니다.
화투를 먼저 1장 열어 놓습니다.

아래로 피라미드를 쌓아 내려갑니다.

맨 아랫 줄에 7장이 깔릴 때까지...

그 다음 줄은 8장을 열어 놓습니다.
그러고 나면 손에 카드 12장이 남게 됩니다. 그것은 일단 제쳐두고...
열린 카드들을 보면 3월달 두장, 11월달 두 장,
같은 것이 보이지요?

그러면 같은 식구끼리 두 장씩 양옆으로 치우면서 엎어진 카드를 뒤집어 여는 겁니다.
치우고

열고...다시 6월 목단이 두 장 보이는군요.
그러면 또 치우고...

그런데 이제는 같은 식구가 없어서 치울 게 없지요?

그러면 남아있던 카드 12장을 한 장씩 아래에 열어가며
같은 식구가 나타나기를 기다립니다.

윗 사진에서
아랫줄에 놓고 있던 카드 중 2월 매화가 양옆으로 나타났네요.
이렇게 양끝에 있는 같은 식구 카드끼리는 또 치웁니다.

계속 아랫줄에 카드를 놓다보니 8월달 카드 식구가 짠~
그러면 또 반갑게 치우고, 열고



호오, 이번에는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5월 난초 식구가 나타났네요 ㅎㅎ
꼭대기에서 치우면 카드를 더 많이 열 가능성이 있으니까
더 반갑게

치우고

열고

계속해서 손에 남은 카드를 놓아가면서
같은 식구들을 치워
엎어진 카드를 모두 열도록 진행하는 거지요.

그런데 만약에 엎어졌다가 뒤집어 열어 놓은 카드가 7월 홍싸리이면
아랫줄에서는 그 카드가 중간에 끼어서 당장은 못씁니다.
손에 남은 카드를 다 놓고 난 다음에, 거둬서 다시 놓을 때 쓰지요^^
필요하면 여러번 거두서 다시 놓을 수 있습니다.
점점 줄어가는 카드들...



생각보다 엎어놓은 카드를 모두 여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ㅎㅎ
그러면 어떻게 이것을 게임으로 할 것이냐?
혼자씩 돌아가면서 시도해서
열지 못해 엎어져 있는 카드 숫자가 많은 사람이 지는 거지요.
만약에 참가한 사람들이 모두 다 열었으면
손에 남은 카드를 덜 쓰고 연 사람이 이기는 것이고...
괜찮지요? ㅎㅎ
이미 알고 계셨나요? 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첫댓글 예전 어릴적에는 이 것으로 새해년 초에
월별로 일년운세를 보기도 했던 패였거던요.
일 일 운세를 점치는 패도 있었구요.
쉽게 다 맞아떨어지긴 그리 쉽지 않지요 ㅎㅎ
나이들어서는 화투는 일절 하질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