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 붓과 같이 서사도구의 하나로 역사도 상당히 유구하다. 서안반파 출토의 앙소문화의 도기에는 먹으로 그린 사람얼굴과 물고기 문양ㆍ사슴문양ㆍ식물 문양 등이 있다.
또 상대에도 먹으로 글씨를 쓴 수골과 도편이 있다. 그러나 이 당시 사람들이 사용한 먹은 광물같은 것으로 만든 것이었고, 위ㆍ진때에 와서야 비로소 칠연ㆍ송연등을 써서 혼합하여 만든 먹이 생겼다. 당에 이르러 먹의 제조는 더욱 정밀해졌다. 저명한 묵공 이초와 그의 아들 이정규ㆍ이정관은 모두 먹의 제조를 직업으로 삼았는데 기술이 훌륭하여 남당 후주 이황의 상식을 받았다. 이로부터 이정규의 이름은 천하에 날려 한때는「황금은 얻기 쉬우나 이씨의 먹은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있게 되었다.
송나라 때 이묵의 생산지가 휘주였기 대문에 휘주묵은 저명한 먹의 명칭이 되었다. 명 ㆍ청이후 먹의 제조는 더욱 개발되어 제작이 정교했을 뿐만 아니라 조형 및 명문의 관지도 극치 발전되었다. 저명한 묵공들도 갈수록 많아졌다. 그 중에 뛰어난 사람이 호개문이다. 광서 년간에 와서 사송대ㆍ사송양 형제가 묵즙을 처음 만들어「운두염」이라고 했는데 이는 현대 묵즙의 선구가 되었다.
먹의 종류는 매우 많은데, 대체로 유연ㆍ송연 및 선연 세 종류가 있다. 유연묵은 동유ㆍ체유ㆍ마유 혹은 저유를 태운 연기를 피교ㆍ사향ㆍ용뇌향과 향료를 더하여 만든 것이다. 유연은 오석칠연ㆍ초공연ㆍ공연ㆍ정연 네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오석칠연을 최고로 친다. 유연목은 상등의 먹으로 견고하고 치밀하며 덜 닳으며 까맣게 빛이 난다. 다만 아교의 비중이 좀 많다.
송연묵은 소나무 가지를 태워 연기를 낸 후 피교ㆍ약재와 향료를 배합하여 만든다. 이러한 먹은 색깔은 검지만 광택이 모자라며 아교가 적고 단단하지 않아서 물에 쉽게 풀린다. 선연묵은 공업용 카본에 아교와 향료를 더해 만든 일반적인 먹으로서 보통의 습자용에 알맞다.
먹은 글씨를 쓰는데 필수불가결의 용구로서 먹의 좋고 나쁨은 작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좋은 먹은 붓(의 끝)이 연호든 경호든 관계없이 운필을 영활하게 하고 붙거나 껄끄럽거나 막힘이 없게 해 준다.
그래서 역대의 서가들은 먹의 선택에 매우 주의를 기우렸다. 먹의 좋고 나쁨을 감별할 때는 먼저 입자가 미세하고 윤기가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하니, 만져보아서 거친 느낌이 있는 것은 좋지 못한 먹이다.
다음으로 묵정이 자색의 광택을 하고 잇는가를 본다. 청색의 빛을 띠고 있는 것은 또한 최상의 먹은 아니다. 그리고 난 후에 먹의 향기를 판별하는데 좋은 먹은 맡으면 향기가 없으나 먹을 갈게 되면 도리어 한 차례의 맑은 향기가 풍긴다.
먹을 감별할 때는 입에 대고 입김을 한번 분 후에 재빨리 냄새를 맡아본다. 만약 경미한 사향과 용뇌의 냄새가 풍기면 좋은 먹이다. 그리고 좋은 먹은 무겁고 나쁜 먹은 가벼우며, 좋은 먹은 두드려 보면 맑은 소리가 나지만 나쁜 먹은 소리가 없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좋은 먹은「바탕이 치밀하고ㆍ아교가 적고ㆍ색기 검고ㆍ소리가 맑은」특징을 갖추고 있다. 질세란 먹중에 잡된 것이 없고 기포가 적거나 없어서 조직이 긴밀하여 먹을 갈 때 입자가 세밀함을 가리킨다. 교경은 먹 가운데 배합된 아교질이 적어 먹을 갈 때 먹이 진하더라도 엉기지 않고 운필이 산뜻함을 가리킨다. 색흑이란 먹색이 매우 검은 것이 침착한 기분을 띠며 신채를 가짐을 가리킨다.
