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축제.. 2003-06-11 오후 11:15:00 통일은 하나의 축제일 것이다. 그 페스티벌을 우린 준비하고있다. 마임은 소리없는 마음의 움직임이고 그러한 몸짓과 소리없는 마음이 모인것이 마임페스티벌이다.
분단이된 그날부터 역설적으로 이 땅의 누군가는 통일의 그날을 기다리며 축제를 준비하는 마임페스티벌을 시작했다.
53년간 누군가는그 축제를 준비하다가 끝내 독립을 못본채 눈을 감은 일제압정기의 민족투사처럼 눈을 감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 어느곳에선가는 분단속에서 만남을 기다리는 그 축제를 준비하는 모습이 53년 내내 지속되어왔다.
마임페스티벌은 그 소리없이 축제를 준비하는 가슴아린 사람들의 귀한 모습들이 모여 하나의 역사가 된다.
새가되어 날아간다.소리로 글씨를 쓴다. 2003-06-12 오전 9:26:18 분단을 넘나드는것은 공기와 소리와 빛임을착안, 시간속에서 그 만남을 기약하는 얘기들을 빛과 소리로 전달하는 사람들의 모습. 종이배를 접어서 물에 흘려보내고 편지를써서 하늘에 날려보낸다. 새가되어 날아가는 연습을 하고 갈대밭을 넘나드는 소리의 전달을 담는다. 소리로 글씨를 쓰고 육지한가운데 등대를 만들어서 그 불빛을 밝힌다.
축제의 시작....간이공연...6.15 3주년공연 2003-06-12 오후 4:18:42
마임페스티벌은 8월15일 공연을 주공연으로하여 그 작업을 위한 준비로 6월15일 7월4일 두차례의 공연을 거치면서 하나의 공연을 완성한다. 우리가 53년의 기다림안에 단두번 함게만들엇던 공동선언의 기록일. 6월15일과 7월4일 을 거치며 8월15일에 그 첫 공연을 준비한다. 축제의 시작은 익산에서의 6.15 공동선언 3주년 기념식장에서 조용한 간이공연으로 시작한다. 공연의 형태는 마임페스티벌 구성방식의 10분의 1도 완성되지않은 미완의 작업형태겟지만 그 시작의 의미로 가야할 화두의 첫 단추를 끼우는 작업이엇으면한다.
십여개의 일상이 소리없이 연결되고 윤민석의 곡 서글픈만남이 북녁의 음률과 함께 흐르면서 종이배와 밤하늘에 전하는 불빛글씨를 띄운다.
[자료]첫공연의 삽입곡..서글픈 만남 2003-06-12 오후 4:19:30
어떤 얼굴로 당신을 만날까요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까요 잠 못 이루고 밤새 뒤척거려서 어두워 보이긴 정말 싫어요
두 번 다신 못 볼거라고 그렇게 체념하며 살았었는데 꿈결처럼 나 당신의 손을 잡고 울고 있네요 이대로 함께 살고파요
하지만 다시 헤어지라 하네요 사랑한다는 말도 못했는데 통일되는 날 우리 다시 만나요 그 때까지 꼭 살아 계세요
사랑해요 부디 건강하세요
헤어지는그날부터 우린 축제를 준비했다. 2003-06-12 오후 4:22:33 헤어지는그날부터 다시 만난다는 확신에 만남의 축제를 준비했다. 그의 일상은 모든 것이 그 만남의 준비였고 53년이 하루처럼 흘러갔다. 그리고 53년 만큼의 기다림의 기븜과 만남을 향한 선물이 준비되엇다.
그날을 하루같이 기다리는 이의 일상 작성자 : 예플러 2003-06-12 오후 5:22:29 늘 방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청소해둔다. 서너장이 넘는 긴 편지를 쓴다 늘 뜨게질을 하고 있다. 내일이라도 주게될지 모르니까 빨래를 하고 있다. 마른빨래는 개켜놓는다. 손전등을 가지고 밤하늘에 대고 글씨를 써본다 카세트에 음성녹음을 한다. 잘지내고 계시죠. 저도 잘 있어요. 인형에게 이야기를 해준다. 전해줄꺼라는 믿음으로 잠이든다. 촛불을 밝힌다 종이배를 접어 멀리까지 뛰운다.
익산공연 음향구성... 2003-06-12 오후 6:36:37 교향악 서글픈만남 파도소리 아리랑
통일을 준비하는 일상의 모습.. 작성자 : 나무비 2003-06-13 오후 2:53:40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는다. ...북에서 보내온 편지를 우체통에서 꺼낸다.
사진을 찍어서 바람열차에 실려 북으로 보낸다.
비오는 날..우비를 입고 물조리개로 평화의 비를 내린다.
길위를 빗자루로 깨끗이 쓸고 또 쓴다.
북으로 간 클라리넷 연주자를 생각하며 연주한다.
빵속에 북에서 보낸 카드가 들어있다.
거울로 밤하늘 별빛에 신호를 보낸다. ...달빛으로 답신이 온다.
마임페스티벌 익산공연 구성대본 2003-06-13 오후 5:41:24 도입부
나무비)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는다. 북에서 보내온 편지를 우체통에서 꺼낸다.
예플러)방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청소해둔다.
나무비)사진을 찍어서 바람열차에 실려 북으로 보낸다.
예플러)빨래를 해서 빨랫줄에 넌다.
나무비)길위를 빗자루로 깨끗이 쓸고 또 쓴다.
예플러)뜨게질을 한다.
음향부분 m1[교향곡] 예플러)인형과 얘기한다. 나무비)빵속에 북에서 보낸 카드가 들어있다.
m2[서글픈만남] 예플러)빨래를 걷어서 개어정리한다. 나무비)비오는 날..우비를 입고 물조리개로 평화의 비를 내린다.
m3 [파도소리] 예플러)종이배를 접어 멀리까지 띄운다.
m4 [아리랑] 나무비)북으로 간 클라리넷 연주자를 생각하며 연주한다 예플러)옷을 갈아입니다. 예플러)등대로 나가 불을 밝힌다.
나무비)거울로 밤하늘 별빛에 신호를 보낸다.
[마임페스티벌]익산 간이공연 후기 작성자 : 예플러 2003-06-17 오후 2:40:20 참가자가 단 두 사람으로 하기에는 ... 그리고 통일의 화두로 접근하는 마임페스티벌을하기엔 아직은
힘이들어 보이는 두 사람이기에 연출은 걱정어린 눈빛으로 ..연습시간의 부족도 컸고.. 난 그나마 들어왔던 노래말이고 아리랑이였지만 나무비는 처음듣는 음악이라서 조금은 걱정도 되었지만.. 그런 시간들도 잠깐이고 어수선한 분위기의 익산 체육공원은 배드민턴을 하는 사람들과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어른과 아이들 그리고 자신의 건강함만을 추구하기에 빠른걸음으로 운동하는 사람들. 6.15 선언 3주년을 준비하는 사람들마져도 통일은 저만치 제쳐두고 있는 듯 보였다.
임시로 만든 빨래줄은 빨래를 널자 곧 넘어지고 조금은 당황했다. 다른 때 같으면 그냥 무너지더라도 무시할 수 있었을 테지만 여기서 빨래를 너는 의미는 통일을 준비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의미를 잡았기에 오래도록 빨래줄에 신경을 쓰느라 좀 산만했었다.
연습한대로 하지 못하고 빨래를 먼저 걷어왔다 도중에 바람에 쓰러질 것이 걱정되어서...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빨래줄이 쓰러지면 쓰러지는 대로 또 의미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니까 그냥 신경쓰지 않고 했어도 괜찮았을꺼라는 얘기였다.
통일과 연관하여 깊은 성찰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했다.
소복으로 빨리 갈아 입고 나와야하는데 옷을 놓아둔 봉고 차량은 사물놀이팀이 공연이 끝났다고 떠났 다는 것이다 순간 눈앞이 깜깜해져서 이 사람 저 사람 에게 물었더니 저쪽에다가 두고 갔다는 것이다. 차안에서 옷을 갈아 입으려고 했었는데.....
그래도 너무 늦지않게 배를 뛰울 수 있었으나 그 다음부터는 아리랑을 들으며 배를 북으로 뛰우며 그냥 눈물만 흘렀다. 다시 방에 돌아와 일상의 옷으로 갈아 입고 통일을 맞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지만 난 그냥 그곳에서 계속 배를 접고 띄워보냈다. 마지막에 등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아리랑은 그렇게 끝나고 있었다.
아마 이 아리랑을 듣는 누구라도 가슴찡함을 감출수는 없을 것이다.
공연이 끝나고 처연한 심정으로 울었는데 함께 공연을 한 나무비도 나와 같은 심정으로 통일을 생각하며 같이 울어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공연이 되었다. .
6.14 익산공연을 다녀와서.. 작성자 : 나무비 2003-06-19 오전 9:22:28
평소에 얼마나 통일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살까. 막연히 언젠가는 통일이 되겠지... 통일이 되면 못가본 북녁땅을 고루 밟아야지.. 극히 일반적이고 개인적인 만족감의 통일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마임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내가 통일에 대해서 정말 많이 생각하지 않고 지낸다는 것에 놀랐다.
핑게야 있었지. 일상의 삶조차도 제대로 못 사는데 거대한 통일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내가 기여할 수 있겠어.
통일..어려운 단어로 다가왔다. 제대로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표현에도 한계를 보이는 이번 공연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또한, 예플러님과 단둘이 공연하기도 처음이었고, 제대로 집중하지 못함으로 인해 공연흐름을 깨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소심함이 없진 않았다.
그러나, 막상 그 곳 시끄럽고 떠들썩한 체육공원 가로등 한구석 아래에서 아리랑을 들으면서 마음은 차분해지기 시작했다.
공연은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지 모를정도로 정신없이 흘렀다. 연습없이 말그대로 느낌에 집중만하는 데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공연을 하였다.
클라리넷장면에서는 눈물로 흐릿한 하늘을 쳐다보며 그리움이 솟구쳤다. 공연을 마친후에도 그 기분은 계속 되었고 잠자리에 들기까지도 계속 가슴속을 휘젖고 다녔다.
바람부는날 나무비~♡
한때많이 부르던 2003-06-22 오전 10:47:29 한 때 많이 부르던 남북사람들이 만나면 손을잡고 둘러서서 부르던 노래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란 노래가 있다. 월드컵이후 자주 들을수없게 돼긴했는데 그 이유는 알수없고... 원래 그노래 가사는 우리의 소원은 독립 이라하여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할때 만들어진 노래와 노랫말이었는데,분단이후 그렇게 통일노래로 바뀌엇다 가사를 쓴사람이 진정 그래서 썼는지 알수없으나 가사엔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란 어휘가 있다. 이말은 물론 꿈을 꾸지않는 잠들지않고 생활하는 시간안에 모든 소원은 통일이란 의미일 것이며 잠이 들어서 무의식의 세계로 빠진 순간에도 소원는 통일이란 의미를 지닌다. [마임페스티벌]은 실천적 생각없이 부르던 그 노랫말에 의미만큼만이라도 접근하고자 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그 노랫말같이 존재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찾아내어 그들같이 공감해보려는 의지이기도하다. 공연을 위한 준비기간동안 참가자들의 소원이 통일이엇으면 좋겟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모든 소원이 통일만으로 집약되어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인 사람이 되어서 그 다음작업단계를 펼쳐낼
출발점에 서서 작업을 시작했으면 좋겟다.
일요일에나 뵐수 있을 듯 작성자 : 이진숙 2003-06-24 오후 3:27:03
음... 만남을 염원하며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 만일 저라면 -가족의 대소사를 기록, 보존하겠어요 아이들의 돌사진 졸업장, 상장....
-매년 신발을 한켤레씩 사겠어요
-품속의 사진을 꺼내보겠어요
-노래를 하겠어요
-문패를 닦겠어요
-닭에게 모이를 주겠어요
생각나는대로 적었슴다.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평화와 사랑의 가루 뿌려 주기.. 작성자 : 나무비 2003-06-28 오전 7:38:46 매일 북쪽을 바라보고 있는 꽃과 나무들이 있다. 그 꽃과 나무들은 이미 땅속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려 철책선을 넘어 북의 다른 친구들과 만나고 있다.
여기는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구운리. 나무들이 무성하고 조용하지만 가만히 들으면 나무와 꽃들도 서로 말을 주고 받느라고 잠시 숲은 기분좋은 울림이 있다.
비가 하늘로 부터 내린다. 우비를 입은 소녀가 비가 와도 여전히 그리고 매일 가루를 뿌려 주러 나온다. 비가 오는 오늘도 꽃과 나무에게 평화와 사랑의 가루를 뿌려 주기 위해 나왔다.
소녀가 주는 평화와 사랑을 담은 가루는 이내 다른꽃과 나무에게 기운을 북돋아서 뿌리가 저마다 철책선을 시원스레 넘는다.
바람열차가 달려온다. 작성자 : 나무비 2003-06-28 오전 8:04:27 벌써 가을이다. 들녁이 온통 황금색으로 넘실거려 마음마저 풍성하다.
오늘은 화진포로 왔다. 앞바다 300여m 거리에 떨어져 있는 금구도로 간다. 이곳은 거북모양을 닮은 바위섬이며 가을철에는 갈대숲이 일품이다.
이곳의 대나무와 소나무..옛 성터를 찍었다. 이렇게 남한 곳곳을 다녀서 그 곳들이 얼마나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지 아니면 어떻게 변했는지 마음을 담아 찍어서 보내야지.
사진을 다 찍고 난후 사진을 인화했다. 사진을 정성들여 포장을 한다. 바람열차가 올 시간이다.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저멀리 바다로 부터 섬언덕까지 철도가 놓여지고 있다. 오늘도 여전히 바람열차는 내가 있는 곳에 어김없이 바람을 몰고 달려왔다.
산양모양의 기관사는 나를 보면서 시원스런 웃음을 짓는다. 사진을 소중히 전해주니 철로가 북쪽으로 바뀌었다. 역풍이 분다. 바람열차가 저멀리 북으로 향해 꼬리를 감춘다.
빵속의 카드와 배달부 우체통 작성자 : 나무비 2003-06-28 오전 8:55:33
갑자기 출출하다. 아까 집으로 오면서 사온 빵이 생각이 난다. 제과점에서 바로 나온 빵이라 고소한 냄새도 좋고 따뜻한 기온이 남아 있어서 사왔다.
빵을 한입 베어 물었는데 이상하게 딱딱한 것이 씹힌다. 입을 떼고 보니 조그마한 카드한장이 들어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카드를 열어보니 북의 사람이 보낸 것이었다. 놀란 마음과 반가움의 카드내용을 읽어내렸다.
평안북도 정주에 사는 사람이라고 하는 그는 내일 통일이 되면 월정리역에서 보고싶다 라는 소식이었다.
답장을 쓰기 시작한다. 이쁜 편지지에 보낸 카드는 잘 받았고 오후 3시에 보자라는 말도 적었다.
식빵에 편지를 담고 우체통으로 향한다. 북으로 보내는 편지들을 든든하게 먹은 우체통은 밤새 북으로 남으로 오가며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우체통에게 식빵편지를 잘 담아서 주었다. 이제 밤이 오면 배달부인 우체통이 잘 전달해주겠지...
연주자 클라리넷 작성자 : 나무비 2003-06-28 오전 9:10:20 어제 오늘 여전히 북으로 가신 그분을 생각하며 클라리넷을 꺼낸다.
클라리넷은 주인을 보내고 나서도 여전히 그 주인이 즐겨 연주하던 모차르트 클라리넷 5중주 A장조, K.581 2악장을 스스로 연주한다.
클라리넷을 조립하는 순간에도 계속 소리를 내어 연주한다. 그 연주소리가 듣기 좋아서 매일 조립했다가 다시 듣곤한다.
오늘도 북녁하늘로 이 음악소리가 들리겠지..
거울로 별빛편지를 쓴다. 나무비 2003-06-28 오전 9:13:31
별이 쏟아질 것 같은 밤이다. 유난히 반짝이는 별빛으로 소식이 온다.
아~..그래.. 오늘은 나도 무지 바빴어. 하지만 낼 통일이 되면 널 볼 생각에 마음이 오히려 차분해지던걸~..
거울에 마음을 담아 별빛을 비춰 하늘로 쏘아보낸다. 그 별빛에 북의 친구가 보고 다시 작은 별이 반짝인다. 오늘 밤도 밤새 서로 얘기하느라 날이 쉬이 밝을 것 같다.
[연습中] 욕심과 게으름.. 작성자 : 나무비 : 2003-06-28 오후 10:51:30 마음의 욕심이 화를 불렀다. 게으름은 거기에 불을 질렀다. 게다가 오해는 앙금이 되어 날라갔다.
실제연습도 제대로 못하고 맨날 말로만 연습한다고 하고... 과연 공연준비를 하고나 있는건지.. 할말을 잃었다.
머릿속을 다시 비우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기로 결심한다. 욕심을 낸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미련을 떨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 황새는 황새가 가는 길이 있고, 뱁새는 뱁새에 맞는 걸음걸이와 길이 있다. 남이 한다고 덩달아 하면 오히려 화를 입기 마련이니까...
2차간이공연... 2003-06-29 오전 10:03:37 완성을 은근히 꿈꾸었지만 이번역시 간이공연입니다. 6월14일 초연후 20일간의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업그레이드시켜본 작업. 새로운 분 한분이 오셔서 합류하시고 시간은 2000년에서 1972년으로 조금더 긴박하게 흘러갔습니다.
그래서 공연안에는 1967년의 얘기를 구체화시켰고 초연의 인물들은 그대로 이어 공존합니다.
지난 20일간처럼 이 2차 간이공연을 거쳐서 다시 40일의 축복같은 시간이 주어집니다. 주어지는 그 시간이 참여자들에게 한 시간 한 시간이 축복처럼 느껴지고 그 축복을 진정한 나눔으로 환시시켜낼수잇는 일이 일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어쨋건 간이공연으로나마 다시 7.4공동성명 31주년을 기억하는 가슴앓이는 준비됩니다. 3명의 인물이 또 많은 보이지않앗던 사람들의 모습을 그들이 보앗건 못보앗건 만났건 못만났건 간에 관계없이 누군가에겐 진실로 누군가에겐 연극으로라도 표현될겁니다. 그것만으로도 이 시공은 의미를 찾습니다. 존재한다는것이 무한지옥이며 누군가에겐 그 지옥이 지옥으로 누군가에겐 그시공이 도솔천으로 여겨집니다. 3차공연이 간이공연이 안되엇으면 좋겟습니다. 그리고 그사이에 문득 제안되고 쉬임없이 공존될 [마임페스티벌]의 시간시간들이 또한번의 반복적 간이공연이 아닌 원래의 꿈처럼 사람들안에서 환상과 환시와 환청과의 일상안에서의 스침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임이스트없는 마임페스티벌 작성자 : 예기 2003-06-29 오전 10:27:31 마임페스티벌은 춘천마임축제에서 돌아오는 날 문득 다가온 귀한 생명의 태동이었습니다.
수많은 마임이스트들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몸과 정성을 다해 사람들앞에 귀한 몸짓과 마음을 준비해 내보이고 사랑하는 모습을보면서 15년전인 1989년 제1회 한국마임페스티벌을 개최하던 그 시간이 떠올랐고 그들이 저 마음을 갖고 저몸짓을 갖고 15년이 지난 지금 1989년에 비워두었던 그 무대 한 편의 화두를 찾아서 하나의 낯선 이 화두를 안고 함께 작업해본다면 얼마나 아름다우며 또 진정한 축제가 되지않을까해서..
마임이스트들을 보면서 통일을 축제로 준비하는 사람들의 환상이 보엿습니다. 착시였는지 알앗는데 나중에 알았지만 늘 제곁에 두고도 제가 보지못햇던 일상의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몸꼴의 윤종연이 분단의 어느 바닷가에서 오가는 종이배들의 모습을 보며 불빛을 등대처럼 밝히면 좋을거라고 생각햇습니다. 새새새의 이두성이 그 사랑한다는 한마디말을 하기위해 58년을 기다리다 마침내 만나는 날 새처럼 다가가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주는 모습을 만들어주었음하고 55년간 인간이 손상하지않은 자연의 보루인 이 지구상 마지막 생태공원인 비무장지대언덕에 서서 지휘봉을 들고 아리랑을 지휘하는 모습은 이경열의 지휘자의 모습에서 보았습니다. 탯줄의 아픔을 보면서 분단의 언덕에 올라서서 하얀 웨딩드레스를입고 기다리는 아름다운 신부의 소리없는 손짓을 찾았고 노영아의 풍경팀은 환시같은 아름다움으로 축제의 그날을 준비하며 고향의 추억처럼 155마일 휴전선을 넘나듭니다. 바닷가에서 김봉석은 소년이 되어 갈매기에게 북녁의 또다른 아이에게 이 곳 얘기를 전해주고 고재경은 귀한 채소씨을 심어서 이곳에서 심은 그 과일과 채소의 열매가 넝쿨을 타고 올라가서 저곳 북녁에 열매맺게 가꾸는 사람이 되어줍니다. 조성진은 기다림과 아픔에 시린 사람들의 넋을 찾아서 그들과 춤추고 유홍영과 사다리팀은 종이배를 수없이 접어서 하늘로 띄우는 목각인형입니다. 강정균은 산에 올라서 보고픈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아침이 되면 철책을 걷고 다가간 북과 남의 사람들이 모여서 축구시합을 하는데 이 즐거운 놀이를 보여줄 사람들은 임도완의 사다리움직임연구소사람들입니다. 그렇게 같이 그림그리고싶어서 제1회 마임페스티벌이 있은후 15년만에 같은 제목으로 함께하자고 청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단 한 명의 마임이스트도 이에 응해주지못햇습니다. 그래서 이 공연은 슬프게도 마임이스트없는 마임페스티벌이 되었으며 이제 마임페스티벌은 마임이스트들이 아닌 또다른 사람들의 소리없는 몸짓으로 또하나의 변방에서 소리없이 진행되는 환청같은 페스티벌이 되게되엇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이래서 컴퓨터그래픽으로 사람을 만들어 그 그리움을 위안받고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실물과 흡사한 사람을 만들어서 그 사람이 그렇게 움직이며 아름답게 공존하는 그리움을 그려내곤 하는가봅니다. 사람속에서 사람을 만날 수 없어서 혹은 대답없는 제안에 쑥스럽고 챙피해서 몰래 기다리며 보고파하면서 그를 보듯 그림을 그려서 생명을 대신해 공존하는것인지도..
마임페스티벌은... 2003-06-29 오전 11:15:09 마임페스티벌은 우리가 늘 살면서 보지못했던 일상의 공간안에 우리의 마음이 어두워서 보지못했던 존재들의 일상을 찾아내어 환상이 일상이 되어 존재하는 사람들의 모습과의 만남입니다.
따라서 그 만듬의 작업기간동안 자신이 찾아서 만나게 된 사람의 모습을 사람들앞에 소리없이 들려주는 확신에 참 작업이되길 바랍니다. 그 환시의 진실성이야 0에서 100까지 천차만별이겟지만 1만큼이라도 볼수잇고 느낄수있고 그래서 얘기할수있엇던 사람이 무대에 올라 이 축제를 보여준다면 작업은 의미가 있습니다. 작업을 준비하면서 내가 볼 사람이 누구고 내가 만난 사람이 누구라고 안 이상은 작업공간안에서 그저 그의 모습을 살아보고 그와 만나 대화해보며 그의 일상을 복습하면서 생존하면 됩니다.
이제 7월4일공연에서 우리가 만나야 할 사람들은 다 구성되엇습니다. 이미 6월14일 그 삶을 우리곁에 와서 시작한 만남의 인물들은 오늘도 그날이후의 변함없는 모습으로 축제를 준비하고잇으며 그래서 그를 만나는데 두려움이나 궁금증은 없습니다. 같은인물을 다른사람이 표현해도 가능한 작업이 이 공연입니다. 우리는 일상안에서 환시를 통해 바라본것이지 우리가 그리한 것은 아니기때문에 누구던 얘기를 들려주면 그를 만날수잇고 그와 새로이 대화를 나누며 그의 얘기를 듣고 관객들앞에 다시들려줄수있는 작업이 이 작업입니다. 연출자는 그저 먼저본 인물의 얘기를 연기자에게 들려주고 그가 그를 만나길 바랄뿐입니다. 연극이나 연기로 될 작업이 아닙니다. 새친구를 소개받는 마음으로 그와의 만남의 시간을 작업기간동안 그려내십시요. 모든인물은 복수이며 단수나 고유의 인물은 아니므로 작가가 소개한 인물의 지명이나 인명 혹은 시간대가 연기자에게 주어진이후 그가 만나고 대화나누며 표현하는 인물이 다른시간대 다른 장소여도 상관없습니다. 축제를 준비하는사람을 만난 기쁨만으로 그에게 배운 축제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마음을 키워나가면서 또다른 한편의 일상을 환상안에 영유하는 과정으로 이 공연이
이 공연에 참가하는 연기자들의 생안에 일시적으로나마 점유되길 바랍니다.
