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7월25일에
어디서 : 인수봉에서
무엇을 : 0402기 종합등반 축하 등반을 하기위해
누구(존칭생략) : (야영) 최성근, 이규순, 양현봉, 성민제, 서대우, 이근택
(당일) 이선호, 김현주, 최창수, 조인산, 최길성, 오일재
(지원강사) 이황주
매번 그랬듯이 등산학교 종합등반은 학생들과 인수봉 등반을 같이 했다.
그런데 한주 내내 맑던 날씨가 일기예보에는 일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비가 온다고 하지 않는가.
대한민국 일기예보를 믿어야하나.
그래 비에 대비하여 준비하자. 준비해서 손해 볼것은 없다.
그러면서 베란다에서 우산을 챙겨 배낭 옆에 꽃고 집을 나섰다.
매표소 앞에 도착하니 벌써 학생들과 많은 동문들이 도착하여 있었다.
우리 팀은 매번 9시에 모였으나 오늘은 1시간을 앞으로 당겼음에도 불구하고 참가하기로 한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황주가 처음으로 지원강사로 참여를 하였고, 등산학교 일정에 맞추어 등반하기 위해 부랴부랴 인수산장까지 걸었다.
야영장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누구누구가 늦게 잠을 잤다나.....
아무튼 빨리 등반 준비를 하기위해 남은 음식을 길성이가 앞장서서 해치우고 배낭을 꾸리는 중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등산학교 일정과 맞추기 위해 왔다갔다 하는 사이 먹구름과 함께 빗방울은 점점 굵어지고 있었다.
누가 먼저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우중 워킹을 하자고 제안한다.
좋다는 듯이 현주형은 정릉까지 가자고 하신다.
야영장에 세사람은 남고 짐을 두고 가기로 하고 근택이가 작은 배낭에 먹을 것을 챙기고 각자 비옷과 우산을 들고 출발했다.
그중에 현봉이는 오랜만에 땀좀뺄까 하며 위아래를 완전무장하고 나선다.
골수팀에서 벌써 출발하였고, 인수산장을 지나면서는 학생들도 보이지 않았다.
올라가는 중에 정선생님과 만나고 백운산장 앞에 도착하니 등산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등산객들이 비를 피하고 있었다.
우리는 잠깐 인사를 나누고 백운대를 향해 또 걷기 시작했다.
위문을 지나 백운대로 가는 길목에서 보니
저 건너 인수봉 정상에는 2명의 등반자가 하강하기 위해 하강지점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정상 깃발아래에서 원효.염초봉으로는 말바위? 근처에서 릿지를 하는 2명의 모습이
그리고 저멀리 도봉산쪽으로는 비와 운무사이로 몇몇 봉우리들이 그 자태를 살며시 보여주고 있었다.
모처럼 찿은 백운대였고, 머리 속에 기억이 항상 붐비고 사람들을 피해 빨리 올가가곤 하던 곳 이었는데
비로인해선지 주말답지 않게 모처럼의 한가로움을 느꼈다.
정상에서는 계속 바람이 세차게 불어 얼른 사진 한방 박고 정상 바로 아래에서 비를 피해 잠깐 휴식을 취했다.
근택이의 작게만 보이는 배낭에서는 먹을 것이 꾸준하게 나오니 모두가 요긴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고,
비를 피해 앉아 있으니 마음껏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자 이제는 내려간다. 야영장으로.
백운산장에는 아직도 등산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등산객이 붐비고 있었고,
골수팀은 비를 피해 쉬다가 서로 길을 엇갈려 만나고,
비가 오는 중에도 등산객은 계속 올라오고 있었다.
스쳐지나가는 많은 사람을 보며 취미활동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일상 생활을 벗어나 재충전할 수 있는 그 것이다. 그리고 활력소다.
여러가지 중에서도 등산이 큰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엉뚱한 생각을 하는 중에 벌써 몸은 야영장에 와 있었고, 남은 세사람과 바름회장 동석이가 맞아주었다.
(바름은 장비를 챙기고 등반하러 갔단다.)
비가 계속해서 오니 남은 음식을 먹고난 후 동석이를 뒤로 하고 하산을 하였다.
매표소 부근에 오니 어둠에 깔려있던 하늘이 밝아오고 마음까지 흐뭇했다.
언제나 처럼 산유화에서 식사를 하고 서로 집을 향에 발길을 옮겼으나 아쉬움이 남는 몇명은 X-게임장으로 갔다.
언제 오더라도 한가하던 곳이었는데 비가와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고,
이선호선배님은 아무도 하지 않는 6.7번 루트를, 현주형과 규순.길성이는 3번을, 나는 깐떼를 첫등반 코스로 정해 시작을 했다.
현주형은 근래에 당고개에서 많은 트래이닝을 한 덕인지 제일 재미있고 뿌듯하게 한 것 같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의 모습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갔고 7시경이 되서 모든 것을 마치고 서로 집을 향했다.
늦은 시간까지 지원강사로 간 황주와 자리를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비가 오는 가운데도 많은 분들이 산행에 참가하여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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