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의 어린시절, 청년시절, 의대를 다니다 시험에 낙방하고 다시 합격하여 의사가 되기까지 자세히 그려낸다.
의대를 갓 졸업하고 그의 어머니는 샤를르에게 마흔 다섯 살먹은 과부와 결혼을 을 주선한다.
이유는 과부가 돈이 많다는 것이다. 샤를르는 경쟁자를 여럿 물리치고 가까스로 과부와의 결혼에 성공한다.
당시 1848년 2월혁명 이후 프랑스는 부루조아가 상승하는 시기였으며 모든 사람들이 움직이는 동력은
‘이해관계’에 얽혀있었다. 부루조아 사회, 곧 돈이 지배하는 사회였던 것이다.
샤를르는 과부와 결혼을 하여 편한 생활을 기대하였는데 주인은 돈이 많은 아내였다.
과부와 불편한 결혼생활을 하고있던 어느 날, 골절상을 입은 루오씨를 왕진하기위하여
시골 농장에 갔다가 ‘엠마 루오’양을 만나게 되고 그는 약속한 사흘 뒤가 아니라 바로 그 다음 날로
또 그곳을 찾아왔고 , 그 뒤에도 이따금씩 착각한 체하면서 예의치 않게 방문하는 것 말고도 일주일에
두 번씩 규칙적으로 루오씨댁을 찾아갔다.
그 후 샤를르의 아내인 엘로이즈가 갑자기 피를 토하고 한숨을 내쉬더니 그만 실신하고 죽어버렸다.
이제부터 소설의 시점은 엠마에게 로 넘어간다.
다행스럽게 첫 번째 부인이 죽어서 샤를르 보바리가 엠마에게 구혼을 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샤를르의 청혼을 받아들인 엠마는 그와 결혼하여 보바리의 부인, 즉 <마담 보바리>가된다.
결혼을 하여 샤를르가 사는 토트에 도착한 엠마는 이층 방으로 올라가니 부부의 침실이 있었는데
붉은 휘장을 드리운 내실에 마호가니 침대가 들여 놓여져 있었고, 창가에 있는 책상위에는
하얀 비단 리본을 묶은 오렌지꽃 다발이 물병에 꽂혀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것은 신부의 꽃다발, 그러니까 전 처의 꽃다발이었다! 샤를르가 눈치를 채고 그것을 집어서
다락으로 가져갔지만, 엠마는 마분지 상자에 담아온 자신의 결혼 꽃다발 생각을 하면서,
만약 어쩌다가 자신이 죽게 된다면 그것은 어떤 처분을 당할까하고 몽상에 잠긴채 마음속으로 물어보았다.
플로베르는 작품에 작가의 감정을 금지하여야한다고 주장 하였다.
작가는 의견과 생각을 배제하고 작품으로서 독자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작품에서 인물들에 대한 냉철한 현실이 가차 없이 드러나고 있다.
결혼하기 전까지 그녀는 샤를르에게 사랑을 느낀다고 여겼었다.
그러나 그 사랑에서 응당 생겨나야 할 행복이 찾아오지 않는 것을 보면 자신이 잘못 생각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엠마는 여러 가지 책들을 볼 때는 그렇게도 아름다워 보였었던 희열이니 정열이니 도취니 하는 말들이
실제로 인생에서는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그녀의 성장과정이 자세히 묘사되는데 엠마는 농가의 딸이지만 열 다섯 살에 루앙에 있는
수녀원 기숙사에서 꿈을 가졌던 여섯 달 동안 낡은 도서 대여점의 책 먼지로 손을 더렵혔다.
그 당시에 이런 수녀원에서 공부릃 했다는 것은 여자로서 상당히 유식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엠마의 교육에는 부작용이 있었다.
낭만주의 역사소설을 읽고, 극단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인들의 삶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엠마의 현실을
구성하는 것은 독서 체험이다.
밀란 쿤데라의 표현대로 ‘도서관 환상’의 결과이다. 이렇게 소설을 읽는 여주인공이 주로 등장하는 것은
낭만주의 문학의 전통이기도한데 엠마는 문학적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현실을 적응하지 못한다.
책이라는 것은 그냥 ‘읽는 것’과 ‘읽어 버리는 것’의 차이가 있다.
엠마가 결혼에 대하여 낭만적인 공상으로 가득차 있었지만 곧 실망을 하게 되어 결국은 파멸에 이르게 된다.
샤를르와의 결혼 생활은 책에서 읽고 꿈꾸던 결혼 생활과는 너무도 다르다.
특별히 열망하는 것도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집안일은 곧잘 도와주지만 취미도 없어서
밖으로 나가지도 않는 샤를르를 엠마는 정열적인 것이라고는 더 이상 남 다른 것이 없다고 믿어버리게 된다.
샤를르에 대한 불만이 고조에 이르게 되고 다른 연애에 대한 공상도 하게 된다.
남편에 대한 환멸을 느낀 엠마는 점점 소리 없는 ‘거미와도 같은 권태’에 빠진다.