7.4간이공연의 1차구성. 2003-06-29 오전 11:35:09 [마임부분] (나무비)비오는날 밭에나와 물을준다 (예플러)집을 청소한다 (나무비)사진을찍어 바람열차에 보낸다 (예플러)빨래를 넌다 (이진숙)뜨게질을 한다. (나무비)빵을 먹다가 빵속에서 카드를 발견한다 편지를써서 빵에 담아 우체통에 넣는다 (예플러)빨래를 걷는다 (나무비)클라리넷을조립하여 그 소리를 듣는다 (이진숙)거울로 별빛에 글을쓴다.,
[노래부분] 1.교향곡 (예플러)인형과 얘기한다 (배경씬(나무비)빵을 먹다가 빵속에서 카드를 발견한다
3.아리랑 (예플러)종이배를 접어 바다에 띄운다 등대불빛을 밝힌다. (배경씬(이진숙)거울로 별빛에 글을쓴다., (배경씬(나무비)클라리넷을조립하여 그 소리를 듣는다
[연습中] 집중도의 문제 작성자 : 나무비 2003-06-30 오전 9:16:31 오랫만에 찾은 원당 제1아트는 나무들은 그대로였으나 그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만 변해 있었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호젓한 오솔길을 걸어 오르니 나무내음과 풀내음이 향긋하게 코속을 간지른다.
두가지 인물을 연습했다. 우비와 바람열차를 연습하는데, 아무래도 숲속에서 연습하니 느낌이 금방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연습할 때와는 달리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지하철역사에서 공연할때는 실제 많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렵다.
숲속과 바람느낌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는 것은 아직까지도 집중도가 깊질 못하기 때문이다. 느낌을 끌어 올리는 것은 그만큼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야 됨을 말하는 것인데 한참 멀었다.
우비..에서 사랑과 평화의 가루를 만드는 장면과 덩쿨을 만지고 바라보는 장면은 그림이 선명하질 못함을 지적 받았다.
바람열차..에서는 사진을 인화하는 장면과 포장하는 장면과 기관사와의 소통함의 느낌이 희소하다는 말을 들었다.
8/15일을 향해 점진적으로 느낌을 완성해간다는 목표이긴 하지만 7/4일 공연날 얼마나 집중하여 제대로된 느낌을 나타낼 수 있을지 고민이 앞선다.
인형이 전해주는 이야기 작성자 : 예플러 2003-06-30 오후 5:15:35 지난번엔 다리를 다쳤다고해서 많이 걱정 했었는데 지금은 좀 나아졌는지 궁금하다. 늘 건강이 안좋으신 어머니와 동생들 안부도 궁금하고 어서 빨리 내일이라도 만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날까지 꼭 건강하게 잘 있었야 한다고 전해줘
잘 다녀왔니? 힘들진 않았어. 네가 고생이 많구나. 다리 다친거 많이 좋아져서 목발없이도 잘 걷는다고 잘됐다. 나한테 궁금한게 있대? 뭔데? 요즘도 빨래 해놓는거 계속하는지가 그렇게 궁금하대? 다음에 만나면 얘기해줄래. 그날까지 기쁜마음으로 계속하고 있을꺼라고 내일이 바로 그날이 될 수 있으니까 말이야
가지런히 개켜져있는 빨래 작성자 : 예플러 2003-06-30 오후 5:40:47 만남을 기다리며 축제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주기적으로 조금 먼지라도 묻었을까 다시 빨래를 시작한다. 다양한 종류에 빨래들.. 기쁘게 기다리며 그날이 내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빨래를 하고 있다. 누군가 입게될 옷들을 정성스레 펴서 빨래줄에 넌다.
누군가의 어머니.할아버지 삼촌. 손녀딸들의 옷을 개키며 이일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마임페스티벌] 마임이스트에게 드리는 신영철 작 마임페스티벌 구성대본
2003-07-01 오전 11:31:46
분단의 어느 바닷가에서 오가는 종이배들의 모습을 보며 불빛을 등대처럼 밝히는 사람
새를 닮은 한사람이 사랑한다는 한마디말을 하기위해 58년을 기다리다 마침내 만나는 날 새처럼 다가가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준다.
55년간 인간이 손상하지않은 자연의 보루인 이 지구상 마지막 생태공원인 비무장지대언덕에 서서 지휘봉을 들고 아리랑을 지휘하는 사람.
휴전선이남 어느마을 귀한 채소씨을 심어서 이곳에서 심은 그 과일과 채소의 열매가 넝쿨을 타고 올라가서 저곳 북녁에 열매맺게 가꾼다.
한복을 입은 한 노인이 기다림과 아픔에 시린 사람들의 넋을 찾아서 그들과 춤춘다.
종이배를 수없이 접어서 하늘로 띄우는 목각인형들이 모인다.
산에 올라서 보고픈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는 사람.
주말아침 철책을 걷고 다가간 북과 남의 사람들이 모여서 축구시합을 한다.
별빛편지 작성자 : 금원 2003-07-01 오후 12:26:00 나는 늘 새벽에 일을 해 전엔 하늘을 자주 보진 못했어
어느날 눈물을 감추려고 하늘을 보았는데 아! 별이 많기도 하더라 여긴 언덕배기라 늘 오기 싫어하는 곳이었는데 언덕배기라서 별이 더 많이 보이나봐
별에대해 암것두 모르는 나지만 북극성이니 금성이니 들어본 적은 있으니 열심히 찾았더랬어. 그러다 너의 별빛편지를 보게 되었지 유난히 반짝이는 너의 편지
잘지내지? 나도 잘 지내 보고싶어
작은 손거울에 별빛을 담아서 나도 네게 편지를 쓴다
잘 지내지? 오늘은 별에 대해 공부를 했어. (으쓱) 덕분에 알게되었어 이 편지를 네가 오늘 못볼 수도 있다는걸 그리고 내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사람이 볼 수도 있다는 걸 이 편지가 또 하나의 별이 되리란 걸
뜨게질을 하다 작성자 : 금원 2003-07-01 오후 12:31:27 나느 세상에서 제일 긴 목도리가 될거래요 처음엔 어떤 아줌마가 아이에게 주려고 시작했는데 점점 많은 사람이 점점 많이 뜨다보니 한 없이 길어지고 있어요
오늘은 어떤 술취한 사람이 코를 몇개나 빠뜨렸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다른 누군가가 풀어서 고쳐줄테니까
나는 빨리 자라서 통일 되는 날 백두산부터 한라산까지 융단처럼 덮을테야요 따뜻하게 덮을테야요
[초대]7.4공동성명 31주년일 [마임페스티벌]공연에 초대합니다. 2003-07-03 오전 10:42:35
예기플라타너스는 2003년 통일화두의 작업 [마임페스티벌] 그 두번째 간이공연으로 7.4공동성명일인 7월4일(금)오후8시 월드컵경기장역 3번출구쪽 청소년 광장에서 작은공연을 가집니다. 6.15 3주년익산행사에서 초연 8.15 dmz예술제에서 완성할 [마임페스티벌]은 분단 그 다음날부터 58년동안 우리곁에서 통일이라는 축제를 준비하고있는 보이지않는 사람들의 이미지모음입니다. 인류사에서 통일이라는 화두에 진실한 관심을 갖고 남몰래 절실히 새겨보려는 분들과 만남을 위해 7월4일 밤 31년전 가져보앗던 그 희망을 기억하며 예기플라타너스의 일상에 초대합니다.
어느날 문득 말을 걸어 온 작은 인형 1. 작성자 : 예플러 2003-07-03 오후 12:38:30 3년전 어느 무더운 여름날 오후로 기억하는데 가족들의 외출로 혼자 집을 보며 심심해하다가 모처럼 손빨래를 하고 있었는데 열려 있던 안방에서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나즈막히 들려 왔다.
처음엔 지나쳤다가 또 다시 부르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니 분명히 안방에서 들려오는게 확실했다. 어, 이상하다 지금 집엔 나뿐인데... 하며
고무장갑을 벗고 들어간 방안 작은 탁자위의 인형이 나에게 말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냥 그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너무 놀라서 소리 조차 내지도 못하고 하지만 금새 이상하리만치 난 다가 앉으며 인형의 얘기에 마치 오랜 친구 처럼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정말이지 믿기지 않는 일이 생긴것이였다.
인형은 내가 많이 그리워해서 이런일이 생긴것 같다고 했지만 그렇게 환상 처럼 나는 받아들였다.
어느날 문득 말을 걸어 온 작은 인형 2. 작성자 : 예플러 2003-07-03 오후 12:56:07 늘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였고 그리움으로 전해줄 이야기가 있을적에만 아무도 없는 시간에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었고 나 또한 전할 수 있었다.
처음엔 그래서 집안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멍하니 무작정 기다리게 되었고 외출도 할 수 없었다.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야 알게 되었지만 ...
이제는 편한 마음으로 그런 시간이 주어짐에 감사하며 축제를 준비한다.
전에는 확신없이 그럴것이라는 막연함으로 그저 준비하곤 했었는데 ..
이젠 뚜렷한 확신으로 빨래해놓는 일을 기쁜 마음으로 준비한다.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의 일상 작성자 : 예플러 2003-07-03 오후 1:13:58 언제, 아니 내일이라도 반가운 사람의 방문이 있을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늘 방을 깨긋하게 닦고 정리해놓는다.
틈틈이 뜨게질을 하는데 솜씨가 없는 나는 제일 쉬운 목도리 뜨는 것을 즐겨 한다. 어느새 목도리만 여러개가 되었다. 조끼나 세타 같은것을 차츰 배워서 떠놓을 생각인데 나이드신분들에겐 따스한 세타가 더 좋을텐데 아직은 털목도리를 짜고 있지만
그곳 겨울은 더많이 춥다고 들었는데....
두번째 공연연습을 마치고..사람들 속에서 탈락하면서. 2003-07-04 오전 2:33:51 찾아가는것은 보이지않는 인간아닌 인간의 아름다움뿐., 아름다운 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며 사람들속에서 이 작업을 통해 그리는 것이 이승이나 인간안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다. 돌아오며 49년간의 미련은 끝나고 이젠 주변엔 아무도 사람은 없다. 나는 사람을 사람이라하지않고 사람아닌것을 사람이라 하면서 그들의 아름다움을 사람앞에 재현해보이려 노력하고있다는것을 알았다.. 누구도 작품안의 인물처럼 자기를 낮추거나 희생하지않으며 처절한 자기비하를 통해행복해하지않는다. 통일 그 화두역시 사람들속에선 한갖 조건부 사랑놀음이다.
2003년 7월, 인간으로서의 생은 마감되었다.
끝.. 무지를 뚫고나설 새로운 포기. 행복한 죽음을 향한 간절한 기다림.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이승에서의 희망.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해주다보면 세상엔 무엇이 남을까?
사람과의 마지막 만남.
마임페스티벌 7.4공연을 통해 그리워하는 제3공간의 사람들과의 생존. 이승에서의 완벽한 이별여행의 시작. 마지막 앙탈후에 찾아온 공간이동자의 한없는 저승에서의 만남에 대한 그리움의 집결.
그간 부질없이 멋모르고 속아서 행복했습니다. 인간으로서 희로애락속에서.. [마임페스티벌]작업을통해 이제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그간의 모든 미련을 버리고 떠나갑니다. 통일은 인간세상의 것이 아님을 꺼이꺼이 확인하면서..
사람들속에 숨어사는 묵언수행자들과의 스침. 2003-07-04 오전 10:54:17 묵언수행자들은 사람들속에서 자신이 기꺼이 택한 즐거운수행을 가진다. 물론 그 기꺼이란 것엔 인간의 모든 희노애락을 초월하는 자기희생과 정진의 과정이 동반되므로 일반적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꺼이란 말이나 희생이나 봉사 자유 등..모든 언어와는 다른 또한벌의 의미로서의 언어적 의미를 지닌다.
묵언수행자들은 말이 없으나 주위의 사람들은 그가 말을 하지않으므로 오해받기십상이다. 옆에서 누가 따라다니면서 이사람은 묵언수행중이라고 말해주거나 묵언수행중이란 글자를 써서 목에걸고 다니기라도 하기 전엔 그 오해가 풀리지않는다.
그래서 묵언수행자들은 그 오해자들의 질문과 고뇌를덜어주기위해서 점차 자신의 모습을 이승에서 지워나가는 법을 알게되었다.
그냥 바라만 봐도 묵언수행중이라고 알아차리는 사람들만이 있는 사람들의 공간으로 이동했다. 결국 그들의 수행은 소리도 모습도 비수행자들의 이기적공간안에서 사라졌다.
파람에서 피안에 이르는길에 다가가지않은 사람에겐 피안에 이르는길에있는사람을 만날기회가 없듯이 아름다운 수행자들의 고운 모습에 대한 이질감이 사람들의 공간을 이분화시켰다. 다차원의 공간안에서 그들의 공존은 불가능해졌다..
[마임페스티벌]은 그렇게 공존을 잃어버린 이승의 사람들눈에 묵언수행하던 사람들의 공간을 스쳐 바라보게되는 즐거움이다. 우리들의 감성적 이기적 생존공간이 우리들만의 것이 아닌 묵언수행의 아름다운 사람들이 진화시켜주고 있는것 이란 걸 환시로나마 자각하게 되는 순간이다.
이승의 사람들이 연기로 공연으로 그걸 재현하지만 그 재현자들의 몸과 마음을 빌린 넋들의 맞이함일 뿐 아직 그들을 만나서 직접 그들의 얘길 들려주는 사람은 없다. 우린 이승에서 결코 그 아름다운 공간의 사람들을 맞이하진 못한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해서 바라보고 그런 묵언수행자들이 있어서 이 삼차원의 공간이 이기와 욕심과 자기편애와 자만으로인해 파괴되지않고 재정비된다는 걸 전할 수 있다면 미세하나마 이승의 존재로서의 먼지조각같은 크기의 생존의미는 있지않을까.
눈에 보이는 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해주고싶었다. 마치 메트릭스에서 알게된 빨간약의 세계와 같다고 말하면 실감할까? 하지만 내가 본 것은 단지 기계와 싸우는 그런 종류의 차원이 아니라 무간지옥을 도솔천이라 여기며 피안에 이르러서도 묵언수행의 길을 걷는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들의 언어가 낯설어서 무슨말을 하고 무슨 글자를 써서 하늘의 별빛과 편지로 주고받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하늘나라, 무간지옥 찾아가기 2003-07-04 오전 11:02:06 사람들속에서 살아온 그간의 생활, 행복하진않았는데 행복한줄알고 살았습니다. 이제 미련을 버리고 같은 공간안에서 보이지않게 살아온 사람들 속으로 떠나갑니다.
같이있지만 이승에서의 이별입니다.
[마임페스티벌]의 그 사람들이 보이는 그들의 공간으로 흡입됩니다.
묘약으로 채소를 가꾸는사람.. 2003-07-04 오전 11:13:55 민통선 이편에서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으로 올라갈 넝쿨 줄기를 키우며 그 열매가 이곳아닌 저 북방한계선 위 민간마을에 열리게 채소밭을 가꾸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년 씨앗을 뿌리고 특별한 열매가 나의 눈으론 보이지않는 저먼 북방에 열리게 해마다 새롭게 연구하고 개발해온 식물학자같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특수한 자료를 만들어서 그 고운 가루를 물에타서 5일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물을 줍니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그 고운가루가 묘약인것 같습니다. 언젠가 만나서 물어보았는데 그의 대답이 이승에 발담고 욕심지꺼기로 가득차서 화 잘내는 나에겐 들리지않았습니다.
언젠가 그의 공간에 나도 갈 수 있게된다면 그 묘약을 만드는 방법을 배워서 비오는날에도 어김없이 밭으로 나와서 소중하게 물주던 그사람의 동반자가 되어야 겠습니다.
청소하는사람 2003-07-04 오전 11:27:49 그가 그방을 손님이라도 준비하듯 청소를 시작한것을 본것은 아마도 분단 반세기가 지난 어느해 7월이었습니다.
TV엔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던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나와서 뜻밖에도 민족과 사랑을 얘기하고 있었고 그 얼마후 10월유신이 있었습니다.
7.4공동성명의 그 환희가 사문화가 되어가고 사람들 마음속에서 희망도 사라져갈무렵쯤 매일같이 손님을 맞이하려는듯 즐겁게 방구석구석을 청소하던 그사람의 모습도 이승에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이 사라져도 방은 늘 누군가가 말끔히 아침이면 정소를 해놓은것처럼 걸레질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한 청년이 명동성당사제관에서 몸을던졌고 시청앞 노제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갈무리가 드리웠으며 6.15 공동선언이 있고 다시 사람들은 이러저런 통로로 교류를 시작하며 통일노래도 부르고 한반도기도 간혹 흔들곤 했습니다.
나의 우매함과 변덕 그리고 노래를 불러도 그 노래말의 반의 반만큼도 절실하지않은 채 통일노래를 부르던 일상으로인해 눈멀어있엇던 것을. 하루도 쉬지않고 그렇게 한점의혹없이 손님맞이를 준비하는 사람은 여전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젠 단지 그들을 환시로나마 잠시 스쳐 만날수없는 이 세상 두개로 갈라진 인간세상.
정귀업할머니의 노래.. 2003-07-04 오전 11:44:22
일흔다섯나이로 52년만에 남편을 만나고 하룻밤의 상봉후 다시 이별하는 정귀업할머니의 얘길 노래로 들었습니다. 그 분은 두번 다시는 못볼거라고 체념하면서 살았다는데 그 노래를 들으면서 결혼1년도 채못되서 헤어져 헤어진그날부터 매일 매일 남편을 기다리며 옷을 다려놓고 늦게라도 올지모를 그를 기다리며 따뜻한 밥한그릇 고이 담아서 아랫목에 식지않게 묻어두며 살아온 또한분의 아름다운 사람이 생각났습니다.
헤어진 바로 그날부터 바로 내일의 만남을 준비하며 58년을 하루같이 행복한 아내의 모습.
어린시절 동네에서 뛰놀던 오빠와 결혼한 그에겐 남편으로서의 추억보다는 어린시절 그 오빠의 모습이 더 많았습니다.
"어떤 얼굴로 당신을 만날까요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까요 잠 못 이루고 밤새 뒤척거려서 어두워 보이긴 정말 싫어요"
그에겐 58년의 시간이 흐른 것이 아니라 늘 하루만이 흘렀습니다. 오늘 그리고 또 오늘..
다림질로 남편의 와이셔츠를 다린후 그 옷을 걸어두고 단추를 모두 끼워보기도합니다.
"통일되는 날 우리 다시 만나요 그 때까지 꼭 살아 계세요 사랑해요 부디 건강하세요"
살아있다는게 어떤 것일까요 만난다는것은 또 어떤 것일까요? 이미 그는 오늘도 어제처럼 만나고 있는데.. 그 만남의 아름다움이 부러웠습니다.
어느날 아침 곱게 간직해두었던 옷을 꺼내서 갈아입습니다. 거울앞에서 남편이 기억할 그 하얀 옷을 입고 서있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리곤 그렇게 그리던 내일입니다.
[시연] 7/4 간이공연.. 작성자 : 나무비 2003-07-04 오전 11:45:00
[마임페스티벌] 연속공연의 두번째 간이공연 시연을 공연시간에 맞춰서 하였다.
공연장소가 주는 아름다운과 고요함. 간간히 도착하는 지하철에서 내리는 승객들이 몰려 나오는 소리와 모습들의 어우러짐.
비가 와도 좋은 느낌이 살아 있을 것 같은 곳이다. 공간이 주는 느낌에 비해 얼마나 내 자신이 감동을 받고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같은 작품이지만 매번 전혀 다른 장소에서 공연해야 하는 부담감은 결국 집중과 몰입이다. 얼마나 캐릭터에 집중하여 느낌을 가질지... 할 수록 어렵다.
꿈에서야 보았던 종이배와 수많은등대.. 2003-07-04 오후 12:11:17 주문진 밤바다 다리위에서 차가운 늦가을 밤바다의 파도소리와 저멀리 반짝이는 불빛들과 북녁으로 이어지는 동해바다를 보면서도 보지못했던 그 수많은 종이배와 그들의 길을 비춰주는 크고작은 등대불빛들을 꿈에서야 볼수있었습니다.
어느 택시운전기사의 눈에 보여 침몰시킬수있엇다는 잠수정이 출몰된 정동진에서 안인으로 가는 길에 보았던 그 햇빛찬란한 동해바다에서도 보지못했던 그 곳에 이렇게도 많은 종이배가 꽃과 편지와 선물을 싣고 58년동안을 오고가고있었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하고 있었다니... 생각해보면 어린시절 속초앞바다에서 혹은 화진포 해병기지앞에서 짚차에 실려서 보앗던 그 바다에 하얀 종이배무리가 떠나가는것을 본 것도 같지만 그건 아마도 상상일뿐 맞을리도 없습니다. 그저 40여년이 지난 지금와서 꿈에서 보고 유추해서 억지기억이라도 해내는 것 뿐일겁니다..
사람들속에서 사람들과 분리되어 또하나의 인간세계를 만든 묵언수행자들이 그 종이배를 접어서 동해바다에 남에서 북으로 혹은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강과 개울 혹은 마을을 흐르는 개천길에 그 배를 띄웁니다.
묵언의 수행자들은 하얀색 사각종이와 예쁜색종이를 발견하면 그 종이를 한장으로 혹은 여러장을 포개붙여서 크고작은 사각지를 만들고 그 종이를 접고접어서 종이배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배안에다 꽃이랑 편지랑 사진이랑 전하고싶은 얘기들 사랑을 담아서 개울로 강으로 바다로 나와 주소를 적어서 배를 띄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는길에 별빛과 등대 그들이 공존하는 이중공간의 바다엔 수많은 등대가 정성과 사랑으로 그들을 배웅하고 맞이하며 바닷길을 비춰주고있습니다.
누가 제일먼저 그렇게 가르쳐주었는지는 알수없지만 어린시절 학교에 들어가면 미술시간에 왜 제일먼저 종비배 접는 법을 배워주는지 그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빨래와 바람 2003-07-04 오후 12:33:01 하얗게 빨래를 해서 하늘에 널면 바람이 다가와서 그몸의 습기를 가져가면서 자신의 입내음과 향기를 남겨주고갑니다.
그리운 사람의 옷을 빨래널면 바람이 그의 내음을 찾아서 그 옷에 담아주고갑니다. 비록 그가 분단의 한쪽에 살고있더라도 바람은 그를 찾아서 그의 얘기를 그 작은 줄위에 널린 그의 옷가지에 담아주고갑니다.
바람에 널리는 소리없이 축제를 준비하는 이의 빨래는 바람이 메신저가 되어주는 마음의 연결통로입니다.
바람부는날 오늘도 해도없는 밤하늘에 그는 보고픈 이들의 옷가지를 빨래넘니다. 이윽고 바람이 다가와서 그곳의 얘길 전해주고 빨래에 담은 얘기를 전해받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하얀 빨래들의 움직임. 그속에 떠나온곳 지금은 가지못하는곳에 서로 나뉘어 살고있는 사람들의 고운밀서가 있습니다.
클라리넷소리 2003-07-04 오후 2:23:05 88올림픽과 평양축전이 서로 다른곳에서 준비되던 시간 , 꿈에서만 간혹 들을수있던 그 음률이 라디오를 타고 흘러나오기 시작햇습니다.
FM방송채널을타고 깊은밤 심야음악방송으로 들려오던 놓쳐진 그 음률들.. 눈을 감고 듣거나 창밖으로 보이는 밤하늘을 보면서 꿈을 꾸었고 그 음율을 모아서 1989년 제 1회 한국마임페스티벌에서 첫 플라타너스공연을 하엿습니다. 빈무대와 아무도 출연하지않는 그 무대를 위해 작가는 객석에 프로그램을 좌석마다 한장씩 놓아두고 공간사랑의 구석구석을 비와 청소기로 청소했습니다. 그리고 공연시작.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의 음률은 제목도 모르는 교향악을 고향의 바람내음처럼 연주하고 마침내 백두산이란 노랫말이 나오는 아리랑을 불러주었습니다.
10여년이 흘러 그 교향악을 연주해주던 사람들을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난생처음 음악회표를 사서 그들을 만나려 달려갔습니다. 소극장만을 다니던 나의 생애에서 귀족같은 객석에 귀족처럼 앉아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첫 경험이었습니다.
