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영산면 성내리 - 보덕암 - 신선봉 - 영축산성 - 영취산(681.5m) - 능선 삼거리 - 병봉(꼬깔봉) -
임도 - 구계마을 - 영산 만년교 - 연지못
산행거리 : 약12km
산행시간 : 6시간
함께한 사람들 : 호산알파 산악회
영취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은 전국에 많다. 유명세로 따지면 영남알프스 양산 통도사 뒷산 영취산(영축산)과 함양 백두대간상의 영취산(1066m)을 들 수 있다. 타 지역에는 진달래로 유명한 여수영취산(510m)과 울주 문수산 옆 영취산(352m)이 있다.
영취산 이름이 많은 것은 불교의 영향으로 보인다. 불교에서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법한 고대 인도 마갈타국에 영축산(영취)이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 산에도 충효사와 구봉사라는 절이 있다. 천길 암벽 아래 작은공간에다 턱을 물려낸 뒤 극락보전과 대웅전 산신각 등 절집을 지었다. 위태롭기 그지없으나 풍경은 그만이다. 이 절은 영취산 정상에서 등산로를 따라 하산하면서 바라보면 시시각각 모양을 달리하며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창녕 영취산(靈鷲山)은 창녕군 계성면 사리와 영산면 구계리의 경계에 있다.
옛 이름은 수리뫼, 취산(鷲山)이다.
옛 지명인 ‘취산’이 불교가 전파되면서 부처가 설법한 인도 마갈타국의 ‘영축산’과 같은 이름으로 부른 것으로 보인다.
유명산은 아니어도 실제 산행을 하면 솔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산이다.
한 겨울 서릿발처럼 삐죽삐죽 솟아난 화강암릉과 기묘한 소나무에 걸린 구름조각이 조화를 이뤄 그야말로 노송괘운(老松掛雲)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해발 681m에 규모가 작은 편이나 설악산 지리산 못지 않게 암팡진 산세를 뽐낸다.
지리적으로 창녕의 대표격인 화왕산에서 남으로 흘러 관룡산, 영취산에 닿는다.
호산알파 산악회에 일일 회원으로 등록해 이름도 생소하던 창녕 영취산을 찾았다. 창녕은 화왕산의 이름이 워낙 알려져 영취산이란
산이 있는지 조차 몰랐지만 산세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든 산행였다.
아쉽게도 비가 오고 안개가 짙어 아름다운 암릉과 산행로에서 바라보는 구봉사의 절경들을 볼수는 없었지만 산행내내 암릉길과
산행기점인 연지못의 아름다운 풍경은 너무나 좋은곳이라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곳이다
병봉을 내려와 임도 갈림길에서 점심식사
구계마을 앞
병봉에서 하산후 임도길을 따라 내려 오다 보면 구계마을 입구에 만들어 놓은 괴목 조각품중 하나
만년교
보물 제564호. 만년교는 1780년 창건된 무지개다리[虹橋]로서 영원히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만년교’라 이름하였다. 이 다리는 남산(南山)인 함박산(咸朴山)에서 흘러내리는 냇물에 놓인 다리라고 하여 ‘남천교(南川橋)’라고도 하며, 다리를 놓은 고을 원님의 공덕을 기리고자 ‘원다리’라고도 부른다
연지못은 영산면 초입에 있고 연못 주위를 공원으로 만들어 영산 시민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예부터 영산의 진산인 영축산이 불덩어리의 형상이라 고을에 화재가 자주 일어날 수 있다고 하여 ‘불은 물로 다스린다’라는 오행 사항에 의거 연못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연못은 고을 화재 예방과 농업용수로도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그 모양이 벼루 모양을 닮아 벼루 연자를 사용하여 연지(硯地)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향미정
연지못을 다시 조성하고 3년 뒤 그 중 큰 섬에 여섯 기둥의 육각정자를 세웠습니다. 정자 이름을 중국의 유명한 항주호수의 미정(眉亭)에 비겨 현판을 항미정(抗眉亭)이라 하였습니다. 그 후 1920년대에 두 칸 사각정자로 개축하였다가 1971년 다시 육각정자로 크게 중건하여 오늘날의 항미정이 되었습니다. 항미정의 한자를 풀이하면 ‘눈썹을 막는다.’라는 뜻이 됩니다. 이 의미는 연지못에 비친 영축산의 모습이 미인의 눈썹을 닮아 영축산으로 인해 고을에 불이 나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산행후 연지못 주변 쉼터에서 하산주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