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에서 나는 약초로 만들어 낸 약선한정식, 동궁한정식 충북 제천시 신월동 220-10 / 043-652-9955
약재의 고장 제천, 그 고장에서 맛보는 약선요리다. 우리 몸에 이로운 약초들로 만들어낸 약선음식, 제천의 동궁에서 맛본다.
기본찬과 시골된장
지금 제천은 한창 공사중이다. 2010년 제천국제한방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세계최초로 열리는 한방 엑스포, 제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한의학과 약재의 우수성을 지구촌에 알리는 큰 행사인것이다. 중부내륙의 교통 중심지인 제천은 월악산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산들이 자리하는데 사계절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고을이기도 하다. 겨울에는 더 춥고, 여름에는 더 덥다. 해 뜨고 짐의 일교차가 크다. 그러나 폭설과 폭우는 없는 고을이다. 지금껏 전국이 물난리를 겪었으나 제천만은 그런 불행이 없는 곳이다. 그런 지형적인, 기후적인 여건이 더하여 제천에서 생산되는 한약재들은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명물이 된것이다.
그렇다면, 제천의 먹거리는? 약선 한정식이다. 동궁한정식 집을 ?았다. 첫 대면하는 식당의 모습은 그림같다. 작은 동산에 올려 놓은 작은집, 어느 동화속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집이다. 입구에는 여기저기 늙은 호박이 놓여있다. 나중에 알았지만 동궁의 후식은 이 호박으로 만들어진 달콤한 차다.
예정식과 궁정식으로 나뉘는데 가격은 1만원과 1만6천원으로 내어 오는 음식의 종류가 조금 다르다. 물론, 기본적인 찬들과 시골된장은 같다. 길손이 맛본 상은 예정식이다. 식탁에는 이미 음식이 깔려 있다. 상큼하고 시원했던 약선 샐러드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우엉잡채, 매콤달콤한 맛의 회무침이다. 이어 쇠불고기가 나온다. 건강죽을 시작으로 음식의 맛을 느끼면서 먹어본다. 음식이라기 보다는 거의 건강식에 가깝다. 한약의 내음이 나지 않을뿐 모두가 제천에서 나고 자란 약재들로 만들어 졌다 한다. 게절에 따라 조금식 다르지만 기본적인 상차림은 건강죽과 약선샐러드, 우엉잡채와 탕평채, 전과 백김치, 사물탕 쇠불고기와 해물초회다. 궁정식에는 여기에 바다해초회가 나오며, 3가지버섯들깨탕과 사물연저제육찜, 들야채오리훈제가 추가되며, 전은 녹두전으로 쇠불고기는 십전대보즉석불고기로 바뀌어 낸다.
한상을 먼저 물리고 나면 보기에 소담스런 채반에 찬과 시골된장국이 나오며 이어 대나무통밥을 낸다. 방금 무쳐낸 기치와 정갈한고 깔끔한찬이 보기에 좋고, 짜지 않은 구수한 된장이 속을 시원하게 한다. 대나무통밥은 양이 조금 작은편이다. 남기는 것에 대한 배려일지 모르겠다. 일단 길손은 4개만 비운다.
배를 어루만지며 일어날때 즈음, 후식으로 호박차가 준비된다. 고운 빛깔이 마치 황토의 그색의 느낌이다. 시원하면서도 달달하니 좋다. 물론 커피도 있지만 쉽게 맛볼수 있는 맛이 아닌지라 호박차를 들고, 이어 커피한잔을 들고 나온다.
약초의 고을 다운 밥상이다. 숫가락 한번, 젖가락 한번 옮길때마다 몸의 기분이 좋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수 있는 약선정식, 동궁한정식의 음식이 참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by 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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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길손의 旅行自由 원문보기 글쓴이: 길손旅客
첫댓글 배고픈데..~~
우왕굿!! 언능 점심 먹으러 가야겠어요~;;; 그나저나 낙관이 완전 멋져요~ ^^b
음식들이 참 깔끔하고 정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