지휘자와 사회자는 너무도 감격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사람들은 몇번이고 박수를 쳤습니다. 이질적 이원의 공간이 인간세상으로 들러온 듯 착각마져 할 정도였습니다. 나의 좌석에선 클라리넷 주자가 가깝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공연내내 음률안에서 클라리넷 소리를 뽑아들을수있었고 클라리넷 소리가 음악안에 함께할때마다 그 클라리넷주자의 표정이 새겨졌습니다.
세월이 흘러 우연히 집안에 클라리넷상자하나가 생겻습니다. 주인이 없는 날 빈시간에 그의 방에 들어가서 그 상자를 꺼내보앗습니다. 악기는 긴것이 아니라 몇개의 조각을 조립해야되는것 이엇습니다 조심스레 그것을 이리저리 조립해보앗습니다. 그리곤 입에다 가져가 대어 보았습니다. 불기보다는 부는 시늉을 한번 해보려던 참이엇습니다.
헌데 소리가 들렷습니다. 클라리넷소리가 담긴 20여년전 fm을 통해듣던 그 제목도 알수없는 교향악이.. 깜작놀라서 클라리넷을 입에서 떼엇습니다. 음률은 손에쥐어진 클라리넷안에서 들리는듯햇습니다. 악기를 귀에 가져갓습니다. 그리고 포근한 관의 표피를 통해 흐르는 그 음률에 살포시 눈을 감았습니다.
얼마가 지난후에야 그 악기속엔 그날 서초동에서 저멀리 보았던 그 클라리넷주자의 마음이 그리움으로 떠다닌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날의 만남이 그리워질때면 주인도 아닌 제가 그의 방으로 들어가서 클라리넷상자를 꺼냅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악기를 조립하여 귀에 가져다 댑니다. 그의 아름다운 연주가 어김없이 관을 타고 전해져옵니다.
별빛편지 2003-07-04 오후 3:04:25 별들이 반짝거림은 스스로의 빛을 발함에서가아니라 서로가 주고받는 반사를 통해 빛난다.
60개 밤하늘에 눈싸라기처럼 가득 뿌려진 별빛을 팔베게를하고 누워서 바라보다가 그들이 나누는 그 빛이 서로의 다른 별에서 오고가는 것임을 발견케되엇다. 모두들 잠든 이시간에도 그리운 생명들끼리 굴절각과 반사각을 이용해서 서로 빛으로 편지를나누고있어서 이 밤하늘이 이렇게 반짝거림을.
거울을 들고 나가 목동자리 알파별중 1등성인 아르크트루스에서 오는 빛을 받았다. 빛은 마치 모르스부호처럼 오다가 다시 상형문자처럼 한글 닿소리글자를 새겨주기도 한다. 몇년이 지난후에야 나는 별빛을 통해서 전해오는 편지를 읽을수있었다. "보고싶어." "너무 슬퍼하지마." "행복하지?" "높새바람이 따스해"....등등
그리고 1년이 더 지난후 나도 글씨를 적어서 그들에게 띄워줄수있었다. '뒤재에 올랐어" "샘질이 예뻐서" 같은 그쪽말도 익숙해지고.
[후기] 늘 그렇듯이 그러나..(7/4 월드컵경기장역) 작성자 : 나무비 2003-07-05 오전 9:53:22 예기 공연을 마치고 나면 늘 그렇듯이 잔흔이 오래간다. 갈수록, 해가 지날수록 더해간다. 어제 공연도 그렇다.
지난 익산에서 첫 공연을 했을때보다는 집중이 조금은 깊어지려고 노력해서일까 뿌옇던 그림속에서 나와 환상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우거진 숲에서 걸어나오니 작은 평원이 보이고 그 곳엔 철책선을 넘는 꽃과 나무들이 있다.
그 푸르름 내음에 코가 막힐 지경이었고, 비는 한가로이 내리고 있다. 밤새 한자나 길게 자라서 북녁으로 향하는 덩쿨들이 눈이 시게 빛이 난다.
사랑과 평화의 가루를 뿌린다. 그 가루가 금새 꽃과 나무들 깊은 곳까지 넘실거리며 흐르고 흐른다.
이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환상들.. 가슴을 울컥이게 하는 알 수 없는 소용돌이. 밑그림이 서서히 물기에 닿으면서 색을 발하기 시작한다. 눈이 저리게 시리도록 말이다.
[연습中] 여주국도변 장대비속에서.. 작성자 : 나무비 2003-07-07 오전 9:21:26 어제 간현역에서 [책방~] 공연을 하고 나서 국도로 여주를 거쳐 양평으로 해서 귀가했다.
간현에서는 간간히 이슬비가 흩날리더니 여주에 와서는 여름 한낮 소낙비처럼 장대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그냥 갈 수 없어서 한쪽에 차를 세우고 빗속에서 '사랑과 평화의 가루~'씬을 연습하고 촬영했다.
국도변 장대비속에서 꽃들과 나무들을 보며 느낌을 다잡고 집중하며 연습에 임하였다.
자연이 주는 기운은 말로 표현을 못 할만큼 큰 것이다. 하늘은 가득 구름을 머금고 있었고 그렇게 잔잔히 스며들어 가슴속에서 용솟음쳤다.
촬영이 끝난후, 정말로 저 멀리 밭에 우비입은 사람이 빗속에서도 채소들을 돌보는 마음으로 나온 모습이 마치 환영이 나타난 듯 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고개를 넘을 때마다 어디선가 지켜보다가 달려드는지 큰 개, 작은 개들이 차도까지 나와서 차창옆에서 같이 뛰거나 물끄러미 쳐다본다. 생경한 모습이다.
철도가 지나는 길목에서 '바람열차' 씬을 연습했다. 바람열차를 기다리는 순간에 거짓말과 같이 열차가 지나간다. 자연의 덤인 것 같아 덩달아 신났다.
양평을 거쳐 서울로 들어오는 길은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도로에 빨간 등만이 점점이 박히고 정말 지루했지만, 아침에 일어나서는 어제 연습하며 촬영했던 자연의 모습이 생각나 상큼하게 하루를 열었다.
호랑이가 불쑥.. 작성자 : 나무비 2003-07-07 오후 12:05:59 함께 갔으면 했는데 저도 많이 아쉬웠답니다. 날씨도 공연에 톡톡히 한몫을 제대로 해서 기분좋은 공연이었고 즐거운 귀가길이었습니다.
금원님이 저보고 감성과 대화를 찬찬히 잘 하는 것같다고 하셨는데,
잘 못하니까 집중해서 하려고 노력하는거죠..*^^*.. 저도 언제 제 안에 있는 감성의 호랑이가 불쑥 나타나 얼마나 당혹하게 만드는지 몰라요.
8/15 공연전에 느긋하게 얼굴보고 얘기할 수 있는 자리도 만들죠. 물론, 예플러님도 함께 말예요..후후..
꼬물꼬물 작성자 : 금원 2003-07-07 오전 10:45:18 공연 잘 다녀 오셨지요 같이 가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나무비님은 감성과 대화를 찬찬히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감성의 고삐를 조금만 늦춰주면 성난 말처럼 길길이 뛰는 통에 한동안 애를 먹습니다 공연을 끝내고 나서도 그랬지요 완전히 집중하진 못했지만 노력했고 가슴이 쿵쾅거렸지만 진정시켜가며 그렇게 공연에 임했습니다 옷을 갈아입는 장면에서는 매번 너무나 외롭습니다 연출님이 원하시는 감정은 아닐터이지만
공연이 끝나고 욕심이 과해진 시간도 지나고 다시 거울앞에 돌아왔는데 거울앞에선 거울을 부수고 세상을 보려합니다
7.4 마임페스티벌 후기 작성자 : 예플러 2003-07-07 오후 3:30:41 전날 저녁 리허설을 마치고 마임페스티벌과는 상관없이 인간의 속성인 욕심에 한계를 넘어서는 악의 바침으로 대들다 그간 살아온 모든것들이 마치 물거품 처럼 사라지고 홀로버려진 느낌으로 아침을 맞았다...
그래도 신기한건 오늘이 7월4일이고 저녁8시에 공연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아니면 어떻게 됐을까? 마음이 이럴수록 흐트러지면 안된다고 다짐하며 전지 대여섯장을 사와서 종이배를 접기 시작했다.
접고 접으며 내 스스로에게 이런 상황에선 참 어처구니가 없는 생각이고
바보같은 생각이기도 하지만 전과는 다르게 그냥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에 약간은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었다.
행복이 지나쳐 그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잊어버린 아이는
자신감에 차서 상대를 죽이고 있으면서도
으시대다 보기 좋게 나가떨어지고 만다.
나부터도 이러니까 통일은 점점 더 멀어지고 사람들은
그저 흘러간 노래 처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아니라며 발을 빼 보지만
저기 끝자락에 그 대열에 끼어서 걸어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괴로웠다.
남의 큰 상처보다 자신의 작은 종기가 더 아프다고 말하면 안될 것 같아서
익산에서의 초연 때 와는 다르게 감정을 억제했다.
난 연기하는게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은 남의 눈엔 '연기하고 있네' 이럴지도 모르는 일이다. 겁이나기 시작한다. 연기.춤.미술.연주.퍼포머 ..등등 이중 아무런 재능도 특기도 없는 사람이 믿을거라곤 진실만이 작업에 화두로 여겼는데.. 이제와서 그 진실마져 온전하게 진실하지 못하고 연기하고 있다면 나로선 실패작이다.
하기야 그런일도 없겠지만 연기가 무르익어 정말 연기하고 있다면 그것 또한 실패작이 될 것이다.
그래도 난 이날 바닷가에 나와 북으로 가는 배에 몇송이의 꽃을 실어 꿈처럼 흘려보냈다.
마임페스티벌 8월8일아산공연에 대하여.. 2003-07-11 오전 11:34:58
통일과 평화를 갈망하며 8월15일 휴전선까지 도착을 목표로 국토행진을 시작하는 사람들이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머무르는 중간지점에서
그들이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하루 지친 걸음을 시는 곳에 찾아가서 [마임페스티벌]의 그리움과 축제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려주고싶다고 햇습니다.
행진에 참가하는 분중 한분이 그 주최측에 얘기해서 예플의 공연이 놓여질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서 전해주엇습니다.
마임페스티벌은 현재 3명의 연기자가 8월15일 비무장지대에서의 공연을 준비하며 만들어가고잇습니다. 헌데 이 분들이 지정해주신 시간과 장소엔 한분이 동참하지못하고 두분만 가실수있답니다.
공연장을 찾아가는작업은 고될것입니다. 그분들이 도착하기전에 시골 어느 국도변의 조그마한 초등학교교정을 물어물어 찾아가서 그곳에서 행진팀이 도착하길 기다려서 저녁 휴식시간에 작은 공연을 해드리고 밤에 그분들과 같이 밤을지새고 이튿날 헤어져돌아오는 여정입니다.
혹시라도 이 작업의 빈 곳을 채워주고싶은 분이 계셔서 남은기간동안 마임페스티벌작업에 연기자로서 참가해보실 분이 있으면 연습미팅 신청해주십시요.
하지만 이 작업에 참가자를 지난 5월부터 계속 모집했는데 그간 세분의 참가자를 만날수있었을 뿐 미동도 안하시던 분들중 누군가가 새로이 나타나셔서 이 작업의 화두를 이어줄수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일단 8월8일의 공연은 예플러와 금원님의 보충작업으로 구성을 준비하기로하면서 7월15일까지만 새로이 다가올지도 모를 누군가를 위한 기다림의 여백을 비워둡니다.
공연과 연습과 일상과 환상과.. 2003-07-11 오전 11:53:48 누군 그것을공연이라고 생각하고 누군 그것을 연습이라 생각하지만 우린 그것을 일상이라 생각하고 우린 그것을 환상이라고 생각하면 좋겟다 그리고 어느날엔가는 환상이란 말이 꿈이란 말이 일상안에 지극히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그런 모습이 되어 남들은 공연이라고 하는데 남들은 연습한다고 하는데 우린 일상처럼 환상안에서 만나는 시간과 공간이 되었으면좋겟다.
7월4일 그리고 8월8일 다시 8월15일 그렇게 일정이 잡힌다. 참가자들의 연습(?)일정이 일상처럼 잡히고 그 일상이 이뤄지는공간 연출자는 축제를 준비하는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한편의 고운 축제준비사실을 담은 다큐를 만들수있게 연습미팅이 제안되고 실천되길 바란다.
살가움으로 다가오는 정적. 작성자 : 디아 2003-07-12 오후 12:01:01 흐르는 강물을 응시하다보면 어느 새 나는 그 흐름에 동화되어 저 멀리 바닷가 어느 해변을 따라 흐르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이미 어느 새 다녀왔을까. 내일은 또 어디만큼 오고 있을까.
등대지기는 오늘도 등대의 렌즈를 닦고 저 멀리 강물을 바라본다.
만남의 속성이 간절함일지라도 등대지기에 있어서 기다림 과 준비함은 즐거움과 언제나 그랬듯이 오며 가던 배들의 무사함에 대한 기원이다.
정적속에서 그 정적이 살갑게 다가옴을 느꼈다. 정적 속에서 차가운 기운을 가진 빛은 이성의 자양분을 얻어 배들을 비추어낸다. 강물을 비추어 내던 등대의 불빛은 어느 새 한적한 바닷가에서 소리없는 움직임으로 환영을 그릴 것만 같다.
시간과 공간의 틈새는 너무나도 일상적인 우리들의 모습 속에서 그 형상을 드러낸다.
-디아-
마임페스티발'을 바라보며... 작성자 : 솔문 2003-07-17 오후 6:03:56 해질녁 먼 옛이야기 속에서 다가오는이. 생명의 비를 뿌리고 있다. 내 뒤편으로 부터 속삭이듯 지나가는 바람 그날을 준비하며 수천의 날들을 하루같이 방을 청소하고 곱게 빨래를 접던 이. 그곳에선 무심결에 스치던 이들의 무관심을 피해 바람으로 자신들을 스치던 수많은 영혼들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예기님이 늘 말씀하시던 그리운 이들이 모두 만날 수 있는 날의 아크로폴리스의 계단처럼 느껴졌었고
그리움이 가득한 존재들이 먼저와 기다리고 있었다. 생의 버거움을 벗어던지고 돌아서던 날
마치 그리도 간절하게 바래왔던 그 삶들이 존재할것같아 그계단을
사랑하는 이들을 만나러 가듯이 설레임으로 오르고 싶었다.
7월28-29일 안면도축제에 담을 마임페스티벌.. 2003-07-17 오후 10:35:48
7월28-29일 안면도축제에 예플은 [마임페스티벌]로 참가합니다. 주최측이 준비한 무대에서 공연을 해드리고 예플자체 작업으로 원하는연기자들만으로 새벽바다에서의 공연을 마련할겁니다.
이 공연여행에 참가자는 예플러 금원 최윤정님 입니다. 세분은 마임페스티벌의 작업노트를 보시면서 8.15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또한번의 간이공연이 될 이 작업을 아름답고 그리운 사람들에 대한 진솔한 가슴으로 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빵 속에 선물이.... 작성자 : 최윤정 2003-07-22 오후 1:14:22
외출을 했다가 빵집에 들렀다. 왠지 오늘따라 빵이 더 맛있어보여서..... 작지만 앙증맞고, 맛있어 보이는 빵을 샀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난 빵을 먹기 시작했다. 빵을 반으로 가르자 빵 속에 무언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만히 꺼내 보니 왠 편지가 들어있었다. 조심조심 편지를 펴서 읽어보니, 누군가의 안부를 묻는 북에서 온 편지였다.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이렇게 편지를 전하는 구나..... 한참을 편지를 보며 생각에 잠긴다. 왠지 따뜻하고, 마음이 느껴진다. 나도 편지를 쓰기로 한다.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빵 속에 넣고, 이쁜 봉지에 담아 우체통에 넣는다. 왠지 흐뭇하고, 행복한 느낌....
마임페스티벌 안면도공연구성대본.. 2003-07-26 오후 5:43:17
마임페스티벌은 안면도공연을 예플러 금원 그리고 최윤정 세사람으로 구성하여 영목항과 새벽바다에서 공연을 가지게되었습니다. 따라서 앞에 두번의 공연의 인물이 빠지고 새로운 인물이 들어오므로 등장인물의 구성이 재조립되고 작품의 심도를 높여감에 따라 기존 출연자들의 마임부분이 커집니다.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으로. 마임으로 작성자 : 예플러 2003-07-26 오후 7:59:48
마음속 깊은곳엔 슬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내색하지 않으며 내일이라도 그날이 온다면 하는 마음으로 즐거이 청소를 한다. 방을 닦고 앉아 거울에 비친 나를 바라보다 일어나 창문으로 다가가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다본다.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다 잠시 멈칫하지만 이내 축제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낮에 널어 놓은 빨래들을 걷어와 차곡차곡 개키다보면 어디선가 전해져오는 향내를 느끼며 바람이 전해준 내음을 맡아본다.
그리고 바느질 바구니를 가져와서 작은 소품들을 손 바느질로 만든다. 쿠션카바,테이블보 등을 꿰매어본다. 언젠가 만나면 전해주고 싶어서.... 헤어진 그 다음날부터 만날날을 기다리면서 이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던 사람들의 얘기를 생각한다.
마임이스트를 기다려봤지만... 작성자 : 예플러 2003-07-26 오후 8:31:04
[마임페스티발]작품을 준비하면서 정확하게는 춘천마임축제를 촬영하면서 남편은 내게 [마임페스티벌]을 이야기 했었다. 왠 마임페스티벌일까 하고 의아해했었다.
다른것도 아니고 통일을 얘기하는데 마임페스티벌이라니?
그에 얘기를 들으며 마임이스트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그대로 [마임페스티벌]에 가지고와서 해도 정말 의미를 가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꼭 집어서 그들에게 프로포즈를 했지만 역시 메아리는 없었다. 이 시기에 통일에 대한 화두로 이야기 나눌 사람은 없는건가?
마임이스트는 없었다
처음 [마임페스티벌]에 그 화두에 다가와준 사람은 나무비 혼자였다. 나무비는 마임이스트는 아니지만 자신은 아마추어라고 늘 말하지만 이건 프로 아마추어에 얘기는 아니다.
통일의 화두에 단 한 사람 뿐인가? 어쩜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왠지 허전함은 컸었다.
마임이스트가 우리가 하는 마임을 본다면 웃을지도 모른다. 몸짓이 어눌하고 어색하다 하여도 우린 화내지 않는다. 당연히 그들과 다르다는 걸 알기에 못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우린 그 대신 통일을 진실하게 얘기해 보려 하는 것이다. 지금 이 싯점에서..
우리가 하는 마임페스티벌엔 마임이스트는 없다.
캐릭터연극 2003-07-27 오후 5:26:48 마임페스티벌은 캐릭터연극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한사람 한사람 각기 다른 개별적 이유를 갖고 이 공연에 동참하게 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주제보다는 캐릭터를 쥐어준다. 그리고 그 캐릭터로 이 작품을 공연을 통해 만나게 한다. 인간의 품성과 자아가 작가가 제안해놓은 무언지모를 시공간속에 존재하며 스스로 그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주고 그렇게 존재하는 방식을 찾아간다면 이 작업이 의도하는 먼지같은 초라한 희망은 실날처럼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첫번째 공연 그리고 두번째 공연을 하면서 준비한다. 어느 것도 완성은 없으며 그렇다고 간이공연이나 리허설의 의미도 아니다. 통일이라는 화두로 장난칠수없으며 희화화하거나 연기하고 잊어버리는 것은 죄악이다.
사람들이 공연을 이어가면서 혹은 다음공연을 기다리면서 자신의 얘기를 구체화시켜나가고 그 것이 슬픔이나 외로움이 아닌 기쁨의 시간으로 이어지는 존재의 즐거운 방식을 찾아갔으면 좋겟다.
캐릭터연극이란 것은 자기를 또하나의 아바타로 구축하는 것이다. 자기로 부터 시작하기보단 자신이 보지못했던 것으로부터 그 인물을 찾고 환타지로 볼수있는 세계를 찾아서 그 환타지아안에 있는 인물이 되어야한다.
통일이라는 화두를 주었는데 사람들은 간혹 분단이라는 화두로 잘못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일때도 있다.
마임페스티발은 헤어짐을 표현하는것이아니라 만남을 표현하는 것이다. 만남에 대해서 너무도 분명한 사람들의 모습을 우린 자주보지못해서인지 이 작업에서 작가의 의도는 간혹 왕따당하고 연기자들의 해석은 언제나 만날까하는 그리움으로 묘사되기도한다.
마임페스티벌은 장소를 옮기면서 지속되고 그 안에 또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혹은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서 함께해줄 것이다.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암울하다. 사람의 눈에 보이는것과 귀에 들리는 것만을 통해 사랑과 평화와 민주와 통일을 얘기한다면 우린 암울하고 서글픈 모습을 표현하기에 급급해야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임페스티벌은 그 초연의 작업노트에서도 얘기했듯이 인간을 떠난 작업이며 인간외적인 차원공간의 캐릭터들의 얘기다.
마임페스티벌은 이제 안면도 공연을 통해서 세번째 네번째 공연을 준비한다. 이 작업에 참가하는 연기자들이 정말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축제를 준비하는 아름다운 영혼들의 모습을 그려주었으면 좋겟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서 인간안에 존재못해서 그들에게서 벗어나서 그들몰래 사랑하고 있는 아름다운 캐릭터들을 우연처럼이라도 한번쯤 만날 수 있었음좋겠다.
안면도공연을 떠나며..
사람들속에 살고 있는 보이지않는 사람들의 얘기를 만나보고파서.. 2003-07-27 오후 10:14:59
[마임페스티벌]은 소리없는 축제입니다. 마임이란 용어는 그저 말없음을 얘기합니다. 그렇다면 말없이 움직이는사람들을 마임이스트라고 할 수 있겠지요.
작품에 접근하면서 그 인물들을 캐락터로 만들어서 한사람 한사람에게 쥐어줍니다.
그리고 그들이 사람들 속에 살고있는 보이지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공연이란 형식을 통해서 우리들이 바라볼 수 있게 보여주길 바랍니다.
그들이 환상처럼 우리곁에서 일상으로 살고있고 그들의 일상안에 준비되고있는 아름다운 희망이 꿈처럼 엿보여지길 바랍니다.
마임페스티벌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일반적 사람의 이미지로서는 접근할수없습니다. 이미 사람들은 다 잃어버린것을 갖고서 확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그들의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으로 표현한다면 우린 이 작업안에 슬픔이나 그리움같은 하챦은 감성적 단어만 나열하는 또하나의 유희에 머물수밖에 없습니다.
작업하는동안 환상을 가져주엇으면 좋겟습니다. 그리고 그 환상을 환상이라 여기지말고 진실로 믿고 자신의 일상안에 담는 그런 모습으로 표출되길 바랍니다.
마치 어린시절 유치원재롱잔치에서 토끼나 거북이 꽃이 되어서 움직이던 그 진실처럼.
일상과 환상이 뒤바뀐 시간을 체감하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확신에찬 사람들의 모습의 제안. 그것만이 이 작업의 존재이유입니다.
안면도를 다녀와서... 작성자 : 최윤정 2003-07-30 오후 10:39:30 안면도를 다녀왔다. 제대로 준비를 못한것 같아 내내 걱정이 되었던... 영목항에는 비가 계속 내리고, 그 정도가 심해져서 영목항 공연은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섬에서 공연을 하기로 하고 장소를 이동했다. 섬....
바다에서 공연 하려다가 섬에서 공연을..... 좁은 공간이라 걱정을 하셨지만, 공연은 잘 됐다고... 나는 할 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 왜 진정이 안 되는 걸까?
공연이 끝나고 나서 갑자기 심장이 고동을 치기 시작했다.
정말 진정하기가 힘들었다.
내가 뭘 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아마 이상했을 거라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가 제대로 했는지, 뭘 했는지.....
작은실내공간에서의 공연..그리고 안개아침 바다에서 작성자 : 예기 2003-07-31 오전 1:20:09 안면도축제는 섬이란 이름의 작은 까페에서 작은실내공간공연으로 긴급히 옮겨져 공연되엇다. 축제를준비하는사람들의 모습을 아주 가갑게 그 숨결을 소리없이 바라볼수있는 좋은 기회였고 6.15에서 7.4. 8.15로 가는 과정안에 또한번 귀한 아름다움이 우리에게 선물처럼 주어졌다. 그리고 사람들과 나눌수있는 축제까지 덤으로.
