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남해안 해양관광 이끌 한산대첩교 건설한다
경남도가 통영시 도남동에서 한산섬을 연결하는 ‘한산대첩교’를 건설한다.
한산대첩교는 남해안 해양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여수에서 부산을 잇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의 핵심 축이다. 한산대첩교 건설의 구체적인 계획을 들여다본다.
글 백지혜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핵심 축, 한산대첩교
한산대첩교는 통영시 도남동에서 한산섬을 연결하는 2.8km 길이의 해상교량이다. 경남도가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고 있는 국도 5호선 사업 구간(통영시 도남동~거제시 동부면)의 일부 해상 교량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한산해전을 지휘했던 제승당 누각과 충무공을 기리는 사당이 있는 한산도를 육지와 잇는 다리다. 접속도로 1.2km를 포함해 총길이 4.0km에 공사비 435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산대첩교 건립은 경남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남해안 해양관광 활성화 구축과도 직결된다. 교통 불편으로 남해안의 빼어난 관광자원들의 연결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은 문제해결과 동시에 남해안 해양관광을 활성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한산대첩교는 그 핵심 축으로서 중대한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유서 깊은 한산섬의 연륙교라는 점과 남해안 해양관광 벨트의 히든카드라는 점에서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산대첩교 건설 기대효과
570여 개의 섬을 보유한 통영시 주민들의 숙원이기도 했던 한산대첩교는 도서 지역을 도로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통영시 도남동에서 거제시 동부면 가배리(가배항)까지를 기준으로 한산대첩교를 이용하면 평소보다 거리는 26km, 시간은 30분을 줄일 수 있다. 배가 유일한 이동수단이었던 한산도는 통영시 도남동을 기준으로 30분 소요되던 거리가 자동차로 이동한다면 단 3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동일 생활권을 만들어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소멸에 대응한다는 점 또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통영항의 아름다움과 한산도의 절경, 한려수도 푸른 바다를 만끽할 수 있어 남해안 자연경관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가 열리는 순간, 부산에서 거제, 한산도를 거쳐 전남 여수까지 남해안 해양벨트의 대동맥을 잇는 꿈의 길이 완성된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와 김천에서 거제까지 연결되는 남부내륙철도 역시 접근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해안 해양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한산대첩교의 건설계획 등 세부적인 밑그림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