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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저 이런 산행도 하자
길마재(390m 532번 도로)-x465m-마당재산(x661.1m)-걸매령(중앙고속도로 제천터널 위)-작성산(771m)-새목재-동산(△896.2m)-남근석-무암사-성내리
도상거리 : 13km
소재지 : 충북 제천시 금성면, 청풍면, 단양시 적성면
도엽명 : 1/5만 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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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2008년 9월 7일 (일) 맑음
홀로산행
이 산 능선들 개요니 뭐니 필요 없는 곳이다
마당재산으로 이어가는 일부만 일반적인 산행코스가 아니 곳이고 나머지 작성산-동산 구간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 일반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는 그런 곳이고 전체적으로 거리도 얼마 되지 않는 곳이다
금수산으로 母山으로 하는 작성산 동산 말고도 인근의 신선봉 망덕봉 저승봉 말목산 가은산 등등 80년 대 말에서 90년대 초반 많이도 다녔던 곳이고 당시만 해도 시설물이라든지 교통편이 오지다운 맛을 풍겼으나 90년대 중반 이 후 개발과 폭증하는 등산객들과 관광객, 또한 금수산 산악마라톤 등, 영아치고개 갑오고개의 확 포장 등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발을 끊은 곳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찾던 곳 이었다
◁동산의 유명한 남근석▷
◁동산 능선에서 바라본 금수산 정상과(중앙) 좌측 용바위봉, 금수산 우측으로 망덕봉과 그 앞 신선봉▷
포항의 산바라기 외 팀들이 작성산 동산 산행을 온다기에 처음에는 장난삼아 슬그머니 그럼 이번에도 널널산행,
초치기 산행으로 거기서 만날까나! 하는 댓글을 남겼다가 몇 일 후 날아온 울산 영남알프스의 권총의 연락은 빼지도 박지도 못하게 그 코스로 가야만 했다
광인님 거기는 당일로 오능교? 코스는 오데로 하능교? 터미널로? 열차로? 우리가 마중나가 께요”
그려!!! 간만에 동산의 남근석 사진이라도 담고 와보자”
야산지대라서 가보지 않았던 마당재산과 연계해서 작성산을 오르고 동산으로 향하다가 동산을 먼저 올라서 작성산으로 향하는 그들과 山中 조우를 하고 하산 후 성내리서 만나기로 하는 계획을 잡으니 당일산행으로서도 너무 널널한 산행이다
◁작성산에서 바라본 매포읍과 헐벗은 석회광산▷
널널 하다는 것을 처음부터 염두에 둔다면 그 날의 산행을 망칠 수도 있다
그래도 마음이 풀리는 것은 또 어쩔 수 없기도 하고,
배낭도 꾸리지도 않고 마시고픈 술 다 마시고 그래도 늦잠은 자지 않으려고 소파 옆에 배낭두고 잠에 빠졌고 잠을 깨보니 늦잠을 잔 것 같아서 허둥거리다가 시계를 보니 이런! 새벽2시다
다시 선잠을 설치기도 하다가 정작 깨야할 시간에 졸려서 허덕거리고,
하여튼 무박산행에 몸의 사이클이 맞아있으니 당일산행은 익숙하지가 않다
산에서 만나서 찬 막걸리라도 나누어 마시겠다고 챙기고 동서울터미널로 향하고,
06시30분 출발 제천행 버스에 몸을 싣고 잠에 빠져들었고, 원주 무렵에 잠을 깨보니 햇볕이 심하게 내려쬐더니 치악재를 지나니 안개가 자욱하고 주위는 흐리다