세사람이 9개의 씬을 표현했다. 세사람은 각기 자기방식으로 작업에 임하고 그 호흡들은 사람들안에서 각기 다른 감성과 이성에 접근하며 예기플라타너스의 자유로움과 여기있음을 그 사랑하는 만큼씩 전달했다. 하얗고 포송하게 말린 옷가지에서 느껴지는 그리운 체온. 빵속의 편지. 정갈히 옷을 갈아입고나가 그의 길목에 선 작은기다림. 작고 어두운 불빛아래서의 크고 맑은 바다와 꽃과 편지를 실은 종이배. 귀에 대고 들으면 들리는 단소소리.
안면도의 새벽 비안개가 가득한 이튿날아침, 고요한 수목원에서 다시 그 아홉인물의 얘기는 이어졌고 바다앞에 서도 바다가 보이지않는 안개로 덮힌 아침바다에서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다시 만날수있었다.
연기를 하건 실존을하건 아니면 환상에 빠져서 꿈안에있건 그시간 그공간안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준비한 만큼 혹은 사랑하는만큼 사랑을 쥐어주고 사랑을 느낀다.
환타지는 계속되고 그 환타지를위한 그리운 만남은 쉬임없이 제안되지만 얼만큼 더 우리가 세상을 사랑하며 축제를 준비할수 있을지 그리움은 끝이 없다. 마임페스티벌..그 이름처럼 .
섬에서의 공연, 20여분의 긴 호흡을 정 말 아무런 소리도 없이 축제를 준비해준 이미지가 교체되어갔다. 무음부분이 음악부분보다 길어짐으로서 작품은 페스티벌의 형식을 갖추어간다. 이제는 소리없는 부분에 들리지않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내어 눈으로 듣게 하는 작업이다.
[마임페스티벌]안면도 작업후기 작성자 : 예플러 2003-08-04 오후 1:41:44 영목항에 도착하니 비가 조금 뿌리고 있었다. 그래도 공연할 마음으로 기다렸으나 더 거세지는 비바람에 송언리에 있는 작은 까페로 옮겨 공연을 준비 하였다. 조촐한 관객과 함께하는 아늑한 공간의 공연이었다. 넓은 공간의 탁트인 실외 공연이 주는 느낌도 좋지만 작은 공간이 주는 아늑함도 느낄 수 있는 공연도 싫지 않았다. 나름대로..
배우는 공간이 주는 환경에 많이 신경이 쓰이는가보다. 하지만 막상 공연이 시작되고 아리랑이 들리면 이상하리만치 그 바닷가의 종이배가 흘러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된다.
새캐릭터 세개 2003-08-08 오전 9:06:58 디아가 공연에 참가하게되어 3개의 캐릭터를 만들엇다. 등대원 발명가 그리고 벤취
그의 작업이 절실함과 꿈을 담고 이 세 인물을 우리곁에 보이지않게 살고있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승화시켜나아가주길 바라면서..
[마임페스티벌]..대구u대회및 실험예술제 예플공연함께할 연기자를 찾습니다. 2003-08-11 오후 12:40:30
[마임페스티벌]..대구u대회및 실험예술제 예플공연함께할 연기자를 찾습니다.
8.29-31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9.18 실험예술제에 참가할 예기플라타너스공연 [마임페스티벌]공연에 동참할 연기자를 찾습니다. 통일을 축제로 준비하는 마음을 표현해볼 귀한 마음을 지닌 분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고싶습니다.
이제껏 마임페스티벌에 참가해왔던 모든 연기자들이 개인적 사유로 8월석장리공연을 마지막으로 모두 떠나버린후지만 새로운 분들이 다시다가와서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통일과 평화의 사랑으로 감싸줄 작업을 이어갈수있엇으면하면서 귀한 마음으로 다가와 함꼐해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4번의 공연을 모은 영상집... 2003-08-11 오후 3:54:09 민통선예술제에 참가하기위하여 [마임페스티벌]은 공연과 별도로 영상집을 만들어서 그 영상물을 상영한다. 6.15익산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4차례의 공연을 거치며 연기자들이 만든 캐릭터들 그리고 그 연습과정에서 실존처럼 자연속에서 해본 그 인물로서의 삶의 접근 부분들을 모아서 기록화처럼 한편의 공연영상집으로 만들고 다시 5번째..6번째....공연을 이어가면서 그 영상을 더해서 영상집 [마임페스티벌]은 공연영상집과 별도로 만들진다.
그 미완의 첫 영상집은 16일 영상회를 맞춰서 준비된 만큼으로 11개의 캐릭터를 담아본다.
[마임페스티벌-아산]광주에서 아산까지 걸어온 사람들과... 작성자 : 예플러 2003-08-11 오후 3:56:00 뒷쪽에 간이로 마련한 빨래줄에 빽빽하게 널려있던 속옷들이 그들이 힘겹게 걸어 온 흔적 처럼 느껴졌었다. 그들이 있어서 충남 아산이란 곳을 처음으로 가보게 되고 콘테이너를 숙소로 하룻밤을 쉬게되는 그들에게 전해주는 우리의 통일축제는 어두워지면서 시작되었다.
방을 말끔히 청소하고 빨래를 걷어와 바람이 전해주는 향기를 맡으며 바느질을 한다. 오늘도 인형에게 소식을 전해 들으며 이야기를 한다. "오늘이 벌써 입추야, 이번 8.15에 만날지도 모르잖아" 만일 만나지 못한다 하여도 지금처럼 준비하고 있을께.
오늘도 접어온 종이배에 꽃을 넣어 띄워 보낸다. 흙도 한줌 같이 넣어서... 그 뱃길을 환히 밝혀주는 사람은 오늘도 어김없이 나와서 그 종이배를 밝혀주고 있었다.
마임페스티벌 영상집 대본... 2003-08-12 오후 3:45:10 분단이된 그 이튿날부터 역설적으로 이 땅의 누군가는 통일의 그날을 기다리며 축제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임페스티벌은 그 소리없이 축제를 준비하는 가슴아린 사람들의 귀한 모습들입니다. ................. 헤어진 그날부터 다시 만난다는 확신에 만남의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그의 일상은 모든 것이 그 만남의 준비였고 55년이 하루처럼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55년 만큼의 기다림의 기븜과 만남을 향한 선물이 준비되었습니다. ................ 민통선 이편에서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으로 올라갈 넝쿨 줄기를 키우며 그 열매가 이곳아닌 저 북방한계선 위 민간마을에 열리게 채소밭을 가꾸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년 씨앗을 뿌리고 특별한 열매가 나의 눈으론 보이지않는 저먼 북방에 열리게 해마다 새롭게 연구하고 개발해온 식물학자같은 한 사람.. 그는 특수한 자료를 만들어서 그 고운 가루를 물에타서 주기적으로 물을 줍니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그 고운가루가 묘약인것 같습니다.
..................... 그가 그방을 손님이라도 준비하듯 청소를 시작한것을 본것은 아마도 분단 반세기가 지난 어느해 7월이었습니다.
TV엔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던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나와서 뜻밖에도 민족과 사랑을 얘기하고 있었고 그 얼마후 10월유신이 있었습니다.
7.4공동성명의 그 환희가 사문화가 되어가고 사람들 마음속에서 희망도 사라져갈무렵쯤 매일같이 손님을 맞이하려는듯 즐겁게 방구석구석을 청소하던 그사람의 모습도 이승에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이 사라져도 방은 늘 누군가가 말끔히 아침이면 정소를 해놓은것처럼 걸레질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한 청년이 명동성당사제관에서 몸을던졌고 시청앞 노제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갈무리가 드리웠으며 6.15 공동선언이 있고 다시 사람들은 이러저런 통로로 교류를 시작하며 통일노래도 부르고 한반도기도 간혹 흔들곤 했습니다.
아침일찍 찾아올 손님의 전갈이라도 받은양 새벽녁에 말끔히 집안구석구석까지를 청소하고있는 그사람을 환시처럼 스쳐 보게된 날 알았습니다. 나의 우매함과 변덕 그리고 노래를 불러도 그 노래말의 반의 반만큼도 절실하지않은 채 통일노래를 부르던 일상으로인해 눈멀어있엇던 것을. 하루도 쉬지않고 그렇게 한점의혹없이 손님맞이를 준비하는 사람은 여전했는데..
............... 하얗게 빨래를 해서 하늘에 널면 바람이 다가와서 그몸의 습기를 가져가면서 자신의 입내음과 향기를 남겨주고갑니다.
그리운 사람의 옷을 빨래널면 바람이 그의 내음을 찾아서 그 옷에 담아주고갑니다. 비록 그가 분단의 한쪽에 살고있더라도 바람은 그를 찾아서 그의 얘기를 그 작은 줄위에 널린 그의 옷가지에 담아주고갑니다.
바람부는날 오늘도 해도없는 밤하늘에 그는 보고픈 이들의 옷가지를 빨래넘니다. 이윽고 바람이 다가와서 그곳의 얘길 전해주고 빨래에 담은 얘기를 전해받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하얀 빨래들의 움직임. 그속에 떠나온곳 지금은 가지못하는곳에 서로 나뉘어 살고있는 사람들의 고운밀서가 있습니다. .................... 88올림픽과 평양축전이 서로 다른곳에서 준비되던 시간 , 꿈에서만 간혹 들을수있던 그 음률이 라디오를 타고 흘러나오기 시작햇습니다.
FM방송채널을타고 깊은밤 심야음악방송으로 들려오던 놓쳐진 그 음률들.. 눈을 감고 듣거나 창밖으로 보이는 밤하늘을 보면서 꿈을 꾸었습니다.
10여년이 흘러 그 교향악을 연주해주던 사람들을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난생처음 음악회표를 사서 그들을 만나려 달려갔습니다. 지휘자와 사회자는 너무도 감격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사람들은 몇번이고 박수를 쳤습니다. 이질적 이원의 공간이 인간세상으로 들어온 듯 착각 할 정도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우연히 집안에 작은 악기 하나가 생겻습니다. 조심스레 그것을 입에다 가져가 대어 보았습니다. 불기보다는 부는 시늉을 한번 해보려던 참이엇습니다. 헌데 소리가 들렷습니다. 20여년전 fm을 통해듣던 그 제목도 알수없는 교향악이.. 깜작놀라서 악기를 입에서 떼엇습니다. 음률은 손에쥐어진 악기안에서 들리는듯햇습니다. 악기를 귀에 가져갓습니다. 그리고 포근한 관의 표피를 통해 흐르는 그 음률에 살포시 눈을 감았습니다.
얼마가 지난후에야 그 악기속엔 그날 서초동에서 저멀리 보았던 그 악기주자의 마음이 그리움으로 떠다닌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날의 만남이 그리워질때면 불줄도 모르는 그 악기를 꺼냅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귀에 가져다 댑니다. 그의 아름다운 연주가 어김없이 관을 타고 전해져옵니다.
........................ 별들이 반짝거림은 스스로의 빛을 발함에서가아니라 서로가 주고받는 반사를 통해 빛납니다..
60개 밤하늘에 눈싸라기처럼 가득 뿌려진 별빛을 팔베게를하고 누워서 바라보다가 그들이 나누는 그 빛이 서로의 다른 별에서 오고가는 것임을 발견케되었습니다.. 모두들 잠든 이시간에도 그리운 생명들끼리 굴절각과 반사각을 이용해서 서로 빛으로 편지를나누고있어서 이 밤하늘이 이렇게 반짝거림을.
거울을 들고 나가 목동자리 알파별중 1등성인 아르크트루스에서 오는 빛을 받았습니다.. 빛은 마치 모르스부호처럼 오다가 다시 상형문자처럼 한글 닿소리글자를 새겨주기도 합니다.. 몇년이 지난후에야 나는 별빛을 통해서 전해오는 편지를 읽을수있었습니다. "보고싶어." "너무 슬퍼하지마." "행복하지?" "높새바람이 따스해"....등등
그리고 1년이 더 지난후 나도 글씨를 적어서 그들에게 띄워줄수있었습니다. '뒤재에 올랐어" "샘질이 예뻐서" 같은 그쪽말도 익숙해지고. ................... . 일흔다섯나이로 52년만에 남편을 만나고 하룻밤의 상봉후 다시 이별하는 정귀업할머니의 얘길 노래로 들었습니다. 그 분은 두번 다시는 못볼거라고 체념하면서 살았다는데 그 노래를 들으면서 결혼1년도 채못되서 헤어져 헤어진그날부터 매일 매일 남편을 기다리며 옷을 다려놓고 늦게라도 올지모를 그를 기다리며 따뜻한 밥한그릇 고이 담아서 아랫목에 식지않게 묻어두며 살아온 또한분의 아름다운 사람이 생각났습니다. 헤어진 바로 그날부터 바로 내일의 만남을 준비하며 55년을 하루같이 행복한 아내의 모습. 어린시절 동네에서 뛰놀던 오빠와 결혼한 그에겐 남편으로서의 추억보다는 어린시절 그 오빠의 모습이 더 많았습니다.
그에겐 55년의 시간이 흐른 것이 아니라 늘 하루만이 흘렀습니다. 오늘 그리고 또 오늘..
다림질로 남편의 와이셔츠를 다린후 그 옷을 걸어두고 단추를 모두 끼워보기도합니다.
"통일되는 날 우리 다시 만나요 그 때까지 꼭 살아 계세요 사랑해요 부디 건강하세요"
살아있다는게 어떤 것일까요 만난다는것은 또 어떤 것일까요? 이미 그는 오늘도 어제처럼 만나고 있는데.. 그 만남의 아름다움이 부러웠습니다. ............................... 어느날 아침 곱게 간직해두었던 옷을 꺼내서 갈아입습니다. 거울앞에서 남편이 기억할 그 하얀 옷을 입고 서있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리곤 그렇게 그리던 내일입니다. .....................
주문진 밤바다 다리위에서 차가운 늦가을 밤바다의 파도소리와 저멀리 반짝이는 불빛들과 북녁으로 이어지는 동해바다를 보면서도 보지못했던 그 수많은 종이배와 그들의 길을 비춰주는 크고작은 등대불빛들을 꿈에서야 볼수있었습니다.
어느 택시운전기사의 눈에 보여 침몰시킬수있엇다는 잠수정이 출몰된 정동진에서 안인으로 가는 길에 보았던 그 햇빛찬란한 동해바다에서도 보지못했던 그 곳에 이렇게도 많은 종이배가 꽃과 편지와 선물을 싣고 55년동안을 오고가고있었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하고 있었다니...
묵언의 수행자들은 하얀색 사각종이와 예쁜색종이를 발견하면 그 종이를 한장으로 혹은 여러장을 포개붙여서 크고작은 사각지를 만들고 그 종이를 접고접어서 종이배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배안에다 꽃이랑 편지랑 사진이랑 전하고싶은 얘기들 사랑을 담아서 개울로 강으로 바다로 나와 주소를 적어서 배를 띄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는길에 별빛과 등대 그들이 공존하는 이중공간의 바다엔 수많은 등대가 정성과 사랑으로 그들을 배웅하고 맞이하며 바닷길을 비춰주고있습니다.
누가 제일먼저 그렇게 가르쳐주었는지는 알수없지만 어린시절 학교에 들어가면 미술시간에 왜 제일먼저 종비배 접는 법을 배워주는지 그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
새로이 찾습니다 진정 통일을 그리워하며 공연해보실분, 2003-08-13 오전 11:50:03 새로이 찾습니다 진정 통일을 그리워하며 공연해보실분,
통일을 주제로한 몸짓공연 [마임페스티벌]에 참가할 연기자와 스탭을 모집합니다. 8월16일 석장리에서 공연할 민통선예술제에 참가후에 8월말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와 9월 실험예술제등에 참가하며 분단아닌 통일의 화두를 세상앞에 나누실분.
이 공연은 마임표현을 위주로한 공연으로서 이질성의 공유라는 통일의 화두에 관심을 갖고 통일을 진정기다리는 아름다운 분들의 참여를 특히 기다립니다
참가하실 분은 예기와의 만남 게시판 에 오셔서 참가의사를 표시해주시고 편한 날자를 잡아서 개별적으로 시간을 내서 연출자와의 연습미팅을 가져주시면 됩니다.
참가의사를 가지신 마임이스트나 마임그룹 혹은 무용 퍼포먼스하시는분 혹은 통일에 대한 진정 절실한 마음을 지니신 분은 시간장소를 정하셔서 예기신영철과의 1차미팅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작성자 : 심하용 2003-08-13 오전 11:54:43
임혜영선생님의 작품 <마임페스티발>의 자세한 내용과 소요시간 그리고 사진등을 구하고 싶습니다. 간략하게나마 8월말에 제작될 인쇄물에 넣고자 하오니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공주에서 심하용 드림
공주아시아1인극제 참가신청 자료입니다. 2003-08-13 오후 12:13:40
예기플라타너스 공주 아시아1인극제 참가신청작품 자료입니다.
작품단체:예기플라타너스 구성 연출: 신영철 출연; 임혜영 작품제목:마임페스티벌 공연시간 20분 작품주제: 분단의 그 다음 날부터 축제의 준비를 시작한 사람들 얘기.
작품대본: 분단이된 그 이튿날부터 역설적으로 이 땅의 누군가는 통일의 그날을 기다리며 축제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임페스티벌은 그 소리없이 축제를 준비하는 가슴아린 사람들의 귀한 모습들입니다. ................. 헤어진 그날부터 다시 만난다는 확신에 만남의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그의 일상은 모든 것이 그 만남의 준비였고 55년이 하루처럼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55년 만큼의 기다림의 기븜과 만남을 향한 선물이 준비되었습니다. ................ 민통선 이편에서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으로 올라갈 넝쿨 줄기를 키우며 그 열매가 이곳아닌 저 북방한계선 위 민간마을에 열리게 채소밭을 가꾸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년 씨앗을 뿌리고 특별한 열매가 나의 눈으론 보이지않는 저먼 북방에 열리게 해마다 새롭게 연구하고 개발해온 식물학자같은 한 사람.. 그는 특수한 자료를 만들어서 그 고운 가루를 물에타서 주기적으로 물을 줍니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그 고운가루가 묘약인것 같습니다. ..................... 그가 그방을 손님이라도 준비하듯 청소를 시작한것을 본것은 아마도 분단 반세기가 지난 어느해 7월이었습니다. TV엔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던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나와서 뜻밖에도 민족과 사랑을 얘기하고 있었고 그 얼마후 10월유신이 있었습니다. 7.4공동성명의 그 환희가 사문화가 되어가고 사람들 마음속에서 희망도 사라져갈무렵쯤 매일같이 손님을 맞이하려는듯 즐겁게 방구석구석을 청소하던 그사람의 모습도 이승에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이 사라져도 방은 늘 누군가가 말끔히 아침이면 정소를 해놓은것처럼 걸레질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한 청년이 명동성당사제관에서 몸을던졌고 시청앞 노제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갈무리가 드리웠으며 6.15 공동선언이 있고 다시 사람들은 이러저런 통로로 교류를 시작하며 통일노래도 부르고 한 반도기도 간혹 흔들곤 했습니다. 아침일찍 찾아올 손님의 전갈이라도 받은양 새벽녁에 말끔히 집안구석구석까지를 청소하고있는 그사람을 환시처럼 스쳐 보게된 날 알았습니다. 나의 우매함과 변덕 그리고 노래를 불러도 그 노래말의 반의 반만큼도 절실하지않은 채 통일노래를 부르던 일상으로인해 눈멀어있엇던 것을. 하루도 쉬지않고 그렇게 한점의혹없이 손님맞이를 준비하는 사람은 여전했는데.. ............... 하얗게 빨래를 해서 하늘에 널면 바람이 다가와서 그몸의 습기를 가져가면서 자신의 입내음과 향기를 남겨주고갑니다. 그리운 사람의 옷을 빨래널면 바람이 그의 내음을 찾아서 그 옷에 담아주고갑니다. 비록 그가 분단의 한쪽에 살고있더라도 바람은 그를 찾아서 그의 얘기를 그 작은 줄위에 널린 그의 옷가지에 담아주고갑니다. 바람부는날 오늘도 해도없는 밤하늘에 그는 보고픈 이들의 옷가지를 빨래넘니다. 이윽고 바람이 다가와서 그곳의 얘길 전해주고 빨래에 담은 얘기를 전해받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하얀 빨래들의 움직임. 그속에 떠나온곳 지금은 가지못하는곳에 서로 나뉘어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고운밀서가 있습니다. .................... 88올림픽과 평양축전이 서로 다른곳에서 준비되던 시간 , 꿈에서만 간혹 들을수있던 그 음률이 라디오를 타고 흘러나오기 시작햇습니다. FM방송채널을타고 깊은밤 심야음악방송으로 들려오던 놓쳐진 그 음률들.. 눈을 감고 듣거나 창밖으로 보이는 밤하늘을 보면서 꿈을 꾸었습니다. 10여년이 흘러 그 교향악을 연주해주던 사람들을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난생처음 음악회표를 사서 그들을 만나려 달려갔습니다. 지휘자와 사회자는 너무도 감격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사람들은 몇번이고 박수를 쳤습니다. 이질적 이원의 공간이 인간세상으로 들어온 듯 착각 할 정도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우연히 집안에 작은 악기 하나가 생겻습니다. 조심스레 그것을 입에다 가져가 대어 보았습니다. 불기보다는 부는 시늉을 한번 해보려던 참이엇습니다. 헌데 소리가 들렷습니다. 20여년전 fm을 통해듣던 그 제목도 알수없는 교향악이.. 깜작놀라서 악기를 입에서 떼엇습니다. 음률은 손에쥐어진 악기안에서 들리는듯햇습니다. 악기를 귀에 가져갓습니다. 그리고 포근한 관의 표피를 통해 흐르는 그 음률에 살포시 눈을 감았습니다. 얼마가 지난후에야 그 악기속엔 그날 서초동에서 저멀리 보았던 그 악기주자의 마음이 그리움으로 떠다닌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날의 만남이 그리워질때면 불줄도 모르는 그 악기를 꺼냅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귀에 가져다 댑니다. 그의 아름다운 연주가 어김없이 관을 타고 전해져옵니다. ........................ 별들이 반짝거림은 스스로의 빛을 발함에서가아니라 서로가 주고받는 반사를 통해 빛납니다.. 60개 밤하늘에 눈싸라기처럼 가득 뿌려진 별빛을 팔베게를하고 누워서 바라보다가 그들이 나누는 그 빛이 서로의 다른 별에서 오고가는 것임을 발견케되었습니다.. 모두들 잠든 이시간에도 그리운 생명들끼리 굴절각과 반사각을 이용해서 서로 빛으로 편지를나누고있어서 이 밤하늘이 이렇게 반짝거림을. 거울을 들고 나가 목동자리 알파별중 1등성인 아르크트루스에서 오는 빛을 받았습니다.. 빛은 마치 모르스부호처럼 오다가 다시 상형문자처럼 한글 닿소리글자를 새겨주기도 합니다.. 몇년이 지난후에야 나는 별빛을 통해서 전해오는 편지를 읽을수있었습니다. "보고싶어." "너무 슬퍼하지마." "행복하지?" "높새바람이 따스해"....등등 그리고 1년이 더 지난후 나도 글씨를 적어서 그들에게 띄워줄수있었습니다. '뒤재에 올랐어"
"샘질이 예뻐서" 같은 그쪽말도 익숙해지고. ................... 일흔다섯나이로 52년만에 남편을 만나고 하룻밤의 상봉후 다시 이별하는 정귀업할머니의 얘길 노래로 들었습니다. 그 분은 두번 다시는 못볼거라고 체념하면서 살았다는데 그 노래를 들으면서 결혼1년도 채못되서 헤어져 헤어진그날부터 매일 매일 남편을 기다리며 옷을 다려놓고 늦게라도 올지모를 그를 기다리며 따뜻한 밥한그릇 고이 담아서 아랫목에 식지않게 묻어두며 살아온 또한분의 아름다운 사람이 생각났습니다. 헤어진 바로 그날부터 바로 내일의 만남을 준비하며 55년을 하루같이 행복한 아내의 모습. 어린시절 동네에서 뛰놀던 오빠와 결혼한 그에겐 남편으로서의 추억보다는 어린시절 그 오빠의 모습이 더 많았습니다. 그에겐 55년의 시간이 흐른 것이 아니라 늘 하루만이 흘렀습니다. 오늘 그리고 또 오늘.. 다림질로 남편의 와이셔츠를 다린후 그 옷을 걸어두고 단추를 모두 끼워보기도합니다. "통일되는 날 우리 다시 만나요 그 때까지 꼭 살아 계세요 사랑해요 부디 건강하세요" 살아있다는게 어떤 것일까요 만난다는것은 또 어떤 것일까요? 이미 그는 오늘도 어제처럼 만나고 있는데.. 그 만남의 아름다움이 부러웠습니다. ............................... 어느날 아침 곱게 간직해두었던 옷을 꺼내서 갈아입습니다. 거울앞에서 남편이 기억할 그 하얀 옷을 입고 서있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리곤 그렇게 그리던 내일입니다. ..................... 주문진 밤바다 다리위에서 차가운 늦가을 밤바다의 파도소리와 저멀리 반짝이는 불빛들과 북녁으로 이어지는 동해바다를 보면서도 보지못했던 그 수많은 종이배와 그들의 길을 비춰주는 크고작은 등대불빛들을 꿈에서야 볼수있었습니다. 어느 택시운전기사의 눈에 보여 침몰시킬수있엇다는 잠수정이 출몰된 정동진에서 안인으로 가는 길에 보았던 그 햇빛찬란한 동해바다에서도 보지못했던 그 곳에 이렇게도 많은 종이배가 꽃과 편지와 선물을 싣고 55년동안을 오고가고있었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하고 있었다니... 묵언의 수행자들은 하얀색 사각종이와 예쁜색종이를 발견하면 그 종이를 한장으로 혹은 여러장을 포개붙여서 크고작은 사각지를 만들고 그 종이를 접고접어서 종이배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배안에다 꽃이랑 편지랑 사진이랑 전하고싶은 얘기들 사랑을 담아서 개울로 강으로 바다로 나와 주소를 적어서 배를 띄우고 있었습니다. 금강산유람선이 뜨기 오래전부터 아니 경비정과 군함,새우잡이배와 어선들 혹은 팀스피리트훈련의 항공모함사이로도 잠망경을 삐죽내민 장수정곁으로도 종이배들은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는길에 별빛과 등대 그들이 공존하는 이중공간의 바다엔 수많은 등대가 정성과 사랑으로 그들을 배웅하고 맞이하며 바닷길을 비춰주고있습니다. 누가 제일먼저 그렇게 가르쳐주었는지는 알수없지만 어린시절 학교에 들어가면 미술시간에 왜 제일먼저 종비배 접는 법을 배워주는지 그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
마임페스티벌영화(mime fes.movie)1차본완성.. 2003-08-13 오후 5:34:07 공연영상집과는별도로 마임페스티벌은 그 연습과정과 공연을 담은 영화작업을 함께해왔는데 우선 8월16일 민통선예술제에서 상영할 첫작품을 완성했습니다. 6,15익산초연에서부터 8.8 아산 국토대장정팀을위한 공연까지 4번의 공연기록과 그 연습과정을 통해 영상에 담아두엇던 이미지들을모아서 작품은 편집되엇습니다. 함게 할수없었던 공연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나오고 그들의 얘기가 대사로도 설명됩니다. 이 영화는 민통선예술제 그리고 이어지는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거리축제 실험예술제 공주 아시아 1인극제로 이어지는 공연에 새로이 다가올 연기자들과 캐릭터 그리고 기존의 캐릭터를 연기한 사람들의 보다 풍부한 자연속에서의 움직임이 더해져서 계속 업데이트해갈 예정입니다.
