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무강(萬壽無疆)
쉬울 것 같아도 막상 한문으로 적어 보라하면
망설여지는 사자성어가 만수무강이다.
만(萬): 일만 만
수(壽): 목숨 수
무(無): 없을 무
여기까지는 쉽게 써 놓고 마지막 '강' 자에서
꽉 막혀 버리고 만다. 강 자를 건강을 쓸 때 사용하는 편안할 강(康)을 쓰면 건강하지 못하다는 말이 되어 버리니..
사람들은 만수무강이라는 말을 모르지 않는다.
익숙할 정도로 많이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만수무강(萬壽無疆)을 한자(漢字)로 써 보라던가 써 놓고 풀이하라고 하면 당황하는 사람들이 많다.
만수(萬壽)는 알겠는데 무강(無疆)은..?
알듯 말듯.. ㅋㅋ
만수무강은 萬壽와無疆 두 개의 단어가
결합된 것으로 萬壽는 만년 이상 오래오래
목숨 수(壽)를 누린다.
무강(無疆)의 풀이에서 겪는 어려움은 강(疆)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비교적 잘 안다고 생각하는 무(無)자에 있는 것이다. 무(無)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없다라는
의미(意味) 이전에 원래는 무리 떼를 나타내는
말(Language)이었다. 마치 우두머리가 그를 따르는 많은 무리들을 거느리고 있는 것처럼 무(霧)자는 햇살과 햇살(Sunshine)이 거느리는 떼, 무리(swarm)들의 모습으로 이어져있다.
이런 개념을 더욱 분명하게 나타내주는 것이
안개 무(霧) 자다. 안개(Fog)를 나타내는 한자에 안개 무(霧) 자가 있는데 이것은 霧와無가 본래 우리말 무의 의미를 나타내는 같은 개념(槪念)의 문자(文字)라는 것을 말해준다.
무수한 작은 물방울이 자욱하게 모인 자연 현상을 안개라고 하는데 이것은 물방울 자체를 해(陽)의 미세한 조각 즉 해→ 햇살→ 안개로 변화하는 과정으로 보고 작은 물방울을 햇살이 거느린 무리로 인식한 것이다. 안개를 霧라고 하는 것처럼 무라는 말은 많은 무리(Swarm)를 나타낸다.
그래서 해의 둘레 또는 달의 둘레에 부옇게 띠를 이루고 있는 것을 '햇무리', '달무리'라고 하는 것이다. 고로 무강(無疆)은 먹고 입고 사는 것이 넉넉하게.. 라고 풀이 할수 있겠다.
만수무강(萬壽無疆)은 넉넉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라는 뜻이 된다.
없을 무(無), 지경 강(疆).
만수무강(萬壽無疆)이라고 쓰며 직역(直譯)을 한다면 만년을 살아도 무(無), 강(疆), (Boundary)가 없다는 말이 되므로 만년(Ten thousand years)을 살아도 그 목숨(壽)이 끝나지 않는다라고 풀이 할 수도 있다.
-노산 박종문.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만수무강(萬壽無疆)하세요~~(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