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17 만개한 2024년 서울대공원 봄나들이!
이두백
4월 6일(토) 이른 아침, 용인 신갈역에서 분당선 지하철을 타고 수원역을 향할 때는 힘이 났다. 아내가 자발적으로 동행했고 같이 참석하기로 신청한 7반 민충식, 안종표, 전윤수, 선승언 친구들을 만날 기대감이 컸었기 때문이다.
약속된 만남의 장소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를 9시반경에 나오니, 벌써 정완성 재경회장과 송광업 사무총장 송석현 재무께서 미리 나와 친구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내 오는 친구들에게 당일 선물인 휴대폰 걸이와 등산용 양말과 음료 등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모이자 반가운 인사말과 그간의 소식들이 꽃망울 터지 듯했다. 단체사진을 찍고 봄나들이 산책길을 나섰는데 봄꽃들이 모두 환영하는 듯 했다..
이날의 코스는 자유산책이었다. 코로나 장기상황에서 수 차 이곳 나들이를 해왔기에 다양한 산책길들을 선택해 삼삼오오 봄나들이를 즐겼다. 통상 동물원정문에서 서울대공원호수(청계저수지)를 거쳐 미술관까지 동물원둘레길은 약 4.5킬로미터/산림욕장길은 7킬로미터 거리이다.
노갑창 친구의 어부인께서 오신다기에, 아내가 조금 기다리자고 하여 느긋이 출발하였더니 차분히 특이한 동물들 행동을 감상할 수 있었다. 미리내다리를 건너가며 장미공원 쪽을 보니 아직 장미꽃들은 피지를 않았다.
그 위쪽 단재 신채호 선생상, 조명하 의사지상, 유석 조병옥 선생상, 인촌 김성수 선생상 등 동상들을 돌아보는데 특별한 안내문이 눈길을 끌었다. <일제강점기에 중앙학교와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했고, 1920년 동아일보를 창간했고 제2대 부통령을 지낸 김성수는 1962년 대한민국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었지만, 2017년 대법원에서 친일 반민족행위가 인정되어, 2018년 국무회의 의결로 건국훈장이 취소되고 동상 이전. 철거 등 절차가 진행 중에 있음.>이라고 쓰여 있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개개인의 가치관과 인생 실적의 평가기준은 뭐여야 할까를 떠올려봤다.
대공원입구 쪽으로 내려오니 젊은 남녀 뮤지컬음악가들의 벚꽃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넓은 풀밭에서 몇 곡 감상하며 느긋이 즐겼다..
중식장소인 고향집엔 45명 친구들이 함께했다. 누구는 15,000보, 누구는 20,000보를 넘는 운동을 했다고 자랑했다. 이날 모두 숙면을 취했을 것이다. 이날 내 만보기도 18,472보였다.
첫댓글 이두백 작가님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