《묵경(墨經)》에서 말하는 먹중에 자색을 띠는 것이 최상이라는 것이다. 검은 빛만 나는 것은 그 다음이고 푸른 빛이 나는 것은 또 그 다음이고 흰빛이 나는 것은 최하이다. 성청이란 먹을 갈거나 두드려 볼 때 맑은 소리가 나며 탁한 소리가 나지 않음을 가리킨다.
평소 연습할 경우의 먹은 너무 깊어 신경쓸 필요는 없으니, 꼭 가격이 비싼 유연묵을 쓸 필요는 없고 보통의 먹이나 묵즙이면 된다. 그러나 창작할 때는 먹에 좀 신경을 써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대자를 쓸때는 먹입자가 좀 굵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소자를 쓸 때의 먹은 반드시 미세해야만 한다. 특히 화선지에 글씨를 쓸 때는 먹이 미세해야만 하니 좋은 먹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먹을 갈 때의 물은 잡된 것이 없는 맑은 물을 사용해야 하니, 뜨거운 물이나 차물은 사용해서는 안된다. 뜨거운 물은 먹은 빨리 풀리지만 먹의 입자가 굵게 되며, 차물을 사용하면 먹의 광택에 손상을 준다.
먹을 갈 때는 무겁게 눌러서 가볍게 밀어야만 한다. 먹은 반드시 수직으로 세우고서 반드시 한 방향으로 갈아야 한다. 먹색의 농담은 자기가 사용하는 붓과 쓰려고 하는 서체가 무엇인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경호를 사용한다면 먹이 좀 진해도 되고, 연호를 사용한다면 먹이 진할 경우 쓰기가 어렵다. 해서를 쓸 때는 먹이 진해야 하고 행초는 먹이 좀 옅어도 무방하다. 전예를 쓸 때는 해서와 행초서의 중간이 적당하다.
그리고 먹의 양은 쓰고자 하는 글자의 다소에 따라 결정되니 일반적으로 먹은 용도에 따라 적당히 가는 것이 좋타. 신선한 먹은 글씨를 쓸 때 상쾌하지만 숙묵(宿墨 : 묵힌 먹)은 아교가 많고 입자가 굵어 봉호가 끈적해져 좋지 않다.
먹은 붓과 같이 서사도구의 하나로 역사도 상당히 유구하다. 서안반파 출토의 앙소문화의 도기에는 먹으로 그린 사람얼굴과 물고기 문양ㆍ사슴문양ㆍ식물 문양 등이 있다.
또 상대에도 먹으로 글씨를 쓴 수골과 도편이 있다. 그러나 이 당시 사람들이 사용한 먹은 광물같은 것으로 만든 것이었고, 위ㆍ진때에 와서야 비로소 칠연ㆍ송연등을 써서 혼합하여 만든 먹이 생겼다. 당에 이르러 먹의 제조는 더욱 정밀해졌다. 저명한 묵공 이초와 그의 아들 이정규ㆍ이정관은 모두 먹의 제조를 직업으로 삼았는데 기술이 훌륭하여 남당 후주 이황의 상식을 받았다. 이로부터 이정규의 이름은 천하에 날려 한때는「황금은 얻기 쉬우나 이씨의 먹은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있게 되었다.
송나라 때 이묵의 생산지가 휘주였기 대문에 휘주묵은 저명한 먹의 명칭이 되었다. 명 ㆍ청이후 먹의 제조는 더욱 개발되어 제작이 정교했을 뿐만 아니라 조형 및 명문의 관지도 극치 발전되었다. 저명한 묵공들도 갈수록 많아졌다. 그 중에 뛰어난 사람이 호개문이다. 광서 년간에 와서 사송대ㆍ사송양 형제가 묵즙을 처음 만들어「운두염」이라고 했는데 이는 현대 묵즙의 선구가 되었다.
먹의 종류는 매우 많은데, 대체로 유연ㆍ송연 및 선연 세 종류가 있다. 유연묵은 동유ㆍ체유ㆍ마유 혹은 저유를 태운 연기를 피교ㆍ사향ㆍ용뇌향과 향료를 더하여 만든 것이다. 유연은 오석칠연ㆍ초공연ㆍ공연ㆍ정연 네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오석칠연을 최고로 친다. 유연목은 상등의 먹으로 견고하고 치밀하며 덜 닳으며 까맣게 빛이 난다. 다만 아교의 비중이 좀 많다.