마임페스티벌에 출연했던 분으로서 자신이 만났던 캐릭터의 인물이 되어 어디선가 다시 공연하고싶을땐 영상작업을 병행하면서 [mime festival movie]를 업데이트시켜나가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랍니다.
마임페스티벌-석장리 공연구성... 2003-08-15 오전 1:07:26 1.청소(예플러) 2.뜨게질(금원) 3.빨래(예플러) 4.별(금원)
2003년 8월15일 2003-08-15 오전 9:57:14 광복절이라기보단 단독정부수립으로 분단이 시작된 55년째 되는 슬픈 의미의 날. 그 분단이라는 단어를만남이란 단어로 뒤바꾸어 준비를시작한 55년간의 인물들을 이원적 공간안 인간속에서 찾아가는 마임페스티벌을 이어가고있는 2003년의 8월.
마임페스티벌 새로운 연습시작... 2003-08-21 오전 11:49:57 아직 대구유대회에서 공연할 마임페스티벌에 참가를 신청하신 분은 없습니다.
남북이 함께 만나는 그곳에서 더 가끼이 나눌수있고 또 나누고싶은 이번 공연에 정작 함께 해줄 사람이 없어서 안타깝기마져합니다.
일단 24일까지 기다려보고 참가희망자가 없을 경우 25일부터 모노드라마로서 준비하여 대구로 향할 예정입니다.
남북이 함꼐하는 유대회가 열리는 대구에서의 통일화두공연 마임페스티벌에 참가하여 함께하실 마음을 갖고 또 그 마음을 실천해 보실 분은 24일까지 예소극장에서의 공연기간동안 참가의사를 표해주시고 연출자와의 미팅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9월18일 실험예술제 갤러리 공연으로 이뤄질 마임페스티벌엔 이정희님이 참가신청을 해주셔서 오늘 21일 부터 연습이 시작됩니다.
20일 연습에 이어 21일은 오후2시 원당페육공연에서 연습미팅이 있습니다. 이 작업에도 동참해보실 분은 참가신청하시고 합류해보시길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 여러차례 공연을 통해서 자신의 통일 캐릭터를 만들어주셧던 분들이 그 인물의 또다른 날을 지속해서 키우며 시간을 내셔서 이어지는 마임페스티벌에도 참여해주시길 기다려봅니다.
통일이란 것이 그저 자신의 시간나면 하는 단순한 유희로 머물지않게..
대구에서의 합류를 신청합니다 작성자 : 솔문 2003-08-25 오후 5:27:27 예기님 어제 자정이 넘어서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탈춤전수지도 기간이여서 강원도 문막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열흘정도의 시간을 보내며 봉산탈춤을 추고 돌아오니 통일의 그날엔 그곳에서 직접 탈춤을 출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덩따기 덩따 얼쑤 를 외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도 왠지 모를 감동을 얻게 됩니다 얼쑤는 백성의 얼을 살린다는 추임새입니다 마임페스티발에서 통일의 날 함께 봉산탈춤을 추는 어느 야인으로의 춤꾼의 꿈을 담아보고싶습니다 저는 또 내일 오전 일찍 몸꼴과 함께 바로 대구로 내려갈것입니다 31일 까지 계속 대구에서 작업할 예정이 잡혀있으니 대구에서 만나 직접 작업구성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대구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대구엔 29일 4시에도착.그리고 모노드라마로.. 2003-08-28 오전 2:28:28 대구엔 29일 오후 3시55분 대구역에 도착하는 225호 무궁화열차로 갑니다. 공연은 30일 대구역과 이이팔공원 31일 대구백화점에서의 3번의 공연으로 통보받았습니다. 공연외의 시간은 마임페스티벌의 각 캐릭터의 영상작업과 유니버시아드대회속 사람들의 표정을 만나러 다니려합니다. 28일 오후에 숙소와 집행부사무실에 드리면 거기서나 만나게될까요? 마임페스티벌은 하루만나서 만들기엔 부족한 작업입니다. 사람들과 만나보면 통일이나 분단에 대한 선입견이 이 작업의 흐름과 너무 달라서 이번엔 모노드라마로 3회의 작업을 마치려합니다. 대신 9월과 10월에 이어서 공연할 마임페스티벌을 위해선 늘 새로운 사람의 참여를 기다리고있습니다.
마임페스티벌은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미지입니다. 준비한다는 것...그리고그 화두가 통일이라는 것.. 사실 까메오로 접근하기엔 부족한 작업입니다. 절실한 가슴으로 통일을 함께 만들어갈 사람이 필요합니다.
아쉬움 작성자 : 금원 2003-08-28 오전 1:49:18 작업내내 즐거움과 미안함이 늘 공존했어요 어두운 제 얼굴을 보니 미안함이 더 컸던 모양입니다 예플러님, 나무비님, 디아님, 윤정님 고운 분들과 작업하게 되어 더 기뻤답니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서 더 아쉽습니다 얼마나 더 닦아야 나의 마음에도 세상이 비추일는지 이 어둡고 긴장된 얼굴이 편안해 질는지 마임페스티벌 덕분에 통일에 대해 꼬치꼬치 따지는 버릇이 아주 작아졌습니다.
통일은 어려운 일이란 우려의 마음이 축제를 준비하는 설레임으로 ...
아주 작은 마음이지만 ... 수줍게 ... 앞으로도 계속 그 마음을 퍼트리실 분들이 계시기에 아쉬움만 남기고
한 발 물러섭니다
한사람으로의 공연...2003년 8월의 대구로 향하며 2003-08-28 오전 2:12:12
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연일 줄타기같은 뉴스속에서 하나 그리고 둘 .. 분단의 아픔은 이렇게 함께 있으면서도 서로 상처만 주고 받는다.
마임페스티벌은 그곳으로 향한다. 아무도 같이갈 사람이 없어서 공연은 예플러의 모노드라마로 다시 구성되엇다. 그리고 기존 마임형식과 함께 영상본에 사용했던 해설을 담은 두개의 공연으로 구성했다.
사람들이 함께 할수없다는것이 쓸쓸하지만 55년이란 긴시간을 지속해온 그 구차함을 보면 오히려 당연하기도하다.
많은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만남을 얘기하고 그 얘기를 모아 같이 떠나고싶었던 공연, 이 작업을 얘기하고 준비하면서 정말 즐거워하고 가슴벅차할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과 같이 사람들앞에 다가갈수있다면 얼마나좋을까...
대구..그들이 함께있어서 조금은 더 아름답고 절실한 곳이되어버린곳. 그곳에 가서 아무도 모르게 세번의 얘기를 광장한편에 펼쳐놓으면 혹시라도 사람들은 환상을 발견할까? 착시처럼으로라도..
마음에서 마음으로 번지는 작성자 : 금원 2003-09-01 오전 10:33:09 통일에의 염원, 인간에의 사랑 존재의 칼날같은 자존심 먹숨이 허락하는 한 바라고 바라는 그 간절한 염원이 하나씩 하나씩 불을 켜는 촛불처럼 마음에서 마음으로 번져나가니 그 빛이 거리를 가득채울 것입니다
대구에서의 마임페스티벌 작성자 : 솔문 2003-09-02 오후 5:26:50 대구에서의 작업은 참으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네모반듯한 고속화로 대달리는듯한 강한 인상의 구부러지고 휘어지고
아기자기하다 막혀져있는 골목길이 잘 눈에 띄지 않았던 대구의 거리들...
대백앞 화려한 자본의 향락이 넘치는 그곳에서
몸꼴은 프로메테우스의 불을 준비하고 있었고
난 작은 종이배들을 고이 접어서 바리데기의 넋씻김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인간의 희망과 사랑을 믿어 실천하며 다가서려는 마음의 준비만으로 서있을 때
플라타나스는 그렇게 우리가 망각하고 있는 통일의 화두로 다가오셨습니다. 첫날은 크게 오해하고 있던 부분들의 생각들을 바로잡고 반세기의 기다림을 매일 같이 하루로 기다리며 매일은
그곳에 다가설 수 있는 믿음으로 살아간 영혼들의 가슴아픔 사랑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제 사부의 사부이신 고 김유경할아버지를 떠올려 보았지만
크게 제마음으로 모든걸 이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저 그것이 나의 기다림처럼 보고싶은 이들을 향해
그러한 기다림을 준비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몇몇의 인물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실타래로 등대의 빛을 밝혀주노라니, 얽혀있는 그실타래를 한올한올 풀고 있자니
이처럼 사람들의 마음들이 펴질 수 있다면 하는 바램이 생기더군요
실뭉치의 떨림속에서 전 아주 잠깐 긴여행을 떠나보았습니다.
그곳에 넋이 담겨 그것스스로 하나의 생명을 이루더니 제영혼을 태워 불을 밝히며
밤바다위를 작은 종이배들의 북극성처럼 춤추듯 길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빈상자에 때마침 그곳에 나무에 달려있는 과일을 따다 그를 위해 조용히 놓아두고 보니
예전 할아버지가 쓰던 한삼이 담겨있었
습니다. 그렇게 수세기를 몸에서 몸으로 이어져 오는 춤을 담아 한삼자락을 휘날려 봅니다.
먼옛날 카자흐스탄에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의 마음속에도
이런 고운 선물을 담아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몇해전 우연히 서울 연극제에서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연극
기억'이란 연극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날이후부터 내가 그곳에 그들과 함께
탈춤의 마당을 열 수 있다면 좋겠다는 기다림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이렇게 한번 다녀오기가 쉽지가 않군요
내일은 카자흐스탄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거란 기대감을 가지고
한삼을 고히 상자에 담아놓습니다.
페스티벌 만들어가기.. 2003-09-03 오후 2:03:06 사람들을만나고 축제를 얘기하고 그리고 그들에게 그 축제를 준비하고있는 사람들 얘기를 들려주면 간혹은 정겹게 그얘기에 다가와서 그 사람들에게대한 관심과 정겨운 사랑으로 접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보이지않는 우리공간속에 공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드르이 표현으로 인해 드러낫을때 알아차리는사람은 당연히 별로없지만 그래도 간혹은 누군가 어렴풋이나마 느낀다.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리고 북녁선수단과 응원단의 참여로 찬이건 반이건 간에 조금은 더 화두에 가까왔던 사람들 그 속에서 세차례 공연을 가지면서 네명의 또다른 고운 캐릭터들을 만났다. 실을풀어 종비배를 맞이해주는 등대원의 모습으로 마침내 그 바다저편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이의 그 모습을 드러냈고 그림을 그려서 바람에 담아보내는 이와 상자를 들고다니며 춤사위를 나눌 그날을 지키는 이 그리고 빵속에서 또한장의 편지를 발견한 사람이 새롭게 창조되었다. 그리고 또 헤어져 언제다시 그얘길 나눌수있을지모르게 그들은 약속이나 한듯이 떠나가고 다시 종이배를 띄우는 이는 홀로남았다.
이이팔 공원비오는 잔디를 배경으로 이 공연을 같이하고싶어했던 마임이스트들이 이공연을 자신들과 함게하고싶어서 만들엇던 축제임도 모르고 바라보아주었다. 대구역 그리고 동성로대백앞.. 각기 다른사람들이 각기 다른 상념과 시선으로 축제를 준비하는 이름모를 사람들의 동작을 뜻모르게 보고있엇고 그안에서 통일은 그만큼 축복처럼 다가왔다.
15일 남은 또하나의 만남을 향하여..다시 기다리며.. 2003-09-05 오후 11:37:28
마임페스티벌은 이제 9월18일 실험예술제의 갤러리 공간에서의 또한번의 공연을 준비하며 그간 이 작업안에서 귀한 나눔가지며 통일을 그리워했던 고운분들과 새로이 만날 아름다운 분들을 기다립니다.
6,15선언일부터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까지 사람들은 우리곁에서 지난55년간을 지켜왔던 아름다운 축제의 준비를 만났지만 공연이 끝나면 모두들 사라져버리고 그것이 마치 연극이었던 것처럼 다시만날수없기의 반족입니다. 그속에서 매번 다른 사람들에게 통일축제를 준비하는 사람의 얘길 전해주는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작은 기쁨이었습니다. 그는 다음엔 다시 없을것이라는 전제가 55년을 하루같이 지내온 그드르이 모습앞에 너무도 죄스러우면서도 어쩔수없이 떠나가는 사람들을 고마웠다는 말만 전하며 보내고 또 기다려야함은...
9월18일 공연엔 모두들 다시만나길 바랍니다. 솔문 사막 금원 윤정 나무비 그들이 다시 다가와서 연기나 장난이 아니었다고 얘기해주면서 그들이 그렸던 그 아름다운 이의 모습을 다시 지속시켜주고 한편으론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나서 그들과 함께 또 제3공간안에 있던 누군가를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그의 모습을 흉내처럼이라도 해보면서 축제를 준비하는 이가 되어볼 또한번의 아름다운 날이 이제 15일 남았습니다. 그안에 다시 만나고 또 새롭게 만날 누군가가 이 현실의 공간안에 살고있길 바랍니다.
마임페스티벌 작업에 동참하실 분은 연출자와의 미팅 약속 정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남은 기간동안 많이 만나고 많이 얘기나누며 우리곁에 살아온 그 보이지않는 수줍은 귀인들을 함께 만나보길 바랍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랫말을 한번이라도 불러보았다면 그 노래하던 그날의 마음이 거짓말이 아니라는것을 속죄라도 하기위해서라도..
또다시 외로움으로... 작성자 : 솔문 2003-09-13 오전 4:55:31 늘그렇듯 언제나 이작업일지를 읽게되면 외로움으로 가슴이 아파옵니다. 때론 그런 외로움이 가슴시린 위안이 되기도 하지만 그렇게도 한사람이 없이 하나의 섬, 그섬으로 뿌리도 없이 떠내려 가지만 우리내 세상도 그정처없음에 같이 흘러가고 있음을 자각할때 우리가 찾고자 한것은 무엇이고 우리가 나눌려고 한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던지...
일상이란 핑계로 자신의 일을 감안한다는 이유로 먼저 가졌었던 나의 그리움은 너무나 슬피도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젠 제법 생의 두려움이 커져가는 나이에 내 사소한 약속을 지키지 못함이 서럽습니다.
잠들며 늘그렇듯 생각하곤 하겠죠 내일은 더나은 하루를.. 그것또한 욕심에 익숙해진 나의 악습적 병폐.. 전 도대체 무얼 그리도 그리워 했던것일까요. 내일이라도 카자흐스탄 비행기를 탈 수 있지 않을까 이제 서른에 되어가고있는데 언제나 그곳에 갈 수 있을런지.. 너무나 외로운 곳엔 함께있고 싶은 그래서인지 나의 사랑은 그런곳에서 위안을 얻게될지도.. 오늘은 몸꼴의 출연제의를 받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오는 18일 작업에 이만큼 뿌끄럽게 다가서봅니다. 이젠 마임 공연을 하게되었으니 전 또한명의 새로운 마임이스트로 다가서게 됩니다. 언제나 그렇듯 차마 뒤돌아 볼 수 없는 작업의 그리움이 한가득입니다.
그곳에선 우리가 그토록 이루지 못했던 만남을
4차원의 공간을 통해 시간을 역행시켜보는 즐거움으로 해우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오는 일요일 원당으로 찾아가겠습니다 오후 2시쯤 롯데리아로 가겠습니다. 미경이는 원래 배우가 아니었고 그의 현실감각에선 이것이 공연으로 비쳐질수도 있지만 대구작업에선 그한계를 부단히 뛰어넘었던거 갔습니다. 하지만 저때문에 의무적 작업공간안에 담기기 보단
스스로 더욱 절실해졌을 때 참가하길 희망하더군요 아마도 작업스텝으론 참여하지 않겠습니까 이번 작업이 극장에서 이루어 진다면 종이배가 푸른 창공을 솟아오를 수 있는
설치 작업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자세한 얘기는 일요일날 찾아뵙고 나누었으면 합니다.
임진각에 모여 하루 단식을 하며... 2003-09-13 오후 2:34:34 임진각에 모여서 하루를 단식하면서 평화와 통일을 생각하면 다른사람들의 마음을 돌릴수 있을까? 평화를 생각하며 바라는사람들이 그러한 세상의 조그마한 불씨라도 되고파서 모인다고한다. 함께하기로 하자 그분들이 조심스레 공연을 의뢰해주었다.
준비한다. 그냥 이 시간 그 임진각에서 그러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머무르는곳에서 조그많게라도 축제를 준비하는사람들의 모습을 보여드림이 의미있을거란 생각으로 감사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누가 그날 그곳에 24시간의 단식까지하면서 마임페스티벌의 공연자로 다가갈수있을까?
27-28일 1박2일간의 즐거운 고행 함께할사람을 또 메아리도 없는 이곳에서 찾아보기로한다. 그날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을 할 사람에겐 부탁할수없고..
[묘약으로 키우는 열매]
[묘약으로 채소를 가꾸는사람..]을 기초로 작성합니다. 작성자 : 靜. 2003-09-14 오후 7:52:12
민통선 이편에서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으로 올라갈 넝쿨 줄기를 키우며 그 열매가 이곳 아닌 저 북방한계선 위 민간마을에 열릴 수 있도록 작은 채소밭을 가꾸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년 씨앗을 뿌리고 특별한 열매가 나의 눈으론 보이지않는 저 먼 북방에 열리게 해마다 새롭게 연구하고 개발해온 식물학자 같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특수한 묘약을 만들고 그것을 5일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채소에게 줍니다.
사랑50%와 그리움20% 소망15% 그리고 풀향기, 아가의 고운 웃음,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믿음을 섞어서 만드는 그것이 아직은 잘 모르지만 아마 그 묘약인것 같습니다.
언젠가 만나서 물어보았는데 그의 대답이 이승에 발 담고 욕심 찌꺼기로 가득차서 화 잘내는 나에겐 들리지않았습니다.
언젠가 그의 공간에 나도 갈 수 있게된다면 그 묘약을 만드는 방법을 배워서 비오는 날에도 우산 받혀 쓰고 어김없이 소중하게 물주던 그사람의 동반자가 되어야겠습니다.
[행복한 사진] 작성자 : 靜. 2003-09-14 오후 8:35:29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 이제는 누구라도 사진을 찍습니다. 그것도 아주 잘.
하지만 어느 날 내가 보게 된 이 사람의 사진에는 평범하게 만들어진 그런 것들과는 정말 많이 다른 것이 있었습니다.
뭐랄까... .....마술 같은 느낌.. 아니 살아 있음이 느껴지는 숨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여행 갈 때의 모습은 늘 카메라 한대와 수 없이 많은 고운 빛깔의 보자기들이 있었는데, 바로 이 보자기가 열쇠였습니다.
돌아와 풀어내는 보자기에는 놀랍게도 셔터가 눌러진 곳곳의 아름다운 웃음과 향기와 바람이 있었거든요.
그 사람은 사진 한장한장마다 갈대밭소리와 솔잎 향기와 순박한 사람들의 웃음들을 불어 넣고 있었던 거죠.
누군가 그 사진을 받는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솔밭 길을 걷다가 신선한 솔잎향을 느껴 봤던 사람이라면
또 눈감고 귀밑으로 스치는 바람을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느껴본 사람이라면
개똥벌레의 빛나는 연주를 밤하늘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본 사람이라면
모두 그 사진을 보는 순간 .......... 기억하고 행복해지겠죠.
행복한 사진을 붙이는 그 사람이 만나야 할 사람, 꼭 만나지기를 빌며 저도 그 바람몰이를 돕기로 했습니다.
[마임페스티벌]대구거리에서.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작성자 : 예플러 2003-09-16 오후 4:59:32 2003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열리고 있는 대구로 향했다. 개인적으로 20여년전 첫아이가 육개월 정도 되었을까? 그즈음에 대구에 공연을 보러 갔던 기억이 있지만... 대구에 내려간다는 느낌은 좀 남다르게 생각되었다. 그들이 함께하고 있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만나지도 공연을 보여줄 수도 없지만 아주 가까이에서 함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나를 설레이게 했다.
낯설은 대구역에서 첫 공연을 조금은 생경스럽게 마쳤다. 그래도 마음은 따스했다.
얼마전 지하철 참사가 있었던 중앙로를 거쳐 동성로를 걸으며
중앙로역사에 붙어있었던 어머니를 그리던 배민희씨가 써놓았던글이 불현듯 스쳐갔다. 전날 어머니와 함께 목욕 갔다온 얘기였는데..
그래서 어머니가 좋은 곳으로 편안히 가셨을꺼라는 그 얘기가
예플에서 공연한 [책방이 있는 골목 정경]에서의 한 대목이 떠오르면서... 비오는 거리를 걸으며 대구 사람들과 스치며 정겨운 사투리를 들으면서 3박4일을 지냈다.
이이팔 공원 무대는 늦은 8시가 지나면서 시작되었는데 비교적 도심속 한가운데 이었지만 아침내내 비가 왔었고 공연 시간전 잠시 비는 그치고 무대가 만들어진 작은 공간은 아늑해 보였다. 앞에 공연을 보면서 우리 차례에 시작한 공연은 나와 솔문과 사막이 함께하였다. 사막이 많이 긴장했지만 솔문이 풀어주는것 같았고 나도 처음엔 약간 긴장이 되긴 했었다. 대략 몇명을 제외하곤 많은 수의 마임이스트들이 공연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 떨리기도 했었지만 공연을 하면서는 곧 잊었다. 인형에게 이런말을 해주었다. "대구에 내려왔어,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어서" 라고 비는 다시 부슬부슬 내리고 종이배는 마침내 뱃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날 대백앞에서의 메인 무대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축제의 무대였다. 사람들은 분주하고 산만해 보였지만 방을 청소하고 별을 보며 빵속에 편지를 보내고 55년을 하루같이 축제를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그속에서도 슬프지않고 늘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내일 모레면 다시 그 축제를 기다렸던 사람들과 만난다. 제발 내 자신에게 주문을 건다. 통일이라는 화두로 연기를 하려고 한다거나, 장난을 치거나 유희로 즐기거나 하는일이 없기를 다짐한다.
