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개나무 재배 및 전망
국립산림과학원 김세현
● 식재
헛개나무 식재 시에는 주로 1년생을 이용하게 되는데 묘목의 크기는 묘고50~80㎝이고 줄기는 굵으며 눈이 충실하게 잘 발달되고 잔뿌리가 많은 것이 좋은 묘목이라고 하겠다. 식재본수는 ha당 1,000~1,500본 심는 것이 적당하며, 밀식한 후 간벌을 통해서 형질이 좋지 않은 개체를 점차 솎아내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묘목은 겨울눈이 충실하게 발달하고 잔뿌리가 많으며 도장하지 않은 100㎝ 정도 크기가 적당하다.
- 식재시기
중부이남에서는 낙엽이진 후부터 땅이 얼기 전까지 가을에 심는 것이 활착과 생육이 좋지만, 북부지방에서는 동해를 입을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봄에는 해빙 후 가급적 빨리(3월 중순~4월 초순) 식재하며, 뿌리가 충실해도 가뭄에 대비하여 심은 뒤 잘 밟아주어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주의해주어야 한다.
● 재배방법
1. 제초 방제
헛개나무는 초기 생장이 매우 빠른 나무로 식재 후 건전한 생육을 위해 서는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식재 후 3년 이전에는 매년 2회 제초 및 풀베기를 실시한다.
2. 시비
초기생장이 빠른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건전한 생육을 위해서 식재 후 약 3년간은 금비와 퇴비를 혼합하여 시비한다.
3. 수형조절
파종 2주후 발아되며 건전한 생장과 편리한 수확을 위하여 초봄에 수형 조절을 실시하여 결과지를 유도하고 수간에서 신초가 생장되는 6월에는 최종본수가 64본 정도 되도록 몇 차례 솎아주어, 병해충방지 및 고사지를 전정하여 건전한 가지를 유도하여야 한다.
● 병해충방제
타 수종에 비해서 병충해에 비교적 강한 편이나 여름철에 잎을 갉아먹는 애벌레들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며, 수체 내에 들어 있는 유용물질을 곤충들도 좋아하기 때문에 심식충의 피해를 잘 관찰하여 조치해야 한다. 심식충은 나무 줄기나 가지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므로 심하면 줄기가 부러지게 되는데 살충제로 방제하는 것보다 발견되는 대로 황토를 잘 이겨 피해 부분을 메워 주면 심식충이 죽고 나무의 상처가 아물게 된다.
그 밖에 헛개나무를 가해하는 병해충으로는 진딧물이나 박쥐나방 등이 있으며 이들을 방제하기 위해 진딧물의 경우 마라톤 50%유제를 살포하고 박쥐나방의 경우에는 디프 40%유제를 살포하면 효과적이다.
●. 수확
1. 과병 수확
실생묘로 식재한 헛개나무가 결실되려면 적어도 약 8~10년이 걸리며 접목묘는 3년생부터 개화되기 시작하여 5~6년이면 과병을 수확할 수 있다.
간 기능보호 효능이 가장 우수한 물질로 밝혀진 Polysaccharid(고분자성 다당체)라는 2차산물이 생성되려면 적어도 중부지방에서는 10월 중․하순경이 되어야하므로 그 시기 이전에 수확을 하면 과병의 모양은 형성되나 약리적 효능은 기대할 수 없으므로 적기수확이 중요하다.
2. 헛개나무 전망
헛개나무를 이용한 약리활성, 간독성 해소 및 숙취해소 활성을 갖는 물질의 분리, 구조구명 등 최근 들어 국내․외적으로 신기술에 대한 연구의 발표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수한 약리효능을 가진 식․의약품이 만들어 지더라도 식약청 식품공전에 나와 있지 않는 식물을 세계적인 수출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안전성이나 독성에 대한 완벽한 자료의 제시가 필수적이며, 그러한 자료가 제시되지 못하면 산업화를 위한 상품화는 불가능한 실정이기 때문에 약리효능이 우수한 자생식물에 대한 귀중한 연구결과가 사장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한국특산 헛개나무를 간질환 치료용 식․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우수성분 분리, 구조구명 및 안전성 시험 결과를 토대로 국제수준에 맞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밝히는 연구가 계속된다면 우리나라 특산자원을 활용한 세계적인 간질환 치료용 식․의약품으로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헛개나무의 약리효과 등 새로운 용도 개발과 관심 증대로 자생지에서 무분별한 남획과 도벌로 유전자원이 급격히 파괴되고 있어 보존 및 관리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따라서 헛개나무의 특성과 재배방법을 제시함으로써 헛개나무의 식․약용으로서의 자원화를 위한 자료 제공과 동시에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첫댓글 좋은정보 .. 즐감했습니다
귀한정보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