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강암서예대전 한시 시필
(전지 크기) 행서
강암 명제
1
명제 : 畵虎(화호:그림 호랑이)
지은이 : 竹峯 高用楫
(죽봉 고용집)
(조선, 1672~1735)
본문
問汝何事去碧山
來臨壁上任偸閒
一嘯若使興風冽
脫略塵埃也不難
해설
네게 묻노니
어째서 푸른 산으로 갔다가
다시 여기 벽 위로 내려와
한가히 있고 싶어하는가
한 번 울부짖음에
바람이 서늘히 이니
속인의 먼지떼 떨어내는
일쯤이야 어렵지 않으리
체재
난정서 임서
시필
2
명제 : 和洪兼善濟川
亭次宋中樞處寬韻
(화홍겸선제천정차송
중구처관운 : 제천정에서
중추부사 송처관의 운에
차운한 홍겸선의
시에 화답하다)
지은이 : 佔畢齋 金宗直
(점필재 김종직)
(조선, 1431~1492)
본문
吹花擘柳半江風
穡影搖搖背暮鴻
一片鄉心空倚柱
白雲飛度酒船中
해설
꽃을 흩날리고
버들을 꺾는 반강 바람에
돛대 그림자 석양 기러기를
진 채 흔들거린다
한 조각 고향 생각에
부질없이 기둥에 기대니
흰 구름만 날아서
술 실은 배를 스치는구나
체재
난정서 임서
시필
3
명제 : 山居(산거 : 산에 살다)
지은이 :懶翁和尚(나옹화상)
(고려, 1320~1376)
본문
一鉢一瓶一瘦藤
深山獨隱任騰騰
携籃採蕨和根炙
衲被蒙頭我不能
해설
바루 하나 물병 하나
가느다란 주장자 하나
깊은 산에 홀로 숨어
되는 대로 맡겨 두다
바구니 들고 나가
고사리 캐어 뿌리채로 삶나니
누더기 옷으로 머리 싸매는 일
아직도 서툴다
체재
난정서 임서
시필
4
명제 : 落梨花(배꽃 떨어지다)
次山 金坵(차산 김구)
(고려, 1211~1278)
본문
飛舞翩翩去却回
例吹還欲上枝開
無端一片粘絲網
時見蜘蛛捕蝶來
해설
춤추듯 이리저리 날리는 꽃잎
떨어지기 아쉬워
다시 가지에 오르는구나
어쩌다가 한 줄
거미줄에 걸리니
거미란 놈 나비 본 듯
잡으려 나온다
체재
난정서 임서
시필
5
명제 : 渭川釣圖(위천조도:
위천에서 낚시하는 그림)
지은이 :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조선, 1435~1493)
본문
風雨蕭蕭拂釣磯
渭川魚鳥識忘機
如何老作鷹揚將
空使夷齊餓採薇
해설
비바람 소소히
낚시터에 부는데
위천의 새와 고기는
피할 생각 잊었더라
어이해 늙은 강태공은
장상 노릇을 해서
부질없이 백이숙제가
굶주리며 고사리를
뜯게 했는가
체재
난정서 임서
시필
이 역시 시필로
참고 할만한 것은 못된다.
아마도
난정서는
평생을 들어
200번 정도는
써 보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많이 썼다고 해서
외워지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한달 정도 매일 읽어
외워졌을 것이라 생각된다.
내가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것은
행서와 초서이다.
2026년 7월에
하전서예실을 운영한 지
35년 째 접어든다.
매일 쓴 화선지를 생각하여 보면
항상 학생이 쓴 것보다
더 많은
화선지를 썼다.
그런데도
어려운 것이 글씨다.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몹시 사랑하고 즐기는 성벽(性癖)이
천석고황(泉石膏肓)이라 했던가!
나는 뭐라고 해야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