누군가 스치듯이 아마츄어리즘 아냐? 아니면 왜 연기를 못해? 마임도 못해? 이런말을 듣더라도 양심에 가책이 없이 자신있는 왕따가 되어도 기쁠 수 있는 작업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내일의 만남의 확신을 가지고 준비하는 사람들.. 작성자 : 솔문 2003-09-16 오후 11:40:14
오늘의 어제를 지워버리고 가는 스침들 속에 늘 한결같은 삶의 자세로 욕심과 이기심안에 갇힌 시각으론 함께있어도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의 마음이 더욱 구체화되어 다가섭니다 대구에서의 짧은 작업에서 간혹 오해하고 있었던 그 만남을 일상으로 준비하는 사람들은 단지 그것이 삶의 이유이기 때문에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만나지 못함에대한 갈등과 조건적인 사랑을 제시하지 않고 그렇게 오래전부터 이미 삶의 사잇길을 찾아 아무런 제약도없이 또한 어떠한 대가도 없이 오히려 그러한 만남자체를 혼돈스러워하는 이들의 마음의 불편함을 없애주기 위해
조용히 소리없이 다가서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작업은 내삶에대한 마음의 다가섬이거나 그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엿보는 삶이 되어줄 것입니다.
언젠가 우연히 나에게 주어진 그 피리속에서 그날의 그만남의 순간, 그소리들이 언제나 외롭지 만은 않은 삶의 자리에서 늘 저를 감싸주곤 합니다.
한곳에선 작은 종이배를 수선하고있습니다 명주실로 그 배들의 바닷길을 열어주는 등대지기는 잘보이지않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오늘도 그 바닷가로 나가섭니다. 그렇게 불을 밝히여 북두성처럼 그소중한 여행길에 안내자가 되어줍니다. 이렇듯 일상을 초월한 만남을 갇는 사람들은 우리의 삶에서 벗어난 이야기가 아닌 실존하는 꿈속에서도 통일을 소원하던 사람들의 축제를 이미 열고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삶의 이미지가 혹은 그 번잡한 거리의 소음속에서도 간혹 스쳐가곤 합니다. 아무도 알지 못하고 보지못하는 일을 그 만남을 갖는 사람들은 이미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소리없이 스쳐가곤 할것입니다.
준비하기... 2003-09-17 오전 11:35:24
준비하고 있노라면 사람들이 기웃거린다 그리고 관심도 가져보고 참여도 해볼까하고 그리고 무엇을 준비하고있는지 왜 준비하고잇으며 왜 그래야하는지도 얘기듣는다. 그리곤 그 준비에 동참하기도하고 동참을 원하면서도 원하지않는 마음이 그것보다 더커서 이러저런 이유를 남기며 준비를 포기하고 돌아서기도한다.
통일이란 화두로 축제를 준비하면서 쉬임없이 반복하는 작업의 현실저 모습이다..
55년간을 아마도 사람들의 이같은 그러저런 이유로 인해서 우리는 그날을 맞지못하고 있는 것일런지도 모른다.
하나람의 작업으로 준비를하다가 세사람의 작업으로 다시 두사람의 작업으로 다시 한사람의 작업으로 매일 매일 받아보는 글만을 갖고 하루전까지도 그 변화무쌍한 자제력들을 바라보면서 작업을 수정한다.
사람들의 마음은 변하지만 변하지않고 지키고자하는 처절한 노력이 있을것일하는 일념으로 이 세상은 그래도 사람안에서 희망을 버리지못한다.
축제는 반드시 온다. 그리고 그것을 한점의혹없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온다.
평화를 위한 단식을 추진하는 팀의 안내글안에 생수를 준비하라면서 생수단식이 건강에 좋다는 참고글이 링크되어있다.
사람들은 이렇게 자꾸 잊는다. 그리고 자기입장에서 생각한다. 통일을위한 24시간의 지극히 짧은 단식을 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아니면 전부일까?
실험예술제가 열리는 라메르갤러리에서 마임페스티벌은 다시 열린다.
작업을준비하면서 같이 참가하기로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아무도 모를 짓을 왕따처럼 하자고 했다. 감정에 호소하지않는 작업은 그자신의 뇌리 어느 한구석에라도 잠재된 절실함이 작업의 화두를 바라보는 요소가 되지못한다면 그것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자기유희와 내세움을 위한 비판의 대상일 뿐이다. 대개의 예술이나 공연행위는 그렇게 사람들앞에 다가가고 그 유희,평론의 겸손없는 자신감과 감정적 이기심을 충족시켜주면서 공감한다.
설명할것도 없이 이유를 얘기할 것도 없이 그저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란 노랫말을 진정으로 되뇌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만나거나 재현이라도 해보노라면 우리의 부족함과 망각본능도 조금은 이겨낼수있고 또 그 절실한 노력과 겸손이 적을 두지않고 살아가야할 세상을 생각하는 미세한 홀씨라도 되지않을까하는 마음으로.
28일 임진각평화단식에 참가하는분들과 함께하고싶어서.... 2003-09-26 오전 11:10:17
28일 오전 10시에 단식행사에 일환으로 함께하는 작은공연을 준비하며 이 행사에 참석하시는분들가운데 이 공연을 같이해줄 분들을 찾고잇습니다. 통일과 평화를 그리는 모습을 일상처럼 1-2분씩 보여주실 분 서너분이 동참해주셧으면합니다. 연기나 퍼포먼스가 아니라 그저 일상의 모습으로 동참해주시면 되는 작은 마음만 잇으시면됩니다. 참가하실분은 예기플라타너스의 이번에 공연할 통일과 평화를위한 공연 [마임페스티벌]의 작품홈페이지로 오셔서 이 작품의 작업노트랑 공연사진집 살펴보시고 자기소개와 함께 참가하시겠다는글주셔요. 그리고 예기와의 만남게시판에 함께하신다는글주세요. 온라인으로 참가의사를 나눈후 28일 아침에 임진각에서 만나서 잠시 상의하시고 참가하시면 됩니다.
이 작품은 공연마다 까메오로 연기자들과 함꼐하면서 통일과 평화에대한 얘기를많이나누고 그얘기를바탕으로 작은 참여를 유도하지만 이 행사에 참가하시는분들은 이미 일반 연기자분들보다는 이 작업의 화두에 몇배 더 깊은 정성과 사랑지닌분들이어서 여러분이 함께하면 정말 좋을것 같습니다. 연락주세요 그리고 28일 임진각에서 만나요.
마임페스티벌에 그간참가하셧던분들께.. : 2003-09-26 오전 11:41:07 마임페스티벌에 그간 참가하여 1개이상의 캐릭터를 만들어주셧던분들께 드립니다. 28일 오전10시 임진각에서 마임페스티벌을 공연하게되엇습니다. 그 작업의 의미와 화두를 놓치지않고살기위해 이 만남에 함께하고싶으신 분들은 27일저녁가지 참가의사를표시해주시고 28일 오전 9시까지 임진각에서 만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승용차가지신분들중에서 이날 오전에 저희를데리고 같이 임진각에 가실수있는분은 연락주세요.
9월28일 임진각가기... 2003-09-27 오전 10:06:44 : 28일 아침 6시30분 능곡역에서 경의선으로 문산도착 07시17분.
예플러의 모노는 1.청소 2.빨래 3.별 4.악기 그리고 5.인형 6.서글픈만남 7.종이배 로 구성된다.
실험예술제 인사동 갤러리공연 작업후기 작성자 : 예플러 2003-09-30 오후 3:09:04
갤러리 공연에 함께하기로 했던 그래서 연습까지 해왔었던 솔문과 이정희가 있었다. 처음엔 갤러리공연을 혼자하게 될까 조금은 걱정도 했었는데..
새롭게 합류한 정희가 있고 대구에서 함께한 솔문이 있어서 안심이 되었었다.
공연을 하루 앞두고 솔문은 진실하지 못하다며 작업을 포기했고 정희 또한 실험예술제 영상오퍼로 되는 바람에 이번에는 못하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마임이스트 이두성님이 까메오라도 동참 하겠다고 하였다.
우리는 갤러리에서 만나 대충 [마임페스티벌]에 대해 짧게 설명하고 내일 공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마임페스티벌]은 종전과 다른 영상을 배경으로
이두성님 위주의 [마임페스티벌]을 하기로 하였다.
두성님은 자신의 [새.새.새] 의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난 교향곡에서 잠시 인형과 얘기하고 종이배를 뛰웠다. 그 종이배안에는 두성님이 만든 사람들을 태우고 가고 있었다.
두성님이 함께하여서 졸였던 마음이 놓이는 공연이 되었다.
진실한 사람만이 [마임페스티벌]을 하는것이 아니라 진실하려고 애쓰거나 노력하는 사람은 할수있는것이고 그 순간만이라도 집중하는 사람은 누구나 할수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핑게는 나름대로 할수있다지만 진실의 문제는 핑게될 성질의 얘기는 되지않는다.
임진각 한반도 연못 공연후기 작성자 : 예플러 2003-09-30 오후 3:53:21
반전.반핵.평화통일 단식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그곳에서 밤을 지새고 단식을 한 사람들앞에 제시되는 [마임페스티벌]은 나름대로 새로운 의미가 되는 공연 이였다. 한번이라도 이 공연에 참가했든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다가와 함께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정말 이런 공연을 우리가 만들어서도 하고 싶은 공연장소 인데 함께하는 사람들까지 있는 좋은기회 인것을.. 핑게도 댈수없는 일요일인데... 왜, 하려고 했던것이지? 시간이나서, 뭔가 새로운 장르의 의미를 가져보려고? 자유스런 연출방식이 새로워서? 틈을내서 잠시의 희생? 봉사? 뭐였지? 알수없다.
저멀리한계선이 보이고 더이상 갈수 없는 자유의다리.
그리고 자유의다리 교각 밑에 한반도연못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달려간 임진각엔 마라톤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건강만을 생각해서 건강마라톤에 참가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대조가 되는것은 평화통일을 위해 단식하는 사람들은 소수로 보였다. 마음만은 다수로 여겨졌지만..
정말 나 혼자하기엔 많이 아쉬운 공연이였다. 자유의다리 교각을 뒤로하고 .. 한반도 연못을 바라보며 하는 이 의미있는 공연에 정작 혼자서 모노드라마를 하고 있다니?
처음부터 사람이 없었다면 이런 생각 자체도 않했겠지만
공주에서나 처음으로 하게될 줄 알았던 모노마임페스티벌을
임진각에서 가슴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하였다. 마임페스티벌의 주체인 우리들은
여기 모인 이 사람들 만큼도 통일을 생각하지 않았구나 하는 자책까지 들었다. 진실의 문제가 아니라 이건 거짓의 얘기 같다.
종이배를 뛰우고 돌아서 걷는데 울컥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마임페스티벌]을 하면서 드디어 의미를 찾은 느낌이였다.
11월23일 다시찾아갈 임진각에서의 공연은.. 2003-11-12 오전 3:47:56
공연을 보기위한 아무도 없는 곳에 그저 기억하고 잊지않기 위한 절실감으로 11월의 임진각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이동하면서 지난 아시아1인극제대본중 아래부분을 묵언으로 이어가려합니다.
11월23일 자유의다리위에서 아래까지 이동하며 듣고픈사람들에게만 음향을 들려주며 아주 조용히 ...
........................................ 분단이된 그 이튿날부터 역설적으로 이 땅의 누군가는 통일의 그날을 기다리며 축제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임페스티벌은 그 소리없이 축제를 준비하는 가슴아린 사람들의 귀한 모습들입니다. ................. 헤어진 그날부터 다시 만난다는 확신에 만남의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그의 일상은 모든 것이 그 만남의 준비였고 55년이 하루처럼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55년 만큼의 기다림의 기븜과 만남을 향한 선물이 준비되었습니다. ................ 민통선 이편에서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으로 올라갈 넝쿨 줄기를 키우며 그 열매가 이곳아닌 저 북방한계선 위 민간마을에 열리게 채소밭을 가꾸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년 씨앗을 뿌리고 특별한 열매가 나의 눈으론 보이지않는 저먼 북방에 열리게 해마다 새롭게 연구하고 개발해온 식물학자같은 한 사람.. 그는 특수한 자료를 만들어서 그 고운 가루를 물에타서 주기적으로 물을 줍니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그 고운가루가 묘약인것 같습니다.
..................... 그가 그방을 손님이라도 준비하듯 청소를 시작한것을 본것은 아마도 분단 반세기가 지난 어느해 7월이었습니다.
TV엔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던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나와서 뜻밖에도 민족과 사랑을 얘기하고 있었고 그 얼마후 10월유신이 있었습니다.
7.4공동성명의 그 환희가 사문화가 되어가고 사람들 마음속에서 희망도 사라져갈무렵쯤 매일같이 손님을 맞이하려는듯 즐겁게 방구석구석을 청소하던 그사람의 모습도 이승에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이 사라져도 방은 늘 누군가가 말끔히 아침이면 정소를 해놓은것처럼 걸레질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한 청년이 명동성당사제관에서 몸을던졌고 시청앞 노제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갈무리가 드리웠으며 6.15 공동선언이 있고 다시 사람들은 이러저런 통로로 교류를 시작하며 통일노래도 부르고 한반도기도 간혹 흔들곤 했습니다.
아침일찍 찾아올 손님의 전갈이라도 받은양 새벽녁에 말끔히 집안구석구석까지를 청소하고있는 그사람을 환시처럼 스쳐 보게된 날 알았습니다. 나의 우매함과 변덕 그리고 노래를 불러도 그 노래말의 반의 반만큼도 절실하지않은 채 통일노래를 부르던 일상으로인해 눈멀어있엇던 것을. 하루도 쉬지않고 그렇게 한점의혹없이 손님맞이를 준비하는 사람은 여전했는데..
............... 하얗게 빨래를 해서 하늘에 널면 바람이 다가와서 그몸의 습기를 가져가면서 자신의 입내음과 향기를 남겨주고갑니다.
그리운 사람의 옷을 빨래널면 바람이 그의 내음을 찾아서 그 옷에 담아주고갑니다. 비록 그가 분단의 한쪽에 살고있더라도 바람은 그를 찾아서 그의 얘기를 그 작은 줄위에 널린 그의 옷가지에 담아주고갑니다.
바람부는날 오늘도 해도없는 밤하늘에 그는 보고픈 이들의 옷가지를 빨래넘니다. 이윽고 바람이 다가와서 그곳의 얘길 전해주고 빨래에 담은 얘기를 전해받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하얀 빨래들의 움직임. 그속에 떠나온곳 지금은 가지못하는곳에 서로 나뉘어 살고있는 사람들의 고운밀서가 있습니다.
이곳에 쓰여진후기들을 읽어봅니다. 작성자 : 좋은친구 2003-11-12 오후 10:24:25
아직도 감이 잡히질 않아서 걱정이 되구요^^;;; 막연히 따라만 가서두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옷두 신경써 입어야하는지두 모르겠구요. 이런것을 해본 적이 있어야지요... 정말 막연하군요.... 한쪽에 서있어두 되는건지... 이런 제가 무얼 하믄 되나요?
첨에는 임진각이란 단어 하나로만... 분단... 고향... 설움 정도까지만 생각했더랬지요. 그런쪽의 곡들을 모자 푹 눌러쓰구 잔잔히 불면서 먼 하늘을 바라보면 될까?
그러다 희망적인 곡으로... 희망의 나라로라든지...
근데 통일이 바로 내일이다... 생각하라셨으니 기쁨에 넘쳐 있어야하네요. 축배의 노래를 불어 보나요...
근데... 소리없는 축제면 저도 소리없이 조용히 뭘 하고 있어야하나...
좋은친구님.마임페스티벌은,,, 2003-11-13 오후 4:19:47
55년전 우린 서로 상대를 미워하여 문을 닫은 후 아직도 그 가슴의 문을 열지않아서 만나지 못합니다.
아마도 3천만 우리민족중 10분의 1인 3백만 아니 100분의 1인 30만 아니 10000분의 1인 3000명 아니 10만분의 1인 300명의 그 마음 때문에 남은 10만분의 9만9천9백9십9의 사람들이 이유도 모른채 서로 헤어지게 되었을 겁니다.
그리곤 그 막음이 예고도 없이 왔듯이 그 풀림도 바로 내일일거라 믿으며 살아왔을 겁니다.
이 작업안에서의 분단은 그렇게 마주한 슬픔이며 다시만남은 그 분단처럼 바로 내일 올 것이라고 기다린 나날의 쌓임입니다.
언젠가 분단이 될까 하고 예정하지못햇듯 통일도 그렇게 올겁니다.
마임페스티벌은 그러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고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모자이크합니다.
지난 55년간 진정 이 당에서 꿈에도 소원이 통일인 사람은 몇명이나 되엇을까요? 꿈에도 소원이 통일이라면 깨어있을 때는 찰라마져도 통일소원을 잊은적이 없는 사람들이겠지요.
자신의 아픔이나 이기심 개인적 희노애락앞에서도 통일이라는 화두를 놓지않고 있는사람들.
분단이라는 이유로 놓치고잇는 이루지못하고잇는 얘기들을 간직한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의 이유보다는 그들의 세상을 위해서 꿈에도 소원이 통일인 사람들.
그들이 서로 만나고싶을때 만나고 오가고 싶을 때 오가며 이질성을 동질화하기 이한다는 이유로 미워하여 벽쌓고 산다는 사실에 가슴아파서 그들이 다시 만나고 오가며 이질성을 공유하는 공존의 세상이 되길 바라며 그들의 그 사랑을 위해 준비하는 사람이 지난 55년간 이 한반도를 살다간 수천만중에 한 백명은 되었을까요? 아니면 아무도 없었을까요? 아니면 우리곁에 그들이 있는데 우리의 눈멀음으로 인해 보지못하고 통일이여 오라 며 우린 절실함도 없이 그저 노래만 불럿을까요?
마임페스티벌은 그런 화두로 세상을 바라보다가 발견한 5차원속공간안의 사람들과의 스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스침에 답하고 흉내내기위한 소박한 반김입니다.
분단이 된 그 다음날부터 내일 다시 만날거라며 그 만남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한점 의혹없는 기다림들. 그 모습들을 찾아서 모자이크합니다.
소리없이 그 만남의 축제를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 우리곁에 있엇으나 우리의 눈먼 이기심과 자만으로인해서 보지못하였던 아름다운 영혼들. 그리고 그들의 고운 실천들.
원죄처럼 분단을 안고 이 땅에 태어난 우리는 어쩌면 사랑을 배울 기회를 그만큼 더 가진 가혜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이질성을 공유하지못하는 사람들의 아픔속에서 그들이 다시만날 그날이 내일이라 여기며 매일같이 준비할 수 있는 작업은 무엇일까요? 무엇을 실천하면서 살면 존재의 의미에 부족하지않을까요?
마임페스티벌의 인물들을 찾아가면서 그들의 실존을 자신의 실존으로 공부하는 작업 마임페스티벌에 새로이 참가하여 귀기울이시는분들에게도 이 만남이 그렇게 작업되길 바랍니다.
나뭇잎배.. 2003-11-17 오후 3:04:24
생각났습니다.
좋은친구님께 임진각공연때 부탁드려서 듣고싶은 곡. 박홍근 시 윤용하님곡 "나뭇잎배"입니다. 통일과 분단을 생각하면서 늘 어효선님의 시 [꽃밭에서]를 생각했었는데 전쟁에서 잃어버린 아빠를 그리는 아이의 얘기는 축제를 준비하는 이의 모습안에 함게앉기엔 너무 쓸쓸해서 잠시 놓고온 이별에대한 아스라한 마음을 기억하다가 나뭇잎배를 생각해냈습니다.
"낮에 놀다 두고 온 나뭇잎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푸른 달과 흰 구름 둥실 떠가는 연못에서 사알살 떠다니겠지
연못에다 띄워 논 나뭇잎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살랑살랑 바람에 소곤거리는 갈잎 새를 혼자서 떠다니겠지"
임진강 평화의 다리곁에서 하모니커로 그 노래를 연주해주는 한분이 계셧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에 한번 임진각에 들려서 연습을 겸해서 작품의 공연거리와 공간을 구상마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아마 23일은 좋은친구님에게 조그마한 카세트를 들려드리고 그 음향을 들으시면서 산책하시면서 보실수있게 마련한 단 한분을 위한 공연이 준비될 것 같습니다
예..'나뭇잎배'를...^0^ 작성자 : 좋은친구 2003-11-18 오전 11:55:26 전 아이들을 좋아해서 동요두 많이 알구 좋아하는데 '나뭇잎배'라시니까 참 좋네요. 저번에 시골분교두 가본다구 했었는데... 일이 겹쳐서 이번에는 줌 힘들다구 했답니다. 숙제를 해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 행복하세요!
11.23 임진각공연 자유의다리 공연구성.. 작성자 : 예플러 2003-11-20 오후 10:23:12
1. 계단입구 별을 보러 산책을나간다
2. 계단중간 바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본다 바위에서 내려와 손거울과 손전등을 비춰본다
3. 벤취 편지를 써서 빵속에 넣고 집을 나선다
4. 나무위(우체통) 빵속에 담긴 편지를 놓고간다.
5 .자유의 다리밑 빨래를 걷어 들어와선 갠다
6. 벤취 빨래감을 갖고 하모니커 연주를 듣는다.
7. 정자 청소한다.
8 .벤취 악기
9 .올라가는 중간 악기
10.(교향곡) 자유의다리 중간 인형과의 대화
11.(서글픈 만남) 자유의 다리끝 철조망 다림질 옷걸이
자유의 다리 중간 웃옷 갈아입고 머리를 다시 묶고 거울을 본다
자유의 다리 끝 종이배를 꺼내든다 12. 내려가는 계단 입구 종이배를 접는다 내려가며두군데에 배를 놓는다
내려가는계단 중간 접은 배를 띄운다(마지막)
13.종이배를 띄운후 한반도 연못을돌아 자유의 다리아래쪽으로 걸어간다.
11.23 임진각공연구성대본 2003-11-23 오전 9:04:32
1. 계단입구 분단이된 그 이튿날부터 역설적으로 이 땅의 누군가는 통일의 그날을 기다리며 축제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임페스티벌은 그 소리없이 축제를 준비하는 가슴아린 사람들의 귀한 모습들입니다.
2. 계단중간 별들이 반짝거림은 스스로의 빛을 발함에서가아니라 서로가 주고받는 반사를 통해 빛납니다.. 60개 밤하늘에 눈싸라기처럼 가득 뿌려진 별빛을 팔베게를하고 누워서 바라보다가 그들이 나누는 그 빛이 서로의 다른 별에서 오고가는 것임을 발견케되었습니다.. 모두들 잠든 이시간에도 그리운 생명들끼리 굴절각과 반사각을 이용해서 서로 빛으로 편지를나누고있어서 이 밤하늘이 이렇게 반짝거림을. 거울을 들고 나가 목동자리 알파별중 1등성인 아르크트루스에서 오는 빛을 받았습니다.. 빛은 마치 모르스부호처럼 오다가 다시 상형문자처럼 한글 닿소리글자를 새겨주기도 합니다.. 몇년이 지난후에야 나는 별빛을 통해서 전해오는 편지를 읽을수있었습니다. "보고싶어." "너무 슬퍼하지마." "행복하지?" "높새바람이 따스해"....등등
그리고 1년이 더 지난후 나도 글씨를 적어서 그들에게 띄워줄수있었습니다. '뒤재에 올랐어" "샘질이 예뻐서" 같은 그쪽말도 익숙해지고.
3. 벤취 편지를 써서 빵속에 넣고 집을 나선다
4. 나무위(우체통) 빵속에 담긴 편지를 놓고간다.
5 .자유의 다리밑 하얗게 빨래를 해서 하늘에 널면 바람이 다가와서 그몸의 습기를 가져가면서 자신의 입내음과 향기를 남겨주고갑니다. 그리운 사람의 옷을 빨래널면 바람이 그의 내음을 찾아서 그 옷에 담아주고갑니다. 비록 그가 분단의 한쪽에 살고있더라도 바람은 그를 찾아서 그의 얘기를 그 작은 줄위에 널린 그의 옷가지에 담아주고갑니다. 바람부는날 오늘도 해도없는 밤하늘에 그는 보고픈 이들의 옷가지를 빨래넘니다. 이윽고 바람이 다가와서 그곳의 얘길 전해주고 빨래에 담은 얘기를 전해받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하얀 빨래들의 움직임. 그속에 떠나온곳 지금은 가지못하는곳에 서로 나뉘어 살고있는 사람들의 고운밀서가 있습니다.
