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문규정 일반
▮. 띄어쓰기 정리 김용원 소설가
1. 띄어쓰기는 왜 필요한가?
글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띄어쓰기를 잘못하면 글의 내용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읽는 이의 이해를 어렵게 합니다. 따라서 띄어쓰기를 하는 목적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독서의 능률을 높입니다.
둘째는 문장의 뜻에 있어 오해를 막고 빨리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보기>
오늘밤나무사온다.
* 오늘 밤, 나무 사 온다.
* 오늘 밤나무 사 온다.
* 오늘 밤, 나 무(무우) 사 온다.
학생이천명에선생이십명
* 학생이 천 명에, 선생 이십 명
* 학생이 천 명에, 선생이 십 명
* 학생 이천 명에, 선생이 십 명
* 학생 이천 명에, 선생 이십 명
나물좀주오.
* 나물 좀 주오.
* 나 물 좀 주오.
2. 띄어쓰기의 방법
1) ‘~이’ ‘~마저’ ‘~밖에’ ‘~에서부터’ ‘~으로만’ ‘~이나마’ ‘~입니다’ ‘~는’ ‘~까지나’ ‘~도’ ‘~처럼’ ‘~만’ 등은 앞말에 붙여 씁니다.
<보기> 사람이, 나마저, 너밖에, 바닥에서부터, 너처럼, 나만, 우리만…….
2) ‘것’ ‘수’ ‘만큼’ ‘이’ ‘바’ ‘지’ 등은 띄어 씁니다.
<보기>
* 저기 가는 것이 자동차입니다.
* 나도 할 수 있습니다.
* 아픈 만큼 성숙됩니다.
* 네가 뜻하는 바를 알 수 있습니다.
* 글쓴 이가 누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 글짓기를 한 지가 2년이 지났다.
3) 단위를 나타내는 말은 띄어 씁니다.
<보기>
* 붕어빵 한 개 주시오.
* 연필 열 자루만 다오.
* 붕어 두 마리가 물 속에서…….
* 배추 스무 포기…….
* 책 한 권에 6천 원입니다.
4) 성과 이름, 성과 호는 붙여 쓰고 호칭어, 관직명은 띄어 씁니다.
<보기>
* 강땡칠, 이맹구, 안창호 선생
* 강감찬 장군, 이철수 선생님, 김치국 과장님
5) 학교 이름은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기도 합니다.
<보기>
* 한천 초등 학교 → 한천초등학교
* 서울 중계 초등학교 → 서울 중계초등학교
6)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려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보기>
* 삼학년 삼반
* 십오층
* 1996년, 10월 20일, 123호, 300원, 7그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