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25일) 퇴근하여 광주를 향하는데 금새 어두워진다.
전복, 가방 둘, 빈그릇, 상추, 고추,우유 2봉지 등을 트렁크에 싣고
두 아들을 태우고 진도를 출발한다.
내자는 퇴근하려면 멀었단. 광주에 사는 장학사 차로 올라온단다.
어둡다.
야간운행이다.
조심조심.. 영산포가 보이면서부터 밀린다. 나주 금천에서도 밀린다.
어머니의 전화. 조심 운전하라는 말씀.
의외로 남평에서는 순조롭다.
알 수 없는 일이다.
광주 아파트에 도착하여 어머니께 전화 드리고 짐을 내린다.
결명자 물을 끓이고, 밥을 앉히고, 배추를 씻고 된장을 챙긴다음
밖으로 나선다.
통닭과 닭똥집을 배달 결재하고
라인마트로 가서 식료를 간단히 사는데 막걸리도 산다.
막걸리 마시는 아빠를 쳐다보지 않고 통닭을 열심히 뜯는
두 놈을 쳐다 본다. 엄마는 이제 진도 출발 한단다. 19시50분.
티브이를 켠다. 재미 없다.
신문을 본다. 읽어지지 않는다.
내일은 결혼식장에 가야하는 데 가지 않기로 한다.
이름을 틀리게 쓴 사람이다.(송병화를 송병하로 썼다.)
기분 나쁘다.
어느새 내자가 도착한다.
집안이 살아난다.
밥을 먹는다.
토요일은 어제 마시다 남은 막걸리 마시고
누워있다가 원강에게 한 마디 듣는다.
일어나서 맞이해라는 말에 정신이 바짝 든다.
원강이 가져온
쿠쿠 외할머니께서 주신 김장김치 맛이 너무 좋다.
원강이 가고 난 뒤 다시 잠잔다.
잠자다가 눈을 떠보니 내자가 없다.
어디간지 아이들도 모른단다.
돈방이에게서 힌트가 온다.
안마마사지 받으러 순창화장품 갔을 것이다.
전화를 해도 안 받는다.
귀가하며 미안했던지 막걸리3병을 사온다.
내일은 옷도 사주라하니 20만원을 약속한다.
낮에 이를 안 닦고 잠잤다고 돈방이가 일러준다.
후회막심이다.
저녁 먹고 이 닦고 다시 잠잔다.
내일은 수북 가야겠다.
아침 일찍일어나 케이비에스를 보다가
원강이 당뇨에 좋은 음식을 한 박스 가져온다.
깍아 먹으란다.
원강이 가고
아침 식사에 묵금파가 여수에서 가져온 시금치나물을 무친다. 맛나게 먹는다.
막걸리병을 치우고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고
수북행
농산물 시장에 들러 고등어와 멸치젓갈을 산다.
김장김치는 멸치젓갈이 최고다.
액젓이고 새우젓이고 간에 멸치젓갈이다!
개가 고양이와 함께 집을 지키고 있다.
고양이는 살쪘고 개는 안쪘다. 다행이다.
마당에 배추가 수북하다. 외갓집에서 동생들이 가져온 배추200폭.
메주가 처마밑에 걸려있다.
메주 쑤누라 고생하셨을 어머니!
청국장과 무를 주신다.
다시 광주로 나와 이발하고 목욕을 한다.
불소,치약칫솔,무좀약 등을 산다. 7만6천원
아침에 해놓은 새쌀밥을 시금치나물과 새김치에 조기무시조각 지진 것에 먹는다.
자!!!
짐 차리고 내려가자.
홈플러스 들르자. 돈 쓰자.
쇠똥이 옷을 사준다.
두 놈 책을 사 준다.
양복을 최고로 비싼 것을 가격도 묻지 않고 사 버린다.
맞춤형복지카드를 소진해야 한단다.(15:30)
진도 내려오는 길 국도를 따라간다.
잠이 밀려오는데 셋은 뒷자석에서 코를 곤다.
잠을 밀어내려 애를 쓰지만 계속 밀려온다.
악을 쓰고 가곡을 부르고 목덜미를 매만지니 나아진다.
쇠똥이와 내자가 매만지니 더 나아진다.
관사에 도착하니 18시다.
이미 어두워졌다.
매번 반복된 일이다.
저녁식사 자리에 막걸리 2병이 올라온다.
고등어생선지짐, 시금치나물, 새김치, 오뎅
더욱 조심조심
매사 조심하자.
20시 취침.
첫댓글 김장하는 날 춥지 않아야 할 텐데
쇠똥구리야 넌 사진 안찍을라고 앞집 어디로 숨었지
참 좋습니다. 메뚜기,초롱이 이번에 얼굴봐서 너무나 기분좋았다
참 좋습니다. 메뚜기,초롱이 이번에 얼굴봐서 너무나 기분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