송연묵은 소나무 가지를 태워 연기를 낸 후 피교ㆍ약재와 향료를 배합하여 만든다. 이러한 먹은 색깔은 검지만 광택이 모자라며 아교가 적고 단단하지 않아서 물에 쉽게 풀린다. 선연묵은 공업용 카본에 아교와 향료를 더해 만든 일반적인 먹으로서 보통의 습자용에 알맞다.
먹은 글씨를 쓰는데 필수불가결의 용구로서 먹의 좋고 나쁨은 작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좋은 먹은 붓(의 끝)이 연호든 경호든 관계없이 운필을 영활하게 하고 붙거나 껄끄럽거나 막힘이 없게 해 준다.
그래서 역대의 서가들은 먹의 선택에 매우 주의를 기우렸다. 먹의 좋고 나쁨을 감별할 때는 먼저 입자가 미세하고 윤기가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하니, 만져보아서 거친 느낌이 있는 것은 좋지 못한 먹이다.
다음으로 묵정이 자색의 광택을 하고 잇는가를 본다. 청색의 빛을 띠고 있는 것은 또한 최상의 먹은 아니다. 그리고 난 후에 먹의 향기를 판별하는데 좋은 먹은 맡으면 향기가 없으나 먹을 갈게 되면 도리어 한 차례의 맑은 향기가 풍긴다.
먹을 감별할 때는 입에 대고 입김을 한번 분 후에 재빨리 냄새를 맡아본다. 만약 경미한 사향과 용뇌의 냄새가 풍기면 좋은 먹이다. 그리고 좋은 먹은 무겁고 나쁜 먹은 가벼우며, 좋은 먹은 두드려 보면 맑은 소리가 나지만 나쁜 먹은 소리가 없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좋은 먹은「바탕이 치밀하고ㆍ아교가 적고ㆍ색기 검고ㆍ소리가 맑은」특징을 갖추고 있다. 질세란 먹중에 잡된 것이 없고 기포가 적거나 없어서 조직이 긴밀하여 먹을 갈 때 입자가 세밀함을 가리킨다. 교경은 먹 가운데 배합된 아교질이 적어 먹을 갈 때 먹이 진하더라도 엉기지 않고 운필이 산뜻함을 가리킨다. 색흑이란 먹색이 매우 검은 것이 침착한 기분을 띠며 신채를 가짐을 가리킨다.
《묵경(墨經)》에서 말하는 먹중에 자색을 띠는 것이 최상이라는 것이다. 검은 빛만 나는 것은 그 다음이고 푸른 빛이 나는 것은 또 그 다음이고 흰빛이 나는 것은 최하이다. 성청이란 먹을 갈거나 두드려 볼 때 맑은 소리가 나며 탁한 소리가 나지 않음을 가리킨다.
평소 연습할 경우의 먹은 너무 깊어 신경쓸 필요는 없으니, 꼭 가격이 비싼 유연묵을 쓸 필요는 없고 보통의 먹이나 묵즙이면 된다. 그러나 창작할 때는 먹에 좀 신경을 써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대자를 쓸때는 먹입자가 좀 굵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소자를 쓸 때의 먹은 반드시 미세해야만 한다. 특히 화선지에 글씨를 쓸 때는 먹이 미세해야만 하니 좋은 먹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먹을 갈 때의 물은 잡된 것이 없는 맑은 물을 사용해야 하니, 뜨거운 물이나 차물은 사용해서는 안된다. 뜨거운 물은 먹은 빨리 풀리지만 먹의 입자가 굵게 되며, 차물을 사용하면 먹의 광택에 손상을 준다.
먹을 갈 때는 무겁게 눌러서 가볍게 밀어야만 한다. 먹은 반드시 수직으로 세우고서 반드시 한 방향으로 갈아야 한다. 먹색의 농담은 자기가 사용하는 붓과 쓰려고 하는 서체가 무엇인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경호를 사용한다면 먹이 좀 진해도 되고, 연호를 사용한다면 먹이 진할 경우 쓰기가 어렵다. 해서를 쓸 때는 먹이 진해야 하고 행초는 먹이 좀 옅어도 무방하다. 전예를 쓸 때는 해서와 행초서의 중간이 적당하다.
그리고 먹의 양은 쓰고자 하는 글자의 다소에 따라 결정되니 일반적으로 먹은 용도에 따라 적당히 가는 것이 좋타. 신선한 먹은 글씨를 쓸 때 상쾌하지만 숙묵(宿墨 : 묵힌 먹)은 아교가 많고 입자가 굵어 봉호가 끈적해져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