엠마가 삶의 권태에 빠지는 이유는 시골에 살아서만도 아니고 무능한 남편 때문만도 아니다.
사회적인 지위 탓이었다. 권태는 중산층 부르조아의 정서이다.
그 사회에서 상류층은 정치 활동이나 사교활동이 많아서 일상생활을 관조해볼 여유가 없고
빈곤층은 먹고 살기에 바빠서 권태로울 여유가 없다.
중간층은 먹고 살기는 하지만 아주 풍족하지 않은 생활에서 자기만족을 할 수 없을 때 권태가 발생 한다.
인간이 권태로우면 어떻게 자기의 삶을 영위해야하는지 지금 시대라면 여러 가지 자신만의 취미와 활동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엠마가 살던 당시의 프랑스에서는 엠마를 만족하게 해주는 삶이 어려웠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극장에 가거나 무도회나 사교 모임에 가며는 권태가 해결되겠지만 남편이
시골의사의 경제력으로 마담 보바리는 그럴 수준은 안 된다. 엠마는 가고 싶은데 갈 수가 없는 것이다.
엠마가 기숙학교에서 읽던 소설들과 파리의 유행잡지는 엠마가 처한 상황은 시골 생활이지만
상상 속에서 자신은 파리에 속해있다.
현실에서 다다를 수 없는 자기의 능력을 초과한 사치스러운 생활을 동경 하게 되면서 다른 연애를 꿈꾸고
주제 파악을 하지 못한 사치를 하게되며 돈을 낭비하고 결국은 빚에 쪼들리며 독약을 먹고 자살이라는
파멸로 치닫게 된다.
엠마에게 현재 자기의 형편에 맞지 않는 생활을 하게끔 욕망하게 한 것이 소설과 유행잡지이다.
남편 샤를르와 엠마는 결혼 생활의 만족도가 다르다.
샤를르는 엠마와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다고 느끼며 그녀를 무척이나 아끼며 사랑하고 만족스러운 생각으로
살아가지만 엠마는 남편에게 낙담하여 불안이 쌓여간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여인들의 대부분이 자기에게 주어진 현실에 실망하고 일찌감치 꿈을 포기하고 몇 달을
눈물로 지새우다가 결국은 습관이 자기 행복을 대신하고 제2의 천성으로 자리 잡아 남편을 휘어잡는
여주인이 되어 현실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여인들이 소설의 주인공이되기도 한다.
그러나 엠마는 그런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사교계의 화려한 생활을 한 번 경험하게 된다.
그런 엠마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화려한 사교계의 무도회를 경험 하는 계기는 시골 생활에서 자포자기하고
눌러 앉아 살아갈 수도 있는데 그 경험 때문에 그 녀의 꿈이 환기되고 일상은 그 무도회를 기준으로 평가된다.
그녀는 지금 토트에 있다.
‘아아, 한 주일 전만해도...두 주일전만해도 ...세 주일전만해도 그 때 나는 거기 있었는데!’
상류층에서는 그렇게 꼽아볼 필요도 없이 매일 무도회에 갈 수 있으나 엠마의 처지로서는 화려한 무도회는
단 한 번의 경험 이다.
기억속의 화려한 삶과 자기의 처지를 비교하면서....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하는 생각과 춤을 추면서 다른 남자들과의 신체적인 접촉도 그녀의 파멸에
하나의 조건이 된다.
그러한 샤를르와 엠마의 사이에 딸 베르트가 태어나지만 엠마는 아이를 유모에게 맡기는 바람에
집안에 주저앉을 수 있는 기회를 다시 놓치게 된다. 그 시대에는 하층민은 직접 아이들을 돌보지만
중산층의 부인들은 대개 유모에게 아이를 맡긴다고 한다.
육아도 하지 않고, 노동도 하지 않으니 남은 시간은 권태로울 수밖에 없다.
샤를르로서는 사 년 동안이나 정주하여 자리가 잡히기 시작한 시점에서 토트를 뜬다는 것은 가슴이 아팠으나
엠마를 위하여 정 그래야만 한다면 이사를 하여 공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사의 말에 ‘용빌 라베이’라는
큰 마을로 이사를 하게 된다.
이렇게 아이도 낳고 이사도 해보지만 엠마의 권태는 해결되지 않는다.
용빌에서 어설프나 매력적인 젊은이 레옹을 만나지만 둘 사이에 애정이 싹트려고 하는 시점에
레옹이 도시를 떠나는 바람에 그녀의 첫 번째 연애 행각이 무산이 되고 그런 상황에서 상심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
이번에는 로돌프 블랑제라는 귀족이며 재산도 있고 연애 경력이 화려한 바람둥이를 만나게 된다.
서른 네 살의 로돌프 블랑제는 여자의 심리를 아주 잘 아는 남자여서 엠마의 권태를 파악한다.
그렇게 엠마는 자기가 읽은 소설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쁨으로 불륜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엠마의 이성적인 방어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시점에서 작가 플로베르는 남편의 무능력에 대한 엠마의 환멸을 부추기는 사건을 집어넣는다.
