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얼굴이 매력적으로 그을리고 피부가 탈까 수건을 두르고 있는 이분을 몇해 전에도 복음을 전했다.
그 당시 이분은 시간이 없다며 완강히 버텄다.
건강을 위해 산행을 할 시간은 있어도 교회 나갈 시간은 없다는 것이다.
이분께 간절히 기도하며 예수 믿을 수 있도록 인도했다. 성령의 역사가 이분에게 스며들지 않고 튕겨 나가자 내 몸에서 맴돌고 온 몸에 힘이 들어 갔다. 이분은 눈물을 찔끔 흘리는 것외에 움직이지 않았다. 어느날 손주들이 왔다며 얼굴이 활짝 피는 것을 보았다. 아 손주라는 존재가 찌뿌린 얼굴을 피게 할 만큼 강력하구나, 우리는 함께 기뻐했다. 그 뒤로 우리는 몇 개월 자주 이분을 공원에서 보았다. 이분은 아직은 교회. 나갈 때가 아니라며 버티었다. 보니 혼자 사시는 것 같은데 참 완강하시다.
매번 만나는 이분은 산에 가야 한다며 손사레를 치셨다. 우리는 어느 순간 이분을 못 보았다
한 일 이년정도, 어느날 그 독특한 빛깔을 뽐내며어르신이 저쪽에서 온다. 분명 몸이 줄어들고 전보다 훨씬 왜소해 보이고 기운도 떨어져 보였지만 그분이 틀림없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니 나를 알아보고 그렇지 못하다 한다. 여쭤 물으니 무릎 수술을 했다고 한다. (산을 열심히 다니던데 어찌 수술을 했을까) 나는 그분께 아직 젊으시니 걸으실 수 있을때 얼른 주님께로 나오라고 했다. "아니야 아니야 " 이분은 이년전 그렇게 여유롭게 짓던 미소를 또 다시 짓고는 거절을 하며 왔던 길을 되돌아 갔다.
여유부릴때가 아니신데 당신의 모습이 현저하게
나빠졌음을 모르시는 것일까?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정말 객관적으로 못보는 것같다. 그래서 무엇이 중요한지 정말 모르나 보다 젊은시절의 젊음을 유지 지키려 산행을 했지만 결국은 무뤂수술을 하게 된 이분에게 세월은 비껴가지 않았다. 어느새 중년후반에서 노년기로 확연히 접어들고 있는 이분은 공원에 나와서 겨우 아픈몸을 지탱하고 있으면서 복음을 들으려 하지 않는 여느 어르신들처럼 그렇게 메마른땅을 외롭게 걸어 가실 것이다. 그 때는 그 척박한 땅에 홀로 버티고 있는 노인들 처럼 쉽게 걸을 수도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기운도 없게 될것이다.
물론 우리 전도자들도 더 이상 듣지 않는 그분들에게서 좀 더 잘듣는 어린아이들로 대상이 바뀐것이다.
아 좀 더 빨리 주께로 돌아오면 얼마나 좋을까
의미 없이 나이만 먹는것 처럼 슬픈일이 또 있을까, 오 주님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그들을 깨우쳐 주소서
저희에게 지혜를 주소서
개역개정 전도서 12장
1.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