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목)부터 5월8일(일)까지 4일간 연휴다.
그동안 코로나-19 핑계로 시골에 계신 아버지를 찾아 뵙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로 찾아 뵙기로 한다.
5월6일(금) 이른 아침에 고향으로 출발해서 동네 어귀에서 어머니 산소부터 찾아뵌다.
동생네도 오고, 함께 아버지 모시고 점심식사도 했다.
연세가 90인데 잘 드시는 것을 보니 건강은 괜찮으신 것 같다.
이렇게 짧은 만남 후
김포철인클럽 전 회장의 부친이 돌아가셔서 대구에 있는 경북대학병원 장례식장으로 문상을 갔다.
장례식장 거의 다다랐는데 집에 있는 둘재 딸로부터 전화가 온다.
코로나 증상이 있어서 신속항원검사를 했는데 두 줄이 나와서 PCR 검사 받으로 간다고.
아빠도 문상 들어가기 전에 신속항원 검사라도 해보고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장례식장 주차장에 주차한 후에 주변 약국을 찾으니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곳까지 왔으니 마스크와 방역 소독 잘하고 문상만하고 가자는 생각에 식장에 들렀다.
문상하고 사정이야기를 한 후 바로 나와 김포로 돌아왔다.
그리고 신속항원검사를 해보니 음성. 조금 안심이 된다.
5월7일(토) 아침, 딸래미의 PCR 검사 결과 확진 판정 메시지가 왔단다.
나도 밀접접촉자로서 PCR 검사를 받았다.
회장님이랑 원래 캠핑가기로 했었는데 사정 이야기를 하고 다음으로 미룬다.
정모 참석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여 나홀로 운동하기로 하고 글을 올린다.
5월8일(일) 이른 아침
코로나 증상은 없다. 무증상 확진자도 흔하다고 하니 그래도 조심스러워 진다.
운동복장을 갖추고 집을 나선다.
오늘은 하프코스를 달리겠다고 목표를 잡고 출발한다.
지지난 주 일요정모에서 약 14km정도 뛰었고
지난 주 일요정모에서 17km 정도 뛰었다.
지난 주 일요정모 후 다음 주에는 하프코를 뛰겠다고 맘 속으로 목표를 세워두고 있었던 터이다.
집에서 출발하여 솔터공원을 가로지르는 산책로를 따라 허산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천천히 뛰어 올라갔다.
거리를 늘려야 겠다는 목표를 잡으니 속도를 처음부터 조절하게 된다.
집에서 출발하여 고려병원 근처가 1km
여기에서 칸타빌을 돌아 한강센터럴자이 1단지를 지나 옹주물로까지 약 4.5km
여기에서 나진포천을 따라 나진교까지 1바퀴를 돌면 약3.8km가 되는데 여기를 3회전을 돌았다.
그래도 하프코스가 되지 않을 것 같아.
마지막 바퀴를 돌때에는 나진포천을 따라 상류로 약 500m 한바퀴를 더 돌았다.
그리고 돌아오며 계산을 해보니 그래도 하프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한강센터럴자이 옆 일직선 도로 750m쯤을 한바퀴 더 돌고 뛰던 길을 되돌아 거리를 겨우겨우 맞춰서
하프를 채웠다.
15km를 지나면서부터 다리에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그러면 속도를 늦추어 살살 달래며 뛴다. 뛰다보면 좀 뛸만해진다.
거의 마칠무렵쯤에는 걷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이래서야 원!
그동안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전에는 하프정도는 언제든지 뛸 수 있는 체력이었는데
다시 그런 체력을 가진 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집에 들어와 샤워를 하고 나오니 보건소에서 메시지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