제천에서 버스 편을 알아보다가 포기하고 택시로 길마재로 향한다
◁산행이 시작되는 길마재▷
매포방면으로 달리다가 좁은 지방도로로 접어들며 길마재로 오르려니 택시미터기는 만원을 넘어가는데 택시기사님은 그냥 제천사람들이 여기 온다면 만원만 달라고 하는 곳이니 만원만 달라니 고맙기만 하다
안개는 자욱해서 수 m 인근이 보이지 않으니 인근에 벌초를 하는 예초기 소리는 곳곳에서 요란하다
09시10분 길마재 이정표의 반대쪽 남쪽 절개지를 피해서 좌측으로 적당한 곳에서 시멘트 옹벽을 올라서 가파르게 오르니 칡넝쿨 가시넝쿨들이 성가시고 절개지에서 이어지는 능선가닥을 찾아서 잠시 오르면 무성한 숲의 봉우리에서 내려서면 묵밭이 나타나고 다시 남쪽 숲으로 오르면 족적이 그런대로 뚜렷하고 잠시 후 넓은 콩밭이 나타난다
이곳은 어제 비가 내렸던지 숲은 물이 뚝 뚝 떨어질 정도로 젖어있다
그냥 웬만한 이슬이 내린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길마재는 부락 뒤 재의 모양이 소(牛) 등 뒤 길마와 같다하여 붙여짐
◁길마재에서 절개지를 오르면 안개 자욱한 가운데 통밭이 나타나고▷
밭 뒤 무성한 넝쿨들을 헤치며 가파르게 숲으로 10분 정도 치고 오른 봉우리에서 한번 더 오르니 특징 없는 x465m봉 이다
숲에는 여기저기 거미줄이 요란하고 짙은 안개로 보이는 것이 없으니 지도와 나침반을 자주 쳐다보게 된다
봉우리 일대는 큰 노송들이 보이고 좌측인 정남쪽으로 내려서고 오르면 “密陽 朴公” 무덤인데 봉분은 아주 낮은데
마침! 벌초를 온 가족들이 어디로 가느냐? 물어온다 (09시29분)
3분 정도 노송들의 도열을 받으며 내려서는데 산초가시들도 성가시다
09시36분 다시 오르다가 아직도 싱싱한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개 복숭아가 보여서 잠시 망설이다가 따서 가기로 한다
오늘 산행이 길고 힘든 마루금 이어가기라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지만 어차피 놀러온 산행이라 초반부터 무거워도 메고 가서 술을 담기로 한다
이거 술을 담으면 빛깔이 아주 좋다 맨 날 남이 담가 온 술 얻어먹기만 했는데 나도 좀!
잡주머니에 가득 채우니 배낭이 묵직하고, 그렇게 지체하고 살짝 오른 봉우리에서 남동쪽으로(우측) 내리고 오르면
海州 崔公의 무덤이 넓은데 벌초가 잘 되어있다 (09시44분)
다시 좌측인 정 남쪽으로 내려서니 우측 아래로 “개골마을”골자기 들이 보이고 산초가시와 넝쿨들이 성가시고 이슬에 젖은 잡초들이 바지자락을 흠뻑 적신다
개골은 개울가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개골이라 함
◁전날 비가 내려서인지 아침에 곳곳에 거미줄이 있고, 올라선 x465m봉▷
◁밀양 박공의 무덤을 지나서 내리는데 소나무들이 보기 좋다▷
◁해주 최공 무덤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다보면 우측 아래 개골 상류부의 민가도 보인다▷
다시 가시덤블을 헤치며 올라서면 억새가 무성한 봉우리다
보여야할 마당재산은 자욱한 안개에 가려서 주위조차 가늠할 수 없는데 여기도 조상묘역을 가꾸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보인다
남동쪽으로 가시덤블을 헤치며 내려서다가 다시 오르다보면 좌측 아래 “금실마을”민가 하나와 논이 보인다
다시 살짝 오르면 문패(?)없는 무덤이고 내려서면 금실과 개골, 금실 안부다 (09시57분)