6. 벤취 빨래감을 갖고 하모니커 연주를 듣는다.
7. 정자 그가 그방을 손님이라도 준비하듯 청소를 시작한것을 본것은 아마도 분단 반세기가 지난 어느해 7월이었습니다. TV엔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던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나와서 뜻밖에도 민족과 사랑을 얘기하고 있었고 그 얼마후 10월유신이 있었습니다. 7.4공동성명의 그 환희가 사문화가 되어가고 사람들 마음속에서 희망도 사라져갈무렵쯤 매일같이 손님을 맞이하려는듯 즐겁게 방구석구석을 청소하던 그사람의 모습도 이승에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이 사라져도 방은 늘 누군가가 말끔히 아침이면 정소를 해놓은것처럼 걸레질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한 청년이 명동성당사제관에서 몸을던졌고 시청앞 노제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갈무리가 드리웠으며 6.15 공동선언이 있고 다시 사람들은 이러저런 통로로 교류를 시작하며 통일노래도 부르고 한반도기도 간혹 흔들곤 했습니다.
아침일찍 찾아올 손님의 전갈이라도 받은양 새벽녁에 말끔히 집안구석구석까지를 청소하고있는 그사람을 환시처럼 스쳐 보게된 날 알았습니다. 나의 우매함과 변덕 그리고 노래를 불러도 그 노래말의 반의 반만큼도 절실하지않은 채 통일노래를 부르던 일상으로인해 눈멀어있엇던 것을. 하루도 쉬지않고 그렇게 한점의혹없이 손님맞이를 준비하는 사람은 여전했는데..
8 .벤취 88올림픽과 평양축전이 서로 다른곳에서 준비되던 시간 , 꿈에서만 간혹 들을수있던 그 음률이 라디오를 타고 흘러나오기 시작햇습니다. FM방송채널을타고 깊은밤 심야음악방송으로 들려오던 놓쳐진 그 음률들.. 눈을 감고 듣거나 창밖으로 보이는 밤하늘을 보면서 꿈을 꾸었습니다. 10여년이 흘러 그 교향악을 연주해주던 사람들을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난생처음 음악회표를 사서 그들을 만나려 달려갔습니다. 지휘자와 사회자는 너무도 감격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사람들은 몇번이고 박수를 쳤습니다. 이질적 이원의 공간이 인간세상으로 들어온 듯 착각 할 정도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우연히 집안에 작은 악기 하나가 생겻습니다. 조심스레 그것을 입에다 가져가 대어 보았습니다. 불기보다는 부는 시늉을 한번 해보려던 참이엇습니다. 헌데 소리가 들렷습니다. 20여년전 fm을 통해듣던 그 제목도 알수없는 교향악이.. 깜작놀라서 악기를 입에서 떼엇습니다. 음률은 손에쥐어진 악기안에서 들리는듯햇습니다. 악기를 귀에 가져갓습니다. 그리고 포근한 관의 표피를 통해 흐르는 그 음률에 살포시 눈을 감았습니다.
9 .올라가는 중간 얼마가 지난후에야 그 악기속엔 그날 서초동에서 저멀리 보았던 그 악기주자의 마음이 그리움으로 떠다닌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날의 만남이 그리워질때면 불줄도 모르는 그 악기를 꺼냅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귀에 가져다 댑니다. 그의 아름다운 연주가 어김없이 관을 타고 전해져옵니다.
10.(교향곡) 자유의다리 중간 3년전 어느 무더운 여름날 오후로 기억하는데 가족들의 외출로 혼자 집을 보며 심심해하다가 모처럼 손빨래를 하고 있었는데 열려 있던 안방에서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나즈막히 들려 왔다.
처음엔 지나쳤다가 또 다시 부르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니 분명히 안방에서 들려오는게 확실했다. 어, 이상하다 지금 집엔 나뿐인데... 하며 고무장갑을 벗고 들어간 방안 작은 탁자위의 인형이 나에게 말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냥 그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너무 놀라서 소리 조차 내지도 못하고 하지만 금새 이상하리만치 난 다가 앉으며 인형의 얘기에 마치 오랜 친구 처럼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정말이지 믿기지 않는 일이 생긴것이였다. 인형은 내가 많이 그리워해서 이런일이 생긴것 같다고 했지만 그렇게 환상 처럼 나는 받아들였다.
늘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였고 그리움으로 전해줄 이야기가 있을적에만 아무도 없는 시간에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었고 나 또한 전할 수 있었다.
11.자유의 다리끝 철조망 일흔다섯나이로 52년만에 남편을 만나고 하룻밤의 상봉후 다시 이별하는 정귀업할머니의 얘길 노래로 들었습니다. 그 분은 두번 다시는 못볼거라고 체념하면서 살았다는데 그 노래를 들으면서 결혼1년도 채못되서 헤어져 헤어진그날부터 매일 매일 남편을 기다리며 옷을 다려놓고 늦게라도 올지모를 그를 기다리며 따뜻한 밥한그릇 고이 담아서 아랫목에 식지않게 묻어두며 살아온 또한분의 아름다운 사람이 생각났습니다. 헤어진 바로 그날부터 바로 내일의 만남을 준비하며 55년을 하루같이 행복한 아내의 모습. 어린시절 동네에서 뛰놀던 오빠와 결혼한 그에겐 남편으로서의 추억보다는 어린시절 그 오빠의 모습이 더 많았습니다.
그에겐 55년의 시간이 흐른 것이 아니라 늘 하루만이 흘렀습니다. 오늘 그리고 또 오늘..
다림질로 남편의 와이셔츠를 다린후 그 옷을 걸어두고 단추를 모두 끼워보기도합니다.
"통일되는 날 우리 다시 만나요 그 때까지 꼭 살아 계세요 사랑해요 부디 건강하세요"
살아있다는게 어떤 것일까요 만난다는것은 또 어떤 것일까요? 이미 그는 오늘도 어제처럼 만나고 있는데.. 그 만남의 아름다움이 부러웠습니다.
12. 내려가는 계단 주문진 밤바다 다리위에서 차가운 늦가을 밤바다의 파도소리와 저멀리 반짝이는 불빛들과 북녁으로 이어지는 동해바다를 보면서도 보지못했던 그 수많은 종이배와 그들의 길을 비춰주는 크고작은 등대불빛들을 꿈에서야 볼수있었습니다.
어느 택시운전기사의 눈에 보여 침몰시킬수있엇다는 잠수정이 출몰된 정동진에서 안인으로 가는 길에 보았던 그 햇빛찬란한 동해바다에서도 보지못했던 그 곳에 이렇게도 많은 종이배가 꽃과 편지와 선물을 싣고 55년동안을 오고가고있었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하고 있었다니...
묵언의 수행자들은 하얀색 사각종이와 예쁜색종이를 발견하면 그 종이를 한장으로 혹은 여러장을 포개붙여서 크고작은 사각지를 만들고 그 종이를 접고접어서 종이배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배안에다 꽃이랑 편지랑 사진이랑 전하고싶은 얘기들 사랑을 담아서 개울로 강으로 바다로 나와 주소를 적어서 배를 띄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는길에 별빛과 등대 그들이 공존하는 이중공간의 바다엔 수많은 등대가 정성과 사랑으로 그들을 배웅하고 맞이하며 바닷길을 비춰주고있습니다.
누가 제일먼저 그렇게 가르쳐주었는지는 알수없지만 어린시절 학교에 들어가면 미술시간에 왜 제일먼저 종비배 접는 법을 배워주는지 그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11/23임진각공연후기]마임페스티벌 작성자 : 좋은친구 2003-11-23 오후 8:10:40
아침부터 일산선 출발시간을 알아봅니다...
10시 58분 출발 임진강역 11시 36분 도착! 좋아... 그걸 타자~ 자유의 다리에서 1시만남이지만 조곰 일찍 가서 둘레둘레 둘러보려구요.^0^ 한반도 평화통일 염원 백만인단식운동두 있다구 들어서
나두 거기있을 동안 단식해야하나부다하구? 따끈한 현미녹차를 마호병에 가득 채우고, 컵두개에 종이컵 몇 개,
비상식량으로 초콜렛 5개 휴대합니다. 옆지기는 아침 일찍 일로 외출하신 바람에 (일요일 혼자두구 나갈 생각....)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일산역에서 표를 끊고 기차를 기다리러 나와 섰는데...
어느 시골 간이역에 선 기분입니다. 주위로는 일산의 아파트가 가득이지만, 눈을 작게 뜨구 시골할머니 모습만 바라보며
시골 간이역 분위기 놓치지 않으려하고~ 옆지기 문산갈때 차로 내려드리구 손흔들구~....
오실 제 역에 와서 손흔들구 맞이하며 함께 왔던때가 꽤 오래되었지만 전 오늘 첨 탑니다. 전철 문처럼 여러군데 문이... 한칸에 양쪽은 전철처럼, 중간쪽은 기차처럼 좌석이 되어있네요. 뿌우~~~ 치카치카... 출발입니다~ 작은 노트를 꺼내서 뭔가 끄적이면서 혼자 생각많은 척하고^^...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웬지 기분이 좋습니다. 다음이다... 할 즈음 톡톡 두드리는 자 있으니 예플러님이십니다...(예기님의 짝꿍) 나 예쁠래... 하다가 예플러가 되셨나...??^^
"1시까지 오심 되는데 일찍 오셨다"셔서...
"저 1시에 만나두 되는건데...그냥 주변에 있다가 만나려구 했어요" 했더니만~ "지금 다시 헤어져두 됩니다... 하하하" 아침에 홈에 올려진 공연대본을 인쇄하고 기차 안에서 들여다보며 왔습니다...
참여하기전에 뭔가를 먼저느껴보려구요. 계단.... 벤취.... 자유의 다리 중간... 등등으로 표시가 되어있네요....
공연대본을 들여다 보면서 공연할 자리를 함께 비잉 둘러봅니다. 걸어 움직이면서 하는 공연...스텝도 없고...
공연자가 준비한 것들을 가지고 돌면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합니다. 아... 여기가 제가 앉아서 하모니카를 불 벤취로군요!...
아이고 따뜻하고 아주 맘에 드는 곳~ 나에 대한 설정은 하모니카 부는 사람....
생음악으로 듣는 배경음악이라고 할까요?^^ 주인공은 언제 돌아올지 모를 사람의 빨래를 널다가 하모니카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지요.
(제가 분위기를 잘 띄워 드려야할텐데...) 잠시 벤취에 앉아 차를 마십니다...
예기님은 해있을때 안드시다구^^ 하셔서 둘이서 차와 쵸콜렛을 먹습니다.
자유의 다리 위에는 사진전이 아래는 단식하는 분들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조용필모창 하는 분이 계시군요... 제가 생각하는 단식운동과는 좀 달랐지만, 요즘 풍토가 그러려니 합니다.... 시끌벅적~ 미리 답사를 오셔서 공연계획도 짜셨지만
도저히 이곳에서 공연이 될 것같지가 않으신 모양입니다. 다시 그 자리를 떠서 임직각 건물을 지나 함께 좀 더 넓~게 돌아봅니다. 치카치카 꼬마기차가 지나는 길목을 가로질러 가니 낙엽쌓인 구불구불 예쁜 길이 나옵니다. 뒤로는 철책이 보이고... 여기가 좋겠다라시는 예기님...
하모니카를 불곳을 잡아보라십니다... 에구 어색해라~.... 시작전 한 나무에 기대어 이리저리 몇곡 불어보는데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쳐다봅니다.^^...
오늘 연주 그냥 '나뭇잎배' 하나면 됩니다. 장소를 새로 변경하고 이러저러 이야기중...
나무비내외분이 도착하셨습니다... 아주 반가워 하시네요. 와.... 늘 혼자 공연 하신다시더니 오늘은 하모니카두 불어줄 사람 있고,
여자만 모두 한그릇씩 먹구 남자두분은 어디론가 다녀오셨네요. 배가 하나도 안고팠지만 먹으니 또 들어가는 군요... 맛있게 먹고 공연장소로 옮겨갑니다. 사람이 별로 오가지 않는 그 곳에서 대충 리허설... 주인공이 빨래를 널 때 쯔음 내가 등장해서 하모니카를 분다라는...
[공연대본중에서...] "분단이된 그 이튿날부터 역설적으로 이 땅의 누군가는 통일
의 그 날을 기다리며 축제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임페스티벌은 그 소리없이 축제를 준비하는 가슴아린 사람들의 귀한 모습들입니다." ... 바람에 나부끼는 하얀빨래들의 움직임 그 속에 떠나온 곳 지금은 가지못하는 곳에
서로 나뉘어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고운 밀서가 있습니다...." [공연 대본중에서...]
옷을 갈아 입은 예플러님의 마임페스티벌은 이렇게 시작되고
예기님은 작품비디오를 찍고, 남은 3사람은 관객이 되어 좋은 구도잡아 마임을 감상합니다. 늘 손님을 맞이하려는 듯 말끔히 청소하는 걸레질의 흔적,
곁에 없는 남편의 와이셔츠를 다리고 단추를 끼워 걸어놓는 장면. "통일 되는 날 우리 다시 만나요. 그때까지 꼭 살아 계세요... 사랑해요 부디 건강하세요" 독백으로 이어지는 마음의 소리... 그리곤 한지로 접어놓은 몇 척의 종이배에 꽃이랑, 편지랑 사진,
그리고 하고픈 사랑이야기를 가득 담아 떨어진 낙엽위로 배를 띄웁니다. 그리운 님한테 잘 도착하겠지요.
[공연대본 중에서... 끝부분] 누가 제일먼저 그렇게 가르쳐주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어린시절 학교에 들어가면 미술시간에 왜 제일먼저 종이배 접는 법을 배워주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공연대본 중에서...]
공연대본을 관객들이 미리 보고 오는 공연도 있다시는데
이번 공연이 그리했나봅니다. 그냥 와서 바라본것 보다는 미리 인쇄해서 오면서 살펴본 것이
공연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기님의 공연은 번잡하고 복잡한 곳은 피하시고,
함께 공연을 하면서 스스로가 참여할 준비를 모두 개인적으로 합니다. 소리배경은 엠프에 마이크에 요란한 것도 아니었고
(지난 번에는 이미 갖추어진 상태에서 관객들이 있는 고정된 무대여서 엠프사용),
노오란 작은 소형 카세트라디오였습니다. 저야 뭐... 하모니카 악기 하나에, 옷만 원색이 아니었으면 되었구요. 공연을 볼때는 예기님을 따라 다니며 가장 좋은 구도를 잡아놓으신 곳을 뒤에서 잘 살펴보면 됩니다. 관객이 한 분이라도 계시면 그 날의 공연은 틀림없이 달라지며 공연자는 힘이 난다시지요. 나무비님 내외분이 오셔서 아주 감사했습니다. 더구나 공연후 집에 오는 길 차편을 제공해 주신 나무비내외분 감사합니다. 자유로 한복판에 내려놓지 아니하시고^^ 울집 대화역 앞까지... 예플러님은 공연중에 쓴 빵과
그 속에 넣은 공연중의 편지를 나무비님께 드리고, 나는 초콜렛을 드렸는데 나도 몰랐는 그것이 효리가 선전하는 초콜렛이라며 좋아하시고,
이야기도 아주 재미있게 하며 왔습니다. 이야기 쓰다가 몸이 따뜻해져서 꾸벅거리더니만
잠시 한숨 자고 나서 다시 이어씁니다.^0^ 오늘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로의 여행에서 어제 울아들, 고참님,
소대장님의 육성이 담긴 테이프를 받았었는데... 전 하모니카소리를 그 곳에 남기고 왔습니다.
앗.... 또 지리하게스리 너무나 긴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콩!콩!.. 머리 쥐어박기... 그래도 공연내용 전달이 되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
좋은친구님과 함께한 [마임페스티벌] 후기 작성자 : 예플러 2003-11-25 오후 1:33:12 마치 우연 처럼 함께 타고온 기차에서 좋은친구님과 동행하며 향한 임진각엔
추운날씨에도 휴일이라서 그런지 며칠전 답사차 왔을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자유의다리 한반도연못앞에선 플래카드를 여러장 내걸고 대략 50-6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몸에 좋다는 요가체조 같은것을 시범자를 따라서 하고 있었다. 아마 백만인평화단식운동을 하시는 분들 같았다.
그분들 곁을 지나며 우리 세세람은 공연할 장소인 계단에서 그리고 벤취.
정자마루 또 다른 벤취를 걸으며 이동하는 공연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잠시 예기님이 자리를 비운사이 좋은친구님이 주신 쵸코릿과 녹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눌 즈음 주위는 노랫소리로 시끄러워지며 환호하고 박수치는 소리로 이어졌다.
며칠전 답사에 리허설까지 마친 이동극이 였지만 그곳에서 하기엔 맞지않는 상황이므로 우린 자리를 옮겨 한적한 장소를 찾고 있었다. 마침 그나마 사람도 다니지 않고 조용한 장소를 잡고 있을 즈음 디아와 나무비의 반가운 방문에 너무 행복했다. 다아와 나무비는 [마임페스티벌]을 함께 공연한 사람들이기에 더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아마 나보다도 두 사람이 더 남다를지도 모르지만.. 출연이 아니라 관객이 되어서 바라 보는 느낌은 또 다를테니까.. 다시 장소를 익히며 하모니카를 편안하게 기대어 부실 나무도 찾아보며 준비를 마치고 공연을 시작한다.
빨래를 널며 듣는 좋은친구님의 나뭇잎배는 마지막에 종이배를 뛰우는 사람의 마음속에도 아름답게 메아리쳐 들렸답니다. 좋은친구님과 함께해서 좀더 부드러운 공연이 되어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조금은 아쉬웠다. 디아는 그렇다고해도 나무비는 한꼭지 정도는 할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멀리까지 시간을 내어서 보러와준 것만으로도 칭찬을 보내고싶다.
개인사정으로 꼭 참여는 못하더라도 이렇듯 관객으로 스탭이 되어서 함께하는 것도 플라타너스를 하는 사람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이 날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니까.
[마임페스티벌]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매듭지은 느낌이기도 하고
모노드라마로는 미진함도 아쉬움도 남지만 다시 하게 되는날 그땐 더 마음깊이 새겨서 공연할 수 있기를 바라며...
마임페스티벌.. 관객으로... 작성자 : 나무비 2003-11-28 오전 11:13:09
지난 익산에서 첫 공연을 시작할때만해도 계속되는 [마임페스티벌]공연에 공연자로 매번 참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그 후 여주에서의 촬영과 월드컵경기장에서의 공연이 내게 있어 올해 공연의 마지막이 될 줄이야...
항시 계획과 현실은 같을 수 없지만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래도 이번 임직각공연을 관객으로나마 관람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여긴다.
자유의 다리에 도착해서 예기님과 예플러님을 찾았는데 안 계셨다. 라헬리안들의 모임과 관람객들로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소란스럽기까지 했다.
예기님도 소란스러움을 피해 예초 계획했던 이동공연을 포기하고 조용한 장소에서 공연을 하기로 결정하여 꼬마 기차가 지나는 오솔길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의 공연자는 예플러님과 좋은친구님.. 마임페스티벌을 관객으로 처음 접하게 된 나로써는 공연자와 관객으로서의 보는 위치와 입장이 다른 느낌을 충분히 색다르게 맛 볼 수 있었다.
왼편으로는 가을추수가 끝난 황금들녁에 하얀 비닐들이 군데군데 설치 미술품처럼 그렇게 자연스레 자리를 잡고 있고,
초소와 철조망까지 보인다.
구불구불하게 모양을 낸 오솔길 위와 잔디위에서 공연은 시작되었다. 예플러님의 거의 모노 드라마처럼 거칠 것없이 물 흐르듯 표현하는 집중력은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철조망을 바라보면 나무에 기대어 하모니카를 불어보는 좋은 친구님의 모습도 새롭게 다가왔다. 두 분 모두 여성인 예플러님과 좋은 친구님의 어울러짐이 평화로워 보였다.
통일을 한결같이 기쁜 마음으로 기다린다는 것은 무엇일까? 두 번의 공연과 한 번의 촬영이 있었지만 매번 집중력의 부재로 미약하기만 한 내 자신만을 보곤 하였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지난 공연보다 얼마나 집중하여 표현 할 수 있을까? 아직도 갈 길이 먼 듯 하여 게으른 마음을 다구친다.
분단55주년 12번의 공연으로 마침.아니 시작함 2003-11-25 오후 1:33:01
분단 55주년을 맞으며 처음 으로 절실히 생각하고 실천해볼수있엇던 진정한 통일이라는 화두. 6.15선언일 익산에서의 시작부터 11월23일 임진각에서의 공연까지 열두번의 공연으로 일단 [마임페스티벌]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제1회 마임페스티벌에서부터 15주년을 기억하며 마임이스트들이 모여서 하나씩 하나씩 인물을 만들어주길 바랬던 처음의 구상은 대답없는 마임이스틀과 의 단절로 인해 마임이스트없는 마임페스티벌을 만들었고 대신 연기자 혹은 일반인들이 플라타너스처럼 모여서 하나하나 인물을 만들어가면서 키워나갈 꿈을 키웠던 작업역시 단절되어 결국은 예플러 한사람의 모노드라마로서 1인다역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면서 마지막 12번의 공연을 마무리지었습니다.
통일을 같이 생각하고 같이 그리워한다는것조차 그렇게 어려운데 통일이 과연 이땅에 이뤄질까요? 남북이 관광하고 오가는 말만의 통일이야 뭐 내일이라도 정치가 몇명이 이러저런 이유로 결단하면 되겠지만 마임페스티벌을 하면서 그 긴 기다림에 답하는사람없는 이 땅에서 우린 자기아닌 남과 이웃을 위한 통일을 언제나 이룰수 있을까요?
열두번의 제안과 열두번의 공연을 통해 남북이 함께하는 화두를 첮아가면서 그 그곁에서 노래한 얘기들은 제목그대로 서글픈 만남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무대를 27년간 찾아가듯 마임페스티벌 역시 아무도 원치않아도 이젠 예플의 지독한 그리움의 실천적 과제입니다.
만약 통일을 원하시는분이 계시거든 언제든 이곳에 오셔서 함꼐 하자고 글주세요. 그러면 그분과 함꼐 통일을 얘기할 준비를 갖추고 내일이라도 그와 함꼐 거리어느곳에서라도 축제를 준비하는사람들의 모습을 실존처럼 명확히 그려내겟습니다.
분단 55주년 열두번의 공연을 통한 긴 여정은 그러한 이유로 감사합니다.
분단 55주년 만남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담은 영상집만들기 2003-11-29 오전 11:24:02
12번의 공연영상을 모아서 한편의 공연영상집을 만듭니다. 6미리 30분으로 구성된 영상집은 3개버젼으로 만들어져서 상영시에 한 화면에 동시상영되는 방식을 취할 수 있게 구성됩니다. 12번의 공연안에 참가자들이 다르고 같은배역을 두명이상의 연기자가 공연한 적도 잇으며 같은인물이 다른시간 다른장소에서 꼭 같은 공연을 한적도 있으므로 그 얘기들이 30분씩 3편 즉 90분의 기록으로 재구성되어 어느시간은 같게 어느시간은전혀다르게 동시에 한화면에 나타날 수 있게 영상은 구성됩니다. 분단 55년의 예플에 다가왔던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과 같이 나누엇던 만남의 축제를 준비하던 모습은 이렇게 정리하여 한편의 영화로 비록 거칠은 편집기술이지만 구성안을 작성햇습니다. 빔프로젝터 3대로 동시에 상영할수있는 시간과 장소와 기재를 구해서 2003년이 가기전에 영상회를 가질 수 있길 고대하며 영상편집을 시작합니다.
