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병무지청에서는 지난 2004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10년을 맞이하게 되는 병역명문가 사업을
기념하고, 올해에도 많은 병역명문가가 탄생하여 많은 사람들의 병역이행 롤모델로서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며, '나라 지킴이 3대 가족 병역명문가'라는 기고를 게재하였습니다. (경기일보, 2013.3.14.) 전문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
나라 지킴이 3대 가족 병역명문가
경기북부병무지청장 박우신
명문가란 ‘사회적 신분과 지위가 높고 학식과 덕망을 갖춘 훌륭한 집안’을 뜻한다. 명문가 의미는 시대마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 지칭 대상이 계속 변화해 왔다. 조선 시대에는 높은 학식으로 관료를 많이 배출한 가문을 일컬었고, 일제 강점 시대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쓴 독립운동가 집안을 지칭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오늘날 명문가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볼 수 있을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병역명문가란 3代 가족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칭한다. 여기서 3대 가족이란 1대 할아버지와 2대 아버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그리고 3대 본인, 형제, 사촌 형제 등 할아버지의 직계비속 남자 모두가 포함이 된다. 이런 선정기준만 보면 우리 주변에 병역명문가가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의외로 3대가 모두 현역으로 복무를 마친 가문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가족 중에 질병으로 현역복무를 마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회만 된다면 어떻게든 피하려고 이런저런 ‘사유’로 군대에 가지 않은 경우가 과거에 많았기 때문이다. 요즘도 일부 몰지각한 연예인, 프로 운동선수 등이 병역브로커와 합작하여 저지르는 병역면탈사건과 정부 장/차관 이상 고위직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단골손님으로 불거져 나오는 병역면탈 의혹 등은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한다.
300가문 이상이 선정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선정가문이 증가한 이유는 지속적인 홍보와 실질적 우대사업이 증가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많은 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되었다. 작년에는 고양시에 거주하는 유경희 가문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는데, 1대 유근태 어르신을 비롯한 아들 손자 11명 모두가 군 복무를 성실하게 마친 가문이다. 이분들의 현역 복무기간만 따져도 300개월이 넘는다. 유근태 어르신은 6·25 전쟁 당시 여러 전투에 참여하여 힘든 상황을 숱하게 이겨 내셨고, 3대 유기옥 씨는 시력이 좋지 않아 보충역 처분을 받았지만, 라식수술을 받고 현역으로 당당히 자원입대하였다. 그야말로 위풍당당 ‘병역명문가’라는 이름이 전혀 아깝지 않다. 병무청에서는 이런 병역명문가에 대한 자긍심과 명예심을 높이기 위하여 선양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에는 인증서(패) 및 명문가증이 교부되고, 병무청 홈페이지 ‘병역명문가 명예의 전당’에 가계도가 영구 게시된다. 또한, 지자체, 민간기업 등의 자발적인 참여 노력으로 총 478개의 국·공립 기관에서 이용료 할인 등 다양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선양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병역명문가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실질적인 혜택으로 그분들이 존경받고 우대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애국을 실천하는 일에는 여러 종류와 방법이 있다. 그 중 병역 의무를 통한 애국은 소중한 청춘을 국가에 바쳐 헌신했다는 긍지와 보람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즉 숱한 고난과 역경에도 나라를 위해 몸바친 병역명문가를 비롯한 이름 없는 나라 지킴이들의 값진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올해에도 이런 귀감이 되는 많은 병역명문가가 탄생하여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 만들기’에 롤 모델로서의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해 본다.
|
출처: 청춘예찬 원문보기 글쓴이: 굳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