무성한 잡풀들을 헤치며 컴컴한 숲으로 올라서면 잔 바위들에 둘러싸인 낮은 봉분의 무덤인데 역시 벌초가 잘 되어있고 족적은 흐리다가 나타나다가를 반복하며 날 등만을 따라 오른다 그냥 전형적인 참나무들의 야산의 형태를 하며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지며 조금씩 고도를 줄여간다
10시16분 본격 오름인가! 하고 전면의 봉우리를 오르다보니 봉우리 오르기 전에 우측으로 뚜렷한 족적이 이어지는 것이 그대로 따라도 될 것 같아서 휘어가는데 예상대로 어느 정도 휘어지니 남쪽으로 능선이 이어가고 능선의 날 등으로 올라서니 다시 노송지대 잘록이 다
금실마을은 옛날 어느 풍수가 이곳에 반드시 금이 난다하여 금실이라 함
◁억새의 봉우리에 올라서 뒤돌아보면 조금 전 해주최공 무덤의 봉우리가 보인다▷
◁잡풀이 무성한 개골, 금실 안부를 지나고, 아래 그저 참나무의 잡초 무성한 능선을 오른다▷
본격적 마당재산 오름인가! 하고 오름이고 올라서니 바위들이 있는 봉우리(10시31분)에서 내리고 다시 비슷한 봉우리를 올라섰다가 5분 정도 내려서는데 그 때서야 안개가 걷히며 전면으로 아주 큼직하고 높은 산이 보이는데 마당재산으로 보인다
마당재산 좌측으로 더 높은 산이 보이는데 바로 작성산으로 보여진다
내려선 후 본격적 마당재산 오름이 이어지는데 족적은 다시 희미하다가 나타나다가를 하고,
잠시 후 오름의 숲에는 “1986년 삼보연철86-3 대한광업공사”라고 음각된 시멘트 표시가 보이고 잠시 후 전면의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휘돌아가는 뚜렷한 족적이 나타나기에 가파름을 피해서 좌 사면을 따르는데 바로 올랐어야 했다
가파르게 사면을 따르면 바로 마당재산 정상에서 걸마령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에 올라서니 배낭을 내려두고 역으로 가파르게 한참을 올라선다
11시 마당재산 정상에 올라서니 공터에는 잡목과 풀들이 무성하고 검은 정상석에는 마당재산 661m 포전개골2.5km ↔ 결매령1km”을 가르킨다
조망은 북쪽으로 제천시가지와 그 뒤를 감싸고 있는 용두산 만이 보일뿐이다
잠시 지체 후 결매령으로 가파르게 내려서고 배낭을 내려둔 곳에서 막걸리 한잔과 휴식이다
마당재산은 산꼭대기가 마당같이 넓다하여 마당재산이라 함
◁시멘트 표석을 지나서 가파르게 오르면, 아래 잡초가 무성한 마당재산 정상이다▷
◁북쪽으로 제천 시가지와 용두산이 보인다▷
11시10분 출발, 걸매령으로 내려서는데 마당재산을 사람들이 어디서 올라선 것인지! 이곳부터 몇 개의 표지기들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고,
무성한 숲의 능선에는 족적이 뚜렷하며 좌측 저 아래 원곡리 방면의 중앙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량들과 굉음이 들려온다
지능선 두 어 곳을 주의하며 떨어져 내리면서 전면을 올려보면 작성산은 상당한 높이로 보여진다
11시28분 고목이 쓰러져 있고 돌 들이 깔려있는 “결매령”에 내려서면 작성산1.7km→ 를 가르키는 이정표 고, 우측으로도 고속도로가 내려보인다
남쪽으로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서 5분 여 올라서니 무성한 칡넝쿨 위로 거대한 송전탑이다
이곳에서 비로서 뒤돌아보니 마당재산의 모습이 보인다
이전부터 동산을 오르는 포항 사람들과 연락을 취해보지만 통화불능 지역이고,