12월10일이전까지 보충촬영을 원하시는 분은 연락주시면 촬영하여 편집에 보충하려합니다. [마임페스티벌]에 캐릭터를 갖고 출연해주셧던 분들중 영상보충작업에 참여해주실분은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mimefes-movie- time set 2003-11-29 오후 1:33:28
00:00-00:15 black 00:15-01:20 국토..한반도흐름 01:20-01:25 black 01:25-01:50-03:00 채소을 가꾸는 이 03:00-03:05 black 03:05-04:45 청소 04:45-04:50 black 04:50-06:15 빵속의 편지 06:15-06:20 black 06:20-06:45 사진작가(철도건널목)e-열차지나가는소리 06:45-07:25 사진작가 07:25-07:30 black 07:30-08:30-09:00 빨래 09:00-09:05 black 09:05-10:40-11:20 별 11:20-11:25 black 11:25-13:35 악기 13:35-13:40 black 13:40-17:20 교향악.인형과의 대화 17:20-17:30 black 17:30-19:10-22:10 서글픈만남 22:10-22:20 black 22:20-22:40 어느날 아침 22:40--23:45 파도소리+아리랑도입부 23:45-26:00-28:35 아리랑 28:35-29:00 파도소리
29:00-30:00 black
13번째 춘천마임의집 공연으로.,. 2003-12-26 오후 4:13:42
6.15 익산에서 부터 지난달 임진각에서의 공연으로 마무리지어졌던 마임페스티벌은 그 13번째 공연으로 춘천마임의집에서 또한버느이 나눔을 갖게되었다. 12월27일 송년의 겨울밤 춘천마임의 집 저녁 송년공연을 준비하고 또 보러오는 사람들 곁에서 마임페스티벌은 아주 작은 흔적만들기처럼 존재하기로한다. 한사람의 모노드라마로 마무리지어진 그 작업안에는 희망이란 부호로 존재하는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살고있다. 하지만 같이할 사람이 없어서 희망은 환각처럼 비워둠속에서 반복되었다. 통일을 얘기하였으나 이 나라는 또하나의 전쟁에 참전하였고 또 수많은 이기심으로 적을 만들어가는데 적절한 행동을 지속했다.
그리고 그 곁에 이제는 숨어있지않아도 보이지않는 사람들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한반도땅위에 시간을 중첩하여 살고있다. 그들의 조용한 미소가 너무 슬퍼보여서 다가갔더니 내 낯설음에 오히려 온화를 쥐어주며 감싸안는 그들이 있엇다.
춘천마임의 집 겨울밤 송년에 들뜬 사람들곁에서 자신들이 아닌 그 보이지않는 진실과 그리움을 위해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나러간다. 두갈래로 놓인 좁고 가파른 계단과 옛교회건물로 오르는 조금 온화한 계단. 그 사이에 네 다섯군데의 공간을 배치하고 이질적 공간안에서 낯설어 외면해버릴 그 얘기를 깊은 호흡처럼 배치해놓으면 그로인하여 달과 별의 답례를 만날 수 있을까?
15년만에 다시 마임페스티벌을 제안하고 함께하고파 다가갔으나 늘 그들과는 별개였던 조용한 축제.
수많은 축제와 페스티벌 곁에서 어쩌면 아무도 기다리지않는 축제가 되어버릴지도모를 그 얘기를 이 겨울밤 그 작은공간에 흔적지으면 시차를 두고라도 그 아름다운 얘기를 간직한 이들과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춘천마임의 집 공연 예플러모노드라마로서의 구성 2003-12-27 오전 10:04:56 1.청소 2.빨래 3.별 4.악기 5.인형 6.서글픈만남 7.종이배
3개의 계단 춘천마임의집 공연후기 2003-12-30 오후 1:30:43
얼핏 2개의 계단을 생각했엇는데, 그사이에 다시 한길 가로등이 있는 철제계단이 있어서 마임의집 공연공간의 계단은 3개엿다. 즉 3개의 오르는 길이 제안하는 3가지 겨울언덕길을 무대로 1.청소 2.빨래 3.별 4.악기 5.인형 6.서글픈만남 7.종이배 일곱가지의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의 모습이 배치되었다. 일반적 거리공연이아니라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작업이어서 공연은 해설판음향을 이용하였다. 길을 가다가 문득 누군가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가 자기에게 아무런 얘기도 해주지않아도 그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느낄수있는 사랑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사랑이라는것이 자기본위의 가족관정도로 머물러버린 이 시대 이곳에서 통일을 준비하느 고운 축제준비자들의 모습은 오히려 오해의 소지가 많고 그 오해가 어저면 역효과를 낼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필요없는것에 대한 누군가의 갈망이 불필요하고 성가시게 보일수있는것이 공연공간이니까.
다행히도 작업은 해설본 덕분에 그런 성가심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진않은채 마쳐진것 같다. 간혹은 같이하고픈 사람이 다가오지만 그들이 있어서 오히려 화두가 헝클어져버리는 작업이 있는데 이 작업이 그렇다. 누구에게나 프로포즈를 하지만 막상 누구나 동참할수는 없는 작업이다. 비절실함이 절실함을 가장하면 그만큼 죄악이 되는 작업이 이 작업이므로 당분간은 기다림을 지속하며 문을열어두고잇음에도 불구하고 무대는 예플러의 모노공연으로 때로는 마임으로 때로는 해설이 있는 음향극으로 통일의 참축제를 처절히 기다리는 또하나의 5월연작으로 마임페스티벌은 지속되어야할 것 같다.
: 2003.12.27.마임의집 앞 공연후기 작성자 : 예플러 2003-12-31 오후 11:11:58
마침 생일날에 공연을 하게 되어서 섭외 당시부터 좋았던 예감으로 다가왔던 공연이었다. 마임의집에 도착하여서 공연 할 장소를 정하고 예상했던 추위는 다소 누구러진 상태였고 공간이 조명까지 더하니 아름다웠다.
마임페스티벌 모노드라마로써는 세 번째인 마임의집 공연이었다. 그냥 스치듯 보는 공연이 아니어서 조금은 부담이되는 공연이었지만 세번 다 이상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곳에서 임진각에서 공주에서 그리고 춘천에서 거리공연이지만 스치듯 지나가다 보게되는 그런 공연은 아니었다. 그래도 추운 날씨였음에도 자리를 지켜주신 분들이 계셔서 감사했습니다.
해설판이여서 부담은 덜했던 것 같다. 작가가 생각한 마임페스티벌이 매번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건 마임이스트들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통일에 화두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까메오 처럼 참여해도 죄스럽기 때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스한 불빛 아래에서 행복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동안 슬픔은 간직하고 있지만 희망을 보았습니다.
뜻밖에도 서울에서 산타를 찾아에 참여 했던 두 사람이 공연을 멀리까지 보러와 주어서 놀라웠고 고마웠다. 꽃다발도... 의미있는 올해의 마지막 마임페스티벌이 되어서 마무리를 잘한 느낌이었다.
열한번째 공연 인천국제공항 2004-02-20 오전 12:26:16
모노드라마로 구성을 마친 마임페스티벌은 그 열한번째 공연을 인천국제공항에서 하게 되었다. 비행기를 한번도 타보지못한 오십년지기 두사람이 국제선을 타고 오가는 사람들과 그들을 상대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얘기나눌 혹은 제안할 내용이 무엇이 있을까? 공연장소를 잡으면서 그리고 그 곳에서 이뤄지는 여러 공연들과 그곳에서 호응받았던 공연들을 살펴보면서 지금 이 시간 그 곳에서 공존하지만 달리사는 사람들이 공유보다는 제안할 작업을 찾는 작업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그곳에서도 나누고싶은 얘기를 찾다가.. 56년째 접어드는 헤어짐과 만남에 대한 가슴을 골랐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무도 관심없이 외면하더래도 한명만이라도 만날수있다면 하는 슬픈 이성으로 뜻밖의 낯선 제안으로 이날 우린 시간을 공유하려한다.
어차피 예플작업은 이제 공유를그리워하지만 절대 공감할 수 없는 낯설어 잊혀진 화두의 나열이다.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사람들 그리고 돌아오는 사람들 그들은 어떤 연유로 그 여행길에 오르고 내릴까?
가지못하는 사람들이있고 그리움만으로 가슴아픈 고운 사람들이 그들곁에 이렇게 살아가는데 우린 공존의 공간에서 남몰래 행복하고 남과 무관하게 이기적이다.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그 낯설음에 이미 익숙하여 즐겨 외롭다. 그리고 보이지않는것을 보며 들리지않는 것을 듣는 제3의 공간을 발견하고 그곳에 숨어서 애처로움으로 바라보는 작은 이방인들이다.
인천국제공항의 공연공간에 무대바로앞에 손에바로닿는 물길이 있어서 종이배를 많이 그 물위에 띄울수있다. 같이 종이배를 띄워줄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없다고 서러워할 일은 아니다.
아주 넓고 높은 공간안에서 한 사람이 이구석 저구석을 아주 좁게 사용하며 보이지않을 것처럼 움직이려한다. 수많은 무심이 오가는 우리의 국제공항에 어느날 누군가가 그렇게 그곳에서 악기소리에 귀기울이고 종이배를 접고 조그마한 밥그릇하나를 소중히 재워놓아 보이지않던 시공간을 잠시라도 환시처럼 스쳐담아놓으면서 축제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통일의 그리움이 있는곳 어디던 달려가겠습니다. 2004-03-07 오전 10:15:36
통일의 그리움이 있는곳 어디던 달려가서 공연해드리겠습니다.
올해도 통일을 햔한 절실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곳이라면 어디던 다가가서 그분들과 함꼐 작은 공연 드리고싶습니다.
서로를 미워하기전에 만남을 향한 아름다운 마음으로 통일의 축제를 준비하는 공간이 있다면 언제든 불러주십시요. 하늘이 열리는 그 곳에서 함께하면서 작은 공연을 얘기하고싶습니다.
1997년 부터 작업을 해온 예기 신영철 구성연출의 프로젝트공연팀인 예기플라타너스는 [마임페스티벌]이란 작품을 만남을 위한 그리움으로 준비했습니다.
2003년 6.15 공동선언일 공연을 시작으로 국토대행진을 하는 이들의 길목에서 서해바다에서 임진각에서 아시아1인극제에서.대구 유니버시아득대회에서 마임의집에서 인천국제공항에서..공연하엿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도 이 마음을 지속하며 누군가 필요한 곳에서 불러주시면 그곳에 다가가서 함께하고자 준비하엿습니다.
공연을 초청하실 분은 www.yegie.com 예기플라타너스홈피로 오셔서 [마임페스티벌]을 공연해달라고 불러주십시요. 1인극으로 이뤄지는 이공연은 기억하며 가슴아린 사람들과 함꼐하고싶은 절실함으로 동행을 청하실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연제목: 마임페스티벌 공연시간: 25분 거리극이나 극장공간공연 모두 가능한 1인극 주제: 분단의 그날부터 통일의 축제를 준비해온 사람들의 예기플라타너스는 비자본개념의 순수작업팀으로서 아무런 부담갖지마시고 초대해주시길 바랍니다.
5월8일 하이서울페스티벌속 예플공연에 초대합니다. 2004-05-08 오전 8:58:57
5월8일 예기플라타너스는 하이서울페스티벌에 참가 조선일보사옆 동화면세점앞공간에서 오후 5시반-6시 [마임페스티벌]을 공연합니다.
분단과 통일에 대한 화두에 한번쯤 절실한 가슴으로 관심가져보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동행해서 자기즐거움의 축제로만 가득찬 하이서울축제 한구석에서 그 그리움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이 공연을 함께해주실 분들은 예기와의 만남 게시판에
미리 오신다는 글 주시고 참가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날 공연엔 공연후반부를 도와줄 약간의 스텝분이 필요합니다 예기플라타너스공연에 동참해보셨던 분이나 새로이 함께하시고 싶으신 분 가운데 이날 시간내주실수있으신 분은 통일을 기다리는 마음을 갖고 작은부분이나마 스텝으로 참가하셔서 공연을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스텝으로 동참하실 분은 4시까지 광화문에서 만나서 약간의 미팅갖고 공연진행을 조금만 도와주시면 됩니다. 예플작업이 2단계작업으로 접어드는 정리기간입니다. 그간 함께해주셨던 많은 분들 만날수있길 바랍니다.
100여장의 고운 편지지를 접이종이로 준비햇습니다. 2004-05-08 오전 10:25:37
하이서울페스티벌의 한쪽구석에서의 공연에 100여장의 예쁜 편지지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부는 미완성의 종이배접기를 해서 사람들앞에 놓아주려합니다.
서글픈 만남이 끝나고 파도소리와 함께 종이배 장면으로 들어가는순간 그는 나와서 종이배를 접고 그리고 그 배안에 편지랑 꽃과 선물을 담아 환상의 공간으로 배띄우면서 아리랑 음률을 그려내면 혹시라도 몇사람쯤 자기앞에 놓인 그 종이를 접어 함께 배띄워줄 사람이 있을까 해서..
아무런 제안이나 설명없이 그저 그렇게 놓여있는 종이가 문득이라도 잊고있던 통일노래가 되어주었으면하면서 사람들속에 들어가 봅니다.
다시 6.15선언일이 다가오고 7.4성명일과 8.15광복일이 다가옵니다. 룡천사고로 사람들은 문득 측은지심으로 통일을 생각하고 그나마의 그리움으로 자신이 가진 조금씩을 덜어 북에게 보내주고있습니다. 일각에선 이젠 퍼주기라는 부정적인 말이 안나오는게 변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분단안에서 또다시 분단을 창출하고 느끼며사는 수많은 축제속의 사람들.. 하지만 우리 인간종은 언제쯤에야 통일이라는 이 진정한 축제를 완성할까요? 통일이후엔 통일이 가능할까요?
광화문 거리에서.. 작성자 : 예플러 2004-05-10 오전 11:56:12
: 도심 한가운데에서의 [마임페스티벌]은 뭐라고 해야할까? 행사 사회자는 시작하는 멘트에 첫째도 통일 둘째도 통일 세째도 통일이라고 했지만 그 거리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도 그랬을까? 느닷없이 왠 통일... 했었을 것이다. 나의 시선 뒤로 조선일보의 전광판은 돌아가고 있었느데..
묘한 느낌의 [마임페스티벌]을 경험했다.
곧 비가 올것만 같은 아주 흐린 하늘이 많은 도움을 주었고 그곳에서 교향곡 아리랑은 또 다른 새롬으로 다가왔다.
이상하게 [마임페스티벌]은 뒤돌아서서 걸어갈 때 눈물 한방울이 똑하고 ...
광화문 거리에서의 마임페스티벌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있을 것 같다. .
예기플라타너스 11일간의 5월광주순례공연에 2004-05-13 오전 9:49:26 예기플라타너스 11일간의 5월광주순례공연에 초대합니다
1997년 부터 5월연작을 공연해온 예기플라타너스는 24주년을 맞이하는 2004년 5월엔 5월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의 5월순례를 준비하여 광주로 향합니다.
이기간동안 예기플라타너스는 예플5월연작 10번째작품인 [세가지사랑]과 [마임페스티벌]그리고 11번째작품이될 [헤어진다음날] 3작품을 갖고 5월광주를 순례하면서 허락된 곳에서 15회의 공연을 중심으로 사적지를 순회하면서 순례자의 모습으로 조각공연을 하면서 5월광주하늘아래서 넋과의 만남을 가집니다.
작가와 1명의 연기자로 2명이 준비하여 다가가는 이 작은순례에 스쳐만나거나 잠시라도 동행해주실 분은 아래 공식일정의 공연공간에서 약속처럼 만나 함께하며 그 귀한 그리움 나눠주었으면합니다.
예플은 이기간동안 아무런 연락처도 없이 스스로 숙소를 정하지않고 노숙하며 스스로 찾아 음식을 먹지않으며 단식하며 묵언의 수행자의 모습으로 말을 줄이고 현재 갖고 있는 남은 모든 것을 털어서 차비를 마련하고 광주로 향합니다.
거리에서 혹은 순례지에서 문득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다가오셔서 순례지를 찾아나서는 저희에게 이동과 안내를 도와주셔도 좋겠고 자신이 알고있는 5월의 얘기를 들려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갖고계신 자신의 공간안에 이 보잘것 없는 순례공연이나 영상회를 초대해서 한번 더 다가갈수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더욱 더 좋겠습니다.
예기플라타너스의 이 작업은 이승에서의 마지막 기록의 마음으로 [2004년 5월]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24주년을 맞는 5월의 광주와 그곳에서 만나고 스친사람들의 기록이 됩니다.
17일부터 27일까지 총 264시간동안 예기플라타너스는 광주하늘아래서 순례공연을 통해 넋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며 이것이 생의 마지막 나눔이라는 마음으로 영혼을 찾아가는 재의찾음의 작업을 결행하겠습니다.
예기플라타너스 5월순례,만남을 향해 정해진 공식공연일정과 공연작품제목및 자체비공식공연일정입니다.
혹시라도 전시나 행사현장에서 원하시는분을 만날경우 몇번이고 공연일정이 추가될수도 있습니다. 매일매일의 추가공연이나 순례 영상회일정은 위 공식결정된 공연장에서 만나서 약속하고 정보얻으시길 바랍니다.
13일 우리민족대회에서 함께 종이배를접어주실 분들을 찾습니다. | 2004-06-09 오후 1:20:14
13일 우리민족대회에 예기플라타너스가 작은 공연으로 참가하게되었습니다.
이 귀한 기쁨을 여러분들과 함꼐 나누고싶어서 제안드립니다.
공연의 마지막부분.. 종이배를 접어서 띄우는 장면에 함께 출연해서 같이 통일을 염원하는 종이배를 접어주실분을 찾습니다.. 함께해주실분은 답글로 의사표현해주세요. 그냥 공연을 하나 보여드리고오는것 보다는 지난한해동안 준비하고 만들어온 통일염원의 작은얘기들을 통일과 평화를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만들어 모아보고싶어서 제안드려봅니다.
온라인으로 참가를 약속하고 작품에 대한 얘기들을 나눈후 공연날 한두시간전에 미팅하여 자신이 준비해온 각기의 종이로 크고작은 종이배를 접으며 이공연의 마지막부분을 함께 수놓아보는 그런 만남. 함께해주실분은 글주세요. 오셔서 함께 종이배를 접겠다고 글올려주세요.
공연장소는 인천예술회관 앞무대입니다. 공연은 4시경부터 시작되는 프로그램에 함께 하는데 예기플라타너스의 공연시간은 25분간인데 공연이 시작되고 15분정도가 흐른후 아리랑노래가 나오면서 연기자가 종이배를 접을때 무대위와 아래에 나오셔서 종이배를 접고 또 접은 종이배를 함게 띄우는 모습을 함꼐해주시면 됩니다. 가족끼리 친우끼리 공연보러오실분 그리고 자봉단이나 이민족대회에 참여하는 단체분들 누구던 동참하여 남과북을 오가는 아주 많고많은 종이배를 함꼐띄워주셧으면합니다.
함꼐하실분들은 예기플라타너스 마임페스티벌 작품홈페이지에 오셔서 함께하시겠다는 글 주시고 13일 공연당일 예술회관 계단에서 2시-4시사이에 예기플라타너스 예기를 만나서 안내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인하대에서의 16번째 마임페스티벌 2004-06-12 오전 9:10:46
6.15우리민족대회를 홍보하고 있는 인하대학교 총학생회의 초대로 우리민족대회를 기다리고있는 인천에서 첫 공연을 가질수있었습니다. 선포식에서 보았던 비천상이 마침 인하대후문에 보관되어있었고 우리민족대회 남북합동공연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인하대학교 후문을 들어서는 길목에서 [마임페스티벌]은 그 16번재 공연(2004년5월에서의공연을 제외한..)을 가졌습니다.
언제나처럼 예기플라타너스의 거리공연은 일상의 사람들 속에서 이원적 공간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몇몇 사람의 관심을 만나며 일상속에서 일상이 아닌 또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사라집니다.
6.15대회 그것도 우리민족이 함께만나는 귀한 행사를 준비하는 그곳에서 그나눔을 가갑게할수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오랫만에 빨래도 널었고 우리공연의 홍보가아닌 통일공연 남북이 함꼐하는 공연을 예고하는 우리민족대회의 한반도기를 바탕으로한 현수막이 그 그리움의 빨래처럼 함께 배경이 되어준 대학캠퍼스에서의 만남은 축제를 기다리는 말없는 준비 말없이 준비함이 바로 축제인 마임페스티벌의 그 화두에 너무도 걸맞앗습니다..
오늘 인천문화예술회관마당공연에 초대합니다. 2004-06-13 오전 9:56:30
6.15 우리민족대회와 함꼐하는 예기플라타너스는 오늘 인천문화예술회관 마당에서 4시경부터 시작되는 공연에 동참합니다. 고재경 김현철님등도 함꼐하는 이 프로그램에 예플은 [마임페스티벌]그 17번째 무대를 준비하여 다가갑니다. 오셔서 함께해주시고 종이배도 많이 접어주세요
: 6월28일 익산영상회 2004-06-14 오후 10:43:59
익산으로부터 초대받은 6월28일 영상회는 마임페스티벌을 180분분량으로 정리하여 집중해서 보는 영상회가 아닌 스쳐가면서 보는 거리영상화면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입니다. 마임페스티벌은 지난1년간 영상집으로 준비한 약간의 영상과..(이 부분은 처음 시작한 참가자들이 일시적으로 다가와서 작업하다 가버림으로서 미완의 작업으로 끝나버린 부분입니다) 올해 615우리민족대회참가까지 17회의 단독공연과 2004년5월속에 담았던 5회의 공연까지 총 22회의 공연을 가졌습니다. 이 22회의 공연영상을 갖고 6회정도의 편집된 공연영상을 정리하여 캐릭터를 정리하고 조정하면 3시간분량의 한편의 통일을 준비하는 귀한 영상이 마련될겁니다. 6.15대회스케치를 포함하여 3시간분량의 영상으로 익산에서의 또하나 통일프로그램에 참가해야겟습니다.
6.15 4돌 우리민족대회곁에서.. 2004-06-16 오후 7:13:34
: 6.15 우리민족대회에 함께하기위해 4일을 인천에 다녀왔습니다. 5일선포식에서의 처음 추스림 11일 인하대에서의 공연 13일 예술회관 통일의거리에서의 공연 그리고 마지막 북녁동포들과 함께한 15일 문학경기장에서의 우리민족자랑대회.
비록 대표단도 추진위원도 아닌 그저 남녁의 한사람으로 뛰쳐 달려가서 동행하였으나 우리곁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종이배를 접어띄우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게 되었던 유월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외로움도 덜해지고.. 이제 그 기쁜나날을 안고 다시 더 외롭고 그리운곳을 향해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은(www.yegie.com) [21일간의 직시]로 [마임페스티벌]은 한사람 한사람의 얘기를 찾아나갈 수 있게되었습니다.
예술회관 통일의 거리에서 아이와 함께 공연 봤습니다 작성자 : seo
2004-06-17 오전 9:41:44
예술회관 통일의 거리에서 아이와 함께 공연 봤습니다.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8살난 아들내미도 집중해서 보더군요. 좋은 공연 오랜만에 마주해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06월16일)
제17회 전국민족극한마당 성주 성밖 숲 공연 여행 작성자 : 예플러 2004-08-19 오전 10:41:58
민족극 축제에 [마임페스티벌]이 초청공연으로 초대 받았다는 것이 처음엔 좀 의아 했지만 성주에 가서 보니 타 장르에 공연이 몇편 정도 있었다. 개막일부터 참가하여 그동안 못 보았던 민족극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광주에 토박이와 신명 식구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서도 좋았었다. [마임페스티벌]은 토요일과 일요일 두차례 공연하였다. 토요일 공연은 6시여서 아직은 해가 있고 환한 하지만 나무그늘이 있어서 공연 장소는 그만이었다.
주최측에서 여러가지로 불편이 없게 도와주시고 좀더 좋은 여건을 만들어주시려 애쓰시게 고마웠다.
공연이 시작되고 별을 보러 나가는데 이번엔 제대로 큰 나무 위로 올라가서 거울을 비춰보며 손전등으로 샘질이 예뻐서 같은 그쪽말을 전하고.. 배를 띄우려 바닷가로 나가 배를 접어 띄우니 이쪽 저쪽에서 다른배들이 가고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쿨했다.
공연을 마치고 한참만에 공연 했던 곳으로 돌아왔을 때 나를 기다리고 계시던 몇분이 '잘 보았다고' 해주시고 '감동적이었다' 라고 소감들을 말씀해주시어서 깊은 고마움을 느껴보았다.
두번째 날은 7시 공연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밝았지만 어제 공연을 본 스탭들이 조명 셋팅을 알아서 해주셨다. 별을 보러 나무에 올랐을 때 조명에 거울을 비추어보며 어제와는 다른 느낌으로 전달 받을 수 있어서 또 다른 느낌의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평화유랑단]의 평화바람님도 잠시 만나고 다시 문신부님과 일행도 만나고 싶었지만 밤새워 이야기 나누는 자리에 우리가 없었기에 인사 나눌 기회는 없었지만
우린 그들을 곁에서 내내 볼 수 있어서 좋았었다.
성주 성밖 숲 한마당에 초대하여 주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싶다. 다음에 다시 만나는 기회가 또 생긴다면 그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싶고 또 듣고도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