마을의 안짱다리 교정을 수술하다 결국은 실패하여 다리를 절단하고 마는 사건이 일어난다.
엠마에게 샤를르는 남편으로서 , 직업인으로서 모도 무능력하게 생각이 되는 계기이다.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엠마가 부담스러운 로돌프와의 불륜도 시들해져 가는 판에 어지간하다면 남편에게
되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 사건으로 남편에게 다시 돌아가는 길이 완전히 차단되어 버린다.
그래서 엠마는 로돌프와 루앙에 볼 일을 보러가는 것처럼 하고 용빌을 떠날 계획을 세우는데 곰곰이 따져보던
로돌프는 혼자 마차를 타고 도망을 친다.
로돌프와 도망을 칠 계획을 하면서 엠마는 뢰르씨에게 여행가방과 여러 가지 물품을 빚은 내어 구입하게 된다.
혼자 떠난 로돌프의 편지를 받고 충격을 받은 엠마는 거의 공중에 뜬 것처럼 광막한 공간에 둘러싸인 채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이었다.
그 충격에 뇌막염을 앓게 된 엠마에게 샤를르는 사십삼 일간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으며 자기의 환자들은
모두 내버려둔 채 그는 잠자리에도 들지 않고 쉴새없이 그녀의 맥을 짚어보고 겨자 고약을 발라주고
냉수 찜질을 해 주었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엠마가 극도로 쇠약해진 것이었다.
로돌프에게 버림받은 엠마는 루앙의 극장에서 우연히 레옹과 재회를 하게 되는데 레옹은 그 동안 도회지 생활을 하면서
제법 노련하게 여자를 다룰 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엠마와 루앙의 관계는 다시 시작이 된다.
레옹은 아직 젊고, 직업적인 경력도 쌓아야하는데 연상의 유부녀와의 불륜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
그들의 밀회는 오래가지 못하고 간통도 곧 습관이 되어버린다.
엠마는 불륜과 함께 무절제한 생활을 해 왔고 또 상인 뢰르의 흉계에 빠져 빚이 계속 쌓이게 되니 결국
차압 통보를 받는다. 파산한 엠마는 여기 저기 돈을 꾸러 다니다 헤어진 로돌프를 찾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그에게서도 거절을 당하자 약사 오메의 집에 보아두었던 독극물 비소를 먹고 자살을 한다.
엠마는 사랑 때문에 죽음을 선택했을까? 그녀는 결국 돈 때문에 죽었다.
엠마의 불행은 제약된 사회적 조건 속에서 서로가 맞지 않은 남편을 만났고 현실과 다른 세계의 환상을 포기하지 않고
기대했던 행복을 환상에게 양보하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엠마의 장례식이 끝나자 이내 돈 문제가 다시 시작되었다.
그래서 샤를르는 엄청난 액수의 부채를 걸머졌다.
빚은 갚은 때마다 샤를르는 이제는 이것으로 끝이려니 하고 생각했으나 또 다른 빚이 계속 튀어나왔다.
그는 전에 밀려있던 왕진료를 받아내려고 했다.
상대편은 그의 아내가 보낸 편지를 보여주어 오히려 이쪽에서 사과를 하지 않으면 안 될 형편이었다.
엠마의 불륜사실을 뒤 늦게 알게 된 샤를르는 아르괴이유 시장에 말을-그것이 샤를르의 마지막 재산이었다-
팔러갔다가 로돌프와 마주쳤다.
‘난 당신을 원망하지 않아요.’ ‘그래요 이젠 더 이상 당신을 원망하지 않아요!’
심지어 그는 태어나서 여지껏 한 번도 입에 담아본 적이 없는, 단 한마디 엄청난 말을 덧붙이기까지 했다.
‘이게 다 운명 탓이지요!’
이 포스터들은 지금까지 나왔던 영화 <마담 보바리>의 일부분입니다.
지금 까지의 영화들은 고전 소설을 배경으로
보바리 부인의 삶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는데요,
보바리 부인은 수녀원에서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딱 한 번 갔던 무도회의
화려함에 반해 허황된 사랑을 꿈꾸는 엠마로 부터 시작합니다.
엠마는 나중에 샤를르 보바리와 결혼을 하지만 이 남편은 검소하고, 조용한 편이죠.
자신의 욕구와 욕심에 부합하지 않는 이 몰취미한 남편을 사랑하지 못할 수밖에요.
그러다 로돌프와 레옹이라는 다른 남자의 정부가 되면서
사치스러운 생활에 빠져들게 되는데요,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엄청난 빚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렇게 사랑, 사랑을 외치던 정부들도 보바리 부인을 버리구요.
그렇게 궁지에 몰리게 되면서 결국엔 자살을 하게 된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정말 막장 중에 막장이지만
이 소설에서 보바리 부인이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누군가가 이 일을 해결해 주길 바라고, 자신을 구제해주길 바라죠
정말 답답한 이 여자의 이야기가 고전 '보바리 부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결국 그 당시 프랑스 사회상을 작가는 한 수 앞장 섯지만
돈과 사랑 여자의 미모 이것이 하나의 희망 인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