참나무들과 듬성듬성한 소나무 들의 숲으로 남동쪽-남쪽으로 이어지며 별 특징이 없다
11시55분 베어낸 나뭇가지들이 발길을 잡고, 오르는데 머리 위로는 도토리들이 후두둑 떨어진다 5분 후 우측으로 바위 아래 시커먼 아가리를 벌린 동굴이 보이는데 어두워서 깊이를 볼 수 없다 동굴을 지나서 5분 여 짙은 수림 아래 공터를 이룬 곳은 사람들이 쉬었다 간 흔적들이다
결매령은 결매촌의 뒤에 있는 령이라 하여 결매령이라 한다
◁고목이 쓰러지고 이정표가 있는 결매령, 아래 올라서서 송전탑에서 뒤돌아본 마당재산▷
◁잡목들이 걸리적 거리며 올라서면 자연 동굴이 보인다▷
한여름 그렇게도 악을 쓰며 울어대던 매미소리가 아닌 마지막 더위를 보내는 매미소리들은 정겹게 들려오고,
그 놈의 개 복숭아 무계로 어깨를 짓누르는 가운데 가파른 오름이 이어진다
12시18분 머리 위로 바위 사이로 가파르게 오름이 이어지는건 우측으로 바위가 벼랑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고 조금 전부터 저 위로 사람소리들이 들려오는 것이 작성산의 주능선이 가까워 왔음을 알 수 있다
가파르게 올라서니 작성산 주등산로의 능선 삼거리인데 무암사 쪽 등산로로 작성산0.8km"를 가르키는 이정표다
어차피 반대방향의 새목재로 내려설 것이니 배낭을 내리고 다녀오기로 하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의 이정표가 완전히 엉터리다
몇 걸음 걷지 않으니 작은 돌무더기와 검은 정상석의 표시다 그러니까 0.8km가 아니라 0.08km가 맞는 것이다 작은 것이라도 엉터리 표시는 안한 것만 못하다
다시 돌아 나와서 삼거리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휴식을 하는데 새목재를 통해서 올라온 산악회 단위의 중년 남녀들이 떠들썩하며 옆에 자리를 한다 (12시30분~12시43분 출발)
몇 걸음 내리고 올라서면 “까치산(鵲城山)”표시의 정상석이다 이곳은 그나마 시야가 터지는 곳이고 진짜 작성산 정상으로 봐야겠다
북쪽으로 지나온 마당재산 멀리 제천시가지와 용두산이, 동쪽으로 매포시가지 뒤의 항상 보이는 석회를 재취하는 붉은 머리의 산이다 남쪽 건너로 동산이 뻔하게 보이고, 남동쪽 멀리 소백산이 흐릿하게 죽령을 사이에 두고 도솔봉과 보인다
작성산은 까치가 성을 이룬 것 같다하여 까치성산, 작성산이라 함
◁삼거리의 작성산 이정표가 잘못되었다, 아래 작성산 정상석▷
◁까치산 정상석과, 아래 북쪽으로 송전탑의 결매령 뒤로 마당재산과 제천시가지가 보인다▷
◁멀리 소백산과 죽령이 아스라이 보이고, 아래, 건너편으로 보이는 동산▷
◁매포의 석회광산과, 멀리 보이는 제천시가지와 용두산▷
주변 조망과 사진을 찍은 후 12시50분 출발하면서 저 쪽과 통화를 해보니 동산 정상 오르기 전의 성봉인데 거기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다며 권총께서 안타까워 한다
아마도 맛난 점심을 준비해 와서 같이 하지 못함이 아닐까! (^_^)
새목재로 내려서는 능선의 등산로는 고속도로다 곳곳에 반대쪽에서 오는 산악회 단위의 중년 남녀 산행객들이고 공터마다 식사하는 등산객들이 시끌하다
정상에서 잠시 바위지대를 내리고 잠시 오름 후 본격적인 새목재 내림에는 우측(서쪽)으로 멀리 충주호와 청풍의 비봉산(531m)이 이곳에 오면 항상 눈길을 끈다
13시07분 급격한 내리막 이 후 새목재에 내려서니 “작성산1.2km 동산1.2km"를 알린다
처음 이곳을 찾았던 적어도 20년은 된 세월의 저 편이 뚜렷하게 생각나기도 하네
