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心 홍원표
가을 단풍 물들 때
피어야 할 네가
꽃이 피는 시간도
결실해 보는 계절도 망각하고
아직 네가 꽃이 피려면
석 달 하고도 열흘 더 남았는데
어이 넌 벌써 시도 때도 없이
자유를 갈망하며 꽃을 피운 거야
이 한여름 땡볕에
자기 차례도 아닌데
뭐가 그리 급해서
혼자 주목받고 싶어 꽃을 피운 거야
철없이 뙤약볕에 꽃피워
목말라 꽃잎 다 떨구더니
찬 바람 불어 가을인 줄 착각하고
또 새순 틔우고 꽃을 피운 거니
이제 늦은 가을까지
꽃을 피워 결실 보고
씨앗 바람에 날려 번식하는
철든 꽃 피우거라!
카페 게시글
홍원표 시인
철없는 살살이 꽃(코스모스) / 平心 홍원표
홍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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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
24.08.30 14:1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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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혼자 주목 받고 싶어 꽃을 피운 것이 맞습니다.
이렇게 시인의 눈에 띄어서
시의 주인공이 되었으니. . . .
영원 샘 !
꽃이 시간도 계절도 다잊은채
꽃을 피우니 눈은 즐겁지만
코스모스는 혼자 잘나서 꽃을피우고
인생을 사는것 같네요