이런저런 생각할 것도 없이 이제부터 동산 삼거리까지 급격한 오름만 있을 뿐이다
오름에도 새목재로 내려서는 많은 산악회 사람들은 충남에서 왔다는 사람들도, 대구서 왔다는 사람들도, 많기도 하다 약 20분에 걸쳐서 급격히 올라서니 동산삼거리 공터 도착이다
전화를 해보니 아직도 성봉에서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이라니 배낭을 내리고 잠시 동산 정상을 다녀오고 다시 삼거리에서 막걸리 꺼내놓고 마시며 그들을 기다리는데 모기들의 공습이 유난스럽다 하기야 아침부터 그놈의 날파리들의 공습에 시달리며 짜증스러웠는데 날파리들은 모기떼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동산 정상을 다녀오고 나니 13시40분)
새목재는 날이 저물면 새떼가 이곳에 몰려들고 아침이면 날아 간다하여 새목재라 한다
동산은 동쪽에 위치한 산이라 하여 동산이라 함
◁새목재로 향하는데 서쪽으로 충주호와 비봉산이 보이고, 아래, 새목재로 내려서는 바위 길▷
◁새목재로 내려서고, 아래 새목재에서 뒤돌아 올려본 작성산 일대▷
◁동산 정상▷
14시10분 쯤 선두에서 산바라기와 원식이가 반갑게 올라서고 권총과 여러 사람들이 올라온다
일부는 동산 정상으로 향하고 다시 주거니 받거니 약한(?) 술잔이 오가며 정겨움에 빠진다
이렇게 만나서 반갑고 같이해서 즐거운 산행인데 빌어먹은 버릇(아니면 성격!)은 홀로 가는 산행을 즐기니 ...
홀로 남근석 능선으로 향하고 하산 후 다시 조우하려 했는데 권총과 원식이는 다시 역으로 같이 산행을 하겠단다
“언제 다시 오려고 그럽니까? 내려가서 얼마든지 만날텐데 같이 가라”고 권해도
그 놈의 철철 넘치는 情 때문에 방법이 없다
난 항상! 이 두 사람, 그리고 산바라기 이 사람들에게 신세만 진다고 생각한다
14시33분 출발, 서쪽 능선을 따라 내려서고 오르면 5~6분 후 돌무더기가 쌓여진 봉우리고,
이 후 내리고 오르고, 나뭇가지 사이로 남쪽 학현계곡 너머로 저승봉의 넓은 암벽이 보인다
15시 바위들이 능선 위에 얹혀진 모양의 능선을 지나고 올라선 바위 조망봉에는 드디어 신선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끝머리에 갑오고개로 내려서는 용바위봉과, 용바위봉 남쪽 너머로는 금수산 정상과 그 우측으로 망덕봉이 빼곰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90년대에 참! 많이도 다녔던 능선들이다 남서쪽 멀리 보이는 월악산 영봉 일대는 가스로 희미하기만 하고, 그 앞쪽으로 어래산-하설산-매두막봉-문수봉 능선도 희미하기만 하다
진행할 능선 저 아래로 모래재 방면 잘록이와 교리 쪽 시설물이 보인다
◁작성산 쪽을 바라보고, 아래, 저승봉도 바라보고▷
◁충주호 저 편으로 월악산이 역광으로 보이고, 아래, 좌측부터 문수봉 매두막봉 하설산 어래산 순으로 보인다▷
◁암릉 길을 따라서, 금수산 신선봉 능선을 바라보고▷
◁작성산 자락 푹 패어진 곳 아래는 무암사가 있고, 아래, 교리 시설물과 비봉산이 보인다▷
잠시 암릉을 지나서 오르니 예전에는 저런 표시도 없었던 것 같은데 역시 돌무더기를 쌓아놓고 “城峰”이라는 표시가 있다 (15시10분)
다시 4~5분 후 커다란 바위가 뎅그런 지점을 지나서 계속 내려선다
한동안 시원하다고 느꼈던 날씨는 오늘은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 줄 흐른다
15시22분 남근석 능선 분기점에는 금수산01 구조표시다 예전에는 없었던 표시고 그 때는 남근석 능선을 함부로 내려갈 수가 없었던 시절이다
이 후 바윗길이 아기자기한 남근석 능선을 때로는 밧줄을 잡고 내리기도 하면서 고도를 줄이며 내려서고, 저 아래 좌측으로 “아기바위” 능선도 보기 좋다
15시37분 저 아래 멀리 남근석이 보이기 시작하고 다시 아기자기한 암 릉을 내려선다
홈통 같은 바위지대를 지나서 부지런히 내려서니 10 여분 후 인
15시50분 남근석 앞이고 저 아래 무암사 자리한 것이 보인다
동산을 더욱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게 하는 남근석이다 얼마나 접근해서 만졌든지 밧줄로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놓은 남근석에서 6~7분 지체 후 다시 밧줄을 잡으며 내려선다
10여분 내려서면 무암사 아래 인근의 계곡이며 새목재에서 내려서는 등산로와 만난다
시원한 계곡수로 씻고 옷도 갈아입고 여유롭게 흥얼거리며 무암사 입구를 지나서 내려선다
◁암릉 길을 따라서 성봉에 도착하고▷
◁남근석 능선으로 내려서며 우측의 능선을 바라보고, 아래, 내려서는 남근석 능선▷
◁장군바위 능선과 무암저수지를 당겨보고, 아래, 저 아래 드디어 남근석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위 틈새로 내려서고, 아래, 저 아래 무암사가 내려보인다▷
◁남근석▷
◁주능선에서 남근석으로 내려서는 능선을 뒤돌아보고, 작성산 방향을 바라보며 내려간다▷
작성산과 동산의 능선에 둘러싸인 작성산 자락에 자리한 무암사는 건축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영조 16년(1740)에 중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하며 이절에는 2개의 부도가 있는데,
그 중 한 개가 소의 부도로 죽은 소에서 나온 사리를 보관하고 있어 유명하다
유래는 신라시대의 큰 스님 의상대사가 무림사를 세우려고 아름드리 나무를 잘라 다듬어 힘 겹게 나르고 있을 때 어디선가 소 한 마리가 나타나 목재를 운반하여 준 덕에 손쉽게 절을 세우고 이 소를 극진히 위해 주었으나 얼마 뒤 소가 죽어 화장을 하였더니 여러 개의 사리가 나와 소의 불심에 감동한 대사는 사리탑을 세우고 사람들은 무림사를 우암사(牛岩寺) 라 부르게 되었고,
대웅전 전면의 기둥은 수령 1,200년을 넘는 싸리나무의 기둥이라 하여 보존 가치가 높다한다
절 건너편에는 큰 암석이 있는데 청명한 날씨에는 산과 암석이 일체로 보여 바위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나 운무가 산을 덮으면 암석이 뚜렷하게 보일 뿐 아니라 노승이 팔짱을 끼고 서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무암사(霧巖寺)라 칭하였다고 한다
◁무암사 입구, 아래 영화 셋트장을 빠져나온다▷
◁뒤돌아본 동산 능선과, 성내리 충주호 변▷
이 후 성내리 큰 도로변으로 내려선 후 포항팀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해온 음식들과 술들로 오랜만에 산행 후 만찬(?)을 즐긴 후 원식이의 차량으로 제천터미널 도착,
작별하고 고속버스 홀로 좌석에 등을 기대니 저절로 잠에 빠질 수밖에 없다
09시 강남터미널 도착이니 산에 다녀와서 이런 시간에 들어온 것이 언제 있었던가!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